글
http://blog.naver.com/nogari9/100035732013
사랑타령 지겹게 한다 -ㅇ-
그래도 요즘 핵심 고민사항이니 블로그 방문자들은 이해해주길 바란다 ㅇㅇ/
많은 날을 살아온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나이까이 이렇게 누군가를 사랑하는거에 열중하면서도
아직도 사랑을 못하고 있는것을 보면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
가끔은 각론에 치우쳐서
내가 이걸 잘했을꺼야 이걸 잘 못했을꺼야
와 같은 세부고민에 치중했었지만
언제나 나의 사랑이 끝나갈때쯤 되면
내 인생에 있어서의 거대한 사랑담론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들을 갖게 되곤 한다
대학때 처음으로 누군가와 사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이후로
나는 내 매력을 뽐낼 방법에 대해서 심히 고민하고 연구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역시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울증 기간이 지나고 나서
내가 왜 잘 안되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던 기었이 있다
그때 결론은 내가 못나서 그렇다
내가 좀 더 잘나져야 하고 매력적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난 고딩티를 멋지못한 좋게말하면 앳되고 나쁘게 말하면 촌스러운;;
1학년 신입생이었고, 또 19년간 공부만 한 토종 범생이었기 때문에
머리도 길러보고 염색도 해보고 옷도 이것저것 사서 입어보고 하면서
내 외모의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누군가 그런말을 했던거 같다
여자는 외모를 잘 보지 않는다고
(지금생각하면 대한민국 10대 거짓말중에 넣어도 좋다 싶은 명제이다 -ㅇ-)
그 말을 듣고 어린마음에
외모를 안보면 성격을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성격개조 프로젝트에 들어가 자상하고 착하고 매너좋은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던거 같다
그러다 이도저도 아니다 싶으니
공대에서 인연을 찾으려고 한 자체가 문제라는 좀 비관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ㅇ-
공대 여성분들을 비하하려는 말은 절대 아니고
어쩄든 이 공대사회 내에서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고통이고 사랑해서는 안될 금기같은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나는 상경을 하고 또다른 희망을 가지며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러다
서울생활 4달째 접어들고 느낀 생각은
내가 외모가 못나서(절대 잘나지 않아서가 아니다) 사랑받지 못하는것도 아니오
그렇다고 성격이 모나도 매너가 없어서 사랑받지 못하는것도 아니오
그렇다고 주변에 여자가 없어서 사랑받지 못하는것도 아니오
라는 생각에 들어오게 된다
또다른 고민의 시작
오늘 책을 읽고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쇼파에 앉아 멍하니 있다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우선 내가 사랑받을만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것은 아닌가?
주변에 넘치는 사랑들 속에서 내가 그 사랑들을 받지 못하고 버리고 있는것은 아닌가?
내가 누굴 사랑할줄은 알지만 누군가의 사랑받을줄은 몰라서 그러는것 아닌가?
아님 애초에 나의 그런 본성이 나의 매력에 녹아들어
사람들에게 사랑하기 그리 좋지 않은 사람으로 보여지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는
내가 사랑받기 힘든 사람들을 좋아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주변에 사랑이 넘쳐 내가 주는 사랑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 사람들만 좋아해서
내가 고민을 만들고 스스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아님 내가 사랑주는 방식이 너무 서툴러서 상대가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것은 아닐까?
내 진심이 상대에게 잘 들리지 않는 방식으로 사랑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잠시 든 고민이다
아직 답을 내린건 아니고
솔직히 이번 고민은 그닥 답을 내고 싶은 고민도 아니다
(어떤 답을 내리든 내가 해결을 위해 할수 있는게 없는 정답들 뿐이다)
어쨌든
별로 난관도 없었으면서
언제나 힘겨운 사랑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 스스로 너무 자학하는 사랑을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엉뚱해보이는 고민들을 잠깐 해봤다
그리고
고민할때마다 느끼지만
그런 고민 속에서도
사랑때문에 지치고 힘든건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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