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말은 하면 다시 주워담을 수 없다고들 한다
한번 내뱉으면 잊어버리기 전까지는 사라지지 않는 말
말 한마디에 천냥빛도 갚고
철천지 원수가 되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말을 항상 신중히 해야하는데
사람이 그렇게 사는게 아니니
항상 신중하게 말하기 보다는
그냥 나오는대로 뱉고 나오는대로 지껄이기 마련이다
터진 입이라고 할말 못할말 못가리냐는 비아냥
사실 그리 틀린말도 아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더러운 짓은 입으로 하는게 아닌가 싶다
온갖 치졸하고 더러운 생각들 행동들
실제로 행하기 어려운 것들도 참 많지만
말이야 아무렴 어떻겠는가 그냥 하면 그만인것을
아무리 더러운 생각이라 할지라도 말하면 그것 자체로 더러운 짓거리가 되버린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말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
말이 줄수 있는 오만가지 피해들이 있지만
우리는 말을 너무 신중치 못하게 하곤 한다
터진 입이라고 지껄이는 말들이
나쁜말이 되고 상대에게 피해를 주게되고
그러면 그 말은 말 실수가 된다
하지만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주워담을 수가 없으니 실수를 복원할 방법도 없다
또 그 말실수가 그냥 상처가 아니라
좀 더러운 상처를 주거나 더러운 짓거리에 속하는 그런 말이라면
그 실수의 여파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마련이다
물론 죄값은 치른다
말실수 하면 그 사람의 이미지가 구겨지고
상대방과 사이가 나빠지며
비난과 비판을 듣게 되니
그것이 말 실수를 한 자신에게 고통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니
죄값은 자연히 치르는 셈이다
하지만 죄값을 치르는 건 둘째치고
전혀 보상할수도, 전혀 복구할 수도 없는게 말 실수이니
이거 저지르고 보면 낭패란 말씀
그냥 별 수 있나
말실수 안하려고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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