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ex and the City는 유일하게 전편을 다 본(게다가 두번 이상) 미드이다.
그  재미있다던 미드들 주변에서 여러번 권한적 있지만
이상하게 10화를 넘지를 못하는 편이다(그만큼 드라마를 진득하게 못본다는 반증이겠지만)
뭐 암튼

예전 케이블에서 하던걸 종종 보던게 눈에 익어
언젠가 통채로 다운받아 보기 시작하던것이 처음이었다
뭐 어린마음에 드라마 제목이 야해보여서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드라마의 매력은 다른곳에 있다는건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알 수 있다

드라마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캐리의 나레이션은
이 드라마의 컨셉을 가장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는 장치이다
이 드라마는 이야기는 있지만 그 이야기가 저 상류에서 시작되 바다로 나아가는
스토리 전개식의 일반 드라마들과는 다르게
한화 한화가 하나의 에피소드가 담겨있으면서도 그 속에서 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가 진행되고
그리고 매 에피소드 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속의 일상, 성,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그냥 그림책 넘기듯 넘겨짚고 마는게 아닌, 문제를 내고 답을 푸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루어 져 있다는것
그것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머릿속에서 언제나 가지고 있는 그런 평범한 질문이라는 것
하지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무수한 노력을 하고 있는 일상의 사람들에게
이 드라마가 일종의 예시를 보여주고 모범답안을 만들어 주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것
그것이 이 드라마의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전부 여성인 탓에
그러한 희열은 순전히 도시생활을 하는 30대 초중반의 여성들만이 쉽게 느낄 수 있으며
사실 나같은 20대 초중반의 남성이 그러한 감정을 느낀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이 드는게 정상이다.

사실 내가 이 드라마에서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다른데에 있다
캐리의 일상, 미란다의 일상, 샬롯의 일상, 샤만다의 일상은
오히려 나에게는 그냥 부차적인 드라마속의 장치로 느껴질 뿐이고
내가 흥미있게 관찰하는 부분은 주인공들을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남자들이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사귀다 어떻게 헤어지나의 이야기 이다
이 드라마는 여자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남자들에 대한 여자들의 이야기들을
가장 가까운곳에서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즉 이러한 남자 타입은 여자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저러한 남자들 앞에서 여자들이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

여자들끼리의 은밀한 대화를 들을 수 있다는 희열에서 나는
이 드라마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 할 수 있다
(물론 4부 이후 그저그런 멜로 드라마가 되어버린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그 큰 틀은 흔들리지 않았다는것은 뭐 불행중 다행이랄까)

2. 아내가 결혼했다를 얼마전 동호회 사람들 열명쯤과 함께 단체로 관람을 했다
뭐 본사람들은 알겠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두 반응이다
"이런 쓰레기 영화가 있어?"와 "이런 신기한 영화가 있어?"
(네이버 평점이 6점쯤 되는데 그 이유가 절반은 1점, 절반은 10점을 찍어서 이다 ㅋㅋ)

우리 그룹들은 역시나 남자들은 다 욕을 입에 달고 영화관을 나왔으며
여자들도 대부분은 머릿속에 물음표를 백만개를 그리면서 어물쩡하게 나왔다

뭐 맞는 말이다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

사실 나는 이 영화의 원작소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한 4년전쯤 아는 후배를 통해서 미리 접해본 적이 있었다
그때 그 소설로 일부일처제 문제에 대한 토론을 했었는데
나는 당시 워낙에 일부일처에 대한 강렬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토론이 되질 않았지만

몇년이고 지나서 다시 이 영화를 바라보게 되었을 때는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마지막 바르셀로나 장면까지 완벽하게 몰입해 가면서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주제는 '바람핀 여자의 망나니 짓 콤보세트'도 아니고
'손예진에 미친 어리버리 남자의 진상짓 콜렉션'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부일처제에 대한 사회를 향한 정면 비판'도 아니라고 본다

이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가장 큰 주제를 말한다면 난 '결혼제도에 대한 재조명'이라 보고 싶다.

결혼에 어떠한 선입관도 없었던 여자 주인공이 결혼을 하고
사랑과 결혼을 결합시키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결혼생활을 남편에게 오히려 역제시한 영화
그 속에서 사회의 결혼에 대한 고정관념과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보여준 영화
나는 이 영화를 이렇게 평가하고 싶다

영화를 좋게보건 나쁘게 보건 모두 이 물음에는 다들 동의를 했다
"평생 한사람만을 사랑하며 살아가는건 어려운 일이다"라는 것
그럼에 바람피는 남편도 존재하고 바람피는 아내도 존재하는 것이라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

우리는 바람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는 종종 보면서
(그리고 아무런 거리낌없이 즐기면서)
왜 이 영화는 그렇게도 거부를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분명 생각해 봐야 할꺼라 본다
결혼이라는 제도에 책임을 부여하고 의미를 부여해서 바람을 나쁜것으로 만들어 버리느니
인간의 본성에 충실하여 결혼이란 제도를 재조명 해보는게 더 낫지 않겠냐는 것이다
(물론 나 역시도 선입관이 있을테고, 실제로 영화처럼 할 수 있을꺼라는 자신은 못하지만
그래도 아직 결혼이 멀리 있는 상황에서 그것이 더 옳은 방향이지 않겠냐는 것이다)

내가 사람들한테 농담삼아 한 말이 있다
"영화속의 손예진이 내 부인이라면, 그리고 김주혁을 사랑하는 만큼 나를 사랑해 준다면
다른 남편이 한다스는 더 있더라도 결혼해야지~"

뭐 사실 그렇지 않은가 남자들 ㅎㅎ

3. 정이현 소설을 처음 본건 친구가 추천해준 '달콤한 나의 도시'라는 책에서 였다
나를 잘 알고있는 친구중에 하나인데 그 친구가 나한테 그 책을 추천하면서
'나는 별로였지만 너는 재미있어할꺼 같다'라 그랬던거로 기억한다
뭐 역시나 빌리고 나서 3일만에 후딱 읽어 버릴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얼마전에 서점을 갔는데
정이현씨가 유명해지게 된 대뷔작 "낭만적 사랑과 사회"라는 책이 보였다
첫장만 읽었는데 재미있는 내용이 있었다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는 생긴거도 괜찮고 의대에 다니구
무엇보다 키스를 엄청 잘해서 맘에드는데.. 차가.. 차가 없다;;
그래서 별로 학력도 안좋고 생긴것도 별로이지만
스포츠카를 끌고 다니는 다른 남자 하나를 더 만난다
뭐 대강 그런 내용이었던거 같은데

보자마자 아 이거 참 재미있네 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도 그 부분이 인상깊어서 이다)
사실 나는 차가 전혀 필요하지도 않으며(대중교통에 상당히 익숙해져 있다)
심지어 면허도 없지만
만약 내가 잘생기고 의대에 다니고 키스를 잘한다 할지라도
차가 없으면 여자들은 불편해서 싫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거

여자들의 그런 사고방식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달콤한 나의도시를 읽으면서도 그런 희열이 조금 있었다
세명의 남자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
남자들은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여자들은 그렇게 자신의 주변을 여러가지 따져가며 이미 생각하고 있고
그속에서 살아남는 남자들은 결국 여자들의 마음에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

그 마음속을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책이 바로 정이현씨의 소설들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Sex and the City가 된장녀 드라마라고 욕하는 남자들도 있고
아내가 결혼했다가 여자들이 바람피려고 별짓을 다하는 무책임한 영화라고 말을 하는 남자들도 있고
정이현씨의 소설을 여자들 허풍이나 채워주는 바람같은 소설이라 생각하는 남자들도 있겠지만

어쨌건 이 돌아가는 세상에서 여자들이 바라보는 남자의 시각은
이렇게 하나하나 살펴가면서 보지 않으면 익숙해지기 조차 힘든 그러한 세계인 만큼

이런것을 무조건 버리지말고 흥미있게 보는것은 꽤나 재미가 쏠쏠한 일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의식하지 않아도 내가 이런 내용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근본적인 이유라는 생각도 역시)

뭐 이미 마초적 성향은 진작에 버리려고 노력하고
여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데 한껏 즐거움이 들려버린 이상
이런 이야기들을 남자들의 세계에서 터놓는다는건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래도 세상의 절반과 싸우지 않고 타협하며 살아가는게 더 바람직한 일이라면

남자들도 이런 세계에 조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뭐 꼭 생기고 싶어서 그러는건 아니고;;;)



by 태방 2008. 11. 9. 23:53

봄은 지난지 오래고
올것같지않는 무더위도 끝이 조금씩 다가오게 될 시기가 된 이 시점에
주변에서 모락모락 봄의 향기가 피어나는 사람들이 늘었다

문득 시무룩 조용조용하다가
갑자기 부쩍 사랑이야기가 활발해 진 이유는 모르겠다만은
여기저기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일들이 많아진다는건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 아닐수가 없다

설레고
떨리고
좋아하고

이 삼박자가 한큐에 가두어진 사랑을 하는 사람이 있겠냐만은
주변에 설레여하는 사람들, 떨려하는 사람들, 누군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볼때면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또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한 시선이 되어버린다

극단을 여러번 거치면서 인간은 결국 유해져 버리곤 한다
지구 끝까지 설레였던 순간들도 많았고
우주 끝까지 떨렸던 순간들도 많았고
세상 끝까지 좋아할것 같았던 순간들도 떠오른다

근데 언제부턴가
그 모든 것들에 대해 크나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순간

설레는 마음은 정말 좋아하는 가수가 새 앨범을 낼 때 느끼는 감정과 동일시 되었고
떨리는 마음은 올림픽 금메달에 한점을 남겨둔 경기를 지켜보는 감정과 동일시 되었고
좋아하는 마음은 친한 이성친구가 여행을 다녀오고 찍은 환하게 웃는 사진을 보는 감정과 동일시 되었다

사랑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차단해 버리지도, 그렇다고 항상 열어놓지도 않은
사랑에 정의를 내리지 않고, 마음 가는대로 그렇게 사람을 바라보게 되는
그렇게 마음이 다독여지게되는 순간이 올꺼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막상 이렇게 접하게 되고 나니 참으로 신기하고 새롭고 흥분되기도 한다

사랑은 어디에?
와 같은 바보같은 질문을 여기서 끝낸다는거는
조금 아쉽기도 하다
아직도 난 이외수씨의 감상적인 사랑노래에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다

하지만 얼마전
나의 언어가 이 세상에서 이해될 수 있는 구멍이
완전히 막혀버렸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그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호기심 어린 눈빛이
정말 흔치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난 그저 나 자체로 남기로 작정했다
말로, 글로, 머리로, 생각으로
그렇게 이해되는 것보다는
눈으로, 귀로, 스킨십으로, 마음으로
이해되는 것들이 훨씬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난 더이상 온몸이 얼어버리고 가슴시려 죽을것 같지 안아도
그렇게 알수없이 이해되는 것들이
사랑이 된다는 것을 일단 '알게는'되었다

알게 되었으니
행하는 길만이 남았다
신이 나에게 부여한 수많은 기회들을 날려 먹었음에도
난 언제나 다시 그 기회들이 돌아올 것임을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마음껏 사랑을 할 기회들을 바라보자
찾지 않고 만들지 않고 구걸하지 않는다
그저 그렇게 바라보면 곧 행할 수 있으니까
그것이 사랑이니까

by 태방 2008. 8. 17. 01:10
1. 이상형

  난 밝은 사람이 좋아요. 그냥 하염없이 밝은 사람, 이유없이 밝은 사람. 엉뚱해도 좋아요. 조금 실없진 않았으면 해요. 하지만 중요한건 스스로 밝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거에요. 자아도취에 빠져 신나가 자기 이야기만 떠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분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는거도 아니고, 언제나 밝게 웃을 수 있는, 나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발랄하고 샤방해도 괜찮아요. 예상치 못한 일들로 큰웃음을 주면 좋아요. 말과 표정과 생각은 무거워도, 갑자기 모든것을 툴툴 털어버리고 가볍게 다시 밝아질 수 있는 그런 푸르름을 잃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난 진지한 사람도 좋아요. 밝은 표정속에 깊은 자아를 가진 사람이면 좋겠어요. 인생의 쓴맛을 안다는 티가 팍팍 나지 않아도 좋아요. 하지만 고민속에서 진실을 찾고 그 진실이 자아에 심어들어간 사람이면 좋겠어요. 언제나 자기 인생에는 속깊은 철학자가 되고, 세상의 문제에는 근심어린 논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속에서 진실됨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마음이 가득한 사람. 남들이 즉흥적이고 탐욕적인것만을 찾더라도, 그 속에서 좀 더 담담하게, 혹은 치열하게 내면을 이해하고 고통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푸르르고 마는 잡초들과는 달리 곧게 뻗은 심지 굵은 줄기를 가진 나무같은 사람이면 좋겠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나의 영혼을 들여다 봐 줄 수 있는 눈을 가지면 좋겠어요. 궂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수 있는 그런 눈을 가진 사람. 나 자체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 나의 뿌리에서 부터 나의 모든것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어요.

  물론 이쁘면 더 좋아요.


2. 단점

  난 단점이 많은 사람이에요. 일단 자신감이 많이 부족해요. 꼭 중요한 순간에는 어긋난 선택을 하고 말죠. 절대 물러서기 싫다고 억지를 부리기도 하고, 멍하니 있다가 시간에 빼앗기기도 해요. 언제나 동굴속에 들어가 내 마음속 폭풍이 잠재워질때까지 이리저리 휘둘리죠. 그러다가 비가 그쳐서 잠깐 기어나와 보면 내 자신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어요. 그러면 나는 또 한번 허탈함에 절벽앞에 앉아 고개를 까딱까딱 숙이죠. 참으로 슬픈 일이에요.

  난 눈치도 참 없어요. 모든 일을 내 기준으로 사고하는데 익숙해 있어요. 상황에 맞게 눈치를 본다는 건 상대방의 기분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는 건데, 그게 익숙치가 않아요. 이제는 파악하는거도 조금씩 할 수 있겠는데, 행하는 것이 그렇게 되지 않아요. 내가 원하면 먼저 해야해요. 그 때문에 상대를 기분좋게 하는데에 매우 서툴러요. 웃기는건 어렵지 않은데 기분을 좋게 하는건 정말 힘든 일이에요. 머리로는 이해해도 몸으로 안되는 것들이 많아요. 이런것들은 정말이지 100번 센스 있다가도 한번에 날려먹어버릴 큰 문제에요.

  솔직한것을 좋아하면서도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 때문에 이리저리 방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난 이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보니 나조차도 이게 아니었구나. 하지만 그때는 이미 너무 늦은 경우에요. 자기 마음조차 못다스리게 되었으니 어떻게 남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어요. 큰일이에요 큰일.

  하지만 난 걱정하지는 않아요. 난 무엇을 하든 평균이상 하겠다고 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결국 난 평균을 넘고, 또 자신있게 시작하겠죠. 하지만 분명 내 눈앞에 놓여있는 여러가지 장애물들은 나를 정신없이 흔들어놓기 마련이죠. 덕분에 많이 성장하지 못했고, 아직 평균을 넘는데도 실패했어요.


3. 변명

  그동안 많이 힘들었어요. 시작 단추부터 잘못 되었던 거죠. 난 세상과 너무 멀리 살아왔어요. 소설책에서나 볼법 한 생각들 때문에, 나의 일상은 소설책에서나 나올법한 일상이 되어 버렸어요. (하지만 그리 재미는 없는 소설일꺼에요. 분명히) 하지만 영화도 혼자 찍는게 아니듯 나도 세상속에서 나 혼자의 일상만을 찍을 순 없어요. 트루먼쇼도 아니고 말이죠. 그래서 다시 노력중이에요. 정말 끝까지 개같이 말도 안되는 일을 겪고 나서야 소설책을 던져버릴 수 있었어요. 소설책은 나중에 쓰면 되요. 그때까지는 그냥 만화책 처럼 살아갈꺼에요. 내가 아무리 진지하고 심각해봤자 어짜피 만화책은 잼있다는건 변함없는 진리에요. 나는 그 진리를 애써 감추고 소설책만 봐왔던 거죠. 책은 그렇게 읽어도 사람은 그렇게 읽을 수 없어요. 일단 만화책 표지를 짚어 들겠어요. 그 속이 소설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눈이 좋기 때문에 그정도는 미리 식별할 수 있어요.

  조금 서툴고 어색하지만
  조금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조금 성장하기 위해선 필요한 여유니까요

  그 여유를 찾을때 까지
  포스트잇에 꼭꼭 써 놓으세요
by 태방 2008. 7. 12. 04:23
감당할 수 없는 무한함의 의문이 있었다

도대체 왜 사람들은
진정 원하는 사랑을 먼저 찾지 않고
맘에 드는것만 고르려 할까

살을 빼기 위해 감자튀김은 쓰레기통에 버릴 줄 알면서
가시가 박혀있는 쵸코릿 봉지는 평생 마음에 안고 살아갈까

던져버리지 못하는 그 한줄기 미묘한 혈관은
심장으로 이어져 우리의 마음을 숨쉬게 한다
하지만 그 혈관은 우리의 영혼의 심장을 꺼버리게도 한다
정말, 이해할수 도, 이해하기도 어려운 의문
왜 인간은 그러해야만 할까

그 의문의 답은 없다
하지만 그 의문의 문 넘어서는
모두가 전혀 궁금해 하지 않는 모두의 행복이 있다
그저 그렇게 지내고 만나고 놀며 즐기는
그것이 곧 행복이 되는 그러한 곳이 있다

그 두 곳은 작은 창문으로 연결되어 있다
대부분은 문으로 들어가 볼 생각은 안한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 창문속 너머의 새로운 곳의 사랑을 바라보곤 한다
그곳에는 사랑으로 함께 되는 진정한 행복이 숨어 있다
그 행복은 짧지도 않고, 일회성도 아닌
두뇌속의 호르몬 분비에 의지하지 않아도 영원할 수 있는
영혼이 느끼는 사랑이다
하지만 심장으로 느끼는 사랑의 시작은
그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그렇게 다시 돌아서 버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부분 그렇게 살아간다

그럼에도 그 누구도
문에 서서 너머로 넘어올 생각을 안한다

나는 처음부터 문 너머 창문속의 세상에 갇혀 있었다
아무것도 모른채 5년간 갖혀있는 미숙아는
그 속에서 창문너머 세상을 바라보며
저곳은 행복에 가득찬 세상이라 상상하며
그렇게 계속 머리를 땅바닥에 짓찧고 있었다
한번이라도 저 문이 열리기를 기도하며
열리지 않는 창문으로 계속 소리만 치고 있었다

많은 시간이 흘렀고
나는 드디어 문지방 앞에 서 있다
너무나 갈망하던 창문밖의 세상을
나 스스로 찾아가기 위해 나섰다
내가 있던 골방이 슬픈 기다림의 공간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고
창문너머 있던 세상이 언제나 축복으로 가득한 공간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완벽의 사랑은 없다 할지라도,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
나는 문턱에 서서 사람들에게 소리를 친다
창문너머를 궁금해 하던 사람들에게,
좀더 멋진 문턱너머 세상의 사람인 나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렇게 나는 행복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잠깐 이기적일 것이고
잠깐 욕심도 낼 것이며
잠깐 실수를 하기도 할 것이다
그래도 난 이 방을 탈출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한다

비록 문을 넘기 직전
가까스로 찾아낸 진주를 잃어버렸지만
그것에 미련을 두지는 않기로 했다
조급해 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조개는 비록 굳게 입을 다물었지만
영원한 아름다움은 기다림으로 여물어
진주로 다시 태어나게 될것임을 난 믿고 있다

그때까지 난
문턱에 서서 세상에서 물어오는
행복의 공기를 마음껏 쐬고 있을 작정이다
by 태방 2008. 6. 24. 00:56
오래도 참아온거 같다
끝이 없을것 같던 길이 보이는것 같다

과거의 수많은 기억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아니 머리보다는 심장을 많이 스쳐 지나갔던것 같다
그렇게도 간절히 찾아다니던 영혼의 쉼터들
그렇게도 숨막히게 참아왔던 기다림의 시간들
그때마다 나를 옥죄어오던 아련한 슬픔들
한순간 한순간 환희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통의 감정들
견디기 힘들정도로 나를 괴롭혀 오다가도
이제는 그 마음들이 하나둘씩 익숙해져 올 때쯤

드디어 나는 끝을 보는것 같다

이야기는 끝났다
영원히 순수해야한다고 생각했던 바보같은 믿음의 이야기
느끼고 깨달으며 끝까지 갈 수 있을것 같었던 착각의 이야기
퍼주고 퍼주는 만큼 다시 가득 샘솟았던 나의 마음의 이야기

모든 이야기를 끝낼 수 있는 그런 내가 되었다

난 결국 행복해지고 싶었기 때문에

누가 그랬다
내가 말하는 세상을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틀린것은 아니라고
아니 나는 단 한순간도 내가 틀리다고 생각한 적 없다
지금도 난 절대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언제나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난 행복하고 싶다
행복을 위해 나 자신을 새롭게 찾아가는것 뿐이다
언제나 나는 본연의 나로 돌아올 것이고
가장 자연스러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칠 수 있는
치우침없이 더 크게 세상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나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을 뿐이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나서야
나는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영원히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나서야
행복은 복권처럼 살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난 사랑해야 한다, 난 행복해야 한다
그 끝까지 나를 몰아가기 위해 나는 새롭게 떠나야 한다
힘들어 하고 어려워 하고 복잡해 하는 나를 버리고
자연스럽고 편하고 행복해 하는 나를 찾아야 한다

마음만은, 소중함만은 절대 잃지 않을 것이다
상상할수 없었던, 영원할것만 같았던 내 잃어버린 행복은
여전히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
내가 곧 그 마음이 되기를 항상 기도하면서
나는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가슴 시렸던 수많은 시간들
바보 같았던 수많은 결정들
놓쳐 버렸던 수많은 기회들
미처 몰랐던 수많은 생각들
모두가 새로운 시작으로 들어올 준비가 되어있다
모든 과거들은 술한잔에 털어 버릴 수 있는 강한 심장을 가지고
하얗게 순수했던 백지를 꺼낸지 몇년 만에
나는 마음속의 새로운 연습장을 새로이 꺼낸다
잠시 덮어놓는 순수했던 백지에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이제 행복을 느끼며 또다른 연습을 시작한다
by 태방 2008. 6. 22. 01:08
http://blog.naver.com/nogari9/100051412438

아픈만큼 성숙하기도 하지만

아픔은 이내 적응되기도 한다


실무율의 원칙

지금의 고통보다 더 강한 고통이 없이는

고통을 느낄수가 없다

그렇게 인간은 고통속을 적응해 간다


주기는 짧아지고 고통은 커져간다

긴 시간의 휴식 없이 그렇게 계속되는 지속적인 슬픔

이제는 어느덧 그 슬픔을 혼자 삼켜버리는 경지에 이르렀다

극한의 참을성, 그것이 주는 스트레스는

마치 물집잡힌 발로 끝없이 걷다보면 물집이 느껴지지 않듯

그렇게 갈수록 커져가는 스트레스도 더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몸에 익어버린 이 느낌 이 기분

조금 답답하고 짜증날뿐 견딜만 해


기다림의 미학은 나에게는 사치일 뿐이다

세상은 언제나 나에게서 기다림을 앗아갔다

기다림을 앗아간다는 말은 곧 희망을 앗아간다는 말과 같다

수많은 고통, 그중 희망을 앗아가는 고통이 제일 힘들다

모든 것을 놓아버려야만 끝나는 고통

마지막 한가닥의 실을 놓는 그 순간까지 그 고통은 지속된다

가위도 없고 라이터도 없다

내가 스스로 살갗을 찢어가며 이를 악물어 가며 뜯어내야 하는 희망의 끈

질기고 질긴 끈은 스스로 뜯지 않으면 내 심장을 뜯어간다


너무도 고통스러운 나를 살려내기 위해

내 스스로 뜯어내는 모진 끈들

사실 솔직히 그 고통을 이겨내 보겠다는 욕심을 내 보지도 않았다

아니 자신이 없었다 확신이 없었다

없을만도 하다, 심장을 뜯어내는 불가능의 고통을 버텨내는것도 고역인데

그렇게 뜯겨진채로 수날을 지속해야 하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

내 머릿속에선 도저히 불가능한 계산법

이 고통을 이겨내기 전에 자살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느꼈기에 시도해보지 못했던 결말

그 결말은 나를 현실도피로 만들었고

거짓되지않은 거짓감정을 만들기도 하였고

구호품을 받기위해 트럭뒤를 쫒아다니는 난민의 모습으로 나를 구겨버렸다


자학과 고통속의 나날들

배터지듯 먹고 다시 토해내는 거식증 환자의 모습

물론 절대 스스로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바보같지만 끝까지 도전하고 도전하고

바보같지만 끝까지 부딫치고 부딫치고

바보같지만


그러다가 절대 견뎌낼 수 없을것 같았던 내 심장의 혈관들에는

어느새 상처가 만들어낸 흉터들과 무뎌진 신경들이

상상할수도 없었던 새로운 도전을 만들어 냈다

이번에도 바보같은 도전

결국 또 실패할 확률이 높은 도전

내가 가진 고통의 기억들을 모두 합종한 고통들을

오랜시간 기다려야 하는 도전

그만큼 가치있는 영혼이 기다리고 있기에

나는 정말 다시한번 눈을 감고

조용히 새로운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한다


나를 완전히 버리는 새로운 여행


나를 세뇌하고 있다

나를 뜯어내고 있다

나를 개혁하고 있다

그래야만 버텨낼 수 있는 고통

상처 없이 가시밭길을 지나가고

뗏목 없이 바다를 건너가는 일

생소하지만 그만큼 가치있을거라 생각하는 일


하지만 먼길을 돌아 도착점에 도착하게 되면

나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무한한 행복을 맞이할 수있을거라는

또다시 바보같은 믿음


바보같지 않은 바보가

심장의 끈을 말 고삐에 걸고

죽지 않을 만큼 피를 흘려가며

끝이 없는 길을 힘차게 달려간다

by 태방 2008. 6. 2. 23:46
http://blog.naver.com/nogari9/100048976887

사랑이 시작되고 사랑이 끝나게 되는 일련의 과정

그 과정을 온전히 완벽하게 지나치게 되는 사랑의 확률은

우리가 태어나서 너무나도 평범하게 살다가 평범하게 인생을 끝내게 되는 확률과

비슷할 것이다

그만큼 각자의 개개인의 사랑의 과정과 모습들은 너무나 다양하다


온전한 과정

그 과정의 의미는 무엇일까?

작은 관심이 생기고 흥미가 생기고

그 흥미가 신경을 쓰이게 이끌고 그것이 설렘으로 발전하고

그 설렘이 상대의 모든점에 매력이라는 허물을 씌워

점점 설렘이 애정으로 바뀌게 되는 과정을 거치고

애정이 잘해주고 싶은 마음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발산시키고

그 감정이 상대에게 온전히 전해지고 그 마음이 통하게 되고

그러는 동안 서로가 서로의 마음에 교감을 주어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있다는 기쁨을 누리게 되고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줄수 있는 모든것을 헌신하다

그 양의 차이에 불균등이 생기게 되고, 아님 작은 오해들이 생기게 되고

종종 한쪽이 참아가며 잘 견뎌내 가지만

그 균형이 잠깐의 실수이건, 한쪽의 거짓이건 둘 사이의 작은 균열을 만들어 내고

그 균열이 매력이라는 허물을 걷고 불신이라는 새로운 가면을 씌워

그 균열이 인내의 한계를 발생시키거나, 혹은 크나큰 분노를 발생시켜

둘의 처음과 같은 감정으로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관계의 간극을 만들어

이별이라는 슬픈 결과를 짓게 하고

그 이별이라는 결과에도 아직까지 남아있는 상대에 대한 감정

아니 그 사람이 처음에 발산했던 그 설렘과 애정이 다 씻어지지 않아

작은 오해나 잘못도 용서할 수도 있겠고, 다시 참아낼 수 있겠다 생각하지만

이미 생겨버린 크나큰 거리가 이겨낼 수 없는 고통을 만들어내

그렇게 힘들어 하다 시간이 기억을 잊게 해주는 그런 일련의 과정


너무나고 평범하지만

그 누구도 항상 느끼고 알아낼 수는 없는 과정


각자의 사랑에는 저 일련의 과정에서 한두군데씩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그 문제가 있는 위치에서는 언제나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바람둥이들은 한사람에게 애정을 쏟지 못하고 진실한 사랑을 느끼지 못하기도 하며

반면 너무 외로운 사람들은 한쪽이 받기에도 과분한 사랑을 만들어 사랑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한다

애초에 설렘을 시작하지도 못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는 반면

그 누구에게도 설렘을 주지도 못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사랑은 혼자하는 것이 아닌 둘이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둘이 동시에 느끼는 감정이 아닌 각자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이다

적어도 사랑의 감정은 항상 둘이하는것이 아닐수도 있다


사랑의 과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사랑의 감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닐수도 있으며

반면 사랑의 과정은 너무나 평범하고 자연스럽게 보일지라도

그 감정에는 불편하고 모순적이며 어리석은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과정에 충실해야 하는가 감정에 충실해야 하는가


사랑은 행복하기 위해 하는 것이지 사랑하기 위해 하는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의 과정에 집착하고 사랑의 결과에 집착하며

설렘이 어디에서 왔는지 전혀 인식하지 못하기도 한다

설렘은 사랑의 시작이지만 사랑의 정상적인 일련의 과정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행복한 사랑을 위해서는 설렘 이상의 사람의 마음을 읽어야만이 가능하다


진짜 행복한 사랑을 하고 싶다면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마음을 읽는다는 것이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정말 착한 사람인지, 정말 진실된 사람인지

사랑이라는 것을 나누었을때 나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

그 본질을 명확히 알고 사랑을 했을떼 우리는 일련의 행복한 사랑의 과정 안으로 조심스레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각자의 문제점에서 영원히 걸려버려

속고 속고 계속 속는 무한한 관계속에 빠져 들게 되기도 한다

바람둥이의 속마음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한결같은 사랑은 보이지 않을 것이며

사랑불능자에게 매력을 느껴 사랑을 나누자는 요구를 해봤자 전혀 돌아오는 답변은 없을 것이다


물론 사랑이 전해주는 설렘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은

안타깝지만 인간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감정을 참고 포기하는 능력은 있겠지만

느껴지는 것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건 불가능 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사랑의 본질을 느끼면서 행복한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는

사랑에 대한 고민, 사람에 대한 고민을 늦춰서는 안된다

그냥 빠지는 대로 빠져버리는 사랑이 가져오는 슬픈 결말은

나 혼자가 아닌 남과 하는 것이기에 너무다 당연한 결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냥 좋으니까 사귀고 기분 좋으면 되는거라고 사랑을 바라보기에는

사랑의 본질은 너무나 심오하고, 그 마음을 이해하는 이는 많지 않다


너무나 가벼워 지는 연애의 물결속에서

그 연애에서 사랑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은 갈수록 줄어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행복하기 위해 하는것이다 사랑하려고 연애하려고 하는게 사랑이 아니다

두 사람이 마음을 공유하는 가장 행복한 방법인 사랑은

연애라는 도구속에서 필수 불가결하게 확보되어야 하는 조건이다

상대가 사랑을 알고 있는지, 상대의 사랑이 진실된지, 그런 상대가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느껴보자

사랑에 충만한 사람은 언제나 행복을 풍기고 다니며

사랑에 진실된 사람은 언제나 인간미를 풍기고 다닌다

그 향기를 맡을 줄 아는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갈구하고 노력하자

그것이 당신의 사랑을 행복하게 만들것이다

by 태방 2008. 3. 23. 18:18
http://blog.naver.com/nogari9/100047117215

왜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게 될까?

매력을 느끼게 될까?

함께하고 싶고 같이 있고 싶고

연락하고 싶고 보고 싶고 듣고 싶고

왜 그렇게 되어버리게 되는 것인가?


사랑은 행복을 가져 온다

그것 말고 가져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그것이 곧 사랑의 전부이다

사랑을 하면 행복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을 즐긴다

내가 행복을 주고 나 역시 행복을 받고

그렇게 서로 함께 지내는 시간들 모두가 행복이다

그사람 생각 그사람 모습 그사람과의 기억 모든 것이 행복이다

행복이 없다면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아에서 찾아낼 수 없는 행복, 그 행복의 길을 얻는다는것

그것이 사랑이다


매력있는 사람이란 무엇일까?

좋아하는 사람은 왜 좋아하는 것일까?

사랑, 행복, 매력은 곧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그 느낌이다

그 느낌은 사랑을 불러오게 하는 능력이다

그사람의 잘생긴 외모가 맘에 든다면 그 사람의 잘생긴 외모에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그사람의 엄청난 재력이 맘에 든다면 그 사람의 엄청난 재력에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그사람의 친절한 매너가 맘에 든다면 그 사람의 친절한 매너에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행복을 느낀다

왜, 사랑하면 행복하기 때문에

행복하기위해 사랑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는것

그 행위는 남에게 행복을 느끼고 싶다는 욕망을 의미한다

나는 너의 이런 모습에 행복을 느껴

나는 너의 이런 행동에 행복을 느껴

나는 너의 이런 특징에 행복을 느껴

일일히 설명할수도,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어쨌든 그 모든것들에 그 사람은 행복을 느낀다


그 행복을 느낄 수 있으려면

결국 타인인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상대도 이 점을 십분 이해하고

함께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만 한다

이것이 연애의 조건이라 할 수 있겠다

내가 맘에들어하는 그 사람에게

나 역시도 행복을 전해줄 수 있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사랑을 나눌 수 있고 함께할 수 있으며

그 시간들이 지속적인 행복으로 함께 하게 될 수 있다


사랑의 고귀함, 사랑의 가치는 이루 말할수도 없이 중요하지만

철저하게 나 혼자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타인의존적인 가치이다

불행하게도 자신이 간절히 사랑한다고 사랑이 이루어지지를 않는다

내 마음이 아무리 진실이라도 사랑의 행복은 나에게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없다

그렇기에 그 진실함을 차치하고서라도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던질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사랑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키가 될 수 있다


모순된다

나의 사랑을 위해

남이 나를 사랑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현실적으로 너무나 불가능한 비상식적인 가능성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연애하는 커플은 넘쳐나지만 사랑하는 커플이 많지 않는것은 바로 이때문일 것이다

단지 만나고 부대끼는 것이 좋다가도 그 이상의 행복을 느낄 수 없으면

그 사랑은 단지 단순한 인연 그 이상 이하의 의미도 없을 것이다

서로가 충분히 교감하고 서로가 충분히 일체화되고

그것이 서로에게 충분한 사랑의 감정으로 남게 되려면

그 씨앗이 될 수 있는 매력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 매력이 존재하지 않는 다면

사랑은 철저히 남의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그 사람은 소중한 행복 하나를 잃고 살아가는 수 밖에 없다

이 얼마나 슬픈 현실인가

사랑의 존재를 알고, 사랑의 느낌을 알고, 고귀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죽여가고 살아간다면

이 얼마나 슬픈일인가

하지만 어찌할 것인가

이것이 사랑인것을

이것이 행복인것을


조금은 슬픈 현실을 인정할때

조금씩 새로운 길이 보이기도 한다

사랑하지 못하는 자들이여

자신의 매력을 조금만 다듬어 보자

행복은 성적순도 아니요 그렇다고 매력순도 아니다

사랑을 알고있는 당신은 행복을 받아들일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

조금씩 기다려보자 행복이 쉽게 온다면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할 것인가

사랑을 종이 찢어버리듯 쉽게 생각하는 수많은 소인배들 사이에

사랑하지 못하는 당신은 행복을 조용히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영원히 사랑을 소중하게 가슴속에 담고 살아가자

사랑이라는 감정만으로 진솔한 매력이 될 수도 있는 법이다

조금만 똑똑하게, 조금만 영악하게 사랑을 배워보자

사랑을 아는 만큼 무한한 행복을 얻을 그 날을 기약하며

by 태방 2008. 2. 5. 01:41
http://blog.naver.com/nogari9/100046393385

사랑은 한순간에 찾아오고 영원히 기억에 남아

잊어버릴 수 있는 추억은 없는것, 그와 마찬가지로 지워질 수 없는 상처도 없는것

하루하루 사랑했던 나날들이 지나갈수록 남는것은 검게 그을린 핏자국들 뿐인걸


여자를 원해 연애를 원해

사랑을 하고싶다고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지

그 분위기에 편승에 다들 나에게 부추기기도 하고

때로는 손가락질하며 비난하기도 하지

혹자들은 이상주의자라며 멍청한놈 취급을 하기도 하고

혹자들은 헛소리한다고 아는것도 없이 있는척 하는 버러지 취급을 하기도 하고


사랑? 그게뭔지 나도 모르겠어

알면 이러고 안있겠지

난 아는만큼 행하려고 노력하는 놈이야

하지만 행해지지 않는건 제대로 모른다는거 아니겠어

모를지도 모르지 완전 까막눈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사랑을 원해

가슴속 어딘가에서 모르게 나오는 그 열망을 원해

연애가 뭔지는 모르겠어 아니 솔직히 잘 할 자신이 있는것도 아냐

하지만 나는 사랑을 원해

세상에 진실을 찾기위해 방황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난 사랑의 진실을 원해

착한 사람이 잘살고 옳은게 옳은 것이 되는 이 세상의 희망 만큼이나

난 사랑이 참되길 원해

난 사랑이 절실하길 원해


개판오분전이야

내 주변엔 온통 시체들 뿐이지

제대로 알고있지 못하는 그런 나의 멋대로된 사랑들때문에

내 주변엔 언제나 시체로 가득이야

난 칼을 들지도 않았어 난 총을 들지도 않았어

하지만 내가 가면을 벗는 순간 모두들 두손 들고 화들짝 놀라며

'이러지 마세요 이러지 마세요'를 외치며 사방을 뛰어다니다

절벽에 발을 헛디뎌 아니 절벽을 향해 몸을 날리며

그렇게 낭떠러지로 떨어져버려

시체를 찾을 수도 없어, 떨어진 흔적만 남아있어

난 그 모습을 멀뚱멀뚱 지켜보고만 있어

가면 뒤에 내 모습은 '사랑'이라는 두 글자 뿐이야

그 모습을 보고 다들 그렇게 놀라 자빠지지

몇번이고 죽었는지 몰라, 내 주변의 내가 사랑했던 그 소중한 영혼들은

혼비백산하면서 죄다 하나도 빠짐없이 낭떠러지로 돌진했지


난 정말 총을 들지도 칼을 들지도 않았어

내 진실을 이루기 위해 너를 이용하지도 않았어

하지만 모두들 그렇게 극도로 공포를 느끼며 도망가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꺼야

난 아직 사랑을 잘 모르니까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가면을 벗을 이유가 없어졌어

가면을 벗는순간 모두가 미쳐버린다는것 정도는 이제 알아

내 주변에 남아있던 아름다운 영혼들이 죄다 시체가 되어버린 후에야 알았어

가면을 벗는것이 내 소중한 것들을 죽여버리게 된다면

난 가면을 여전히 쓰고 있는것이 더 나을뿐이야

사랑? 사랑? 나보고 사랑을 해보라고? 나보고 연애를 해보라고?

그런 소리 나한테 더이상 한다는것 조차 예의에 어긋난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누군가는 가면을 벗고도 놀라지 않을수도 있겠지

누군가는 가면을 손수 벗겨주려고 노력할수도 있겠지

하지만 가면뒤의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아니 보려고 하는 사람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

보이긴 하는건가? 아니 나조차 본질이 없는건가?

인간이 생각하고 행하는 일인데, 사랑도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일인데

몇번이고 고민하고 몇번이고 실패하면서 다듬어온 내 거울은 아무 쓰잘데기 없는건가?

결국 내가 하게되는 사랑은 무엇인가?


이 모든것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졌어

무기력해 힘들어 정신의 공황상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해버려

가면을 벗는것은 둘째치고 소중한 것들에게 다가가기조차 무서워

두려워 겁이나 온통 그마음 뿐이야

온몸에 난도질 당하고 얼굴에는 못이 박혀 가면을 벗을 수 없을때까지

난 아무것도 얻는게 없어 난 아무것도 느낀게 없어

내가 꿈꿔온 사랑의 이상향? 그런건 바라지도 않아

내가 잘하고 있는거라는 가능성 하나도 볼 수 없었어

내가 느끼는 고통이 결국 나를 성장시킬것이라는 가능성도 없었어

내가 알고있는 사랑의 가치들이 다 의미있는 것이라는 인정도 받을 수 없었어

내가 가진 사랑의 본질이 완전히 세상과 어긋나있다는 말만 되풀이해 들었어

남은것이 없어 남은것은 내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했던 영원히 함께할수도 있었던

아름다웠던 사랑했던 그 영혼들이 처참히 피흘리며 죽어간 시체들뿐이 없어

그 시체들속에서 난 처절하게 몸부림칠 기운도 없이 멍하니 그렇게 쓰러져 있어


내 영혼의 동맥을 끊을 시간이 얼마 남은거 같지 않아 

by 태방 2008. 1. 17. 23:47
http://blog.naver.com/nogari9/100046005966

절대 놓치기 싫은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을 알게 된다면

그런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

그사람을 끝까지 잡아야 할까

아니면 사랑의 순리속에 남겨둔채 관망해야 할까


언제나 나의 사랑은 놓칠수 없는 사람을 발견하는데서 시작하였다

사랑하면 안되는데 사랑하면 안되는데를 되뇌이면서도

스스로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사람을 알아가면 알아갈 수록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

하나하나의 매력들이 마력이 되어가고 그 마력이 나를 호수로 이끌어

아무 소리없이 깊은 바닥까지 빠져버리게 만들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그렇게 누군가를 무한정 사랑하곤 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일들은 그 어떠한 교감도 없이 일어나

혼자만의 망상끝에 결국은 아주 친한 친구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렇게 되어버린 관계는 결국 모순적으로

절대 놓칠 수 없는 사람을 영원히 놓쳐버리게 하곤 한다

자의일때도 타의일때도 있지만

결국 가질 수 없는 사랑이 되어버리곤 한다


그 사람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려고 해도 소유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면

소유하려고 하는 사랑때문에 멀어지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행복을 함께하고자 하는 욕구가 사랑으로 승화되는것을

소유하지 않고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닐것이다

함께하고자 하는 행복을 소유할 수 없다면

사랑이 사랑이 아니게 되어 버린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가질수 없는, 하지만 놓칠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이 하나하나 쌓여갈 수록

내가 가지려고 하는 행복의 크기가 너무 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그 행복을 조금 낮춘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상이 있지만 불가능 하면 현실과 타협할 수 있다

하지만 행복의 무한한 크기를 지향할 수 있다면

지향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어짜피 사랑이라는 것은 감정의 교류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감정의 교류만 가능하다면 무한한 행복은 사랑을 하기 나름일 것인데

그것을 지향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방법의 문제

사랑의 방법의 문제

그 방식이 옳든 그르든 행복하든 불행하든

사람과 사람사이의 감정의 교환이 불가능한 형태라는 것 만은 확실하다

그 틈을 조금씩 벌려 나가면 가능성이 조금은 늘어날까

라는 끊이지 않는 고민이 되풀이 되고 있는 요즘이다

by 태방 2008. 1. 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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