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요즘 한나라당 경선이 한창이다.
덕분에 대선이 얼마 안남았구나 하는 분위기가 느껴지는것 같다.
내가 지지하는 당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이런 분위기 나게해주는게 어딘가
그 덕분인지 과외갔다가 버스에서 내리고 나서
대선에 대해 문득 생각이 떠오른게 있었다.
국민들은 어떠한 대통령을 선택하는가?
여러가지 이유가 떠올랐다.
자신에게 이익을 줄 사람을 선택하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이 부합하는 사람을 선택하기도 하고,
잘생긴 사람, 왠지 맘에드는 사람을 선택하기도 하고,
하지만 종국에 가서는
정말 중요한, 한 나라의 우두머리를 뽑는 선거에서
잡다한 이유들 보다는 그래도 이 이유가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대통령'
뭔 뜬구름 잡는 소리겠냐 싶겠지만
결국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인생을 사는거 아닌가
발버둥치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정신없이 사는 사람도
하는일없이 빈둥빈둥 놀면서 구박 받아도 좋다~ 하면서 사는 사람도
죽지 못해 사는 사람도, 살지 못해 죽는 사람도
우리가 하는 모든 선택, 모든 결정은
결국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한 쪽으로 하는게 아니었는가?
대통령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5년전 노무현 대통령을 국민들이 지지한 이유는
적어도 이회창보다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할것 같다라는 이유때문이었을 것이다.
왜 행복을 줄지에 대해서는 다들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종국에 가서는 그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한다.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지지율이 낮은 이유도
국민들에게 행복을 주지 못해서가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이 하려고 했던 일들, 또 실제로 한 일들
그 모든 일들을 하고 나면 우리는 행복해 지지라 굳건히 믿어왔건만
이래저래 다양한 이유들로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불행만 안겨다 주었다.
이래저래 잘한일들 많다!! 정말 많다!!
하지만 잘했다고 행복한건 아니지 않는가
정치를 투명하게 바꿨다고 국민들이 행복해지지는 않으며
경제성장율을 4%에 맞추는데 성공해도 국민들은 행복해지지 않는다.
주식이 하늘높은줄 모르게 올라도 국민들은 행복해지지 않으며,
수능을 등급제로 바꾸고 대입에 내신비중을 높여도 국민들은 행복해지지 않는다.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이란 사람이 지지율이 높은 이유는 너무나 자명해진다.
그는 실제로 서울시장을 하면서 서울 시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아름다운 청계천을 만들었으며, 좀 더 수월하게 버스를 이용하게 하는데 노력했다.
삭막한 도시에 하이서울페스티벌을 만들어 잠시나마 웃게 해주는데 성공했다.
그는 적어도 서울시장 4년 임기동안 서울 시민들에게
행복을 주는데 성공한 시장으로 생각되어 질 수 있다.
또 대운하를 판다며 일자리를 주겠다고 한다.
현대에서 자수성가한 CEO 출신이라 우리나라도 그렇게 만들어 줄 것 같다.
그것이 국민들에게는 행복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또 그것이 지지율로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게 만들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행복을 주고 웃음을 주는 일은, 진정 행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슴으로 다가가고,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을 넘어서서
그들이 진정 바라고 원하는 좋은 것들을 많이 줄 수 있어야만 한다.
그냥 기분좋게만 해주는게 행복이면 유재석씨가 대통령을 하면 참 좋겠다.
하지만 그래서는 절대 안된다는건 누구나가 다 안다.
지금의 이 행복이 거짓이어서는 안되고, 미래로 지속될 수 있는 바람직한 행복이어야지
잠깐의 즐거움만 줄 수 있는 그런 행복이어서는 절대 안된다.
그러고 보면 청계천이나 서울시 버스나
참으로 거짓된 행복들이 많아서 너무나 아쉽다.
청계천은 하천이 아닌 시멘트 바른 조경일 뿐이며
서울시 버스는 온통 부실과 비리들이 난무한다.
그 실체가 진정한 행복이어야 하고 거짓없는 행복이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내 블로그를 조금만 관심있게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난 김근태씨를 참으로 좋아하는 편이다.
그분과 이야기도 짧게나마 나눠보고, 강연이나 연설들을 많이 둘러보고, 정책을 살펴보고
이러면서 느낀점이, 다른건 모르겠다만 정말 거짓이 없으신 분이고
소위 '진정성의 화신'이라 불려도 좋을 만큼 진실을 향해 달려가시는 분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무엇이 진정 옳은 일인가를 향해만 나가시는
그런면에서 고집이 너무 강해서 탈인 분이라고나 할까
이제 대선후보에 까지 언급되기는 하지만
지지율은 영 형편이 없다.(안타깝지만 사실이다 -ㅇ-)
왜 지지율이 낮을까? 잘생기지가 않아서? 말을 느릿느릿해서? 튀는 행동을 안해서?
아니다. 국민들이 보기에 '행복을 주는 대통령'으로 보이지 않아서 이다.
뭐 항상 정쟁속에 휘말리거나 실패한 여당의 짐꾼으로만 기억되었지
그가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그가 국민에게 행복을 줄만한 일들을 많이 했지만
국민들의 머릿속엔 기억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ㅇ- 자세하게 알고 싶은 분은 궁금하다고 난리 부르스를 쳐 달라 ㅋ)
그가 이명박씨 처럼 국민에게 빠른 시일 안에 웃음을 안겨줄지는 모르겠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옳은 일을 하지만 행복을 주지 못하는 대통령이 될 사람일지도 모른다.
(FTA는 행복도 못주고 옳지도 못하다 -ㅇ- 절대안되!!)
그래도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이 옳은 일로 행복을 줄 수 있는 확률이
행복을 주지만 옳지 못한 사람이 국민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줄수 있을 확률 보다는
훨씬 높다는것은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번 대통령이 누가 될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정말 행복을 주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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