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편집자 주 - 카페 '한 집 반'에서 퍼온 글입니다.
오늘 경찰서에 다녀왔습니다.
구미경찰서로 창원에서 두 명의 조사관이 직접 와서 구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1시간 반 동안 조서 10장 정도 꾸며서 갔습니다.
이것 저것 많이 묻더라고요. 문제가 된다고 그 사람들이 판단했던 제가 올린 글 몇 개를 copy해서 왔더라고요. 문제가 되었다고 그 사람들이 판단한 글은 이씨 아저씨와 에리카김과의 관계에 관해 올린 BBK사건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글에 중요부분에 붉은색, 푸른색 등 색깔을 직접 본인이 넣었냐는 것도 묻고. (단순히 퍼서 올린 거랑 달리 퍼와서 거기에 자기 생각이나 다른 어떠한 가미를 하면 처벌이 강화되는듯 보였습니다)
우리 카페에 대해선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는듯 보였습니다.
우리 카페에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있는 것도 아냐고 저한테 묻더라고요. 일부 있는 거 같다고 대답했죠.
집에 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분명 우리 카페에 가입한 어떤 한나라 지지자 놈이 고발한 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그 수사관이 우리 카페에 한나라 지지자가 많은지 적은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별걸 다~묻더라고요. 평소 한나라당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말해보시오 라고도하고, 우리 카페에 대해서도 몇 번이고 물었고요. 군자금이라는 게 있는 걸로 아는 데 어떠한 용도로 사용하는지 말하라고 하기도 하고. (이 부분에서 속으로 웃었습니다. 이 무슨 일제시대 왜놈들한테 독립운동하는 사람들이 취조받듯이 군자금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 같아서... 그러나 서글프게도 21C에도 그러한 식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제가 이렇게 대답했죠. 모임같은 거 하면 명찰도 만들고, 괴기도 굽어 묵고, 술도 묵고할 때 쓰는 돈이라고했죠. 그랬더니 그 양반들도 제 대답이 우스운지 웃더군요.
저를 조사할려고 부른 건지 카페 '한 집 반'을 조사할려고 부른 건지 '한 집 반'에 대한 질문도 많이 했습니다.
언제 조성되었냐 부터 시작해서 이 카페의 사무실은 어디있느냐 이 카페가 공개인지 비공개인지...
가입시 신분조회는 받니 안받니 모이면 뭘 하는지 등등 많은데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집에 계시는 노모는 제 걱정이되서 계~속 전화는 오고, 가기 전에도 그냥 무조건 잘못했다고 말하라고 하고... 그냥 공부하다가 심심해서 다른 사람 글을 그냥 옮겨놨다고만 이야기하라는 둥... 여하튼 이 일로 지금 집에 노모는 걱정이 많습니다. 제 아부지하고는 오늘 이 일로 전쟁 함 치렀고요. 서울에 공부하라고 보내놨더니 이런 짓이나 한다고... (아부지도 열혈 노무현 지지자지만 최근 힘든 집안 형편으로 모든 기대를 저한테 다~보내고 계신데 제가 이런 짓을 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에 화를 내시더라고요.)
조사 다~받고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되냐고. 이렇게 답변하더군요. 조서가 넘어가면 아마 다음엔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한 번 부를거라네요.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오면 그때 구속이나 아니면 벌금형이 내려질거라네요.
구속이라는 소릴 듣고 쓴웃음이 났습니다.
세상에 글 몇 개 퍼서 올린 것이 구속까지 될 일이라면 대한민국에 구속 안 될 사람이 누가 있겠냐~~ 하는 생각을 하니 쓴웃음이 나오더군요.
그 양반들이 우연히 인터넷을 SCREEN 하다가 제 글을 발견했다고 몇 일 전 전화상으론 이야기 했지만 전 그말 절대 못 믿습니다. 분명히 제가 전에 말한 어떤 놈이 고발한 게 확실하다고 전 봅니다. 제글을 직접 신고했던지 아니면 우리카페를 직접 신고했던지 둘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후자일 경우가 더 높을거라 봅니다. 어떤 놈이 우리 카페를 신고하니깐 수사기관에서 여기에 올려있는 글들을 보다가 때마침 최근에 불거진 이씨 아저씨 관련사건이 이슈화될 때 그와 관련된 제글이 있어서 제가 불려갔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우리 카페에 가입한 그 어떤 인간 (당연히 딴세상 지지자겠죠) 사지를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제가 올리는 글은 모두 감시 대상이 될거라는 거 알고 있습니다. 제가 글 올린 갯수, 마지막으로 글 올린 날짜 등 낫낫이 알고 있더라고요. 지금 쓰고 있는 이글도 아마 조만간 볼 거라 생각합니다.
회원 여러분도 글을 퍼서 옮길 때는 잣구 수정도 하지 마시고, 색을 넣는다던가 그런 일도 일체 금지하시고, 글을 옮기고 그 밑에 리플로 그 글에 대한 자기의 생각도 피력하지 마세요. 이런 하나하나가 감빵가는 길이라고 그쪽에서 이야기 하는듯이 들려오니 각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좃같은 법도 지켜야 하는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악법도 법이다'라고 지 잘났다고 지껄인 소구라데쏘 영감의 입을 오늘 만큼은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악법은 바르게 고쳐져야할 대상이지 무조건 지켜야 할 대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 욕하다가 잡혀갔다는 사람소리는 아직 한 ~~~번도 못 들어봤건만 이건 우찌 세상이 거꾸로 되어 가는지. 현직 대통령 욕하면 아무 처벌도 없고 현정부에 대해 허구의 사실을 유포해도 아무 죄 없고 그런데 대통령하겠다고 나온 사람들에 대해 뭔소리하면 찍소리만 해도 잡혀가니 나참....!!!!!...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는 거 맞죠??????????
출처 : http://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9&uid=336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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