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nogari9/100041007372

요즘 자주 듣는말중 하나다

말은 잘하네

칭찬이면서도 뭔가 기분나쁜말


사실 말빨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말이 좀 늘기는 했다 양적으로는

뭐 질적으로는 잘 모르겠다만 암튼


그냥 주절주절 막힘없이 말이 술술 나오게 되면

듣는 상대방은 와 말 잘하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좋은 말을 들을때 그렇게 말할것이다


말 잘 지어낸다, 말한번 끝내주게 한다, 고놈 말은 참 잘한다


뭔가 불신이 느껴지는 말이다

좋은 말을 하면 좋은 생각이 담겨있다는 생각보다

좋은 말을 하면 저놈 좋은말 잘 지어낸다부터 먼저 생각하는거


그거 엄청 우울한 발상 아닌가?


좋은말 옳은말 따뜻한말

그런 말들은 꼭 진심이 아닐꺼라는 생각


그렇게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말의 의도가 무색할 정도로

너무 슬퍼진다

by 태방 2007. 8. 17.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