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함께 하는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어울리는 사람을 찾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어울려 함께하는 것은 서로를 이해해 주고 인정해주며 함께 할 수만 있으면 되지만
어울리는 사람을 찾는것은 자신과 최대한 많은 곳에서 아귀가 맞아야만 가능한 일이다
일일히 차이점을 하나하나 캐가면서 사람 고르는것도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강의 큰 라이프사이클마저 헝크러진다면 어울리기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닐 수 없다
생각 행동 취향 가치관
대화하다보면 말이 안통할수도 서로 의견차이가 있을수도
행동 하나하나에 무의식적으로 상처를 줄 수도
같은 문제에 대해 전혀 다르게 인식을 할 수도
그 인식의 차이로 서로에게 문제를 일으킬수도
그런 모든 것들을 불식시키고 정말 어울리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조금은 필요하다
무작정 참는것도 한계가 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는 것은 어울리는 관계가 아니다
단지 한쪽이 분노를 쌓아두고 있을 뿐
평생 참아도 행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행복해지려면 그런 사이가 되는 것은 절대 좋은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꼬치꼬치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내취향에 맞게 고쳐 나가는것도
절대 좋은방법이 아니다
아니 차라리 최악의 방법이라 해두고 싶다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것이라 생각하고
그러면 나와 어울리는 사람이 나타날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런 방법을 채용하고 있고 또 그렇게 실제로 살아간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잘 맞는 조건, 성격, 취향들을 미리 정해놓고
그 조건이 아니라면 배제하는 방법이랄까
속편하고 괜찮은 방법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사람의 가치는 단박에 느껴지고 판단되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과거의 만남속에서 결정된 나의 조건이 다시 변화할 수도
아니 변화하지 않았더라도 새로 만난 사람은 그 조건속에서 다른 가치를 느끼게 해 줄수도
결국 만나보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일임에도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가치를 느껴보지 못하고
인연을 만드는데 가능성을 전혀 염두해 두지 않게되는 방법이라
사실 사람과 사람사이를 연결하는데에는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대화하고 서로 이해하고 조금씩 고쳐나가는 방법은
좀 많이 친해지고 나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가득한 상황에서만 발휘될 수 있는
조금은 실현이 어려운 방법의 하나랄까
결국은 방법이 없다는 말인데
방법이 있다는 생각을 갖는것 자체가 방법에 어긋난 방식일 수도 있다
그 사람과 부대끼고 느끼고 그 속에서 어울리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게
오히려 내 짝을 찾는 어울리는 사람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임에도
우리는 조건속에 겉모습속에 그 테두리를 깨지 못하고
사람과 사람의 겉핥기만 무한히 반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틀을 깨고 나아가 모두를 느끼고 이해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차라리 자신과 소중한 인연을 만드는데 제일 효과적인 방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원래 평범하지 않으면 중간도 못간다고
그렇게 해봤자 다들 어짜피 조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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