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회사에서 일하게 된지 딱 한달째가 되었다
앞으로 남은 수습기간은 2개월
앞으로 일하게 될 기간은 최소 36개월
나에게 정확히 3년이란 시간동안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하루의 절반남짓을 보내야 하는 명령이 내려졌다
대학생활의 즐거움이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사회인의 자유와 경험을 모두 누림과 동시에
그에대한 책임은 아주 극히 일부만 지면 되게 된다
그러한 대학생활을 탄탄히 보내는것이야 말로 정말 행복한 일이다
내 대학생활이 탄탄했나에 대한 판단은 좀처럼 하기가 힘들다
아니 그 누구의 대학생활도 언제나 득이 있으면 실이 있고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모자란 부분이나 아쉬운 부분들이 있는거고
그런의미에서 내 대학생활을 판단하는건 조금 이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만
어쨌든
대학생활의 자유가 뺏겨진것은 사실이다
법정 근로시간 8시간 + 보통 잔업하면 3~4시간 정도
그 시간동안에는 회사 안에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갖혀서 지내게 된다
그런 자유속에서는 자신이 계획한 대로 일을 할 수 있기 보다는
주어진 일을 계획적으로 진행하는 것만 가능하게 된다
그 주어진일을 자신에게 맞게 계획한다면 그 일도 나에게 큰 도움이 되겠지만
항상 그런 일만 주어진것은 아니라는것을 회사 생활해보면 누구나 안다
즉
아무리 의욕적으로 일을 한다 할지라도
조직 상사로 부터 내려진 명령을 하는것 이상을 계획한다는건
정말 하늘의 별따기와 같은 거라는 말이다
대학생활 4년의 소중함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계획하며 나의 인생을 사는것이 어려워 지기전에
4년동안 나 자신을 확고히 세우고 내 인생의 방향을 종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생때 인생을 결정지으라는 말과는 조금 다른 말이다)
구체적이든 추상적이든 현실적인 목표 속에서 내 인생을 다룰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바로 대학생 시절이라는 말이다
나는 회사생활하면서도
조금 무리해서라도 내가 계획한 일들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아 마음 먹은대로 되는것들이 많지가 않다
주로 차선책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대학생활이 그리운건 사실이지만
나에게는 이미 주어진 4년은 끝났고 3년간 인생 대기상태에 놓여져 있다고나 할까
(물론 내가 전공으로 직업을 별로 갖고싶지 않아서 일뿐이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앞으로 계속 하게 된다면 지금의 시기또한 나에게는 중요할 것이다)
아무리 하기 싫은 일이라도
일단 하고 나면 경험으로 남게 되는것은 당연지사이므로
일단 난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만 마음먹은 일이 아니라는 것 자체에 나의 근본적인 스트레스가 잠재되어 있다는 것이며
내가 아직 대학생의 끈을 놓고있지 못하다는 것 때문에
매일매일 조금씩 우울함과 함께 생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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