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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분명 존재한다

현실은 분명 존재한다


우리가 생각하고 원하고 바라고

우리가 행하고 말하고 듣고 느끼고

그 모든것들


분명 모든것은 존재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실들이 있다

확인이 불가능한 현실들이 있다

우리는 그 현실을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사실은 존재함을 뻔히 알면서도


그 속에서 자꾸만 갈등을 한다

그래 그 말이 맞는데

그래 이것이 옳은 건데

왜 이렇지 않을까 왜 아닐까

자꾸만 난 거부하고 싶어만 할까


정답은 없어도 언제나 선택은 있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고

생각은 결론을 내리게 한다

결론은 인간을 행동하게 하고

그 행동은 언제나 옳은것을 향해 움직인다

그것이 현실이든 진실이든 그건 중요치 않다

우리는 결국 맞는 선택만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도 계속 우리는 현실이 없다고 느끼고

진실은 사라졌다고 느낀다

그러면서 자꾸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하며 실망하기도 한다


뭘까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항상 부자가 되는것은 아니듯

올바른 길을 가도 자꾸 벽에 부딫치곤 한다

옳은게 보이고 현실이 보여도

자꾸 벽에 부딫칠때마다 흘리는 피는

내가 죽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언제부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언제나 자신감에 넘치고 낙관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던 내가

전보다 더 웃고 더 즐겁게 살고 있음에도

언제부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슬퍼서 우는 눈물이 아니라

다시는 현실이 돌아오지 않을까

다시는 진실이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의 눈물

무서움의 눈물


무서움을 모르고 살아왔던 내가

자신감은 얻었지만 두려움을 얻었다

미래를 얻었지만 과거를 잃었다

현실을 살지만 지금을 버렸다


불과 몇년전에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하고 또 하고

내가 옳고 내가 맞다는 생각으로

현실을 치열하게 고민하곤 했었는데


뻔한 사실이 눈앞에 있음에도

그 사실을 돌아서 시궁창으로 가고 싶어 하는 마음

아니 궂이 그 사실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지 않고

현실을 살아가면 그만인것을

왜 자꾸 아닌 길로만 골라서 가려고 하는지

애써 지우려 하고 있는지


사춘기 이후 언제나 고민에 싸여 살아왔던 나이지만

답을 낼 수 조차 없는 고민 앞에 있게되니

쓸데없는 삶의 무게로 자꾸만 나를 짓누르게 된다

좋은일들을 상상하지 못하고 나쁜 일들을 캐내게 된다


기대된다

기대한다

꿈이 이루어진다

그 상상의 블랙박스를 뜯지못하고

일상의 반복 루틴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몇번이고 바닥에 던져가며

부셔서라도 열어보고 싶던 그 블랙박스는

타임캡슐속으로 들어가 버리게 되지 않을까


블랙박스의 열쇠를 찾게되는 그 날

나는 나의 해방을 외치고 싶다

by 태방 2007. 9. 11. 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