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요즘 대선에 관심이 많다
어떤 후보는 중딩 수준의 화법으로 국민의 절반을 속이고 있다
어떤 후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작은 전쟁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어떤 후보는 홀홀단신 자신의 머리만 가지고 세상을 뒤엎겠다고 자신한다
어떤 후보는 옷을 바꿔 입으면서 자신의 세번째 정치 생명을 연명한다
그 밖에도 답안나오는 수많은 소인배들이 국민들을 등쳐먹겠다고 쑥덕거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비록 유신의 공주이지만 어떤 생각을 하든 그래도 소신껏 정치해온 누구는 인기가 없어서 낙방했다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일평생 자신이 몸담은 동지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몸을 대던진 누구도 낙방했다
비록 모두에게 욕은 먹었지만 대의를 믿고 올바른 방향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내려 했던 누구들도 낙방했다
비록 옷을 갈아입기는 했지만 큰뜻을 지키기 위해 과거의 적과 의기투합했던 누구도 낙방했다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정치는 그 나라의 국민의 수준을 절대 넘지 못한다고 하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너무 과분한 대통령이었다
17대 대선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행복했던 (하지만 모두가 불행하다고 했던) 10년은 앞으로 분명 그리울 것이다
발전과 개혁의 끝으머리에서 하늘을 향해 사다리를 놓던 대한민국의 마지막 희망은
이제는 앞으로 몇년간 그 누구도 만들어 주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하지 않았는가
87년까지 광주 시민들과 수많은 민주투사의 피를 먹고 자란 민주주의는
이제 국민들의 피눈물을 뽑아가며 성장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회는 나아가야 한다
사회는 발전해야 한다
정체되어 있는 사회는 썩을 수 밖에 없으며
멈춰있는 사회는 거꾸로 되돌아 가기 마련이다
과거 불행하다고 느낀 10년의 기간은
오히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기에
조금 불편했던 시기일지도 모른다
국민의 행복이 국가의 숙명이지만
국가가 국민에게 행복을 주지 못한것은 크나큰 잘못이지만
사회가 나아가려면 얻어야만 하는 불행의 측면도 분명 있는 것이다
항상 곁에 공기처럼 존재하는 행복들은 늘어만 갔지만
우리의 발끝에서 좀비처럼 떨어지지 않는 불행들도 늘어갔다
그 불행을 떨어뜨리지 못함을 비난할 수는 있지만
행복한 공기를 없애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불행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민주주의의 원동력은 국민이다
국민 모두가 조금씩 나아가면 사회도 조금씩 나아가고
사회가 조금씩 나아가면 국민은 조금 더 나아갈 수있다
선순환을 통해서 우리의 사회는 발전하고 국민은 행복해 진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원동력이다
우리는 이번 대선에서 어떠한 선택을 할것인가
누구를 선택을 할것인가
이미 좋은 선택지를 너무나 많이 잃어버린 우리는
오히려 발끝의 불행들은 조금 덜 가져갈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한다
아프지 않는 병은 죽음을 부른다는 것을
고통은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말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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