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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폭식과 과음이 늘어간다

매번 알 수 없는 스트레스가 쌓여만 갈때 이런 일들이 일어나곤 했지만

요즘은 조금 정도가 심하다

나 스스로 견디기 힘들 정도의 스트레스가 밀려오면

온갖 말초적인 것들에 대한 탐욕이 극도로 늘어만 가는데

그 현상이 나조차 제어하기 힘들정도로 과한 상태이다

회식가서 먹기 싫은 억지로 먹는 술도 주량을 한참 넘겨버리고

점심마다 내가 퍼놓은 세끼양은 되보이는 밥과 반찬을 보고 나도 깜짝 놀란다


23년간 학생으로 살다가 단 1년만에 사회인이 됬다

아니 한 5개월정도만에 사회인이 되버렸다

나 스스로 충분히 강한편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자제력을 잃어버린 내 모습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오늘 종각 촛불문화제 현장가서 발언한 말 한마디가 생각한다

"제 인생 목표는 '착하게 살자' 입니다."

지금 나를 가장 억누르고 있는 문제가 바로 저 다섯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세계는 내 능력 내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착하게 살 수 있는 사회였다

힘들면 좀 참고 힘들면 친구에게 의지하고 힘들면 스스로 타협하면서도

충분히 착하게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 내가 경험하는 사회의 다양한 작태들을 보고 느끼고 있자면

큰것 작은것 관계없이 어김없이 내 사정권 밖을 벗어나는 무서운 일들만 가득하다

내가 알고있는 대한민국 사회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내가 모르고 있던건지, 아님 사회가 이렇게 바뀐건지

상식과 정의는 통하지 않고 권모술수와 이기주의만 가득하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고 차갑게 사회의 쓰레기통 뒤편에 버려진다


내가 문제인가? 사회가 문제인가?

아니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 해결책은 있는건가?

내가 대통령도 아니고 신도 아니고 이런 문제를 고민하는거 앞서서

나는 이런 사회속에서 살아가야 하는가?

이런 사회속의 내 존재 자체가 나에게 차가운 칼날을 들이미는거 아닌가?

슬픔과 고통속에서 나는 계속 이런 치열한 사회의 비수를 급소마다 담고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크나큰 고민

그것이 나에게 스트레스로 돌아와

주변의 탐욕들을 모두 내 중심으로 끌어만 가고 있다


결국 또 이겨낼 것이고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다만

흠.. 조금 힘들다

by 태방 2007. 12. 14. 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