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세상의 모든것을 딱 두가지로 나눌수 있는것은 아니지만
세상의 모든것을 딱 두가지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는 있다
양이 있으면 음이 있는 법이요 하늘이 있으면 땅이 있는 법이요
어떠한 개념이든 서로 상반되는 두가지 성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상이 있으면 현실이 있는 법이고, 진실이 있으면 거짓이 있는 법이다
내가 있음 남이 있는 법이고 삶이 있으면 죽음도 있는 법이다
그 상반된 두가지가 인생에서는 항상 공존하고 있다
어렸을적부터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두가지 다 좋은것이라 말할수도, 두가지 다 나쁜것이라 말할수도 없는 법이다
이상이 현실을 이기는 세상을 보다가도 현실이 이상을 짓누르는 세상도 있는 법이고
진실이 거짓을 이기는 세상을 보다가도 거짓이 진실을 짓누르는 세상도 있는 법이다
나를 생각하다가도 남이 우선일수도 있으며 남을 생각하다가도 내가 우선일수도 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날은 오늘의 삶이면서도 내일의 죽음일 수도 있다
꼭 이런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들에게는
언제나 둘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인생의 장난이 자주 벌어지곤 한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확고히 하는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더라도
결국 정치력이 부족하면 그 신념을 전혀 발휘하는것이 불가능하다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갈고 닦는다 하더라도
겉으로 드러나는 외면의 멋이 없다면 그 내면이 들어나지 않는 법이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소중히 생각하더라도
그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매력을 발산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법이다
조직의 잘못을 고쳐야 한다면 당장 따끔한 충고를 내뱉는것이 옳은 일이지만
그 따끔한 충고가 나는 물론 조직의 와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둘중 어느것도 정해진 진리일 수는 없다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는 이러한 두가지 진실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쌓여있곤 한다
이상적 진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현상적 진실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변절자라 부르고
현상적 진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상적 진실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몽상가라 부른다
우리는 어느편에 서서 인생을 살아가야 할까
무엇을 우선으로 두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의 몫으로 남겨주어야 할것이지만
그래도 한가지만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두가지 모두의 중요성을 깨달아야만 한다
이 두가지 진실의 특징은
한쪽이 다른쪽보다 기울어져 버리면 문제를 발생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상적 진실을 중요하게 생각하다가 너무 치우쳐 버리면
그 진실을 현실에서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가상의 진실로 바꿔버린다
이룰 수 없는 진실이 되어버린 가치는 고통으로만 남을뿐 아무런 쓸모가 없다
어떻게든 그런 진실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현상적 진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현상적 진실을 중요하게 생각하다가 너무 치우쳐 버리면
알맹이 없는 속빈 강정같은 가치만이 남아버린다
본질이 없이 이룰 목표가 없이 그냥 잘되고 성공하기만을 원한다면
요란한 빈수레만큼이나 커다란 허무함과 허탈감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이상적 진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현상적 진실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욕할 필요는 없다
현상적 진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상적 진실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바보취급할 필요도 없다
이 두가지 진실은 상호 보완적으로 모두 키워나가야만 하는 필연적 관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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