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nogari9/100046235812

사람을 대하다 조금은 힘들때가 있다

나와 차이가 있는 점들을 볼때마다 조금 답답할때가 있다

나의 진실은 남의 거짓이 되고 남의 진실은 나의 거짓이 되기도 하며

나의 선행은 남의 악행이 되고 남의 선행은 나의 악행이 되기도 한다

오해라는것은 남과 남이 살아가는데 어쩔 수 없는 과정의 하나이며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그 근본적인 부분까지는 그 누구도 손 댈 수 없는 노릇이다


언제나 오해 오해 오해

오해를 많이 불러 일으키곤 하였다

오해라는 것이 무엇일까

남들이 잘못 이해한 것

내가 오해를 일으킨 것이 아닌

남들이 잘못 이해한 것

그것이 오해라면

그 오해는 나의 잘못인가 남의 잘못인가


우리는 오해를 일으킨 사람을 욕하곤 한다

니가 오해살 짓을 했어, 니가 잘못눈에 띈거야

오해는 분명 잘못 이해한 것인데

그 오해를 일으킨 사람에게만 책임을 주고

오해를 만들어낸 당사자들은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에 분노하곤 한다


물론 오해가 생겼다면 오해하게 된 사람은 진실을 왜곡하여 봤기 때문에

분명 손해를 본 측면이 없지않아 있다

하지만 오해를 일으킨 사람의 행동을 자신의 기준에서 판단하다

그 기준이 본 의도와 다르게 된 그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오해를 비난으로 몰고가는 주된 요인이다


누구나 사람은 각자 개인의 삶을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판단기준에 들지 않으면 당연히 사실이 아닌 것이고

그것까지 각각의 개인에게 자비를 요구할 이유는 전혀 없다

하지만 자신의 판단기준이 진실일수는 없는 것이며

내가 상대방을 오해한것은 내 기준과 상대방의 기준이 다름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지

상대방이 나의 기준에 들지 못했다고 하여 욕할 수준의 문제는 절대 아닌 것이다

오해를 통해 피해를 봤다면 그 자체는 몹시 기분나쁘고 짜증이 나겠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의 오해로 생긴 문제는 일반적으로 양쪽 당사자에게 모두 나타나게 되고

남의 행동을 나는 '판단'만 했을 뿐인데 손해를 보는 당사자는 당연히 억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국 그 결과물이 모두에게 돌아갔다 할지라도

서로가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그 시각을 인정해야만

나의 생각도 존중받고 인정받을 수 있듯이

오해를 불러일으킨것은 단지 시각의 차이, 생각의 차이일 뿐이며

그 오해에 대해 아쉬움을 표출할지 언정 절대 비난은 해서는 안될 노릇이다


'니가 오해살 짓을 했어'

생각보다 엄청나게 잔인한 말임을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by 태방 2008. 1. 13.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