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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의 인생에 얼마나 열정적인가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 얼마나 불타오르는가


진정 원하는것이 있다면

진정 바라는것이 있다면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마음보다 몸이 먼저

그렇게 움직이는 것들이 있다

생각하지 않아도 고민하지 않아도

그렇게 되어버리는 것들

그렇게 달려가버리는 것들


그것들을 향해 얼마나 불타올랐는가




감히 나는 내 인생에 끝없는 열정을 담는다고 말할 수 있다

모든것을 놓쳐고 얻고싶은 그것

내가 원하는 세상, 내가 원하는 꿈, 미래

그것의 희망을 한 순간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수 있다 무엇이든 해볼 수 있다

그 열정이, 앞뒤 안가리고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내 열정이

나를 언제나 굳건히 지켜주고, 머리 꼭대기의 최 상위의 욕구를 해결해 준다

뜨거운 가슴이 나를 불태우며 장렬히 내 기력을 연소시킨다

한걸음 다가가기 위해 오직 한걸음 다가가기 위해


안되는 것들이 많다

세상은 복잡하고 그리 만만치 않기에

언제나 이상을 노래하지만 우리는 현실을 살아간다

현실은 현실이다. 거부할 수 없는 현실

그 현실은 나의 열정에 쉼없이 물을 끼얹고

썩어버린, 도려낸 가슴의 한쪽의 고름을 멈추게 하지 않는다

놓아버린 희망을 다시 드는순간 손에는 화상의 화끈거림이 나를 붙잡고

멈춰버린 걸음을 움직이는 순간 발에는 고통의 물집이 나를 붙잡는다


그렇게 몇번이고 불타 버렸을까

나를 버리고 또 버리며 태웠던 내 젊음의 희망은

언제나 그렇듯 작렬하게 산화하여 사라져 버린다

아니 작렬하기도 전에 혼을 빼앗아 버린다

그렇게 넋을 놓아버린다


현실을 몰랐던 아직은 어린 시절

그저 문을 열기위해 몸을 내던지던 그때는

힘든줄도 몰랐다, 지칠줄도 몰랐다

하지만 현실을 하나둘씩 알아가는 지금

그 문을 열기위해 열쇠를 찾고 망치도 찾지만

그 문이 열쇠구멍이 없다는 사실을 누군가 조용히 이야기 하고나면

그 문이 쇠문이라는 사실을 누군가 조용히 이야기하고 나면

나는 열쇠를 찾을 힘도 망치를 들 힘을 찾지 못한다

아무것도 모르던 그 시절의 객기와 같은 열정은 이제 무의미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실을 알아가는 나에게 남아있는 열정도 바닥을 보인가

그렇게 조용히 죽어가고만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나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용자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새삼스럽게 다시 느끼고 있다

도저히 견디지 못할 무기력함의 연속

이대로 살다가는 차라리 죽어버림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돈키호테의 영감과도 유사한 나의 피

그 피는 나를 어느새 불사조가 되도록 만들고 있다

언제나 불타고 있는 불사조

그는 자신을 태우지도, 재를 남기지도 않는다

그냥 그 자체로 불이 되어 언제나 불타오른다

그렇게 곧이 곧대로 끝까지 살아가리라

스물넷의 한심한 고민이라 할지라도 그래도 그렇게 살아가리라

베로니카의 때이른 결정이 돌아오지 않게끔

조금은 미쳐버린 상태로 난 영원히 내 상처를 뜯어내리라

그렇게 희망을 노래하리라

매 순간이 마지막인 것 처럼

그렇게 노래하리라

by 태방 2008. 4. 7. 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