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세상엔 참 잘난 사람들이 많다
옳고 정당하고 이치에 맞는 일들을 언제나 행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언제나 옳고 정당하고 이치에 맞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잘날 수 밖에
아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자
이세상 모든 사람들은 잘났다
이세상 모든 사람드은 옳다
왜냐하면 모두 옳은 일만 하기 때문에다
A가 맞는줄 알면서 B를 행하는 사람은 없다
인간은 자신이 판단하기에 옳기 때문에 그 일을 하는 것이다
모든 이성적인 행동에 의거하면 말이다
왜냐, 인간은 이성이 있는 동물이고
대부분의 행동을 그 이성의 판단하에 하는 것이다
즉 모두가 판단해서 옳은 일만 하게 된다
즉 모든 인간은 잘난 인간일 수 밖에 없다
이게 뭔 궤변인고 하니
모든 개개인은 자기 중심적인 인생을 살수 밖에 없고
그 판단은 모두 개인의 기준에 초점에 맞춰져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각 개인이 살아온 인생이 얼마나 길고 얼마나 똑똑하냐와는 상관없이
개인은 모두 스스로가 정당하고 하는 일만 하고 스스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만 한다
즉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우리가 남들보다 뛰어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이성적인 논쟁을 원한다
논쟁때마다 원하는 것은 내 의견이 남의 의견을 이기는 것이다
아니 궂이 논쟁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원한다
내 판단이 상대의 판단보다 옳기를 원한다
아니 실제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수십 수백의 사람들이 모두 그런 판단을 한다면
아니 이 지구상의 수십억의 사람들 모두가 그런 판단을 한다면
과연
누가 옳은 것인가? 누가 맞는 것인가?
당신은 진정 이성적으로 판단했을때
항상 당신이 옳다고 생각할 수 있는가?
내 판단은 내 인생에서 소중한 결정이고
남의 판단은 남 인생에서 소중한 결정이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인생을 섞어가며 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대화와 타협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대화와 타협의 구조 내에서
너무 개인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너무 많다
내가 옳고 남이 그르다는 판단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판단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내 판단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해 본적은 있는가?
내가 남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나역시 남에게 존중받을 수 없다
돈을 내지않고 물건을 사본적 있는가?
일을 하지않고 돈을 벌어본적 있는가?
허락도 받지않고 남의 집에 들어가본적 있는가?
모두 대상을 인정하지 않고 무단으로 획득하고 차지하려고 하는것 아닌가?
게다가 모두 범죄가 아닌가?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인생의 태도는 범죄와도 같은 것이다
내가 더 우월하고 나 아닌 남들이 모드 열등하다는 생각은
마치 좁쌀 한톨이 쌀밥통에 들어가서 대왕노릇을 하는거나 마찬가지 이다
이 얼마나 무지 몽매하고 미련한 짓인가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이런 착각을 많이 하고 살곤 한다
내 이야기가 옳으면 상대 이야기가 그르고
내 판단이 정확하면 상대 판단은 틀렸다
지금의 내 선택이 옳은 것이라면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은 반대로 내 이야기가 그르고
내 판단이 틀렸다고 하는 것도 옳은 것인가?
완전히 모순된 행동
즉 내 이성의 생각과 남 이성의 생각은 완전이 동격이고
서로의 차이만이 있을뿐 그 누구의 우월함도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나 개인의 존중이고 우리 모두 개인의 존중인 것이다
갈등이 있고 조정이 있는것은 당연하나
남들 무식하다고 무시할것 없고 남들 바보같다고 욕할 것없다
그 모든 비난은 모조리 다시 나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신이 진정 자신을 존중할 줄 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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