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고등학교 시절
일어나서 잘때까지 교과서만 보면서 지내는 시간들
그렇게 학교생활에 치여서 정신없이 살다보면
대학교 시절
과제 숙제도 벅찬데 넘치는 욕심에 이런저런 활동
학기 내내 학업에 활동에 치여 정신없이 살다보면
회사다니면서
쉬는게 쉬는것 같지 않고 일해도 끝이 보이지 않고
그렇게 매일매일 야근으로 시간에 쫒겨 정신없이 살다보면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일상에 젖어버린 인생이 되곤 한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정해진, 끊임없는 일상에 내 생활이 조금씩 젖어들다보면
내 인생은 완전히 젖어 축축해 져버리게 되면
무념무상
생각은 사라지고
오로지 반사적 행동과 반복적 습관만이 남게 된다
인간은 행복을 위한 동물
하지만 우리는 행복이라는 굴레 안에
효율이라는 거짓된 목적을 만들어 내여
인간이 기계가 된듯 쳇바퀴를 무한하게 돌아가게 만든다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낸 기계의 삶
궂이 기계에 종속되지 않더라도
궂이 기계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우리 스스로 기계와 같은 삶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여유로워 질 수 없는 일상
지겨울 틈도 주지 않는 일상
그런 일상속에서 고통도 사라지도 절망도 사라지고
그렇게 버려진 시간들로 점철된 일상
소수는 그 틈을 파고 나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일상들은 그렇게 축축히 젖은채
땅속에 조금씩 조금씩 잠겨 결국 늪지대의 바닥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렇게 타인의 거름이 되어버린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조금씩 두려워 진다
창조가 없는 일상, 변화가 없는 일상
아무것도 깨트릴 수 없는 나약한 한 인간이
이 일상에 젖어들어 버리게 되면
그 누구도 건져낼 수 없는 무한의 늪속으로 빠져들게 되버리면
그렇게 또하나의 영혼은 보이지 않는 창고 속으로 던져지게 될 것이다
나는 어디까지 견뎌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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