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놈의 티스토리의 하얀 배경화면은 정말 글쓰기 싫어지게 만든다
무슨 타자연습의 글자 채우기 기분도 아니고 이거 원;;;
글쓰기는 재미있어야 하는데 여기다 글쓰고 있으면 무슨 보고서 쓰는 기분이다
아 짱나
글쓰기가 한참 즐거웠을때가 있었다
글쓰기를 시작한건 아마 대학교 1학년때 홈페이지를 열어서일때쯤
아직도 그 홈페이지가 사라지지 않고 존재한다는건 참 신기한 일이다
하루하루 떠오르는 생각들을 날리기 싫은 마음에 아침에 일어나 저녁까지
홈페이지에 어떤 글을 쓸까를 고민하면서 자기전 12시쯤에
뭔 소린지도 알수없는(지금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그런 글들을 마구 끄적대곤 했는데
(그런 글들이 1000개가 넘어가는걸 볼때면 정말 대단했다는 생각이 들정도;;)
그렇게 글을 남기는 것이 나를 남기는 것이고 나를 남기는 것이 나를 보이는 것이라고
무의미한 고집을 피우면서 글을 썼던것 같다
(그래서 조회수가 낮으면 상처받고 막 그랬기도 했고;;;)
싸이 다이어리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글의 의미가 조금 달라졌다
처음에는 내 생각을 돌출해 내기위한 공간으로서 블로그를 사용하다가
어느날 문득 블로그에 쓰고 있는 내 글을 볼때면
개요없이 초록없이 그냥 마구 갈겨도 완성된 글은 결국 나 자신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교지편집위원회를 하면서 생각을 짜내며 글을 쓰던 버릇은 조금씩 버려지고
그냥 떠오르는대로 족적을 남기며 잡글이 되는 버릇도 고쳐나가다 보니
나의 글은 어느새 기나긴 장문이 되고 나의 생각이 되고
그 글이 나의 행동까지 결정짓게 되는 그런 상황
예전 네이버 블로그에 써놓은 글들을 보고있으면 나조차도 가끔씩 놀랄때가 많다
비밀을 말하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숨기고 싶은 마음에 배웠던 은유의 기법들과
힙합동아리를 하며 가사를 쓰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탐구했던 라임의 운율을 이용한 대구의 기법들과
말주변이 없고 언어능력이 부족해 무엇이든 주변의 사물에 같다 붙이면서 배운 직유의 기법들
그 모든것이 어우러 지면서 완전히 내 감정에 빠져들어 정말 손가락만 움직여 가며 글을 쓰다보면
그 글은 그 글 자체로 온전히 나의 마음이 되어있고 나의 생각이 되어 있을때가 많았다
나는 말보다 생각의 속도가 더 빠른 편이다(그게 절대 좋은것은 아니라는것을 미리 밝혀두고;;)
덕분에 말도 많이 더듬고, 내가 말해놓고도 무슨말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고
나의 생각을 설명하는데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도 한다
하지만 글을 쓸때는 오히려 나의 생각의 속도는 조금 느려진다
왜냐하면 말은 뱉으면 그만이지만 글은 써야 글이 되기 때문에
내 타자속도보다는 더 빨리 생각을 할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을 쓰면서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생각의 방향대로 손을 바삐 움직이게 되고
그러면서 나의 생각을 차분하고 천천히 정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글을 쓰면 쓰고자 하는 방향과 다르게 삼천리로 빠지더라도
결국은 마지막 한줄을 찍고 나서 글의 결론과 나의 결론이 일치함에
또 그것이 아주 바람직하다고 느낌에 스스로 만족하며 확인 버튼을 누르곤 한다
2007년 그리고 2008년 내가 끊임없이 변하고 끊임없이 부딫치면서
끊임없이 힘들어 하고 끊임없이 고민했던 시간들
그 시간들을 나는 여과없이 블로그에 글을 이용하여 풀어 대었고 그 속에서 나를 만들어 갔다
블로그는 정신없이 버려진 나를 찾는 나만의 소통 공간이었으며
말하지 못하는 모든 고민들을 담아내는데 이용한 공개되어 있으면서도 폐쇠된 공간이었다
(블로그는 일부러 들어오지 않으면 읽지 않으니, 리플로 티내지 않으면 읽은줄 알수도 없으니
나에게는 아무도 읽지 않는 비밀 일기장같은 느낌의 공간이었다
물론 힌트도 주지않는 극단적 은유의 표현들 덕분이기도 하지만)
2008년 들어와서는 그런 특성이 더더욱 강해져
거의 스트레스의 해소 장소 + 케묵은 감성의 발효공간 + 뒤틀린 고민에 대한 분노 표출의 공간으로서
블로그를 많이 활용했던거 같다
뭐 스스로의 가치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속에서 경험한 끊임없는 고뇌와 고통은 여전히 괴로웠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건 그 기간동안 수많은 사건과 사고들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경험들이
내 블로그속에서 마구 헤집어져 갔고 욕먹어 갔으며
나 스스로 또한 그속에서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며 삶을 연명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러다 4주 훈련을 갔고, 짧은 4주동안 인생의 빅뱅의 경험하며
내 이런 글의 최후의 종말점이라 할 수 있는, 2시 불침번 끝나고 눈물을 참아가며 화장실에서 몰래 쓴
녹색 육군편지지에 적혀진 세장의 처참한 논문을 끝으로 난 절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에 쓴 글들은 의무감 + 아직 잔존해있던 과거의 버릇때문에 쓴거라고 보는게 옳을 것이다)
그 이후 스스로에게 쿨 해지기 위해 여러 실수들을 겪으면서 온전한 나를 찾는데 성공했고
(스윙이 그 속에서 나에게 톡톡한 역할을 해주었다 정말로 눈물겹게 감사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시 나의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록의 욕망이 떠올라
다시 이곳에 글을 써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게 되었다
(이 역시 글 쓰면서 생각해본 바이다..;; 처음부터 이런 의도로 쓸 마음은 전혀 없었다 ㅋㅋ)
뭐 감성의 쓰레기통이야 싸이 다이어리라는 아주 조용하면서도 훌륭한 공간이 있으니
과거의 잔존해있는 20대 초반의 김태현의 방황의 흔적은 거기에다 열심히 묻어두면 될 것이고
이곳에다가는 이십대 중반의 김태현에 대한 온갖 소고들을 가득 담아두면 되지 않겠냐 싶다
그래야 또 성장할 것이고, 좀더 멋진 이십대 후반의 김태현이 완성될 것이지 않겠냐 싶고
글이라는게 이래서 참 재미있다
남의 글을 읽어도 내글이고 내글을 써도 내글이다
글이 내가되고 내가 글이될 수 있다면 글만큼 재미있는 취미생활도 없을 것이다
(물론 글이 내가되는데 드는 이해력과 내가 글이될 수 있는 진솔함을 갖추는데는 수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자기전 10분간의 글쓰기 시간만큼 나를 정리하는데 훌륭한 시간이 존재할까
바쁜 일상에서 이런 틀을 계속 유지하고픈 욕망이 이놈의 허여멀건한 글쓰기 창에가다;;;
장문의 논문을 작성하는 가장 큰이유가 아닐까 싶다 ㅎㅎ
무슨 타자연습의 글자 채우기 기분도 아니고 이거 원;;;
글쓰기는 재미있어야 하는데 여기다 글쓰고 있으면 무슨 보고서 쓰는 기분이다
아 짱나
글쓰기가 한참 즐거웠을때가 있었다
글쓰기를 시작한건 아마 대학교 1학년때 홈페이지를 열어서일때쯤
아직도 그 홈페이지가 사라지지 않고 존재한다는건 참 신기한 일이다
하루하루 떠오르는 생각들을 날리기 싫은 마음에 아침에 일어나 저녁까지
홈페이지에 어떤 글을 쓸까를 고민하면서 자기전 12시쯤에
뭔 소린지도 알수없는(지금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그런 글들을 마구 끄적대곤 했는데
(그런 글들이 1000개가 넘어가는걸 볼때면 정말 대단했다는 생각이 들정도;;)
그렇게 글을 남기는 것이 나를 남기는 것이고 나를 남기는 것이 나를 보이는 것이라고
무의미한 고집을 피우면서 글을 썼던것 같다
(그래서 조회수가 낮으면 상처받고 막 그랬기도 했고;;;)
싸이 다이어리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글의 의미가 조금 달라졌다
처음에는 내 생각을 돌출해 내기위한 공간으로서 블로그를 사용하다가
어느날 문득 블로그에 쓰고 있는 내 글을 볼때면
개요없이 초록없이 그냥 마구 갈겨도 완성된 글은 결국 나 자신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교지편집위원회를 하면서 생각을 짜내며 글을 쓰던 버릇은 조금씩 버려지고
그냥 떠오르는대로 족적을 남기며 잡글이 되는 버릇도 고쳐나가다 보니
나의 글은 어느새 기나긴 장문이 되고 나의 생각이 되고
그 글이 나의 행동까지 결정짓게 되는 그런 상황
예전 네이버 블로그에 써놓은 글들을 보고있으면 나조차도 가끔씩 놀랄때가 많다
비밀을 말하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숨기고 싶은 마음에 배웠던 은유의 기법들과
힙합동아리를 하며 가사를 쓰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탐구했던 라임의 운율을 이용한 대구의 기법들과
말주변이 없고 언어능력이 부족해 무엇이든 주변의 사물에 같다 붙이면서 배운 직유의 기법들
그 모든것이 어우러 지면서 완전히 내 감정에 빠져들어 정말 손가락만 움직여 가며 글을 쓰다보면
그 글은 그 글 자체로 온전히 나의 마음이 되어있고 나의 생각이 되어 있을때가 많았다
나는 말보다 생각의 속도가 더 빠른 편이다(그게 절대 좋은것은 아니라는것을 미리 밝혀두고;;)
덕분에 말도 많이 더듬고, 내가 말해놓고도 무슨말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고
나의 생각을 설명하는데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도 한다
하지만 글을 쓸때는 오히려 나의 생각의 속도는 조금 느려진다
왜냐하면 말은 뱉으면 그만이지만 글은 써야 글이 되기 때문에
내 타자속도보다는 더 빨리 생각을 할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을 쓰면서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생각의 방향대로 손을 바삐 움직이게 되고
그러면서 나의 생각을 차분하고 천천히 정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글을 쓰면 쓰고자 하는 방향과 다르게 삼천리로 빠지더라도
결국은 마지막 한줄을 찍고 나서 글의 결론과 나의 결론이 일치함에
또 그것이 아주 바람직하다고 느낌에 스스로 만족하며 확인 버튼을 누르곤 한다
2007년 그리고 2008년 내가 끊임없이 변하고 끊임없이 부딫치면서
끊임없이 힘들어 하고 끊임없이 고민했던 시간들
그 시간들을 나는 여과없이 블로그에 글을 이용하여 풀어 대었고 그 속에서 나를 만들어 갔다
블로그는 정신없이 버려진 나를 찾는 나만의 소통 공간이었으며
말하지 못하는 모든 고민들을 담아내는데 이용한 공개되어 있으면서도 폐쇠된 공간이었다
(블로그는 일부러 들어오지 않으면 읽지 않으니, 리플로 티내지 않으면 읽은줄 알수도 없으니
나에게는 아무도 읽지 않는 비밀 일기장같은 느낌의 공간이었다
물론 힌트도 주지않는 극단적 은유의 표현들 덕분이기도 하지만)
2008년 들어와서는 그런 특성이 더더욱 강해져
거의 스트레스의 해소 장소 + 케묵은 감성의 발효공간 + 뒤틀린 고민에 대한 분노 표출의 공간으로서
블로그를 많이 활용했던거 같다
뭐 스스로의 가치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속에서 경험한 끊임없는 고뇌와 고통은 여전히 괴로웠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건 그 기간동안 수많은 사건과 사고들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경험들이
내 블로그속에서 마구 헤집어져 갔고 욕먹어 갔으며
나 스스로 또한 그속에서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며 삶을 연명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러다 4주 훈련을 갔고, 짧은 4주동안 인생의 빅뱅의 경험하며
내 이런 글의 최후의 종말점이라 할 수 있는, 2시 불침번 끝나고 눈물을 참아가며 화장실에서 몰래 쓴
녹색 육군편지지에 적혀진 세장의 처참한 논문을 끝으로 난 절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에 쓴 글들은 의무감 + 아직 잔존해있던 과거의 버릇때문에 쓴거라고 보는게 옳을 것이다)
그 이후 스스로에게 쿨 해지기 위해 여러 실수들을 겪으면서 온전한 나를 찾는데 성공했고
(스윙이 그 속에서 나에게 톡톡한 역할을 해주었다 정말로 눈물겹게 감사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시 나의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록의 욕망이 떠올라
다시 이곳에 글을 써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게 되었다
(이 역시 글 쓰면서 생각해본 바이다..;; 처음부터 이런 의도로 쓸 마음은 전혀 없었다 ㅋㅋ)
뭐 감성의 쓰레기통이야 싸이 다이어리라는 아주 조용하면서도 훌륭한 공간이 있으니
과거의 잔존해있는 20대 초반의 김태현의 방황의 흔적은 거기에다 열심히 묻어두면 될 것이고
이곳에다가는 이십대 중반의 김태현에 대한 온갖 소고들을 가득 담아두면 되지 않겠냐 싶다
그래야 또 성장할 것이고, 좀더 멋진 이십대 후반의 김태현이 완성될 것이지 않겠냐 싶고
글이라는게 이래서 참 재미있다
남의 글을 읽어도 내글이고 내글을 써도 내글이다
글이 내가되고 내가 글이될 수 있다면 글만큼 재미있는 취미생활도 없을 것이다
(물론 글이 내가되는데 드는 이해력과 내가 글이될 수 있는 진솔함을 갖추는데는 수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자기전 10분간의 글쓰기 시간만큼 나를 정리하는데 훌륭한 시간이 존재할까
바쁜 일상에서 이런 틀을 계속 유지하고픈 욕망이 이놈의 허여멀건한 글쓰기 창에가다;;;
장문의 논문을 작성하는 가장 큰이유가 아닐까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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