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다행이다
우울하고 두려웠던 시간들이 금새 지나갔다
밥도 먹지 못하며 이불을 끄억끄억 씹어가며
미련하게 겨울방학을 보내던 내 우울한 감정의 시작도 벌써 5년전
아직도 우울함을 떠올리면 그때가 떠오르는걸 보니
그때의 상처가 크긴 컸나 보다
사랑과 인연의 사이에서 방황하던 시간들은
줄어들기는 커녕 버릇처럼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다
나의 못된 버릇은 누가 알려주지도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고
게다가 젤 중요한건 누가 고쳐줄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대 중반 무렵의 겨울 어느날, 이제서야 난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내가 얼마나 무식한 놈이었는지를 지하철에 앉아 책을 읽으며
가슴 깊이 깨닫고 느끼고 있다
선생님한테 100번을 설명을 들어도 문제를 풀어보지 않으면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그런 답들
하지만 문제를 풀어도 풀어도 풀리지 않는 문제를 붙잡고 앉아 았으면
교과서를 당장이라도 집어 던져버렸어야 정상인 그런 인생의 고민들
그 고민들을 가슴 깊이 안고서 몇년이고 미련하게 이렇게
수많은 인연들을 절벽속에 던지고 나서야 하늘은 왜
이런 허무한 결론을 이제서야 알려주셨던 것일까
이야기가 절정에 도달할수록 그 변화는 격해지는 것일까
이보다 더 복잡하고 다난할 수 없었던 내 인생의 2008년속에서
나는 내 고민의 절정을 느꼈고 그 절정의 모든 문제들에 봉착했었다
1월의 그날, 2월의 그날, 3월의 그날, 4월의 그날, 5월의 그날, 6월의 그날
7월의 그날, 8월의 그날, 9월의 그날, 10월의 그날, 11월의 그날
그리고 오늘, 12월의 그날
이 글을 쓰게 되기까지 2008년은 나에게 한달에 한번꼴로
문제를 던져주고 고민을 던져주고 해결책은 주지 않았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우울의 한계는 한달에 한번이었을까
이제서야 신은 나에게 별거 아니라는 듯 몇문장의 글들로 답을 던져주셨다
이렇게 될 것이었던건가
몇년간의 수많은 고민의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잃어버리게 된 인연, 어짜피 모든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스물 다섯의 문턱앞에 선 나는, 그 누구도 쉽게 들어설 수 없는 문을
그래, 생각보다 쉽지 않게 들어서는데 성공했다
아련함의 미학, 우울함의 마약, 그 나락으로 떨어지는 공포감도
올해가 떠나가기 전 가뿐하게 한번 더 맛보게 해주었고
너의 그 공포는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절묘한 타이밍에 알려준 지금의 세상
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아직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주변의 인연들이
조금씩 내 결론에 실마리를 던져주기도 했었다
그렇게 헐벗으며 끝나지 않았어도
그저 그렇게 살 수 있었던 기회가 존재했었다
근데 왜 이제와서 다시
나를 이렇게 한껏 두려움에 떨게 만들어놓고
쓸데없는 허무함과 안타까움까지 마지막까지 맛보게 한채
다 완성되지도 않는 나의 마음에 답지를 던져준 이유는 무엇일까
난 대체 이 2008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2009년을 맞이해야 하는 것일까
참 오묘하다 이 세상
다 벗겨졌다고 생각되는 마음도 양파껍질처럼 끝도없이 벗겨지고
다 알았다고 생각될때 쯤에 다시한번 뒤통수를 치는 이 세상
1년내내 수능공부해서 눈감고도 문제를 풀 수 있을정도로
세상에 익숙해진 수험생이 되려면
얼마나 더 살아야 하는 것일까
궁금한 나날들
나를 버렸던, 아니 내가 쓰레기로 만들어 버린 수많은 그대들은
이 세상 어느곳에서 다양하게 숨쉬고 살아갈텐데
그 많은 영혼들은 나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는데
이제와서 나는 미래의 영혼들에게
무엇을 남길 수 있으며, 무엇을 남겨야만 하는 것인가
궁금한 나날들
마지막에 던져진 영혼은 도저히 결론이 나지 않는다
몇번의 실수, 그렇게 멀리 갈줄은 몰랐는데
그냥 그렇게 내버려두기 가장 어려운 조건
그 조건을 앞에두고 나는 마크툽을 알아버렸다
왜 세상은
해결될것처럼 해놓고
계속 고민을 던져주는 것일까
내 인생의 바이블같은 존재라도 있었으면 하는 나날들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이게 인생이겠지?
하면서 그냥 버텨볼만큼 더 버텨보게 될 나날들
2009년은 그렇게 다가 오겠지?
수고했다 2008년의 태현아
우울하고 두려웠던 시간들이 금새 지나갔다
밥도 먹지 못하며 이불을 끄억끄억 씹어가며
미련하게 겨울방학을 보내던 내 우울한 감정의 시작도 벌써 5년전
아직도 우울함을 떠올리면 그때가 떠오르는걸 보니
그때의 상처가 크긴 컸나 보다
사랑과 인연의 사이에서 방황하던 시간들은
줄어들기는 커녕 버릇처럼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다
나의 못된 버릇은 누가 알려주지도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고
게다가 젤 중요한건 누가 고쳐줄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대 중반 무렵의 겨울 어느날, 이제서야 난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내가 얼마나 무식한 놈이었는지를 지하철에 앉아 책을 읽으며
가슴 깊이 깨닫고 느끼고 있다
선생님한테 100번을 설명을 들어도 문제를 풀어보지 않으면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그런 답들
하지만 문제를 풀어도 풀어도 풀리지 않는 문제를 붙잡고 앉아 았으면
교과서를 당장이라도 집어 던져버렸어야 정상인 그런 인생의 고민들
그 고민들을 가슴 깊이 안고서 몇년이고 미련하게 이렇게
수많은 인연들을 절벽속에 던지고 나서야 하늘은 왜
이런 허무한 결론을 이제서야 알려주셨던 것일까
이야기가 절정에 도달할수록 그 변화는 격해지는 것일까
이보다 더 복잡하고 다난할 수 없었던 내 인생의 2008년속에서
나는 내 고민의 절정을 느꼈고 그 절정의 모든 문제들에 봉착했었다
1월의 그날, 2월의 그날, 3월의 그날, 4월의 그날, 5월의 그날, 6월의 그날
7월의 그날, 8월의 그날, 9월의 그날, 10월의 그날, 11월의 그날
그리고 오늘, 12월의 그날
이 글을 쓰게 되기까지 2008년은 나에게 한달에 한번꼴로
문제를 던져주고 고민을 던져주고 해결책은 주지 않았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우울의 한계는 한달에 한번이었을까
이제서야 신은 나에게 별거 아니라는 듯 몇문장의 글들로 답을 던져주셨다
이렇게 될 것이었던건가
몇년간의 수많은 고민의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잃어버리게 된 인연, 어짜피 모든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스물 다섯의 문턱앞에 선 나는, 그 누구도 쉽게 들어설 수 없는 문을
그래, 생각보다 쉽지 않게 들어서는데 성공했다
아련함의 미학, 우울함의 마약, 그 나락으로 떨어지는 공포감도
올해가 떠나가기 전 가뿐하게 한번 더 맛보게 해주었고
너의 그 공포는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절묘한 타이밍에 알려준 지금의 세상
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아직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주변의 인연들이
조금씩 내 결론에 실마리를 던져주기도 했었다
그렇게 헐벗으며 끝나지 않았어도
그저 그렇게 살 수 있었던 기회가 존재했었다
근데 왜 이제와서 다시
나를 이렇게 한껏 두려움에 떨게 만들어놓고
쓸데없는 허무함과 안타까움까지 마지막까지 맛보게 한채
다 완성되지도 않는 나의 마음에 답지를 던져준 이유는 무엇일까
난 대체 이 2008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2009년을 맞이해야 하는 것일까
참 오묘하다 이 세상
다 벗겨졌다고 생각되는 마음도 양파껍질처럼 끝도없이 벗겨지고
다 알았다고 생각될때 쯤에 다시한번 뒤통수를 치는 이 세상
1년내내 수능공부해서 눈감고도 문제를 풀 수 있을정도로
세상에 익숙해진 수험생이 되려면
얼마나 더 살아야 하는 것일까
궁금한 나날들
나를 버렸던, 아니 내가 쓰레기로 만들어 버린 수많은 그대들은
이 세상 어느곳에서 다양하게 숨쉬고 살아갈텐데
그 많은 영혼들은 나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는데
이제와서 나는 미래의 영혼들에게
무엇을 남길 수 있으며, 무엇을 남겨야만 하는 것인가
궁금한 나날들
마지막에 던져진 영혼은 도저히 결론이 나지 않는다
몇번의 실수, 그렇게 멀리 갈줄은 몰랐는데
그냥 그렇게 내버려두기 가장 어려운 조건
그 조건을 앞에두고 나는 마크툽을 알아버렸다
왜 세상은
해결될것처럼 해놓고
계속 고민을 던져주는 것일까
내 인생의 바이블같은 존재라도 있었으면 하는 나날들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이게 인생이겠지?
하면서 그냥 버텨볼만큼 더 버텨보게 될 나날들
2009년은 그렇게 다가 오겠지?
수고했다 2008년의 태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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