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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파라는 닉넴을 쓰는 제 친구가 쓴 픽션입니다

필자의 의도를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ㅇㅇ/
 

 

 

--------------------------------------------- 여기부터 원문 -----------------------------------

 

 

 


 
죄송하지만 편의상 반말로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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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저작권은 본인에게 있다.

특별히 펌질을 금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나 퍼가더라도 허락을 받은 후에 해 달라.

 

이 글에서 언급하고 있는 회사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회사며, 혹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우연의 일치다.

이 글은 모두 본인의 상상에 근거하고 있다.

- -;;; 'SouthPark'스럽다.

중요한건 이 글때문에 복잡한 일이 안생겼으면 한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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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만났다.

뭐 상담할게 있댄다.

만났다.

고민이 있댄다.

친한 친구가 다단계에 있댄다.

뜯어 말릴려고 따라 갔단다.

설명을 듣고는 귀가 팔랑팔랑 거려서 고민이란다.

같이가서 설명듣고 조언을 해달랜다.

 


매스컴으로 사회문제로 많이 떠들어 댔고,

그 똑똑하다는 사람들도 속아서 JU로 많은 돈을 잃었다.

주변에 아는 사람들도 가봤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갔다.

'그래 가자. 가서 얼마나 말을 잘하길래 많은 사람들이 속는가 한번 보자.'

그럴듯한 빌딩 11층.

이름 하여~

<<<<<<<< (주)웰빙테크 >>>>>>>>>

 


그럴듯한 빌딩에 파티션 몇개 세워두고 테이블만 잔뜩 있는데

각 테이블 마다 두세명의 사람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삼십명의 사람이 눈에 띄는데 제일 나이가 들은 사람이라 해봤자 삼십대가 한두명?

나머지는 다 내또래거나 더 어려보이거나.

입구에는 A4에 인쇄한 대학생들의 회원가입이 금지되어 있다는 글이 있다.

사장방침이란다.

그럼 휴학생은 되는가? 사장방침이면 회사방침은 아닌건가? 가입시 '저 학생아니에요'라는 한마디면 다 해결되나?

학생신분으로 밝혀지면 강제로 탈퇴해야 하나? 아무런 불이익이 없이 계속 활동가능한가?

뭐냐?

어쨌든.

 


주변에서는

다단계 회사에 가면 누가 단상에 올라가서 연설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들으면서 호응을 한다는데

딱 사이비 종교 분위기라 했다.

그런데 여기는 단체로 모아놓고 이야기 안하고 1:1 로 이야기를 하더군.

 


이야기를 할려면 자리에 앉아야 한다.

자연스럽게 자리를 정해준다.

물론 나의 자리는 시야가 제한적이다.

다른 직원들이 나에게 말을 하는 직원에게 사인을 보내는걸 난 못봐야 한다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티나던데.

조금만 신경쓰면 그냥 보이던데. ㅉㅉㅉㅉㅉ

원형 테이블인데도 불구하고 테이블마다 앉아있는 방향이 같다. ㅋㅋㅋ

 


친구가 미리 이야기를 해두어서 몇명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설명은 테이블에 거기 회원인 사람들이 한명씩 와서 이야기 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첫번째 여자분,

별로 안이뻤다.

설명 들어간다.

친구는 잠시 화장실에 간다며 일어섰다.

나중에 친구와의 이야기를 위해 메모까지 해가며 열심히 들었다.

얼마전 추적60분에 다단계가 나왔는데 자기들은 다르댄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Network Marketing'이라는 전문용어 등장 !!!!

다단계가 무엇이냐. Network Marketing과 어떻게 다르냐.....

성공한 다단계판매의 대표적인 케이스인 암웨이이야기 부터 시작해서

서울 무슨 대학에 네트워크 마케팅 경영과정이 개설되었다는 광고부터

무슨 경제잡지에 네트워크 마케팅이 비젼이 있다고 예측한 글,

자기네들이 만든 광고까지.


요점은.

불법다단계 업체들 때문에 네트워크 마케팅의 이미지가 안좋은데 사실과 다르다.

미국, 일본의 성공한 케이스도 얼마든지 있다.

우리는 합법적인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며 공제조합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회사가 망한다고 해도 보상이 가능하다.

네트워크 마케팅은 중간에 유통과정이 없이 직접판매를 하기 때문에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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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더 있었는데 까먹었다.


이야기가 끝날때쯤 되어서 화장실에 간 친구가 돌아왔다.

 


쳇, 두번째는 남자였다.

앞서 이야기한 사람보다 등급이 높단다.

갈 수록 높은 등급의 인물과 이야기를 하게 되는것 같다.

친구는 조용히 자리를 비웠다.

회사의 수익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회원이 아닌 자는 물품을 구입할 수 없다.

회원은 추천인(이를 칭하는 용어가 뭔가 있었는데...)이 있다.

회원이 물품을 구입하면 추천인은 구입액의 일정비율을 수익으로 가진다.

직접 물건을 구입한 액수가 많으면 포인트가 쌓인다.

일정한 포인트가 쌓이면 보다 위의 직급으로 승급할 수 있다.

회원의 하위직급이 물건을 구입하더라도 액수의 일정한 비율을 수익으로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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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정보가 궁금하면 인터넷을 뒤져보던가.

친구따라 함 가보던가.

사실 잔뜩 설명은 들었지만 이해가 안되더라.


이야기가 끝날때쯤 친구가 돌아왔다.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처음 올때의 호기심도 실망감으로 바뀌었고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이제 가자"

친구- "아직 두명 남았는데"

"이제 지겹다"

"솔직히 말해봐라. 내 데리고 올때 상담이 주 목적이 아니었제?
내 데리고 와서 가입시켜서 승급할려는 목적도 있었제?"

친구- "미안하다. 나도 며칠전에 여기 왔다가 이야기 듣고
좋은거 같아서 니도 들어봐서 좋으면 같이할라고 그랬다.
니 의견 들어보고 안좋으면 나도 안할라고......"

"그러면 이제 가자. 들을만큼 들었다."

 

젠장, 세번째 남자.

친구에게 눈치를 주고 친구는 자리를 비웠다.

이미 내가 불쾌해 있어서인지 몰라도 곱게 안보인다.

키가 나랑 큰 차이 안나는 호리호리한 체구.

검은색 세미정장 스타일에 머리는 세웠고, 금색 귀걸이가 눈에 띈다.

이름이 동현이라고 했던가?

실명인가?

뭐 나도 여기서는 김대한이라는 사람이다.

 

중학교때 좀 논다고 싸움좀 하는 애들이랑 어울려 다니던 녀석이 있었는데

같은반에 덩치크고 소심한 녀석한테 괜히 시비를 걸고 까불다가 발차기 한방에 날라간 녀석이 있는데

딱 그녀석과 이미지가 똑같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기전에

"벌써 온지도 두시간이 지났고 배도 고프고 나중에 약속도 있으니까 짧게 하죠."

뭔가를 납득시키려고 노력한다.

짧게 할 생각이 없나보다.

내가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하려고 서두가 길다.

짜증난다.

짜증난다고 말해줬다.

기분나빠 하면서 다단계 한다고 사람 무시하냐고 한다.

몇마디 더 하다가.

"서로 대화가 안통하는 것 같네요.
이쪽 이야기가 그쪽에 안 와닫는거 같고,
그쪽 이야기도 이쪽에 전혀 와닫질 않아요.
다른 일도 있고 해서 이만 가고 싶은데 이만 이야기 하죠.
관심이 생기면 다음에 와서 이야기를 들을께요."

친구가 미리 이야기를 해서 와있는거지 다음에는 나한테 이야기 해줄 사람이 없단다.

없기는.ㅉㅉㅉ

"대충 보아하니 지금 이야기 하려고 오는 분들이
내가 가입하면 내 바로 위에 상위 등급이 될 사람들 이라서
이렇게 열심히 설명하는거 아닌가요?
내가 며칠뒤에 와서 아무한테나 설명해달라고 하면
해주나 안해주나 내기해 볼까요?
하위등급에 회원생기는데 안해줄 이유가 어디 있어요?"

아....

말이 안통한다.

친구는 안오고, 내 의사를 밝혔지만 그 사람은 물러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모드 변경-

최대한 열받게 하자.

이야기를 하면 딴데를 쳐다본다.

가끔씩 피식피식 웃어준다.


오ㅇㅇㅇㅇ오~~

놀랍다.

화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긴 하지만 잘 참는다.

나보고 '밖에서 만난다면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간'이란다.

그러나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어보인다.

 

"이만 끝내죠."

일방적으로 말을 던지고 회사를 나왔다.

엥.. 그러고 보니까 친구를 두고 나왔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그녀석이 씩씩거리면서 따라온다.

주변에 우리를 제외하고 아무도 없다.

엇, 이거 위험할 수 있다.

다시 회사로 들어갔다.

회사엔 나 말고도 설명을 듣는 사람이 있다.

테이블을 골라서 앉았다.

아까 앉은 반대 방향으로 앉았다.

이제 다른 직원들의 움직임이 잘 보인다.

어수선한 분위기다.

방이 몇개 있는데 교육실이라는게 있다.

친구는 거기에 있겠지...

아까 한사람당 1시간을 이야기 했으니 20분만 있으면 나오겠군.

 

다시 사람가지고 놀기 시작.

대화를 끝낼 수 없게 하는 뭔가가 이녀석에게 있다.

갈데까지 가보자.

'별로 센놈도 아닌데, 제발 한대 쳐봐라.
엘리베이터 앞에서는 아니었지만 여기서는 증인이 충분하거든.
합의금 좀 벌어보자.'

라는 생각도 있었다.

젠장...

이놈 잘 참는다.

시간이 다 된거 같은데도 친구는 안나온다.

 

[빨리와라 가자 안나오면 혼자간다]

문자를 보내고 기다렸다.

교육실에서 나오더니 바뀐 자리와 험상궂은 분위기에 어리둥절 한다.

데리고 나왔다.

 

미안하단다.

그리고 어떤거 같냐고 의견을 물어본다.

'설명만 들으면 그럴듯 하다. 그런데 설명을 다 못믿겠다.
난 할생각이 없고, 너도 안했으면 좋겠다.'

신통찮다.

미안하다면서 밥을 사겠단다.

 

어떤 것에 대해서 잘 모를때는

여러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그 회사와 아무런 이해 관계가 없으면서

친구나 나보다 회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생각났다.

발걸음을 돌렸다.

 

"아저씨, 친구따라서 11층에 있는 사무실로 들어갔더니 다단계 던데요,
이 회사 여기 들어온지 얼마나 되었어요?"

아저씨-"엉, 다단계다. 몰랐나? 보자...한 2년쯤 되었나?
계속 여기 있던게 아니라 중간중간에 많이 옮겼다."

아저씨-"애들도 여기 계속 있는게 아니라 울산에도 가고........
........딴데서 온 애들도 하고........
........거의 부모 몰래 하는 애들이다........
........부모가 와서 데리고 간 애들도 있고........
........너도 잘 생각 해야 한데이........
........내가 이런 이야기 했다는 말 딴데다가 하지말고........

 


이제 친구를 설득하는 것만 남았다.

by 태방 2007. 3. 1.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