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랑이 주는 고통이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내가 하는 사랑은 왜 다 이모양일까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친구에게 물어봤다
사랑을 하는 상대와 사귀려고 노력하는것과
사귀려고 노력한 상대와 사랑을 하는 것과
무엇이 더 맞는거 같냐고
연애는 사랑의 산물이었으면 했다
적어도 난 그대를 사랑하기에 함께였으면 했다
그게 맞는건줄 알았고 옳은건줄 알았다
아니 맞는거고 옳은거다 틀렸다는 생각은 안든다
하지만 친구가 말해준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맞는거라고
전자처럼 사랑하면 너무 힘들고 아프니까
후자처럼 하는게 맞는거라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랑하는게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사람이 호감을 갖고 사랑으로 발전하고
게다가 상대에게 그 마음이 전해져 상대도 나를 사랑하게 되는 일이
연애가 없기 전에 과연 일어나는게 쉬운것일까에 대한 생각도 들고
(물론 난 아니어도 된다 믿었고 또 가능하다 생각도 햇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이성보다 자연히 감정이 앞어게 되면
자연스레 그 감정이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올수도 있고
판단력이 흐려져 결과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짝사랑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렇게 되면 그 고통은
자연스레 사랑을 먼저했던 상대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것 그 뿐이다
사랑을 했지만 남는것은 고통뿐이다
사실 그렇다
사랑은 좋으려고 하는거지 아프려고 하는건 아니다
사랑해서 아픈거지 아픈걸 가지고 사랑핑계 댈 순 없다
누가 사랑하라고 시켰고 누가 사랑하라고 명령했나
내가 사랑하고 내가 아픈거지 누구 탓할 꺼리가 아닌거 같긴 하다
하지만
그런 생각하며 아프지 않아야 한다는 말은
마치 사람의 심장에 칼을 꼽고 한번 비트는 행위와 같다
사랑해서 아픈건 아픈거고 그 이유까지 꼬치꼬치 적어가며
상대를 배려해 줄 수 있는 여유까지 만들라고 하는것은 억지고 사치라고 본다
뭐 그렇다고 상대가 아파하는 당사자에게 까지 배려하라는건 더더욱 억지이긴 하지만 말이다
봄마다 찾아오는 편두통과 같다
아픈데 그냥 내비둬야 한다
약도 없고 나을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술이 진통제 정도 될까
진통제 먹어봤자 낫지는 않는다
나을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쿡쿡 찔러도
첫사랑의 풋풋함정도만이 용서 될 수 있는
사랑먼저 하는 사랑 방식은
이제는 좀 내 머릿속에서 사라져야 할
사랑에 대처하는 자세일텐데
잘 될라나 모르겠다 쉽지않은 일인것만은 확실하다
인간사 복잡한일 참 많지만
나에게 있어 사랑만큼 복잡한 일은 없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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