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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계-천정배계 17일 통합추진 선언 | ||
[한겨레 2007-04-17 10:18] | ||
[한겨레] 정치권 안팎의 개혁 그룹이 결합해 정치세력화를 꾀하는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안 개혁 그룹인 김근태 전 의장 계열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천정배 의원 등이 주축이 된 개혁 성향의 탈당 의원 모임인 ‘민생정치모임’(민생정치)이 17일 통합 추진을 선언한다. 같은날, 12월 대선을 앞두고 시민사회 진영의 정치세력화를 추구해온 ‘창조한국 미래구상’(미래구상)과 ‘통합과 번영을 위한 국민운동’(국민운동)도 통합을 결의한다.
정치권 안팎의 개혁 그룹들이 동시에 작은 규모의 통합을 선언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며, 5월 중 정치권과 시민사회 진영의 개혁세력 연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민평련 소속의 이인영·우원식·최규성 의원과 민생정치모임 쪽의 최재천·이종걸·제종길 의원 등은 지난 15일 저녁에 만나, 두 모임의 단계적 통합에 뜻을 모았다. 두 모임은 17일 국회에서 앞으로의 구체적인 통합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합 모임’에는 민생정치모임에서 6~7명, 민평련 쪽에서 비슷한 규모의 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통합 모임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비롯해 각종 정책에서 개혁 노선을 분명히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밖에서도 별도로 정치세력화를 추진해온 미래구상과 ‘통합번영 국민운동’(국민운동)이 17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통합을 선언한다. 미래구상은 최열 환경재단 대표와 정대화 상지대 교수,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 지금종 전 문화연대 사무총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국민운동은 1970~80년대 운동권 출신 인사들의 모임으로, 김선택 ‘강기훈 유서대필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치권의 통합모임과 시민사회 진영의 통합단체는 5~6월께엔 개혁세력 총결집을 기치로 2단계 통합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생정치모임의 한 의원은 “4월25일 재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또 참패하면 범여권 통합 기류가 빨라질 것”이라며 “시민사회 진영의 ‘개혁 신당’ 추진 움직임에 정치권 의원들이 상당수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번영 국민운동’ 최윤 실무기획단장도 “우선 정치권 밖의 개혁세력을 묶어내는 게 목표다. 현재로선 정치권 세력과 합치는 논의가 없지만, (정치권의)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데 대해선 바람직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희 김태규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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