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nogari9/100036568390

함께있는게 좋은 시간이고

함께있는게 편한 시간이어야 하는데


함께 있으면 신경쓰이고

함께 있으면 불편하고 어색하고


언제부터인가 그런 시간들이 점점 늘어가기 시작한 걸까


사람에 대한 갈망, 사람에 대한 욕구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면속에서 집착이 되어 있는지는 오래고

사람이 고프고 사람이 그리워 질때마다

나는 오히려 혼자를 택해왔었던거 같다


같이 있으려고 발버둥 치던 나날들

같이 있으려고 소리지르던 나날들

그런 나날들이 부끄럽고 짜증나서

의례 혼자 있는것이 편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한 순간


학생식당에서 혼자 밥먹는것도 어렵지 않고

홀로 방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는것도 익숙하며

하루종일 혼자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그냥 그저 그렇게 지내는거도 하루이틀은 아니다


왜 항상 극단이어야만 할까

원하면 얻어야 하고 얻지 못하면 원하지 않으려 드는

내 기분을 왜 항상 나는 두개로만 쪼개려고만 할까


외롭다고 말도 못하고

아니 말 안한건 아니지만 아무도 듣지 못하고

그래놓고 혼자 힘들어 쩔쩔 매면서

자기와 함께해주지 않는다고 남 욕하기나 곧잘 하고


그것이 욕심이 되고 집착이 되면

그때부터는 의도치 않은 잘못과 간섭이 시작된다

그러면 나는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리고

나는 또다시 홀로 남게 되어 버린다


그런 혼자가 되는 과정 속에

나는 결국 홀로 남겨지는데 익숙해져 가고

이제는 더이상 함께 있는게 편하지도 않고

마냥 기분이 좋은것만도 아니다


계속

쌓여만 가는데

풀어질 생각을 안한다


상담같은거 받아볼까나

by 태방 2007. 4. 19. 0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