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인간이 가장 솔직해 질 수 있는때는
언제일까
인간이 가장 순수해 질 수 있는때는
언제일까
인간이 가장 추잡해 질 수 있는때는
언제일까
사람이
아무에게도 영향을 받지않는
혼자 남겨진 공간에서 하는 행동들은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
가장 솔직해 지기도 하고
가장 순수해 지기도 하며
가장 추잡해 지기도 한다
혼자 있을때 하는 생각들
혼자 있을때 하는 행동들
그 모습들이야 말로
철저하게 벗겨진 나 자신의 본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혼자 있을때만 하는
추한 생각, 추한 행동들
내가 이것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것이 힘들듯한
아니 불가능할 듯한
그런 행동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무서워 지고 조금은 두려워 진다
아니
누가 있건 없건
그냥 똑같이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많은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상황
그렇지 않는 생각
그렇지 않는 행동
도 있다는것은 사실 아닌가
아무도 없는 집에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공간에서
아무도 들어오지도 아무도 보지 않는 공간에서라면
사람이 어떤 생각이고 행동이고
못할것이 뭐가 있겠냐
라는 생각
그리고
그 생각에서 출발하는
나의 행동들
순수해진 나의 추잡한 행동들
항상은 아니지만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또 있다는것 자체가
내 본성의 모습이 어떨까에 대한 자괴감
이런것들이 속에서 조금씩 생겨나고 있달까
이런것 자체를 말하는것 조차
어찌보면 금기이겠다만은
(무슨 행동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상상할 수 없을만한
추잡한 행동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을
그래도 어쨌건간에 밝히고 있는 것이니 만큼)
그래도 나만 그런것은 아니겠지 싶은 생각에서
다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말은 '절대' 그렇게 안하겠지만
그래도 다들 혼자만 있을때 하는
비겁한, 추잡한 생각이나 행동이
한번씩은 있지 않겠냐는 맞는지 틀린지도 모르는 믿음때문에
이런 조금은 이해가지않는 의아한 말초적인 야생적인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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