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저는 진짜진짜 욕심쟁이 입니다
피자를 먹을때도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큰 조각을 먹으려고 눈치를 보고
게임을 할때도 기록을 깨기 전까지 손을 떼지 못하며
일을 할때도 맘에 들때까지 끝까지 보완하고 수정하고
한번 내것이라 생각되면 남에게 쉬이 주지 못합니다
진짜진짜 욕심이 많습니다
관심이 생긴 것은 작은것 하나하나까지 알려고 하며
맘에 안다는건 어떻게든 고치기 위해 끝까지 들이밀며
나 스스로에게도 못난 부분이 보이면 답답해서 견디질 못하고
고치기 위해 안달을 내곤 합니다
난 착해지고 싶었습니다
착하게 살면서 잘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난 착해지는데에도 욕심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조건 내것을 주고 다 베풀고자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일이면 먼저 하려고 노력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내가 줄 수 있는 도움은 최대한 주고
내가 받은 도움을은 항상 고마워 하고 감사워 하며
무엇이든 최대한 좋게좋게 생각하고
사람을 믿고 나 역시 믿음을 주기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착해지려고 하다보니
욕심을 부릴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싶은것도 달라고 못하겠고
내게 필요한것도 요구를 못하겠고
내게 도움이 필요해도 도움을 달라고
선뜻 손을 내밀지를 못합니다
바라는건 많고 욕심은 많은데
막상 내 욕심을 채울 방법은 없고
그냥 남에게 암묵적으로 해주길 바라고
마냥 기다리고 착한척하며 눈치를 주기도 합니다
뭐 그래서 되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기도 하고
아니면 욕심을 못채워서 그런지 몰라도
스트레스도 받고 피곤해 하기도 하며
그려려니 지내고 있다보니
내것을 챙기는 법을 까먹었습니다
뻔뻔하게 내껀 내꺼고 니껀 니꺼다 할줄도 모르고
전부 남에게 주고 남은걸 가지기가 일수이며
그렇다고 마땅히 착해지는거 같지도 않습니다
별로 착해보이지도 않고
착해보인다고 해도 별로 좋아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그저 그런 인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내것은 하나도 못챙긴 채 말이죠
난 가진게 많은 인간이라 생각했습니다
난 내 가치에 비해 얻는게 많은 인간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에게 좀 뺏기더라도 그게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남에게 베풀 수 있다면
내가 가지지 않더라도 그것 또한 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남에게 주는것이 결국 나에게도 좋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껄 하나도 만들지 못해버렸습니다
난 정말정말 욕심이 많은 사람인데도
욕심 부리는법을 까먹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욕심은 납니다
가지고 싶습니다
내꺼이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가지지를 못합니다
물론
모든것을 가지지 못하는건 아닙니다
나 스스로 노력해서 가지게 된것도 있고
아니면 경험을 통해 굴러서 가지게 된것도 있고
조금이나마 남의것을 뺏어서 가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정 원하고 바라는 것들은
아니 내가 남에게 줄줄만 알아서 한번도 가지지 못한 것들은
갈수록 욕심은 커져가지만 점점 가질 수는 없어져 갑니다
그런 가치들이 되려 나에게 스트레스로 돌아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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