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nogari9/100045901359

사랑은 왜 하는 것일까?

나는 왜이리 사랑에 목말라 하는 것일까?

나는 왜이리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함께하는것을 열망하는가?


누구나 가슴에 상처하나쯤 있는 법이지만

그 상처만큼 크나큰 고통도 함께했었다는 것도 당연한 법이기에

그 상처의 흔적은 누구에게나, 혹은 나에게

그냥 상처 하나쯤이라고 치부해 버리이게는 너무나 무거운 존재이지 않을까


내 상처가 크고 네 상처가 작고는 중요하지 않다

그 상처가 어디서 왔는지, 어떤 상처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상처는 아픔을 담고 있고, 아픔은 인내를 동반한다

인내의 끝은 달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달기위해 인내를 얻지는 않는다

독감 바이러스는 우리의 몸이 다시는 독감에 걸리지 않게 하지만

독감은 인간을 병들게 하고 피폐하게 하고 체력을 소진케 한다


피폐한 몸을 이끌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일 것인가

인간은 혼자 살아가기 힘든 존재이기에 함께 살아간다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것들은 인간 스스로가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이기에

나와 남이 함께 그 모든것들을 감당해가며 살아간다

인간도 결국 나약한 동물인 것을

까마귀가 저녁 노을을 날려버릴듯 서럽게 우는것도

사슴이 늠름한 뿔을 지니고도 맹수들을 두려움에 떨며 경계하는 것도

죽음의 문턱에서 갈기가 넘치는 숫사자가 한없이 약해보이는 것도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나약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없이 죽을듯이 힘들어 본적이 있는가는 질문에

당당히 '그렇다'라고 답한다면 당신은 어떠한 눈빛을 짓는가

'니까짓께'가 절반이요 '나보다야'가 남은 절반이지 않을까 싶다

이상하게도 우리는 남의 상처를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고를 떠나서

기쁜일 만큼은 남과 비교하기 좋아하는 인간이

슬픈일 만큼은 가치기준을 자기 자신의 속에 가두어 버리곤 한다

힘들어 힘들어 내가 젤 힘들어 죽을만큼 힘들어

우리는 대다수가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질문조차도 부정하면서

그렇게 슬픔을 가둬두며 살아가고 있다


상처받은 자는 아름답다

상처받은 자는 인내를 아는 자이다

상처받은 자는 상처속에서 자신을 씻어낼 수 있는 자이다

그보다 더 아름다운 자는

상처받은 자의 아픔을 아는 자이다

그 아픔을 아는 자는 남의 상처역시 씻어낼 수 있다

그 상처속에서 자라나는 수많은 합병증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그 아픔을 슬픔속에 가두어두지 않고 자신의 넓디 넓은 마음에 풀어

온화한 따뜻함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내가 받은 상처가 그 누구의 상처보다 더 크다고는 확언할 수 없다

내 인내가 다른 사람의 인내보다 더 크고 위대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그 인내가 무엇인지 아픔이 무엇인지는 항상 알려고 노력한다

하루하루 슬픔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슬픔을 내지 않으며 인내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든 슬픔 아픔 고통들을 유의미하게 되새기고 가슴속에 담아두려고 노력한다

그속에서 상처의 기억들을 남기고, 흉터들을 새기고, 인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상처를 아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but..


이제 스물넷이 되었다

내가 받은 상처가 그 누구의 상처보다 더 크다고는 확언할 수 없지만

그렇지만

지금의 상처 하나하나가 나의 자아를 파멸시키기 직전까지 이끌고 있다

인내의 소중함을 상처의 소중함을 하루하루 알아가고 있음에도

온몸에 흉진 자리를 조금씩 벌려 나가며 결국 나조차 알아볼 수 없는 내가 되어가고 있다

인내의 끝은 달지만, 더이상 단맛을 보고싶지 않을 정도로 내 인내의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온갖것들로도 승화되지 않는 나의 슬픔과 아픔은 나를 현실세계에서 한발자국씩 뒤로 물러나게만 한다


나의 아픔은 내가 보듬어 줄 수 없다

나의 아픔이 나을때까지 나에게 기댈 수는 없다

내가 곧 고통이요, 그렇기에 내가 다시 약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인간의 고통은 병원에서 돈내고 진료받는 따위의 것은 절대 아니다

돈으로 고칠수도 없으며, 그렇다고 약으로 사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만큼 모든 인간의 고통은 소중하기에

우리는 서로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여야만 이 고통을 벗어날 수 있다


스스로에게서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면

누구나 그럴 수 있다면 참 좋겠다만은

고통으로 힘들어 하는 삶에게는

그 고통을 이해하는 아름다운 사람이 함께한다면

견디어가며 조금은 쉬어가며 살아갈 수 있다


그래도 그래도

아무리 힘들고 아무리 서럽고 아무리 아프고 아무리 절망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 내더라도

절대 내 삶이 즐겁기 위해 사랑을 하고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절대 내 삶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그것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랑을 아는, 인내를 아는, 고통을 아는, 나를 아는 아름다운 사람이 내 곁에 있다면

나 역시 그 사람의 사랑, 인내, 고통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아름다움 자체를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사랑의 유의미함을 모두 담아낼 수 있다

미칠듯한 감정의 요동과 자아의 박탈감이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을 택하기 위해

머리도, 가슴도 움직이기 전에 내 몸이 먼저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다



다른 누군가의 가슴에 안겨 함부로 눈물흘리기가 두렵다

내 슬픔이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져 연민마져 사라져 버릴까봐

사랑을 진심으로 원하지만 사랑을 온몸으로 거부하는 것도 결국은 나의 고통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견딜 수 없는 혼란속에서 한줄기 빛이 될 새로운 변화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사랑이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두며

눈물이 마를때까지 또 슬프고 슬퍼하고 있을 따름이다

by 태방 2008. 1. 5. 01:09
http://blog.naver.com/nogari9/100045716220

1.

이뻐

그냥 이뻐

귀여울때도 있고

청순할때도 있고

가끔 섹시할때도 있고

그러다 이뻐

그냥 이뻐

 

2.

이뻐

이뻐서 설레

보고 있음 행복해

좋아

즐거워

함께함이 즐거워

말하고 싶고

듣고 싶고

 

3.

함께해

무언가를 함께해

함께하면 이야기해

이야기하면 들어

나에게 이야기해

나도 이야기해

좋은 이야기해

이야기를 찾아가

공통점을 찾아가

맞장구를 쳐

친해져

연결된 기분

즐거운 기분

웃어

날보고 웃어

재미있데

즐겁게

웃어

나도 좋아

나도 즐거워

 

4.

생각해

이야기해

생각해

바라봐

생각해

함께해

좋은점을 찾아내

나쁜점도 가끔보여

생각해

좋은 느낌이면

생각해

나쁜 느낌이면

금새 틀어지곤해

하지만

좋은 느낌이면

생각해

그래도 좋으면

계속 좋아해

그렇게 좋아해

그렇게 좋아해

그렇게 좋아해

 

5.

생각해

또 생각해

고민해

현실에서 고민해

출발선에 설껀지

아님 돌아갈껀지

고민해

많이 고민해

진짜 많이 고민해

그래도 좋아해

그래서 고민해

진짜 많이 고민해

진짜 많이 고민해

그러다 좋아해

마음먹어

이번에는 잘될꺼야

나도 괜찮은 편인걸

그럼 희망을 가져야지

가능성이 없는것도 아냐

마음먹어

마음먹어

좋아

좋아해

진짜 좋아해

너무 좋아해

 

6.

진짜좋아해

진짜진짜좋아해

진짜진짜진짜좋아해

진짜진짜진짜진짜좋아해

진짜진짜진짜진짜진짜좋아해

매일 말하고

매일 전화하고

매일 보고

매일 함께하고

매일매일매일매일매일

계속 그러고 싶어

사랑해

사랑해

많이 사랑해

모든 결점들

모든 걱정들

모든 슬픔들

다 이해해

다 사랑해

모든것을 사랑해

놓치고 싶지 않아

평생

절대

다시는 이런기회 없을것같아

간절해

간절이 원해

사랑해

사랑해

 

7.

사랑해

라고 할것만 같아

나를 보고

말할것만 같아

그날이 올것만 같아

친해져

많이 친해져

정말 많이 친해져

서로를 이해해

나도 너를 이해해

너도 나를 이해해

함께할 수 있어

사랑해

정말 사랑해

나는 많이 사랑해줄께

이해해줘

나의 간절함을

나의 사랑을

너는 소중해

너를 영원히 소중하게

그렇게 생각해

 

8.

내 마음이 간절해

내 마음이 간절해

내 마음이 전해졌으면

난 너를 이렇게 사랑해

정말 많이 사랑해

너에게 말하고 싶어

너에게 표현하고 싶어

받아줄지는 모르겠어

조금은 걱정되

그래도 나는 간절해

전해질꺼야

진심이니까

진심은 전해질꺼야

거짓없이

거짓없이

거짓없이

 

9.

모르겠어

어디서부터인지

모르겠어

문제가 생긴거 같아

사랑해

갈수록 마음은 깊어지는데

갈수록 아파

무언가 문제가 생겨서

조금은 달라진 태도

이러면 안된다고 해

이러지 말라고 해

갈수록 멀어져

놓치고 싶지 않은데

갈수록 멀어져

멀어지기 싫어

가까워졌으면

마음만이라도

전해졌으면

마음만이라도

마지막 희망을

놓고싶지 않아

한발만 딛으면

한발만 딛으면

진심이 전해질것 같은데

멀어져

점점 멀어져

점점점 멀어져

 

10.

멀어져

사라져

내 눈앞에서 사라져

갈 수 없는 곳으로

영영 사라져

돌아오지 않아

만날 수 없어

놓치고 싶지 않았는데

볼수도 없이 멀어져

사라졌어

사랑했는데

사라졌어

잊을 수 없어

슬퍼

아파

죽을듯이 아파

다시는 볼 수 없어

미친듯이 아파

살려줘

어떻게 해야해

살려줘

죽을것 같아

모든것을 잃은 기분

아파

진짜 아파

어떻게 해야해

어떻게 해야해

진짜 아픈데

어떻게 해야해

어떻게 해야해

by 태방 2007. 12. 31. 02:07
http://blog.naver.com/nogari9/100045122299

아무도 느낄 수 없는 사랑을 상상해본적 있는가?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을 상상해본적 있는가?

아무에게도 전할 수 없는 사랑을 상상해본적 있는가?


나는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내 첫사랑은 중2때 느꼈었다

이런말을 하면 많은 사람들은 그건 사랑이 아니다

니가 아는건 단순한 연민일 뿐이다 사랑으로 착각하는것 뿐이다

이런식으로 넘겨버리곤 한다

하지만 난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내 첫사랑은 중2때 느꼈었다

그때 느낀 내 감정과 지금의 내 감정

내가 그녀를 아끼고 원하는 감정 그녀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그 마음

나의 행복을 그녀와 함께하고 싶은 그 마음은

그때 느꼈던 무언과와 지금 내가 느끼는 무언가가 다를바가 없다

그래서 난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나는 아직 연애한번 해보지 못했지만

지금껏 진정으로 사랑했던 이성이 꽤나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들을 할때면 사람들은 또 이상하게 생각한다

내가 좋아했던 그 모든것은 사랑이 아니다

니가 단지 여자친구가 필요해서 잠시 착각한것 뿐이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진정한 사랑을 했다고 말할 수 있느냐

난 아직 한번도 만나지 못했는데 넌 어떻게 그많은 경우를 다 사랑이라 할 수 있느냐라고


하지만 난 이번에도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내가 사랑했던 그녀들을 나는 진심으로 사랑했었다

간절히 원하고 잃고 싶지 않았던 하나하나의 모든 인연들

그녀와 함께하고 이야기하고 느끼고 생각했던 모든 순간들

그속에서 함께한 행복과 그 행복을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

떨리는 마음, 아름다움,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함께하고 싶었던 그 마음들

그녀의 모든것을 이해해하려는 마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

보고있으면 날아갈것 같고 보지 않으면 답답해 심장이 터질듯한 마음

그녀들을 향해 그런 감정들이 하나하나 교차해 갔다고

그런 감정들이 하나하나 너무나 나에게는 소중한 것들이었다고

그 모든것들을 나는 당당히 사랑이라 부를 수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하면 결국은 이뤄진다고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하지만 나는 또 다시 힘주어 말할 수 있다

내 사랑들중 간절하지 않았던 사랑은 단 한가지도 없었다고

내가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 단 한번도 빠짐없이

난 절대 그사람아니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사랑했다고

내가 앞으로 다시는 다른 사랑 못만나게 될지라도

이사람만은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사랑했다고

수많은 결점과 문제가 보이더라도 내가 다 이해하겠다고

그대와 내가 사랑을 할 수 있다면 모든 짐은 내가 감내하겠다고

그런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언제나 사랑했었다고

나는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이 아무리 간절해봤자

그 마음이 상대에게 전해지지 않는 경우도 분명 있다고

열번 찍어 안넘어 가는 나무들으 무수히 많다고

나는 단연코! 이야기할 수 있다


나는 비교적 상대주의자로 살기위해 노력하지만

내가 절대 버릴 수 없는 명제가 세가지 있다

"인간의 삶의 목적은 '행복'이다"

"결국에는 진실되게 사는 인생이 이득이다"

"사랑은 인간이 추구해야할 최고의 가치이다"


나는 진정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랑을 진실된 마음으로 원한다

나에게 있어서 사랑은 그 무엇보다도 먼저 우선되어야할 가치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있는것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것이다

행복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것 만큼 더 큰 사랑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외롭다, 여자친구가 필요하다라는 말을 농담삼아라도 하면

니가 솔로생활 오래해서 여자가 급하다느니, 너무 밝히는거 아니냐느니

내가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은 멀리 던져둔채 여자친구만 찾는거 아니냐느니 하며

내 가치를 보지도 않고 내 사랑을 의미없게 판단해 버린다


모두가 내 마음을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내 마음이 그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가슴이 찢어질듯한 고통이다


게다가 그 목소리가 내가 제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목소리라면

그 정도는 가히 상상도 할 수 없을 고통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만한 행복이 없다고 말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없다는것 만큼 크나큰 고통도 없다

지금껏 내가 사랑했던 사람과 단 한명도

정상적인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없다

단한명과도 사귀고 이별한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대다수의 이성들은 나와 영영 연락을 할 수 없을정도로 멀어져 버리고 말았다


내 사랑의 목소리가 항상 그녀들에게 이세상에 들릴 수 없다는것은 안다

하지만 그 자체가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이라는것도 안다

요즘은 한가지 더해서 영영 평생 내 사랑이 이 세상에 전해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하나하나씩 볼때마다

내 마음이 전해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할때마다

가슴이 찢어질듯 아파오곤 한다


어찌하면 좋을까


앞으로는 사랑만을 이야기하며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일은 없을것만 같다

내 마음의 창을 맑게 하는 일은 더이상 하지 않을것만 같다

혹시 내 마음의 창을 닦아내어 투명하게 나를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앞으로 당분간 이외수씨의 책들을 보는 일은 없을것 같다

by 태방 2007. 12. 14. 02:02
http://blog.naver.com/nogari9/100044490177

제목 써놓고도 참 웃기다만 -ㅇ- 뭐

인생이 주구장창 헛방이었으니;;


이외수씨의 책을 읽으면서 사랑에 있어서 점점 음유시인이 되어가는것만 같다

만물을 사랑하고 노래할 줄 아는 마음의 소중함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소중하다는 것은

사랑의 가치를 마음에 담고 담아갈수록 깊어진다고 말 할수 있겠다만


사랑은 대상이 있는 법이고 대상이 느껴야 하는 법이고

그 사랑이 다가가게 하려면 대상과의 교감이 있어야 하는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자신의 진실된 마음은 가꾸고 가꾸면 점점 아름다워 지고 깊어지기 마련

그 대상 역시 더더욱 사랑스러워 지고 그것이 나무처럼 커서 열매가 맺히면

자연스레 내것이 되는 아름다운 일련의 과정


하지만 자신에게 아름다운 열매는 상대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사랑의 마음은 나눔에 있다

자신의 마음을 조금 나누어 주고 싶은 것에 기인한다

사람이 마음을 나누어 준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랑을 준다는 것은 무엇일까?


서로에게 주고 받음이 성립할 수 있는 믿음이 없으면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끼고 그 매력을 행복으로 승화시키고 싶지만

그것 자체가 이루어 질 수 있는 교감이 없으면

사랑의 마음은 절대 전해지지 않는다


음유시인은 자신의 사랑을 노래한다

자신의 사랑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아쉽지만 노래할 줄만 안다는 것이 헛방이다

내가 사랑을 주고 싶다 그대여 내 사랑을 받아주오

하지만 사랑받는 사람 역시 자신의 사랑만을 노래할 뿐이다


기본적으로 사랑은 나누고 주고받는 마음에 기인을 하지만

그 마음을 교감으로 먼저 나누어야 한다

그 교감은 역시 사랑에서 시작한다

하찮은 한두마디 말에 믿음이 생기기도, 한두가지 멋적은 행동에도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면서

서로에게 설레임을 일으 킬 수 있는 사랑의 불씨 속에서 믿음이 시작된다

조금은 어이없지만 말이다


사랑을 솔직하게 거침없이 드러내는 것은

자신의 사랑을 강조하는 것 말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 자체가 아름다운건 당연하지만

상대가 느낄 수 없는 시는 아무 의미없다 헛방이다

내가 만든 사랑은 아름답고 소중하지만

대부분은 그 마음이 사랑받는 대상에게 전해지지를 않는다


깊은 사랑을 하지 않고도 생기는 수많은 만남들이

전혀 아름답지 않은 그저 그런 만남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사람 마음의 이런 습성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연애 이전 이야기일 뿐이다

연애중에는? 아직 난 잘 모른다 -ㅇ-

by 태방 2007. 11. 26. 00:09
http://blog.naver.com/nogari9/100042948648

"하이 하요 럽 하이 하요 럽 춤추는 흰 연기처럼

기억의 터널속을 나 헤메어 우는 러브홀릭"


사랑 + 중독증 = 러브홀릭

사랑을 병적으로 하면 러브홀릭 한글로는 상사병

상사병의 첫 이미지는 어렸을적 보던 시대극에서였다

옆마을의 예쁜 처자에게 사랑에 빠져 몸져 누운 사내의 모습

상사병이란 내 머릿속에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치지도 병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왜 몸져 누워야할까


상사병은 병이라기 보다는 중독증에 가깝다

사랑의 감정에 스스로가 중독되어 빠져나올 수 없는 심리

그 심리를 스스로 이겨내거나 감당하지 못하면 그것이 곧 병이되어 나타나는 현상

그것을 러브홀릭이라고 볼 수 있을까


사랑은 후회없이 해야한다

사랑은 속이지 않고 참되게 해야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그 사랑의 감정을 아낌없이 누려야 한다


그것이 진실된 사랑의 방편으로 생각하며 누군가를 사랑해왔다


한가지 생각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

한쪽이 오랫동안 다른쪽을 사랑하게 된다면

사랑의 온정을 줄수도 받을수도 없다면

그것이 하나의 감정에서 머물러 멈춰버린다면

그것이 곧 병이되어 돌아오게 됨을 모르고 있었다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생길때 사랑에 빠지기도 하며

나도모르게 사람에게 녹아들며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아니 그런것 다 제쳐두고 어느샌가 사랑에 빠져 있기도 한다

연애의 문제가 아니다 오직 사랑이다

그 사랑의 감정을 얻게 되는 순간 뭐 모양새로는 짝사랑이다만

그래도 나는 분명 그 상대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 사랑의 모습을 서로가 느끼게 되고, 또 함께하게 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거기서 멈춰버린다면

내 사랑이 닿는데 무한한 거리를 느껴야 한다면, 교감을 느낄 수 없다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자체에 어떤 의미도 담는것이 불가능 하다면

아니 의미를 담지 않더라도 사랑의 감정에서 나오는 수많은 생각 행동 사념들

그 모든것들을 사랑이란 이름을 달 수가 없게 된다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그 사랑이 이루어 질 수 없다면


하지만 그 사랑이 진실되고 간절하다면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사람을 사랑하는 것 말고는 그 어느것도 생각할 수 없다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무엇이든 해줄 수 있을것만 같고

그 떨리는 감정을 스스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다면


하지만 그 사랑이 이루어 질 수 없다면


그 사랑은 중독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하이 하요 럽 하이 하요 럽 춤추는 흰 연기처럼

기억의 터널속을 나 헤메어 우는 러브홀릭"


이런 사랑이 만들어낸 기억은 허상일 뿐이지만

내가 사랑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이 기억밖에 없다

피어오르는 흰 연기처럼 어디로 갈지도 모르고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면서

끝도없는 터널속을 기억 하나하나를 더듬어 가며 두려움과 고통만을 안고 사랑을 한다

그 사랑은 중독증이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 아닌 많은 사람들은 소중한 사랑을 가꾸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중독에서 헤메며 버린 나날들을 회상해 보면

(아니 결국 이것도 내가 만들어낸 허상들 속에서 헤메는 것일 뿐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실된 사랑이 이런거였나에 대한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내가 지금까지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

내가 중독되어 내가 만든 허상속에서 헤메었던 수많은 나날들

그 날들은 Loveholic 이라는 이름을 달 수 있을 뿐 아무런 의미도 없는 허울일 뿐인가?

나는 누구를 사랑해야 하는가?

나는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나는 중독되지 않고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이 나를 사랑으로 이끌 수 있을까?


추억은 없고 기억만 가득한 내 머릿속에서

도저히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까마득한 물음들 뿐이다.

by 태방 2007. 10. 13. 00:58
http://blog.naver.com/nogari9/100042755425

집착이라는 자히르를 벗어던지고

사랑의 아코모다도르를 이겨내 새로운 눈을 뜨게 된지 몇일쯤 지났지만

그렇다고 사랑이 쉽게 느껴지는것 만은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는 사람에 관한 문제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지만 사람이 가장 어려운 존재이다

사람과의 사랑역시 풀어가기 쉬운 문제만은 아니다

가치의 새로운 변화가 찾아온다 할지라도

그것이 꼭 답안지를 제공해주는 것 만은 아닐지니라


사랑에 목적이 있을 수 없고

사랑에 결론이 있을 순 없다

사랑은 그 자체로 본질이고 가치가 있고

그 이후에 발생하는 여러 결과들이

자신에게 행복을 주거나 불행을 주거나 할 것이다


인간은 행복을 위해 살지 않겠는가

사랑도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거 아니겠는가

그 행복이 나의 것이던, 상대의 것이던

결국은 행복해 져야만 의미 있는 행동이다

행복하게 사랑 해야만 의미 있는 사랑이다


그 행복을 연애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내 인생을 압박하고 있던 수많은 스트레스중

가장 나를 집요하고 무겁게 누르고 있던 것을 벗어버렸다

교감은 행복한 일이지만 내 사랑에 집중하고 내 사랑에 충실할 필요가 있었다

사랑받기 위해 하는 사랑은 고통만 남긴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인지하였다

사랑을 통해 행복을 얻지는 않았지만 더이상 고통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듯 하다

지금의 나는 그래서 행복하다


물론 아직 완벽하게 적응된 나의 모습은 아니다

지금도 여전히 가슴아프고 여전히 심장이 터질것 같으며

여전히 집착할 때도 있고 고집을 피울때도 있다

여전히 사랑받고 싶을 때가 종종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이 결과의 행복을 만들어 주지도 않을 뿐 더러

오히려 나에게 고통으로 돌아온 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것이 옳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사랑이 그렇게 딱딱 맺고 끊어지는 일 뿐이면 얼마나 좋겠는가

사람의 문제이다 복잡한 사람의 문제

그 사람의 문제 한가운데 아련함이 남아있다

머리로 하는 사랑은 조금 더 나에게 원활한 사고를 제공해 주었지만

그래도 너의 모습은 여전히 심장속에서 뛰고 있다

추억이나 기억들이 만들어 내는 집착은 아니다

이루어지지 못한 결과에 대한 후회는 아니다

그래도 그 감정을 소중히 가지고 있을때 남는 아련함은

사랑의 옷을 벗지 않는 이상 주머니속에 영원히 가져야 하는 존재이다

가슴에 남은 책속에 꼽아둔 책갈피와 같은 존재이다


그 존재가 불타 없어지기 전까지는

한줌의 재가 되어 바람에 날아가기 전까지는

그 아련함이 더이상 나의 심장에 대못을 꼽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심장에 스며들어 다음 사랑이 내 몸속의 새로운 피를 만들어 내기 전까지는

내 인생 모세혈관 곳곳에 숨어 희미한 자취들을 조용히 남기며 살아남을 것이다

by 태방 2007. 10. 7. 00:41
http://blog.naver.com/nogari9/100041390411

조심스럽게

아주 조심스럽게

그렇게 다가가야 한다

고 말하곤 한다


다가간다의

의미가 무엇일까


다가가면 멀어진다

그것도 조용히 알수 없도록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한발씩 멀어지면

영영 닿을 수 없는 곳까지 어느샌가 사라져 있다


아주 조용하다

그런식으로 사라진다

그냥 다가간것 뿐인데

그것뿐인데

아주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생겨

다시는 닿을 수 없는 곳으로

그렇게 다들 도망가 버린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어떤거든 아무리 조심스럽게 해도

결국은 아주 멀리 멀어져 버린다

그런식으로


좋으면 친해지고 싶고

친해지면 다가가고 싶고

다가가면 함께하고 싶고

함께하는 시간이 오래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다가간다

단지 그뿐

복잡한 과정도 아니고

그냥 마음 가는대로

단지 그뿐인데


언제나 살짝만 흐트러져도

그 길에서 잠시만 어긋나도

그 끈은 순식간에 끊어져

다시는 연결할 수 없는 나락으로 사라져 버린다

어딘가 알 수 없지만 그런식으로 사라져 버린다


친해지는것과 좋아하는 것을 구분짓고 싶지는 않다

친한게 좋은거고 좋은게 친한거다

딱 그수준의 관계들이 있다

그 이상의 관계를 얻는것은

이상하리만큼 다들 거부감을 느끼고

그 선을 넘는순간 잡을 수 없는 속도로

현실속에서, 기억속에서, 마음속에서

사라져버린다


계속 그렇게 하나씩 버려나가야

최후의 하나를 잡을 수 있는건가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인간은 소모품이 아니기에

그런식의 사고는 버려야 겠다는 마음을 먹는 순간


내 주변의 좋은 사람들은

잡을 수 없는 무한의 거리의 관계

그 관계를 넘어설 수 없게 되어버렸다


내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래도 아직 아니라도 다독여 본다

다들 그렇게 말하고 나에게 희망을 준다


그래도

결국

너도 아니게 될꺼면서


진리를 얻지 못했다

죽었다

사랑은 죽었다


난 서서히 죽어간다

by 태방 2007. 8. 26. 18:00
http://blog.naver.com/nogari9/100041129114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함께 하는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어울리는 사람을 찾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어울려 함께하는 것은 서로를 이해해 주고 인정해주며 함께 할 수만 있으면 되지만

어울리는 사람을 찾는것은 자신과 최대한 많은 곳에서 아귀가 맞아야만 가능한 일이다

일일히 차이점을 하나하나 캐가면서 사람 고르는것도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강의 큰 라이프사이클마저 헝크러진다면 어울리기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닐 수 없다


생각 행동 취향 가치관

대화하다보면 말이 안통할수도 서로 의견차이가 있을수도

행동 하나하나에 무의식적으로 상처를 줄 수도

같은 문제에 대해 전혀 다르게 인식을 할 수도

그 인식의 차이로 서로에게 문제를 일으킬수도


그런 모든 것들을 불식시키고 정말 어울리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조금은 필요하다


무작정 참는것도 한계가 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는 것은 어울리는 관계가 아니다

단지 한쪽이 분노를 쌓아두고 있을 뿐

평생 참아도 행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행복해지려면 그런 사이가 되는 것은 절대 좋은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꼬치꼬치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내취향에 맞게 고쳐 나가는것도

절대 좋은방법이 아니다

아니 차라리 최악의 방법이라 해두고 싶다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것이라 생각하고


그러면 나와 어울리는 사람이 나타날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런 방법을 채용하고 있고 또 그렇게 실제로 살아간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잘 맞는 조건, 성격, 취향들을 미리 정해놓고

그 조건이 아니라면 배제하는 방법이랄까

속편하고 괜찮은 방법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사람의 가치는 단박에 느껴지고 판단되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과거의 만남속에서 결정된 나의 조건이 다시 변화할 수도

아니 변화하지 않았더라도 새로 만난 사람은 그 조건속에서 다른 가치를 느끼게 해 줄수도

결국 만나보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일임에도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가치를 느껴보지 못하고

인연을 만드는데 가능성을 전혀 염두해 두지 않게되는 방법이라

사실 사람과 사람사이를 연결하는데에는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대화하고 서로 이해하고 조금씩 고쳐나가는 방법은

좀 많이 친해지고 나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가득한 상황에서만 발휘될 수 있는

조금은 실현이 어려운 방법의 하나랄까


결국은 방법이 없다는 말인데

방법이 있다는 생각을 갖는것 자체가 방법에 어긋난 방식일 수도 있다

그 사람과 부대끼고 느끼고 그 속에서 어울리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게

오히려 내 짝을 찾는 어울리는 사람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임에도

우리는 조건속에 겉모습속에 그 테두리를 깨지 못하고

사람과 사람의 겉핥기만 무한히 반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틀을 깨고 나아가 모두를 느끼고 이해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차라리 자신과 소중한 인연을 만드는데 제일 효과적인 방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원래 평범하지 않으면 중간도 못간다고

그렇게 해봤자 다들 어짜피 조건 본다

by 태방 2007. 8. 19. 23:46
http://blog.naver.com/nogari9/100040884496

나의 여신님


언제부터였을까

사랑을 알기 시작한 이후부터

나에게는 여신님이 한명씩 생기기 시작했다


나에게 빛과같은 존재이며

나에게 언제나 웃음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존재이며

나에게 언제나 사랑을 안겨다 주는 존재


나의 여신님


언제나 여신님은 나와 함께했다

실제로 내 가까이에 있던

아니면 내 마음속 가까이에 살던

언제나 여신님은 나와 함께했다


내가 만들어낸 존재

여신의 형체는 아름다운 인간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지만

나는 그 형상속에서 여신을 창조해 냈다

아름다움의 극한의 존재 사랑의 결정체

그 속에서 난 우상에게 믿음을 베풀고

자비를 얻기를 갈구했었다


더이상 한 인간과 인간의 관계라고 할 수 없는

그런 존재에게

아니 그렇게 만들어놓은 존재에게

나는 사랑하고 더 사랑하고 더 사랑하고

끝없는 사랑을 갈구하면서

나 자신을 여신에게 복속시켜 가고 있었다

나의 믿음의 존재이기에

아름다움의 우상이기에

내 모든것을 여신에게 던지고 있었다


하지만

여신은 허구일뿐

한낮 인간에 불과한 여신들은

세상의 유일무이한 신도에게

하찮은 관심조차 주지않고

언제나 귀찮은듯 멀리 떠나가 버리고 만다


아니

인간에게 신적 대우를 했기에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만들어 낸 것일지도 모른다


나의 여신님


여신님을 바라보면 행복하고

여신님과 함께하면 행복하고

여신님이 행복하면 행복하고

여신님을 사랑하면 행복하고


그걸 사랑으로 알고 살아왔다


내 사랑의 모든 객체들은

아무 이유없이 나에게서 우상이 되어

나는 그 우상의 극한의 믿음속으로 나를 던지며

스스로 여신에게 버려지며 상처를 낸다

나도 한 인간이고 그대도 한 인간일뿐인데

나는 인간을 신으로 만들어버리며 나를 하찮게 눌러 버린다

그대가 내미는 구두바닥에 내 머리를 갖다대며

나 자신을 철저하게 복속시켜 버린다


그 속에서 난

아름다움을 찾고

사랑을 찾고

너를 찾는다


아직도 난 생각한다

여신과 함께하는 사랑만큼 행복할 수 있겠느냐고

그런 마음으로 여신에게 추잡하기 그지없는 내안의 장미꽃을 한번더 뿌려본다

그대에게 향기 전해지기 전에

그 꽃은 그대의 구두굽에 마구 짓눌려 지지만

그대 내 아름다운 꽃을 보았다고 착각하며

아니 언젠가는 그 꽃을 주워 아름다운 향기라도 맡아보지 않겠냐고 생각하며

잠시 뒤에 내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겠냐는 착각속에 살며

다시한번 내 심장속의 장미꽃을 꺾는다

가시에 심장이 찢기고 피흘려도

다시한번 내 심장속의 장미꽃을 꺾는다


넌 모르겠지

영원히 모르겠지

신은 인간에게 아무것도 받지 않는다

오로지 주기만 할뿐


주지도 않는 나의 여신은

내가 주어도 받지않는 나의 여신은

믿음으로 고통을 만들어내는 나의 여신은


하지만

영원히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나의 여신은

나의 여신은


나의 여신은


......

by 태방 2007. 8. 13. 23:54
http://blog.naver.com/nogari9/100040332248

홀로남겨지게 되면

음악을 듣게되면, 책을 읽게되면

사색에 잠기게 되면

인간은 감상적이 될 수 밖에 없다

우울증 걸린 사람에게는 언제나 말할 상대가 필요하고 함께할 친구가 필요한 이유가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울증 걸린 사람에게 이성을 챙겨주지 않으면 자살로 이르게 되듯

혼자 남겨진 사람이 감상적이 되면 회의감과 좌절감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웃고 떠든다

오늘도 웃고 떠든다

기쁘다 행복하다

날아갈것만 같다

좋은 사람들 좋은 만남들

좋은 일들과 즐거운 술자리

언제든지 입은 나불나불 거릴 수 있다

말하는걸 좋아한다 농담따먹기를 좋아한다

사소한 실수따위는 아주 손쉽게 넘어갈 수 있는

작은 즐거움도 큰 웃음으로 이어지는 그런 좋은 자리들


아무리 좋은 자리가 끝나도

언제나 난 집에 혼자 간다

혼자 가게 되면 혼자 남겨진다

혼자 남겨진 나는 어떤 감상에 젖을까 생각하며

노래를 고른다

오늘은 러브홀릭으로 골랐다

간만에 1집을 들었다

예전 추억이 떠오른다

비오는 날 너와함께 교편위 사무실에 앉아 처음 들었던 러브홀릭

지금은 추억 거리도 안되는 사소한 일이지만

과거를 회상하며 그땐 그랬지라고 되새길 만한 일도 아니지만

그래도 괜히 생각나고 내 과거가 떠오르게 된다

같잖은 과거 더러운 과거 철없던 시절 혼자 남겨져 비참했던 과거


그 과거가 나의 비참한 감성의 시작이었을까

그때의 그 감정 언제나 쓸데없이 다시 되새기곤 한다

너때문 만은 아닐 것이다

그냥 너가 나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내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 너였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기억속에서 남겨져 있는 것이다

첫 단추가 너였기 때문에

그 단추부터 잘못 꼈었던 나였기 때문에

너에대한 기억은 아무것도 추억으로 남지 않아도

언제가 뼈속 깊숙한 곳에서 한번씩 나를 쿡쿡 찌르곤 한다


지겨운 과거 반복되는 과거

그때부터 나의 사랑은 지겹도록 더럽고 비참한 과거만이 남겨져 있다

아쉬운, 그리운, 안타까운 과거도 아니고

더럽고 비참한 과거, 남길것도 없는 과거, 지워야만 하는 과거

나의 과거는 그러한 과거들로만 점철되어 있는데

왜 난 아직도 여기서 허우적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다 과거의 망령에서 헤어나오고 있지 못한것은 아니다

언제나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고 찾아다녔다

하지만 결국 과거는 비참하고 처절하고 더럽고 비굴했을 뿐이다

애뜻한 과거, 아쉬운 과거 따위는 전혀 없다

내 사랑은 언제나 그랬다

내가 나쁜놈이고 내가 더러운 놈이다

모든 죄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가야만 했던 그러한 과거

난 아무 잘못을 지지 않았지만 내가 다 잘못했던 과거

그 누구의 탓도 아니지만 결국 내가 다 잘못했던 과거

그 과거 속에서 나는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머리로는 다 안다

이런 모습 다 나의 과오일뿐

그냥 무시하고 넘기면 다시 좋은 미래가 올 것임을

나에게 다시한번 기회가 올 것임을

다 사람이 제 짝이 있음을 그런거 정도는 다 알고 있다

사람이 사랑을 아무리 애뜻하게 해도 그걸로는 안된다는 사실을

요즘 사람들 그런 사랑 아무도 안한다는 사실을

사춘기 풋내기 소년같은 사랑은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것 정도

그정도는 얼마든지 알고 있다

내 진심이 전해지지 않아 슬프다? 그런거도 없다

그런거 씨알도 안먹힌다는거쯤은 다 안다


알아 봤자 나는 그런 사랑 안한다는걸

지금도 남들이 보기에는 유치한 사랑 같잖은 사랑 하며 지낸다는걸

그게 내 전부라는걸

아니 적어도 지금까지 그랬다는걸

나의 과거는 언제나 그랬다는걸

그런 사랑 한번도 하지 못했다는걸

알면서도 지금까지 변변찮게 살아왔다는 걸

아니까 과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차곡차곡 쌓아놓은 나의 과거가 결국 나에게 독이되어 오고 있음을

과거의 분실속에 쌓아놓은 나의 참 모습은 결국 패배만이 가득함을

그걸 알기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해오는 이 서글픔을

그 감정을 알기에 혼자서 이렇게 감상에 젖어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밤새 속으로 엉엉 울고 있는지도 모른다


반복 반복 반복의 반복이다

대학교 1학년때 러브홀릭을 들려준 너를 처음 만난 이후 지금까지 반복이다

언제나 수정하고 발전하고 개혁하고 나아진 모습을 만들어 가는 나이지만

그 어떤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고 나를 사랑하는 나이지만

너를 만나고 지금까지 단한번도 나는 자신감을 가져본 적이 없다

내가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받을 수 있을까?

같잖은 위로는 실컷 들었다 지겹도록 들었다

그래 나도 안다 언젠간 잘되겠지

그런 말이 나에게 위로가 될까?

내 과거의 유산들은? 그 유산들은 누가 파괴해 줄 것인가?

그런 유산들 파괴해 줄 자신도 없으면서 같잖은 위로하는 사람들은

나에게 오히려 아픔을 강요하는 이상 이하도 없다

나 그정도로 단순하게 살아가는 사람아니다


사랑 하는것에 대한 두려움

그런거 따위는 없다

사랑하는거는 내 전공분야다

이미 살아온대로 살아온 이상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 좋은 사람들 모두 사랑하고 너무너무 좋게 생각한다

특별한 감정, 소중한 사람, 언제나 함께하고 지켜주고 싶은 사람들

그런 매력을 느끼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내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 너무나 많다

그 속에서 내가 사랑할 사람을 찾는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는 헤프다 말하겠지 혹자는 나보고 발랑 까졌단다

뭐 틀린말 아니라 생각이 들기도 하겠다 하지만 진실은 아닌걸

난 정말 누구나는 아니자만 그래도 누군가를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은 아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소중한 사랑을 하는것은 내 숙명이고 숙원이다


결국은 사랑 받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렇게 논리적 접근할 필요가 없는 문제이기로소니

그래도 사랑을 받지 못할것만 같은 두려움이 존재하는 나로서는

그게 얼마나 두렵고 공포스러운 일인지 아는가?

내가 아무리 잘나봤자 나는 절대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

내가 아무리 노력해봤자 나는 절대 매력적일 수 없는 존재

이런말 실컷 떠들어봤자 다들 또 같잖은 위로를 한다

아냐 너는 충분히 매력적이야 너는 충분히 좋은 사람이야

하지만 결국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아무리 잘보이려고 노력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도

결국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방법의 문제라고는 말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결국 나로서는 방법을 찾는대로 찾아도 안되는 거니

이건 결국 내 근본의 문제로 접근 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아무리 잘나고 좋고 괜찮은 인간이라도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구분의 경게에서

없는 쪽으로 넘어가있는 사람이라는 것 자체는 절대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다들 그렇게 느끼니까, 아무리 나랑 잘 지내도 날 결국 사랑하지 않으니까


최선을 다하고 싶다

아니 최선을 다 한적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해도 남는건 좌절뿐이었다

최선을 다할 자신이 있다는건 최선을 다할때 좋은 결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감이 넘치는 나로서는 그런 일에 최선을 다 하지 않을리 만무하다

가능성이 보이면 언제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인간인데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의 문제인데

내가 너를 최선을 다해 사랑해봤자

너는 나를 떠나갈것이 분명한데 아니 지금까지 분명 그래왔는데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리 만무하다

너와 함께 사랑을 할 수 있을리 만무하다

최선을 다하고 싶지만 결국 나만 버려지고 넘어질까봐

보내고 싶은 마음 다 전하지 못하고 이렇게 과거속에서 뒹굴거리고 있다.


내가 사랑하면 도망가는 수 많은 사람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수 많은 사람들을 매번 잃고 또 잃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 슬픔속에서 살아가는것도 지겨우리만큼 지겹지만

이제는 그게 겁나지 않는다

내가 어떤 발악을 해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줄 수 없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는 사랑할 수 없는 인간이라면 그것이 숙명이라면

그 고민속에서 살아가는 내가 감상적이 되어버리면 나는 또 눈물을 흘린다

보이지 않는 눈물 가슴이 미어지는 고통


생일 선물을 주고 싶은데

뭘 주어야 할까

헛고생은 아닐까

미친짓은 아닐까

이런 계산을 하는게 과연 계산적인걸까

계산적이고 싶지 않지만

편지 한장 보내기도 너무나 두려운 7월의 마지막 날이다

8월의 첫날을 너를 생각하며 보낼걸 알기에

괜히 오늘 하루 시작하기가 두려워진다


언제쯤 웃을 수 있을까

by 태방 2007. 7. 3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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