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nogari9/100035732013

사랑타령 지겹게 한다 -ㅇ-

그래도 요즘 핵심 고민사항이니 블로그 방문자들은 이해해주길 바란다 ㅇㅇ/


많은 날을 살아온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나이까이 이렇게 누군가를 사랑하는거에 열중하면서도

아직도 사랑을 못하고 있는것을 보면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


가끔은 각론에 치우쳐서

내가 이걸 잘했을꺼야 이걸 잘 못했을꺼야

와 같은 세부고민에 치중했었지만

언제나 나의 사랑이 끝나갈때쯤 되면

내 인생에 있어서의 거대한 사랑담론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들을 갖게 되곤 한다


대학때 처음으로 누군가와 사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이후로

나는 내 매력을 뽐낼 방법에 대해서 심히 고민하고 연구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역시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울증 기간이 지나고 나서

내가 왜 잘 안되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던 기었이 있다


그때 결론은 내가 못나서 그렇다

내가 좀 더 잘나져야 하고 매력적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난 고딩티를 멋지못한 좋게말하면 앳되고 나쁘게 말하면 촌스러운;;

1학년 신입생이었고, 또 19년간 공부만 한 토종 범생이었기 때문에

머리도 길러보고 염색도 해보고 옷도 이것저것 사서 입어보고 하면서

내 외모의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누군가 그런말을 했던거 같다

여자는 외모를 잘 보지 않는다고

(지금생각하면 대한민국 10대 거짓말중에 넣어도 좋다 싶은 명제이다 -ㅇ-)

그 말을 듣고 어린마음에

외모를 안보면 성격을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성격개조 프로젝트에 들어가 자상하고 착하고 매너좋은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던거 같다


그러다 이도저도 아니다 싶으니

공대에서 인연을 찾으려고 한 자체가 문제라는 좀 비관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ㅇ-

공대 여성분들을 비하하려는 말은 절대 아니고

어쩄든 이 공대사회 내에서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고통이고 사랑해서는 안될 금기같은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나는 상경을 하고 또다른 희망을 가지며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러다

서울생활 4달째 접어들고 느낀 생각은

내가 외모가 못나서(절대 잘나지 않아서가 아니다) 사랑받지 못하는것도 아니오

그렇다고 성격이 모나도 매너가 없어서 사랑받지 못하는것도 아니오

그렇다고 주변에 여자가 없어서 사랑받지 못하는것도 아니오

라는 생각에 들어오게 된다

또다른 고민의 시작


오늘 책을 읽고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쇼파에 앉아 멍하니 있다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우선 내가 사랑받을만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것은 아닌가?

주변에 넘치는 사랑들 속에서 내가 그 사랑들을 받지 못하고 버리고 있는것은 아닌가?

내가 누굴 사랑할줄은 알지만 누군가의 사랑받을줄은 몰라서 그러는것 아닌가?

아님 애초에 나의 그런 본성이 나의 매력에 녹아들어

사람들에게 사랑하기 그리 좋지 않은 사람으로 보여지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는

내가 사랑받기 힘든 사람들을 좋아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주변에 사랑이 넘쳐 내가 주는 사랑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 사람들만 좋아해서

내가 고민을 만들고 스스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아님 내가 사랑주는 방식이 너무 서툴러서 상대가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것은 아닐까?

내 진심이 상대에게 잘 들리지 않는 방식으로 사랑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잠시 든 고민이다

아직 답을 내린건 아니고

솔직히 이번 고민은 그닥 답을 내고 싶은 고민도 아니다

(어떤 답을 내리든 내가 해결을 위해 할수 있는게 없는 정답들 뿐이다)


어쨌든

별로 난관도 없었으면서

언제나 힘겨운 사랑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 스스로 너무 자학하는 사랑을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엉뚱해보이는 고민들을 잠깐 해봤다


그리고

고민할때마다 느끼지만

그런 고민 속에서도

사랑때문에 지치고 힘든건 여전하다

by 태방 2007. 3. 26. 03:11
http://blog.naver.com/nogari9/100035698240

여성정책팀 인터넷폭력조 두 번째 회의록

2007년 3월 17일

 

* 조사내용 나누기


1) 각 포털 사이트의 정보공개 정도

                                         (○ 전부 공개 △ 공개 설정 가능 × 비공개)

커뮤니티

ID

IP

이름

개인정보

club.cyworld.com

×

cafe.daum.net

×

×

cafe.naver.com

×

×

dcinside.com

×

×

×

 

 

포탈

ID

IP

이름

개인정보

naver.com

daum.net

×

×

×

×

nate.com

×

kr.yahoo.com

×


블로그

ID

IP

이름

개인정보

blog.naver.com

×

tistory.com

×

×

×

egloos.com

×

×

×

blog.daum.net

×

×

×

×

paper.cyworld.com

×


개인정보공개정도에 따른 인터넷 문화, 분위기는 어떤가

· 다음과 네이버의 대조적인 정보공개 정책

  많은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네이버의 인터넷 문화, 분위기가 더욱 성숙한 것인가?

→ 그렇지 않다. 현 상황이나 댓글들의 양상을 살펴볼 때 네이버의 IP 공개가 별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정보공개와 인터넷 문화와의 상관관계에 의문점.

· 추천제와 신고제 

다음의 신고제도는 일정 인원이상 신고를 받게 되면 댓글이 자동삭제되는 시스템으로 약간의 정화작용을 한다고 할 수 있다.


· 블로그의 개인 정보 차단 정책을 어떻게 볼 것인가


2) 악성 댓글을 다는 악플러들을 대처하는 현 포털사이트들의 상황.


 ① 다음(daum)

  두 번의 필터를 거치고 있으나 악플러들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시스템을 통해 거름

   감시요원의 모니터

   일정 횟수 이상 신고가 들어온 악플러의 경우, "블랙리스트"에 올려 댓글게재 봉쇄.


 ② 네이버(NAVER)

  현재 260명의 모니터 요원을 고용.

   악플 대책 비용만 연간 100억원을 사용.

  악플 예상기사에 한해 댓글쓰기의 제한을 둠.

  문제가 되는 댓글은 삭제하고 있으나 사법권이 없어 강제 탈퇴시키지고 못하고 있음.


· 각 포털사이트에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플은 여전히 만연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권한을 늘리는 것보다 포털사이트의 통제·감시 기능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관 ‘사이버 수사대’ 의 역할과 권한 강화가 필요하다.


· 포털사이트 자체적으로 악플러들을 처벌할 수 있는 권한위양이 요구됨

  악플러들을 강제탈퇴, 활동중지 등의 조처를 취할 수 있는 사법권이 필요하다. 이러한 내용들을 약관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


3) 인터넷 신고제


①불법·청소년 유해정보신고센터 (http://www.singo.or.kr/) 사이버 패트롤

  네티즌 스스로 사이버 공간에 대한 자율적인 모니터링과 유익한 정보에 대한 공유 활동을 통해 불건전 정보확산방지와 정보통신 윤리 확산의 계기를 만들어 가자는 취지에서 인터넷상의 불법 청소년유해정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네티즌들의 자율정화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자원봉사 모니터링 제도


  사이버패트롤의 활동내역

  - 음란정보, 스팸메일, 사이버 성폭력, 원조교제 등에 대한 감시활동

  - 문자채팅, 화상채팅, 메신저, 쪽지, 모바일을 통한 음란정보 유포 및 사이버 폭력에 대     한 감시활동

  - 음란/폭력 온라인 게임, 사이버도박, 성인방송에 대한 감시활동

  - 부녀자 및 어린이 학대 등 폭력행위를 미화하는 감시활동

  - 반사회적범죄, 사이버돈세탁, 사이버 마약거래, 불법 사이버선거에 대한 감시활동

  - 미신 또는 비과학적인 생활태도를 조장하는 내용에 대한 감시활동

  - 타인의 권리에 속하는 저작권, 상표권, 의장권 등을 무단으로 침해하는 내용에 대한 감     시활동

  - 의료, 기구, 약품, 건강보조식품 등을 과장되게 소개하여 오용 또는 남용을 조장하는 내     용에 대한 감시활동

  - 장애인, 노약자 등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사람들을 비하시키는 표현의 내용에 대한 감시     활동

  - 사이버 상에서의 감시활동 중 불법, 부당사례 발견시 불법 청소년유해 정보신고센터에     신고

  - 사이버 상에서 자신이 찾아낸 유익한 정보에 대한 추천 및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익한 정보를 공개하여 네티즌과 공유하는 정보공유 활동

  - 사이버 상에서의 에티켓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홍보활동 및 정보통신윤리위원    회 자원봉사 활동과 취지를 적극적으로 네티즌에게 알리는 활동


 ② 신고제를 통한 신고활동이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널리 알려진 바도 없을뿐더러 이를 신고한다하더라도 처리인력이 부족하며, 인터넷이라는 방대한 가상공간에서 감시의 범위가 미치지 못하는 곳도 많다. 따라서 큰 실효성을 거두지는 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4) 연령등급제

연령별로 사이트를 제한하는 것은 만 19세 이상과 만 19세 이하로만 나뉘어 있을 뿐 더욱 세부적인 구분은 시행되고 있지 않다. 이 연령구분 또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규정과 궤를 같이 하여, 인터넷 컨텐츠에 자체적인 세부 연령 구분은 없는 실정.


* 논의내용


1) 규모의 문제?

  인터넷의 넓은 세계 중 모든 사이트들이 악플의 문제를 겪고 통제를 벗어난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물론 아니다. 오히려 소형사이트나 까페들은 자체적인 규칙과 질서를 만들어놓고, 그 운용이 잘 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이트들은 대부분 포탈사이트를 비롯한 이용자 수가 많은 사이트들이며, 소형사이트였다가도 규모가 커질 경우에는 문제시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인터넷 질서 준수의 여부가 정보공개의 정도나 실명제 여부에 달려있다기보다는 단순히 이용자의 규모와 이용자 수 대비 관리인의 수에 따른 것이라 볼 수도 있겠다. 소형사이트나 까페가 시행하고 있는 질서를 흐리는 회원에 대한 발빠른 대처 (강등, 경고조치)는 관리인의 이용자대비 규모와 관련이 있다.   


2) 법적 강제력이 없는 관리인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포털사이트의 악플러를 포털사이트 관리인 측에서 처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일정 기간동안 댓글을 못 쓰도록 하는 것이 전부이고, 사실상 강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강제탈퇴조치를 내릴 수 없다. 관리인들이 법적 강제력을 사용할 수 없는 맹점이 인터넷폭력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3) 사이버수사대의 확대 필요

  사이버수사대의 강화, 자율권 부여, 인원확충을 인터넷폭력 예방과 대처의 핵심으로 추진 가능. 현재의 사이버 수사대는 인원이 몇십명 수준이며, 해커를 상대로 하는 보안문제를 위주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

두가지 대안

① 사이버 수사대의 인원을 대규모 확충하고 영향력을 확대재설정.

   보안문제 부서, 인터넷 폭력 담당 부서로 이원화

② 인터넷폭력을 방지, 감시, 수사하는 인터넷 상의 경찰이 필요. 새로운 기구 창설. 대규모 인력 확충


4) 인터넷폭력 관련 법 제정

현재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범죄들은 현행법의 테두리 안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명예훼손죄, 성폭력특별법 등) 기존의 법이 커버하지 못하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상의 범죄들을 다룰 수 있는 법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현행법이 미치지 못하는 범위를 보완하는 측면에서 인터넷범죄 관련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 

by 태방 2007. 3. 25. 12:08
http://blog.naver.com/nogari9/100035698158

여성정책팀 인터넷폭력조 첫 번째 회의록

2007년 3월 10일


* 회의내용


1) 실명제의 한계


  날로 심각해지는 인터넷 상의 도덕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회전반에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으나, 악플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의 잇따른 발생으로 결국 지난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이 됨으로써 2007년 7월부터 제한적인 인터넷 실명제가 실시된다. 인터넷 실명제는 하루 평균 이용자 수 10만명 이상의 공공기관 및 포털의 경우 게시판 등을 설치 운영할 때 이용자에 대한 본인확인을 거치도록 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상의 실명제를 운영하고 있는 싸이월드나 기타 사이트들을 살펴보면, 실명제가 채택됐을 때의 결과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글을 쓰게 되도 막말이나 본문과는 전혀 관계없는 엉뚱한 댓글이 올라오는 현상은 없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게시판의 질서 정도는 사이트 자체가 게시물 질서에 관한 어떤 규칙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가에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주민번호 도용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실명제가 확산된다고 해도 타인의 주민번호를 이용하여 ID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지금의 환경에서는 게시물의 작성자 이름과 실제 작성자의 일치를 확신하기 힘들다.


  게다가 이번 7월에 시행되는 인터넷 실명제는 누리꾼이 쓰는 글마다 실명이 붙는 것이 아니다. 해당 법률은 사이트의 가입시 이용자의 본인확인을 거치는 절차를 골자로 하고 있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실명제와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실제 적용되는 사이트도 포털, 언론 사이트 28개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이미 본인확인절차를 거치고 있어 지금과 별반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 여성과 인터넷 실명제


  인터넷 실명제에 관한 찬반논의 중, 인터넷 실명제를 반대하는 의견이 여성 쪽에서 상당부분 나왔다는 것은 의외가 아닐 수 없다. 실제 인터넷 상에서 부당한 폭력을 당하는 쪽은 일방적으로 여성일 경우가 많으며 (음란이메일이나 스토킹 etc.) 댓글 문화에서도 여성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대상화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요즈음 범람하는 개똥녀, 간석동녀, 엘프녀 등등의 ‘모모녀’ 신드롬은 이를 뒷받침하는 좋은 예이다. 이렇게 여성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으면서도 인터넷 실명제를 반대하는 이유를 들어보면, 기존에 표현의 자유 침해를 들어 반대했던 의견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명제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개인정보의 손쉬운 노출을 가능하게 해 누리꾼 개인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유도한다는 의도이다. 그러나 한 줄의 댓글마다 그 글을 남긴 누리꾼의 성별을 알 수 있게된다면, 오히려 여성 누리꾼들은 쉽게 다른 누리꾼들의 공격대상이 쉽게 될 수 있다. (실례로 군대문제를 토론하는 게시판에 여성 누리꾼이 글을 남기면 군대갔다오지 않은 여자는 이야기도 하지 말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이는 건전한 토론문화를 저해하는 요소이다.) 또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을 때 각종 범죄의 대상으로 표적이 되어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기도 하다.


  실명제로 올바른 인터넷문화가 정착된다면 여성의 불이익도 따라 줄어들겠지만, 인터넷문화가 성숙하지 못한 탓에 실제 사회에서보다 언어적 양성평등 문화의 수준이 뒤떨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각별한 경각심을 놓지 않을 필요가 있다. 


 제한적 실명제를 거쳐 실명과 정보가 공개되는 완전한 실명제로 가야한다는 것이 일각의 의견인 바, 실명제의 허점을 보완할 수 있는 다른 방식의 대안이 절실하다 하겠다.


 3) 대안논의


① 사이버 사회의 성격을 어떻게 볼 것인가?


  사이버 사회의 규칙을 정할 때, 이에 대한 두가지의 시각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하나는, 사이버 사회를 기존 사회의 일부로 보아 사회의 법률과 규칙, 도덕성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이버 사회의 특수성을 인정해 그 세계 자체의 법률과 규칙, 도덕성의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다. 인터넷이라는 매체는 불특정 다수에게 급속도로 전파가 가능하고, 익명성의 수혜로 일반적인 규칙과 처벌 기준으로는 일반사회 수준의 도덕성 담보가 어렵다. 따라서 우리 ‘누리넷’은 후자에 방점을 두고 논의를 진행시켰다.


② 인터넷 사이트 관리자의 확대된 역할 필요


  사이버 문화를 바로잡으려면, 인터넷 사이트 관리자, 세부적으로는 게시판 단위의 관리자의 역할을 확대시켜, 일정 기준에 못 미치거나 사이버 범죄가 일어났을 경우 그 책임소재를 관리자에게 물어 해당 사이트나 게시판에 불이익을 주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관리가 잘 이루어지는 사이트나 게시판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금전적 지원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격려할 수 있다. 관리자의 관리 지침으로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해 본다.


a. ID등급제

  이는 인터넷 까페, 클럽 등이 채택하고 있는 제도를 인터넷 전반으로 확대시키는 방법이다. 모든 사이트마다 준회원, 정회원, 우수회원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회원의 단계를 많은 수로 두지 않도록 해도 경고회원제는 반드시 채택하도록 한다. 질서에 어긋나는 언행을 한 회원은 관리자가 경고를 하도록 해, 쓰리 아웃(three out, 세 번 경고시 강제 퇴출)시키도록 한다. 이 등급 관리의 핵심은 회원의 등급을 회원의 아이디가 노출될 때마다 알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고회원이 글을 쓸때에는 작성자 아이디와 함께 경고회원이라는 표시가 반드시 함께 나타나도록 하여 해당회원의 글은 수준 높은 감시의 대상이 되도록 유도한다. 이 제도는 기존 까페나 클럽 등에서 검증이 된 방법으로, 어느 정도 효용성을 보장할 수 있다.


b. 연령등급제

  영상물 등급제처럼, 각 사이트나 게시판별로 연령 기준을 두는 방안이다. 이 방안도 기존 까페나 클럽 등에서 검증된 방안이다. 기존 영상물의 등급과 비슷하게 전연령이용가, 7세, 15세, 19세 더 나아가 더 세부적인 구분으로 운영할 수 있겠다. 나이별로 관리되는 게시판은 이용자에게 소속감을 가지게 하여 올바른 댓글 문화를 만드는 경향이 있고, 관리도 용이하다. 이는 본인 확인과 연령확인을 거치는 데 실명제와의 연계가 필요할 것이다.


c. 사이버 수사대의 확대

  - 인력확충: 현재 사이버 수사대가 창설되어 운용되고는 있지만, 그 활용 정도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므로 사이버수사대에서 인터넷을 보다 강도 높게 감시하고 누리꾼의 수사대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규모로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인터넷을 용이하게 감시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거대규모의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 인력확충의 방안으로는 1) 사이버수사대 자체의 증원 2) 아르바이트 생 고용 3) 대학생 자원 사이버 감시단 모집 등이 있다. 특히 두 번째와 세 번째 방안은 고용창출과 대학생들의 경력 쌓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다. 

  - 사이버 수사대의 자율권: 현재 인터넷 상의 명예훼손죄는 친고죄로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어떤 누리꾼이 피해를 보았을지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고발을 하지 못해 구제를 받기 힘들다. (실제로 연예인들은 자신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하여 고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이를 완화하여 인터넷 범죄에 대한 사이버 수사대의 활동 자율권을 부여하고 피해자의 고발이 없더라도 수사대가 범죄에 대한 조사와 규제를 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사이버범죄에 대한 비친고죄로의 전환도 고려해볼만한 사항이다.

 - 사이버 수사대 링크: 각 사이트마다 신고기능과 사이버수사대로의 링크를 필수로 두도록 한다. 이로 신고 문화와 사이버수사대의 활용을 독려할 수 있다.


d. 성폭력법과의 연계

  사이버 범죄는 언어적 성폭력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성폭력법에서 인터넷 상의 성폭력을 다루어, 이를 규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이는 인터넷 상에서 여성들의 피해를 막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by 태방 2007. 3. 25. 12:07
http://blog.naver.com/nogari9/100035646575

사랑이 주는 고통이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내가 하는 사랑은 왜 다 이모양일까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친구에게 물어봤다

사랑을 하는 상대와 사귀려고 노력하는것과

사귀려고 노력한 상대와 사랑을 하는 것과

무엇이 더 맞는거 같냐고


연애는 사랑의 산물이었으면 했다

적어도 난 그대를 사랑하기에 함께였으면 했다

그게 맞는건줄 알았고 옳은건줄 알았다

아니 맞는거고 옳은거다 틀렸다는 생각은 안든다


하지만 친구가 말해준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맞는거라고

전자처럼 사랑하면 너무 힘들고 아프니까

후자처럼 하는게 맞는거라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랑하는게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사람이 호감을 갖고 사랑으로 발전하고

게다가 상대에게 그 마음이 전해져 상대도 나를 사랑하게 되는 일이

연애가 없기 전에 과연 일어나는게 쉬운것일까에 대한 생각도 들고

(물론 난 아니어도 된다 믿었고 또 가능하다 생각도 햇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이성보다 자연히 감정이 앞어게 되면

자연스레 그 감정이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올수도 있고

판단력이 흐려져 결과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짝사랑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렇게 되면 그 고통은

자연스레 사랑을 먼저했던 상대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것 그 뿐이다

사랑을 했지만 남는것은 고통뿐이다


사실 그렇다

사랑은 좋으려고 하는거지 아프려고 하는건 아니다

사랑해서 아픈거지 아픈걸 가지고 사랑핑계 댈 순 없다

누가 사랑하라고 시켰고 누가 사랑하라고 명령했나

내가 사랑하고 내가 아픈거지 누구 탓할 꺼리가 아닌거 같긴 하다


하지만

그런 생각하며 아프지 않아야 한다는 말은

마치 사람의 심장에 칼을 꼽고 한번 비트는 행위와 같다

사랑해서 아픈건 아픈거고 그 이유까지 꼬치꼬치 적어가며

상대를 배려해 줄 수 있는 여유까지 만들라고 하는것은 억지고 사치라고 본다

뭐 그렇다고 상대가 아파하는 당사자에게 까지 배려하라는건 더더욱 억지이긴 하지만 말이다


봄마다 찾아오는 편두통과 같다

아픈데 그냥 내비둬야 한다

약도 없고 나을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술이 진통제 정도 될까

진통제 먹어봤자 낫지는 않는다

나을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쿡쿡 찔러도


첫사랑의 풋풋함정도만이 용서 될 수 있는

사랑먼저 하는 사랑 방식은

이제는 좀 내 머릿속에서 사라져야 할

사랑에 대처하는 자세일텐데

잘 될라나 모르겠다 쉽지않은 일인것만은 확실하다


인간사 복잡한일 참 많지만

나에게 있어 사랑만큼 복잡한 일은 없는거 같다

by 태방 2007. 3. 24. 01:51
http://blog.naver.com/nogari9/100035622844

사용자 삽입 이미지

 

How Bad do you want it?
넌 얼마나 절실 하니
너의 사랑이 너의 음악이
지금의 분노와 증오를 삭히며 일어서려는 의지
넌 얼마나 절실 하니
너의 친구가 너의 부모가
내가 처한 환경과 괴로움 고독과 고뇌 속에서 보아온 빛

 

넌 얼마나 절실 하니
그래 넌 얼마나 절실 하니
병마와 싸워 이겨내려는 것이
모든 것은 태도가 중요한 것
내가 보고 있는 지금 그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넌 얼마나 절실 하니 지금의 사랑이
넌 얼마나 절실 하니 지금의 음악이
내앞에 놓인 술잔과 내곁의 친구가 넌 얼마나 절실 하니
지금의 힙합 시기와 질투 속에 비열한 마음 난리

뜨거운 눈물을 흘려 보았니
돈오백원이 없어 걸으며 삭힌 것
돈에 대한 절실함 명예와 사랑에 대한 진실함

 

지켜야 하고 지켜내고 싶고 이겨야 하고 참아야 하며
숨기고 싶고 눌러야 하며 되새기고 곱씹으며
무딘 칼날의 날을 서게한 장본인
증오에서 삶으로 반역이된 난 너무도 절실해
이 음악이 나의 친구와 형제가
전쟁이 끝나며 평화속에서 난 ???을 졸라 매리라
뜻을 세우면 반드시 이루리라
이것이 내가 사는 방식

by 태방 2007. 3. 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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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라는게 있다

그 사람을 보자마자 전해지는 느낌

첫눈에 반하는거는 아니지만

왠지 저사람이 좋다는 느낌

눈을 보고 얼굴을 보고

말을 몇마디 건내보면

왠지 저 사람을 좋아하게 될꺼 같다는

그런 느낌


그런 느낌이 드는 사람에게

사랑에 빠진다

어짜피 빠질 사랑은

빠지고 말거든


사랑이 아닌거 같다

내가 뭔가 잘못하는거 같다

생각이 들어도

이래저래 고민하고 생각하고

맞나 아닌가 이리저리 재보고

사실 생각해보면 별로 이쁜건 아닌데

사실 생각해보면 성격이 좋지도 않은데

나랑 다른점도 많고 나랑 말도 잘 안통하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봤자

결국 결과는 같다

어짜피 빠질 사랑은

빠지고 말거든

by 태방 2007. 3. 22. 01:12
http://blog.naver.com/nogari9/100035469426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기다리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얻을 수 있을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 것을

횟수로 꼽는거 자체가 웃긴 행동일지는 모르겠다만


언제부터인가

사랑이었구나 라고 느껴지는 횟수가

점점 짧아지고 빨라지는거 같다


그래

사랑이 아닐수도 있겠지


죽을 듯이 사랑해봤다는 거

과연 그 기준이 무엇인지도 모르겠지만

모르겠다 죽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던 사랑이 었었다

죽을듯이 사랑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난 사랑을 두려워 하지는 않는다

이리저리 재보기는 하지만

사랑이 찾아오면, 아니 찾아온거 같으면

무덤하게 받아들이고 감정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죽을듯이 사랑을 해본 이후

사랑을 내버려두면 안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 이후로


나도 모르게

사랑하지 않는 법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아니 사랑하다 사랑하지 않는 법에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난 언제나

사랑이라는 감정에 충실하며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를 사랑할때에는

단지 그거 뿐이다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다

이 사랑에 의미를 찾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무의미한 사랑이 아닌 의미있는 사랑을 하기 위해서

내가 가져야할 자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누가 그랬다

참고 기다리라고

그러다가 오게되는 사랑의 기회를 잡으면 된다고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어렵고 안된가 생각이 들더라도

계속 참고 기다리면 언젠가 진심은 통하게 될꺼라고

사랑이 의미를 찾게 될꺼라고


하지만 난

처음 한 사랑을 죽을만큼 참고 기다리며 사랑해서

애초에 그런 사랑에 대한 강한 거부반응을 일으키며


사랑해서는 안될 상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스스로의 면역체계가 작동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가슴속에서 지우기 위해

온갖 노력과 수고로움을 모두 쏟아 붓는다


될것 같은 사랑에는 온갖 의미부여를 하면서

사랑을 정당화하기위해 노력하지만

될것같지 않은 사랑에는 반대로

사랑이 무의미하다는 온갖의미를 갔다붙여가며

사랑하지 않기위해 저 멀리로 도망가 버린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사랑을 할 때에는

그 상대를 바라보면

아무 생각없이

기분이 좋아지다가도


의미없다 생각하는 사랑을 할 때에는

그 상대를 바라보면

한없이 고통이고 괴롭기만 하다


아직

아직

몸은 사랑을 하지만

머리는 사랑을 하지 않기 위한 면역작용들이

나를 고통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성속의 백혈구들이

사랑이라는 바이러스를 잡아먹기 위해

나를 아프게하고 고통스럽게 한다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해야 하는건가

난 왜 사랑을 하는건가

난 얼마나 아퍼야 하는건가

난 언제까지 아파야 하는건가

by 태방 2007. 3. 19. 00:19
김근태, "한미FTA 다음 정부 넘겨라"…反FTA로 대선행보 재개
[노컷뉴스 2007-03-16 11:08]    

한달 여의 침묵을 깨고 대선행보를 시작한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이 16일 한미FTA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김근태 전 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한미FTA협상은 이대로는 안된다"며 "다음 정부에 체결과 비준동의를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그 이유로 "국민이 너무 분열돼 있고, 국민과 국회가 협상의 실제적인 내용을 잘 모르며, 참여정부가 YS 정부 시절 OECD 가입때 처럼 낡은 방식으로 협박하고 있고 오만하다"며 참여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전 의장은 "한미FTA는 개방이냐 쇄국이냐 등으로 접근하면 안되고 한미 상호의 경제국익을 어떻게 극대화할 지의 문제"라며 "오리무중의 상태에서 잘못된 논쟁구도가 잡혀 있다"고 말했다.

김근태 전 의장은 이어 "미국의 시한대로 3월까지 타결하려면 김근태를 밟고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이어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와 관련, "지난 해 평화는 밥이라고 얘기했는데, 이 지적재산권은 김근태에게 있다"며 "한나라당가 경선주자들이 냉전 수구적 이데올로기에서 입장을 바꾸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표만 계산하는게 아니라면 핵실험 이후 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달 여 만에 언론에 공식 노출된 김 전 의장은 "김근태가 돌아왔다, 죽을 힘을 다해서 뛰겠다. 분발하겠다"는 말로 입을 떼 본격적인 대선행보의 시작을 알렸다.

김 전 의장이 대선의 2개 주요 변수로 새롭게 등장한 한미FTA와 남북평화문제를 놓고 이날 각각 참여정부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고, 한나라당과는 대립각을 분명히 함에 따라 향후 정책노선을 매개로 한 본격적인 대선행보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CBS정치부 이재웅 기자 leejw@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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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방 2007. 3. 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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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청년과학' 8호 글

  "거꾸로 읽는 세계사". 88년 군사정권의 서슬 퍼렇던 시절에 한 서울대 '제적생' 출신이자, 구속도 두번이나 된 '전과자' 출신이 쓴 책이다. 반공 이데올로기와 미국 중심의 시각만이 인정받을 수 있던 시절에 "베트남 전쟁은 미국이 조작한 통킹만 사건으로 인한 제국주의 전쟁이다.", "이스라엘로 인해 강제로 쫒겨난 팔레스타인 지역의 아랍인들은 테러범이 아닌 피해자이다"라고 말할 수 있었던 사람. 학생 운동권 사이에 불후의 명문으로 칭송되고 회자되는 "항소이유서"의 필자. 그리고 "MBC 100분 토론"의 사회자. 그를 소개할 수 있는 말들이다.

 

  유시민. 우리 "청년과학"이 그를 처음 만난것은 지난해 봄, 학교에는 '해맞이 한마당'이 한창 벌어지고 있던 그 때였다. 모 방송국의 토론프로그램의 방청객으로 우리가 나갔을 때 그는 패널중의 한 사람이었다. 자칭 "자유주의자"였던 그는 5공 실세였던 한 구(舊)여권의 정치인과 현 영남지역의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한 현역의원에 맞서 명쾌한 논리를 펼쳤다. 그 때 강렬했던 인상을 이어 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는 E-mail로 이루어졌고, 그래서 추가적인 질문과 대답은 없었다.(편집자 주)

 

 

 

(청년과학) 대학 재학 시절중에 학내 언론과 관련하여 활동한 적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그 때의 소감과 지금의 선생님이 되는데 어떤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는가?

 

(유시민) 입학 당시(78년)에 서울대에는 학내 언론이래야 대학신문 하나밖에 없었다. 또 80년 봄이 너무 짧아서 새로운 학생 언론이 출현하지 못했다. 83년 12월 소위 학원자율화 조치로 84년 가을 복학했을 때 <전진>이라는 서울대 폭학생 협의회 기관지(격주간)를 두번 정도 발간했는데, 내가 편집장 겸 발행인이었다. 기사를 쓰는 일도 재미있었고, 일종의 정치신문이라 학내의 정치적 논쟁을 일으키는 일도 의미가 있었다. 이 일에서 나는 '지식 유통'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청년) 70, 80년대의 대학 언론은 전반전인 학내 분위기였던 민주화 운동 바람에 편승하여 운동권 성향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의 대학 언론은 전반적으로 대학가 분위기가 바뀌어 당시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예를 들면 투쟁 일변도의 어조보다는 문화적, 학술적인 기사가 많이 늘어났다. 70, 80년대를 겪은 선배님의 입장에서 현재의 대학 언론에 대한 소감이나 지적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유) 사회가 변하고 시대가 변한 만큼 대학언론의 변화는 당연하다고 본다. 대학언론은 대학 사회의 문화와 학술활동에 관한 사항을 많이 다루는게 당연하다. 예전에는 이런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사회가 비상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운동적 시각이 우세했을 뿐이다. 다만 대학 언론은 대학이라는 특수한 사회의 언론이기는 하지만, 대학인들이 장차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서 대학 밖의 사회 상황과 동시대인들의 고통에 대한 관심만은 놓아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청년) 대학 언론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유) 대학 언론은 대학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정보 수요를 충족하고 대학 사회의 발전을 바라는 욕구를 표출시키는 매개체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대학 내에 만연한 권위주의 문화나 학연주의, 패거리주의등 부정적 문화풍토에 대한 자기비판이 부족하다는 것은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청년) 교지 편집이라는 활동의 본질이나 정체성은 어디에 있으며, 그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유) 이 질문이 그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관련괸 것이라는 전제 아래 말하자면, 교지편집은 그것을 편집한 그 시점 그 학생들의 지적(知的), 사회적, 문화적 욕구를 객관화함으로써 거기 참여하지 않은 다른 학생들과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행위이며, 그 행위의 산물인 편집된 교지에는 당대 대학사회의 지적, 사회적, 문화적 정체성을 기록하는 역사자료로서 남게된다. 정체성을 지키는 데는 스스로 탐구하고 가꾸어 나가는 지식과 가치관과 의문을 그대로 담는 것으로 충분하며, 이를 가로막는 외적인 억압과 방해가 있을 때는 그것과 부딪쳐 극복해나가려는 것 이외에 정체성을 지킬 다른 방법은 없다.

 

(청년) 포항공대 교지에는 학생들을 선동하거나 자극적인 기사, 또는 학교측을 자극하는 기사는 학교 측의 재고 요청을 받기도 한다. 학교측에서는 교칙에 명시되어있는, 학생들이 "대표성을 갖는 "포항공대"라는 명칭을 이용해 사회적인 활동을 못한다"라는 것을 근거로 삼는다. 이는 학교 설립 당시(87년) 전국적으로 대학생들의 데모 열기가 높았기 때문에, 당시 총장이셨던 고(故) 김호길 총장님께서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정진을 위해서라는 긍정적인 이유로 이러한 조항을 삽입한 배경이 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 독재정권 아래서도 과학기술의 발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민주주의가 저절로 과학기술을 키우는 것은 아니다. 나는 고 김호길 총장의 뜻이 절대적으로 옳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고 존중할 만한 가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런 학칙저항을 민주화가 크게 진척된 지금까지 기계적으로 적용한다는 것은 고인의 뜻과도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판정신은 사회과학자나 인문학제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지식과 정보에 대한 사회적 윤리적  책임의식은 자연과학자와 엔지니어에게도 마찬가지로 필요하며, 그러한 책임의식은 학생들이 자기가 몸담은 대학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고 발언하고 그 시정을 위해 개인적 집단적으로 노력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 자유가 일탈로 치닫지 않게 하는 것은 교수사회의 지적 윤리적 지도능력에 달려 있다.

 

(청년) 위의 질문에 덧붙여 대학언론의 중립성에 대해 간단하게 말한다면,(대학 언론은 사회문제에 색깔을 가진 논조로 편집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신문과 같은 기사를 쓰듯이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입장에서, 그리고 학생 운동과 기성 언론과는 조금 떨어진 대학 언론의 입장에서)

 

(유) 이런 질문에는 모범답안이 있을 수 없다. 언론은 그것이 대학 언론이든 일반 언론이든 간에 거기 종사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다. 그들 스스로 옳다고 믿는 방향과 방식으로 말이다. 때로 어느 한편으로 치우쳤다가 그 다음에는 다른 편으로 치우치기도 하겠지만,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이 상호간의 비판과 독자들에게서 오는 비판에 대해 언제든 자기교정을 할 수 있도록 열린 태도로 임한다면 중립성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지 않을것으로 본다.

 

(청년) 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학점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그래서 다수의 학생이 학과 공부에만 열중하고 있는데, 여기에 관련하여 새내기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유) 학과공부에 열중하는 것이야 물론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만'한다면 그 스스로 언젠가는 불행하다고 느낄 날이 올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공부든 운동이든, 그 무엇이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빋는다. 여기서 '행복'이란죽음이 임박했을 때 일생을 동라보면서, 그래 다 잘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잘 살았어, 이렇게 주관적으로 느끼는 인생을 말한다. 전공지식 혼자서 이런 느낌을 줄 것이라고 빋는 학생이 만약 있다면, 그렇다면 그 사람은 그렇게 사는 수밖엔 없을 것이다.

 

(청년) 자연과학과 공학을 이제 막 전공하려는 학생들에게, 인문, 사회학을 전공한 선배로서 그리고 인생 선배로서 하고 싶은 말을 한다면.

 

(유) 공부하는 영역이 다르다고 삶의 이치가 다를 리는 없다. 나는 삶의 즐거움은 '나눔'에 있다고 미든다. 지식이든, 육체적인 힘이든, 돈이든, 무언가 남과 나눌 것이 있고 나눌 의사가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자연과학과 공학의 영역에서 배우게 될 지식과 앞으로 훌륭한 연구자 또는 직업인으로서 이루어 나가게 될 것들 가운데, 내가 누구와 무엇을 나눌 수 있을지 늘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인생은 선택의 가능성을 하나씩 버리는 과정이다. 대학 신입생 시절에는 인생이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도화지 같다고 새각하겠지만, 전공과 대학을 택한 순간 그 도화지에는 이미 일정한 바탕색이 칠해지는 셈이다. 앞으로 십 년 이십 년이 더 지나면 거기 새로 칠할 수 있는 색깔은 아마도 거의 남지 않게 될 것이다. 그 때 거기에서 아무것도 나눌 거리도 찾지 못하는 인생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인생이 될 것이다. 여러분의 대학생활이 삶의 풍성함을 더해 나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가 쓴 "항소이유서"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법은 일시적, 상대적이지만 양심은 절대적이고 영원합니다. 그래서 피고인은 양심을 따랐습니다. 그것은 법은 지키는 일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양심의 명령을 따르는 일이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가 운동권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그가 사회의 문제아가 되었던 이유, 그러나 그가 그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모두 들어있다. 진정한 자유주의자가 되고픈 그의 양심의 자유를 지키고자 한 마음가짐은, 그와 그의 동지들의 피로 일어선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또 다른 가르침을 주고 있다. 새내기 여러분들도 각자의 양심의 자유를 지키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by 태방 2007. 3. 9. 13:56

http://blog.naver.com/nogari9/100035034198

[
선거전략 1차 스터디] 3/7/2007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조지 레이코프 (삼인) 2006

 

 

 

1. 프레임

 프레임(Frame)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프레임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 우리가 짜는 계획,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 그리고 우리 행동의 좋고 나쁜 결과를 결정한다. 정치에서 프레임은 사회 정책과 그 정책을 수행하고자 수립하는 제도를 형성한다. 프레임을 바꾸는 것은 이 모두를 바꾸는 것이다. 그러므로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것이 바로 사회적 변화이다.

 우리는 프레임을 직접 보거나 만질 수 없다. 프레임은 인지과학자들이 인지적 무의식(cognitive unconscious)’이라고 부르는 것의 일부이다. ‘인지적 무의식이란 우리 두뇌 안에 있는 구조물인데, 의식적인 형태로 접근할 수 없지만 그 결과물 (우리가 사고를 풀어 나가는 방식이나, 상식이라고 여기는 것)을 통해 그 존재를 알 수 있다. 또 우리는 언어를 통해서도 프레임을 추론할 수 있다. [머리말 17-18pp]

 

1)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여기서 코끼리는 상대방의 프레임이다. 즉 상대편의 프레임을 사용하지 말란 것이다. 상대의 프레임을 사용하면 결코 내 자신의 프레임을 끌어 올 수 없다는 의미이다.

 - : 세금 구제 [25pp], 부모 동의서 [26pp]

 

2) 사람은 합리적이지 않다.

 유권자들은 반드시 자신의 이익에 따라만 움직이지 않는다. 아무리 통계자료 사실을 보여주어도 자신의 정체성, 가치관에 따라 움직인다. 자신이 동일시하는 인물에게 투표한다. 물론 그들은 자기 이익과 자신을 동일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자기 이익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기의 정체성에 투표한다. 그리고 자기의 정체성이 자기 이익과 일치한다면 두말할 것 없이 그쪽으로 투표할 것이다.

 

3) 사실과 프레임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프레임이 작동하는 상황에서 프레임과 부합되지 않은 사실을 내 놓으면 프레임은 유지되고 사실은 무시된다.

 

4) 가치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라.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가치 중에서 내가 이동하고자 하는 프레임에 부합하는 것을 고른다. 가치의 차원에서 논쟁에 이기고자 노력해라. 내 견해가 누구나 지지하는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그에 적합한 프레임을 골라라.

 

5) 사람들은 두 가지 모델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모델은 보수주의와 진보주의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 쪽의 모델을 선택한 사람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아직 선택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

 

 

2. 쟁점의 통합

 1) 전략적 주도(strategic initiatives)

주의 깊게 선택된 어느 한가지 쟁점에서 변화가 일어나면, 그것이 많은 다른 영역의 쟁점에까지 자동으로 영향을 끼치도록 하는 계획으로 또 다른 전략적 주도로 미끄러운 비탈(slipperyslope)’ 형 주도가 있다.

: 소송 개혁[70pp], 학교 개혁[74pp], 메디케어 법안[75pp]

 

2) 개별쟁점을 넘어 전략적으로 사고해라.

개별적인 정책의 관점에서만 보지 말고 더 큰 도덕적 목표를 염두하라.

 

 

3. 진보재단과 우익재단의 차이.

왜 진보 집단은 방어하기에 급급하고 공격을 하지 못하는가? 이에 각 재단의 가치에 따른 돈의 쓰임이 틀리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도덕 가치의 보존과 방어가 최상의 가치이기에 인재와 인프라를 창출하기 위해 돈을 붓는다. 그러나 진보재단의 경우 최상의 가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그러기에 인재 개발이나 인프라 건설, 장 단기 또는 현안과 관련된 정책을 고민할 지식인들을 채용하는 데 쓰는 것을 적절치 못한 것으로 여긴다. 결국 조직의 전망은 매우 협소해지며, 조직은 자기들의 본래 영역과 정확히 맞지 않는 프로젝트들을 수행해야 한다. 활동가와 지지자들은 과중한 업무와 낮은 급료에 시달리고, 어떻게 대중과 연결될지 고민할 시간과 에너지를 갖지 못한다. 또한 쟁점을 프레임으로 구성하는 것에 대해 생각할 시간과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협소한 전망과 고립을 초래한다.

by 태방 2007. 3. 7.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