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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뚱이입니다 ㅇㅇ/

 

2014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도 어김없이 즐거운 스윙라이프로 가득 채우시길 바라면서

 

지난번에 이어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은 주제를 글로 좀 풀어볼까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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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에서 스윙댄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봤어요

 

'춤'과 '커넥션'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었는데 이번엔 그 중에서 '춤'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지금 우리모두 동호회라는 이름으로 일요일 마다 타임빠에서 춤을 배우고 있지만

 

일단은 대부분은 정해진 패턴을 만드는 법을 배우면서 이를 가지고 파트너와 합을 맞추는 연습을 제일 많이하고 있죠

 

제가 지난번 글에서 이야기했던 춤이라는 것은 '음악에 몸을 움직이는 행위'였는데

 

이걸 배우려면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해선

 

춤을 배우는 동안에 쉽게 이해하거나 감을 잡기가 여간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내가 '스윙댄스'를 잘 춘다는 마음을 가지는 여러 이야기들을 해 볼까 합니다.

 

 

 

 

1. 하루아침에는 안된다

 

 

일단 춤을 배우는 입장에서 조금은 좌절스러울??수도 있는 이야기 입니다 ㅎ

 

춤을 배우는데 있어서 필요한 요소는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몸을 잘 움직일줄 알아야 할 것이고, 움직이는데 필요한 근육들도 단련이 되야 할것이고

 

리듬감도 몸에 익어야 할 것이고, 좋은 자세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도 필요합니다

 

우리가 소셜댄스를 추는데도 궂이 수업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것들을 배우기 위해서 이겠죠

 

 

그런데 이게 참 쉬운일이 아닙니다

 

잘춘다는 사람은 뭘 먹고 컸길래 배운걸 저렇게 잘하고 왜 나는 해도해도 안되는건지

 

수업시간에 이야기하는건 한글이요 단어들은 다 알겠는데 왜 이게 내 몸으로만 오면 도통 뭔지 알수가 없고

 

에헤이... 근데 원래 그렇습니다. 수업은 한글로 하지만 춤은 몸으로 추는것이니까요

 

 

우리는 살아오면서 말로도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몸으로도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어떤 사람은 씩씩하게 걷고 어떤사람은 흐느적거리며 걷고, 

바닥에 앉을때 어떤 사람은 양반다리로, 어떤사람은 새색시마냥 옆으로

 

우리 몸은 살면서 그동한 경험하고 체화된 방식으로 각각 셋팅이 되어 있습니다.

 

 

다만 태어나서 걷기도 뛰기도 않기도 서기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이걸 못하는 사람은 없겠죠

 

그런데 춤은????? 우리가 춰본적이 없어서 문제입니다. 이건 영어 배우는 수준이 아니라 이슬람어 배우는 수준의 어려움이에요

 

그러니 어려운게 당연하고 잘 안되는게 당연합니다. 춤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익숙치 않음의 문제이지요.

 

(춤을 다른데서 배워본 사람들은?? 이라고 말해도 당연합니다. 스페인어 잘 한다고 이슬람어 잘하는건 아니니까요.

 

물론 배워본 경험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좀 더 빨리 배울수는 있겠지만 이 모든건 전부 케이스바이케이스라는것!)

 

 

 

수업시간에 백날 알파벳 배워봐야 당장에 쏼라쏼라 회화가 안되는건 당연한겁니다. 소셜은 일종의 회화같은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무슨 시간? 익숙해지는데 필요한 시간.

 

우리의 몸 근육은 현재 춤을 추는데 최적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바운스건 트리플이건 텐션이건 카운터발란스건 말이죠.

 

그러면 그걸 몸에 소위 '장착'하는데에는 열심히 신경쓰면서 춤을 추는 수 밖에 없습니다.

 

외국인과 대화해보고 부딫쳐봐야 말이 늘듯 춤도 배운것을 상기해가면서 열심히 소셜 해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한 춤의 횟수에 비례해서 춤은 늘 수 밖에 없는것이죠. 개인의 속도차는 있겠지만 말이죠.

 

 

 

춤이 잘 안된다고 너무 기죽을 필요 없습니다!

 

지금 당신은 익숙해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투자가 필요하지 좌절은 필요치 않아요.

 

 

 

 

 

2. 불편해야 는다

 

 

 

자 그러면 시간을 투자는 해야하는거 알겠는데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 그냥 춤만 추다보면 다 느는것이냐?

 

또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제가 앞에서 이야기한 바처럼 우리가 춤을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몸이 이 춤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시간과 반복을 확보해 주자는 것이죠.

 

그런데 그냥 추면 될까요? 안되겠죠 물론. 백날 영어방송 24시간 틀어놔봐야 각잡고 듣지 않으면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는것 처럼요.

 

 

 

지금 우리의 몸은 아직 익숙치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배우는건 생소한 것들이에요.

 

생소한것은 불편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춤을 조금 불편하게 춰 버릇해야 익숙해지는데 도움이 됩니다.

 

응? 불편하게 추라고?? 이게 무슨말일까요? 우리는 대부분 춤을 춰보진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각자의 몸 구조에 맞게 편한 자세는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그 자세를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그게 당연한거죠. 내 몸이 편한게 그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 몸을 춤에 적응시키고 싶다면 적응하고자 하는 자세를 신경쓰면서 춤을 춰야 적응이 될겁니다.

 

 

 

그러면 춤을 추는 내내 

적응해야 하는 자세를 타겟으로 조금 불편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바운스를 연습하기 위해서 종아리 뒤쪽이 조금 땡기는것도 감수해야 하고,

 

구부정한 허리를 가진 사람도 춤추는 내내 허리를 쭉쭉 펴서 곧게 만들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베이직을 다듬는다는게 사실 이런 행위의 연속입니다. 내 자세가 춤에 필요한 발란스나 커넥션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이 있다면

 

이를 춤을 추는 내내 상기해가면서 계속 춤을 추는것이죠. 뭔가 비기의 스텝이 있다거나 비법이 있는것이 아닙니다.

 

 

 

베이직 수업을 들었다고, 클리닉을 받았다고 그 춤을 내가 알고있는게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머리로 아는것 말고 내 몸이 기억할때까지 한가지건 두가지건 몇일 몇날 몇달이건간에

 

신경쓰면서 내 몸이 불편해지지 않을때 까지 연습을 해야하는게 바로 중요한 춤의 연습 방법인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발레나 무용을 배운 사람들은 스윙 추기 진짜 어려워하고 간지도 잘 안납니다.

 

한가지에 너무 익숙해져 있기때문에 전혀 다른 베이스인 스윙댄스에 익숙해지기 너무 어려운 탓이죠)

 

 

 

 

 

3.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춤 배우는데 한참 걸린다, 불편하게 춰야 춤이 는다... 블라블라... 어우 짜증나 왜 이러고 춤을 춰야해?????

 

라는 질문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것들은 사실 스윙댄스 뿐 아니라

 

어느 춤을 배우건간에 당연한 원론적인 이야기들입니다.

 

우리가 배우는 소셜댄스는?? 그 시작이 공연이나 예술이 아닌 사교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도록 한가지 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동호회 회원분들중 춤을 어려워하거나 복잡해 하는 분들이 하는 공통질문중에 하나가 이런것이 있습니다.

 

"스텝을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 도통 모르겠어요 ㅠㅠㅠ"

 

그러면 저는 이렇게 말씀 드립니다. 

"지금도 너무 잘하고 계세요"

 

스윙댄스는 가위바위보가 아닙니다. 상대가 가위를 내면 내가 주먹을 내야 이기고 보자기를 내면 지는 게임이 아닙니다.

 

춤을 추면서 마치 눈치게임을 하는 한곡 추는 내내 이게맞나 저게맞나 물음표를 때리면서 바닥만 보고 추는 사람들이 너무 많죠.

 

그래서 팁을 드립니다. 아니 부탁을 드립니다. 제발, "그냥 편하게 걸으시면 되요"

 

 

 

모든 소셜의 기본은 걷는겁니다. 어떻게 걷느냐의 차이는 있을지 언정 기본은 걷는것입니다.

 

파트너와 함께 보자마자 힙합댄스에 브레이킨을 할순 없잖아요. 기분좋자고 추는 춤인데 서로가 서로에게 편안함을 줘야합니다.

 

엇? 아까는 불편해야 는다고 하지 않았나요? 네 그건 내가 춤 실력을 키우고 베이직을 다듬도 간지를 키우는게 목적일때 그런거지

 

기본 원리는 걷는것이라는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걸을 수 있잖아요? 그 걷는 방법의 차이가 있겠지만 다들 걸을준 알아요.

 

스윙댄스에서 걸어다닌다 는것이 기본 바탕이되고 거기에 어떻게 걸을가에 대해 배우는게 우리의 수업이고 학습인 것이죠.

 

 

 

일단 배운 스텝이 있다면 해보는건 좋은데 

기본적으로 소셜을 할때는 우선 걸으세요.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걷다보면 무게가 실리는 발이 있습니다. 걸어가다 멈추지 않는 이상 양 발에 다 무게가 실리지는 않아요.

 

그러면 그 무게중심을 서로가 느끼면서 커넥션이 생기는 겁니다. 이게 바로 소셜의 시작이에요.

 

아 리더가 왼팔을 이렇게 들면 팔뤄가 오른쪽으로 휘리릭 돌아야한다! 라는 공식이 춤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는 말 입니다.

 

신호는 신호일뿐 기본적으로 나와 상대의 무게중심을 느끼는게 우선이고, 그 무게중심을 옮기는 방법은 '걷기'라는 겁니다.

 

 

 

다만 우리가 걷는것을 앞으로만 해봤지 뒤로, 옆으로, 잰발로(트리플??), 뜀발(찰스턴??)로 해본적은 별로 없을 수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흠 뭐 별수 없죠 연습해야죠 ㅎㅎ

 

 

 

 

 

 

4. Know Yourself

 

 

걷는거만 잘 하신다면 기본적으로 춤을 80%는 배우신 겁니다. 뻥같냐구요?? 진짜입니다. (물론 제 기준에서요....;;)

 

그러면 그때부터는 그냥 평소처럼 걷는 것이 아니라 스윙재즈에 어울리는 걷기를 연습해야 합니다.

 

춤의 필~을 느껴라 뭐 이런 말인데 이렇게 추상적인 단어는 이해가 안가겠죠? ㅎㅎ

 

 

 

일단 걷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린디에 필요한 요소들을 배워야 합니다. 바운스니 카운터발란스니 트리플이니 스트레치니

 

아마 

춤을 본격적으로 배우거나 어느정도 소셜에 익숙해진 상황이면 이런 자세 다듬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걸 알려주는 사람도 많고 배우는 사람도 많은데, 곰곰히 사람들 추는걸 잘 보면

 

개개인마다 이 방법이 전부 다 다릅니다. 이 사람은 트리플을 이렇게 밟고, 저 사람은 바운스를 저렇게 만듭니다.

 

누구는 스트레치가 팔을 쭉 피는거다, 누구는 힘을 빼고 늘어트리는거다, 누구는 놨다가 수욱 당기는거다, 갑론을박 갈팡질팡

 

 

 

이런 요소들을 배우는데 있어서 무엇이 제일 중요할까요? 자세? 힘? 모양? 간지????

 

베이직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느낌입니다. 

지금 이 베이직이 어떠한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그 이유를 알고

 

그 느낌을 만들어보기 위해서 이런 자세도 만들고 이런 모양도 만들고 이런 힘도 줘보고 하는 것이지요.

 

그렇기때문에 개개인이 그 느낌을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 이렇게 하기도 하고 저렇게 하기도 하고 설명하는 방식이 다 다른거죠

 

 

 

스윙에 정답이 없다고 말하는데는 바로 이런 이유들이 제일 클껍니다.

 

우리가 제일 많이 추는 린디합(지터벅이란 춤은 없다고 예~전에 말씀드렸죠? ㅎㅎ 기억안나면 1편으로 고고)

 

이라는 춤은 스윙재즈에 추는 춤입니다. 이 스윙재즈를 듣던 미국인들이 몸을 흔들다가 생긴게 린디 합이라는 겁니다.

 

이 춤이 생겨난 1920년대 미국은 지금에 말하는 소위 '빈티지'문화이기 때문에 춤에도 이러한 느낌이 한가득 있습니다.

 

우리가 바운스를 하고 트리플을 하고 죽죽 늘어나는 스트레치를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음악과 이런 문화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그 음악과 그 느낌을 춤으로 표현하고자 하니 이런식으로 춤이 형성이 된거고 이런식으로 사람들이 즐기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면 도대체 누가 맞는지 누가 옳은건지 난 대체 어떻게 추라는건지? 이런 질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당신한테 있습니다. Know yourself!

 

스스로 내 몸에 대해서 이해하고 알고있어야 합니다. 내가 어떤 자세로 춤을 추는지, 내가 어느 근육을 잘 쓰는지

 

팔이 짧은 사람은 스트레치할때 몸이 조금 더 숙여질 수밖에 없고, 키가 큰 사람은 카운터발란스가 좀더 낮은게 도움이 될겁니다.

 

옳은 자세, 옳은 방법은 누가 알려주는게 아니라 그 느낌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나 스스로 나의 몸을 이해하고 이를 표현할 수 있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몸을 제어할 줄 알아야 합니다.

 

춤을 추면서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답답함이 느껴지실때가 많을겁니다.

 

아 자꾸 지터벅 스텝 나와~ 아 자꾸 트리플 안되~ 아 찰스턴할때 발 자꾸꼬여~

 

내 몸을 이해하라는 말은 내 몸을 나 스스로 컨트롤 할줄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에 필요한 것이 바로 

'운동'

입니다. 다이어트해라, 웨이트 해라 이런 말이 아닙니다.

 

내가 내 몸을 스스로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과정이 운동이고, 이를 통해서 내 몸을 제어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몸을 제어하기 위해 필요한 운동은 '맨몸운동' '스트레칭'입니다.

 

맨몸운동을 통해서 내 몸을 제어하는 근육들을 스스로 키워보고,

 

스트레칭을 통해서 내 몸을 원하는 위치에 가져다 놓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스쿼트, 푸쉬업, 크런치, 데드리프트, 런지 등등 인터넷 뒤져보면 수많은 맨몸운동 방법이 영상에 있습니다.

 

춤을 잘 추고 싶으면 맨날맨날 틈틈히 하게요. 집에서 매일 10분만 투자하면 가능합니다. 그냥 습관처럼 하세요

 

스트레칭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을 풀기위해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몸을 내가 꺾어가면서 그 과정에 들어가는 근육의 힘을 느끼세요.

 

그러다보면 내가 내 팔다리를 좌우자재로 움직이는데 능숙해 지고 그러는 과정에서 

춤의 느낌을 몸으로 표현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웨이트는 궂이 할필요 없다고 했는데.... 만약 에어를 할일이 있다면 웨이트도 매우 중요해진답니다. 이건 천천히!)

 

 

 

 

 

 

5. 결국에는 음악이다

 

 

앞에서 베이직이라는건 춤의 느낌을 표현하는데에서 시작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자세나 모양이나 힘을 배우려고 하지말고 

느낌을 배우려고 노력하라

고 이야기를 드렸었죠.

 

너무 추상적이라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역사가 오래된 춤이다 보니 이런걸 한 단어로 표현하기 참 어려운것이 사실입니다.

 

왠만한 스윙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아닌 이상 이런 느낌까지 명확하게 설명해주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도 그럴만한 내공은 안되서 설명하기가 참 쉽지 않네요...)

 

 

 

전에 말한것 처럼 스윙의 신이 내려와 스윙은 이렇게 추는것이다! 라고 사사해서 나온 그런 춤이 아닙니다. (3화 참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나? 결국에는 음악입니다.

 

소녀시대 춤도 아니고, 비스트 춤도 아닙니다. 스윙댄스고 스윙재즈에 추는 춤입니다.

 

이 춤의 느낌을 이해하려면 결국 스윙재즈 뿐입니다. 

음악 열심히 듣고 음악의 느낌에 취해봐야 알 일입니다.

 

머리로 이해하면 끝? 음악만 이해하면 스윙재즈를 잘 연주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스윙댄스는? 글쎄요 ㅎㅎ

 

듣지만 말고 듣고 몸을 흔들어야 합니다. 내몸을 어색어색 움직이지 말고 소셜때 빠에서 음악이 흐르면

 

그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흔들 하세요. 그냥 어색하게 움찔움찍만 하지말고 적극적으로 스텝을 밟고 몸을 움직여 보세요

 

 

 

 

전 과감하게 말씀드립니다. 내가 스윙재즈가 별로 안신나고 몸 흔들기도 싫다? 싶으면 춤 안추셔도 됩니다!

 

나 좋으려고 추는건데 왜 재미도 없으면서 춤을 추려고 하나요??

 

그래도 우리 이미 시작한 춤인데, 사람들도 너무 좋고 춤출때도 신나는데,

 

즐기기 위해 노력해보는건 어떨까요? 처음부터 익숙한 음악이란건 세상에 없으니까요. 스윙재즈 너무 신나는 음악입니다!

 

 

 

 

조금 정신놓고 소셜안하고 있을때 음악나오면 신나가지고 혼자 흔들흔들 몸을 움직여보세요.

 

아마 1920년대 미국인들도 그냥 스윙재즈가 나오던 재즈바에서 처음엔 그렇게 시작했을겁니다.

 

그들도 그당시 생소한 음악이었던 재즈가 쉽지만은 않았겠지요. 그런데? 맨날맨날 듣다보니 재밌고 신나고 그러다보니 춤을 췄겠죠.

 

우리도 한번 해보는 겁니다. 스윙재즈의 느낌? 스윙댄스의 느낌? 그 느낌 누구한테 물어보지말고 내가 느껴보자는 것이죠.

 

그러다보면 내 몸이 스윙재즈를 기억하고, 그러다보면 내 춤이 린디합 스러워지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재미와 실력을 동시에!

 

이보다 더 괜찮은 연습법이 어디있겠습니까 ㅎㅎㅎ

 

 

 

저는 언제부턴가 소셜하러 타임바에 오면 스트레칭도 안하고 트리플도 안밟고 그냥 춤부터 춥니다.

 

몸이 안풀렸는데 어떻게 춤춰요?라고 하실수도 있겠죠. 전 그냥 음악으로 몸 풉니다

 

음악 듣다보면 춤추다보면 그 느낌이 몸에 들어와 자연스럽게 몸이 풀립니다

. 그게 춤추는데 젤 도움된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도 내가 스윙댄스를 잘 이해하기 어렵다? 싶으면 먼저 음악에 맞춰 몸부터 흔들어 보세요.

 

그러다보면 나도모르게 오 느낌좋다 라고 여기저기서 칭찬듣는 그런 댄서가 되 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ㅎㅎ

by 태방 2014. 1. 9. 10:10

http://club.cyworld.com/50115463116/116038834

 

안녕하세요 뚱이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써보는 스윙이야기네요 ㅎㅎ

춤을 추면서 이게 맞는가 저게 맞는가 항상 고민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하지만, 명쾌하게 정리되는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것 같습니다

사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한참전부터 써보고 싶었던 이야기인데

많은 사람들로부터 의견도 듣고, 또 뉴올리언즈를 다녀온 이후에 느낀것도 많고 해서

조금씩 조금씩 미루다 이제야 한번 의견을 같이 나눠볼까 하는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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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레 '손'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스윙 아니었으면 언제 이렇게 자주 이성의 손을 잡아볼 일이 생길까요 ㅎㅎ
지난번 글에서 잠깐 이야기 했었지만 우리는 '스윙'이라는 언어를 통해서 상대방과 대화를 합니다
한국어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한글을 사용한다면

스윙음악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우리는 '춤'과 '손'을 씁니다

사실 정확한 표현으로는 '손'이 아닌 무언가 알수 없는

애매모호한 '커넥션'이라는 표현을 보통 쓰죠 ㅎㅎ

 


 

이러한 무언가 애매모호한 표현인 '커넥션'을 조금 이해하기 쉽게 명확하게 해주는 단어가 또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마다 쉴새없이 이야기하는 '리딩(leading)'과 '팔뤄잉(following)'이라는 단어입니다

리더는 팔뤄에게 신호를 전달하고, 팔뤄는 리더의 신호를 받아 서로가 의사소통을 하는 상황

우리는 일반적으로 스윙댄스의 대화를 다음 한줄로 간략하게 요약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춤을 추면 출수록 '커넥션'이라는 단어를 위의 한줄로 정리하기에는 뭔가 공허합니다.


 

나는 신호를 준다고 주는데 신호가 전해지는지 모르겠고,

나는 신호를 받는다고 받는데 뭔지 전혀 모르겠고

그래서 연습도 열심히 하고 여러 다른 요소들을 배워보면서

나의 리딩과 나의 팔뤄잉을 더 단련시켜보지만

배우고 배워도 뭔가 상대방과 교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게 쉽지 않습니다

내가 하는게 제대로 하고 있는게 맞나? 

팔뤄는 내 기분을 잘 알아듣는건가? 

리더가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맞나?

배워도 배워도 모르겠고 괜히 민폐같고 부끄럽고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고...... 물음표의 반복

 

그런 고민을 하는 분들이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아니면 안되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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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쌩뚱맞은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스윙댄스라는것을 어떻게 추게 되었을까요?

아무것도 없던 미지의 땅에 어느날 스윙신이 내려와 이렇게 추면 되는것이다! 라고 알려주고 떠나고

설마 그러지는 않았을겁니다 -ㅇ- (드립치고 참 재미없네요)

그런데! 우리는 춤을 스윙신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 신을 영접하기위해 추고있는것은 아닌가?

라고 말한다면 조금 우스운 일일까요? ㅎㅎㅎ

 


 

이게 무신 말인가? 하면 우리는 보통 춤을 배우고 실력을 늘이기 위해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리딩'과 '팔뤄잉'이라는 단어에 너무 집착을 한 나머지

리더는 팔뤄에게 좀 더 '정확'하고 '섬세'한 리딩의 '방법'을 찾기 위해서 

팔은 이렇게? 자세는 이렇게? 힘은 이렇게? 야 팔뤄 너 내 리딩 알겠어? 느낌 괜찮아? 알아먹겠어?

이런 질문들을 쉴새없이 하고만 있죠. 마치 정답이 있으니 그 답을 따라가야 하는것 처럼

팔뤄도 마찬가지입니다 팔뤄들도 리더의 리딩에 '정확'하게 '응답'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이쪽으로 가야하나? 이 스텝을 밟아야 하나? 지금 돌아야하나? 말아야 하나? 어 틀렸는데 어떡하지?

이런 질문만 하고있는것 아니냐 하는 것이죠

 

 

 

 

춤이라는것은 기본적으로 '음악에 몸을 움직이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행위를 하기 위해

 

무언가 방법을 배우고 습득하는데 집중을 하느라고 제일 중요한

 

'음악'에 몸을 움직이는 행위'를 잊고 있었다는 것이죠.

 

앞에서 스윙으로 대화하기 위해 '춤'과 '커넥션'이라는 것을 이용한다고 했는데

그 요소중 '춤'을 뺀 '커넥션', 그 안에서도 '리딩' '팔뤄잉'에만 너무 몰입을 하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문제점을 짚어 본 것입니다. 흠...... 쉽지 않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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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댄스라고 하는 것은 아마 예전 미국 뉴올리언즈의 재즈 바에서 흑인들이

서양의 악기를 가지고 자신들의 느낌을 벗삼아 신나에 뚱뚱거리면서 음악을 할때


 

그 음악에 맞춰 자기들끼리 꿀렁꿀렁 몸을 흔들면서 시작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들끼리 장난도 치고 스텝도 밟고 흥을 즐기면서 춤을 만들다가


 

혼자추면 심심하니 옆사람과 손도 잡고 추고 맘에드는 여자가 있으면 다가가서 눈빛 교환도 하고

그러다보니 남녀간에 손도 잡고 밀고 당기고 흔들면서 차차 린디합의 원형을 만들지 않았을까요?

 

 


 

사실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춤은 '음악'을 듣고 '몸'을 흔드는 것이죠

스윙댄스는 그냥 '스윙음악'을 듣고 '몸'을 흔드는게 전부입니다. 목적이 그래요.

그런데 소셜댄스로 발전하면서 파트너와 교감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게 '커넥션'이죠.

 

 

내가 상대에게 정확한 신호를 주고 싶어서 만든 춤도 아니고

내가 상대의 신호를 정확하게 받기위해 만든 춤도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춤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댄스스포츠'라는 춤인데요

이 춤은 소셜댄스가 아닙니다. 공연용 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호를 정확하게 잡아내는것이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스윙댄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몸을 흔들고 상대와 교감하는 방법을 찾는게 우선입니다.
춤을 추면 재밌습니다. 배운대로 배운거 꼬박꼬박 해도 재밌지만 그냥 알수없는 무언가가 신이납니다

왜 그럴까요? 사실 스윙댄스의 재미는 '스윙재즈'와 '커뮤니케이션'에서 나오는 것이죠.

 

백그라운드에서 깔리는 스윙 음악이 너무 신이납니다.

상대방과 춤으로 대화하는 것이 너무 재미납니다.

어느날 음악이 너무 잘들려서 춤과 하나가 되었다,

어느날 파트너와 너무 잘 통해서 서로 춤이 너무 즐겁고 편했다

 

싶었으면 그것이 바로 스윙댄스의 즐거움이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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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스프에서 여러사람들에게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아 배워도 배워도 잘 모르겠어요. 틀릴까봐 못추겠어요'

그러면 제가 그 사람들에게 아래와 같이 이야기해 줍니다

'그냥 클럽왔다 생각하고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 추면 그게 다에요. 다만 파트너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런말 하면 십중팔구 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에이 그래도 어떻게 안배웠는데 춤을 춰요. 다른 사람들은 다 저렇게 잘하는데'

 


 

스윙의 고향이라 불리는 뉴올리언스에서 만난 수많은 외국의 스윙댄서들

엄청난 고수들만 우루루 몰려왔을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 축제에서도 우리나라와 다를바 없었습니다

잘추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냥 우리로 치면 지터벅수준, 1년 안된 린디하퍼들도 엄청 많았습니다

 

 


다만 그들과 한국의 댄서들과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잘추건 못추건 간에 모든 댄서들이 '음악'에 빠져서 자기 자신을 '춤'으로 표현한다는거 였습니다

 

팔뤄들은 쉴새없이 리더의 리딩을 듣기위해 귀기울이는 것보다

자신이 음악에 빠져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몸을 들썩들썩 거렸습니다

뭐 배운 패턴대로 움직이는거도 아닙니다. 그냥 자기 맘대로 흔듭니다.

초보는 초보대로 쉽게쉽게 흔들고 고수는 고수대로 다이나믹하게 흔듭니다. 정말 열심히 흔듭니다.

리더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팔뤄에게 이거해라 저거해라 좌로우로 밀고 당기고 신경쓰기보다는

팔뤄와 같이 음악을 즐깁니다. 팔뤄가 안오면 그대로 자기도 흔들고

팔뤄가 먼저 가버리면 그거대로 따라가서 무언가를 표현합니다.


 

그러는 대화의 과정이 춤으로 표현되면서 즐거움이 생기고 엔돌핀이 나옵니다.

게다가 음악은 세계적인 동네(?)밴드들이 신명나게 만들어 내고, 댄서들은 그 음악에 더 흥에 겹고


뉴올리언즈가 재미있다는 것은 사실 그것이었습니다. 정말로 스윙댄스를 즐길 줄 아는 곳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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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팔뤄에게는 스윙댄스입니다.

팔뤄는 리더에게는 스윙댄스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어떻게 스윙댄스가 되어야 할까요?

리딩은 리딩이고 팔뤄잉은 팔뤄잉입니다. 그거는 그거대로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 스윙댄스의 전부는 아닙니다.


 

뭔가를 배워야지 춤을 출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춤을 만날때 두려움이 생기고

그런 것들은 조금은 떨쳐버리고 먼저 내가 신나서 스윙음악에 몸을 흔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몸을 흔들다보면, 내 손앞에 잡혀있는 파트너가 보일겁니다. 그러면 그 파트너와 반갑게 인사하세요.

반갑게 인사한 후에는 상대에게 친절하게 안내를 합니다. 너 이쪽으로 한번 와볼래?

그러면 안내를 받은 사람은 친절하게 답례합니다. 응 좋아 거기 한번 가볼까?

연인이 데이트를 하듯, 오늘 뭐먹으러 갈까? 피자먹을래? 아냐 피자는 싫어 초밥 먹을래.

밥먹고 영화한편 볼까? 나 보고싶은 영화있는데! 그래? 그럼 그거 보러 가자 팝콘은 너가 사!


 

리딩, 팔뤄잉이라는건 상대에게 전하는 메세지이지 몸을 기계처럼 움직이게 하는 공식이 아닙니다.

리더는 팔뤄를 강제로 데려오기 위해 리딩에 힘을 주고

팔뤄는 리더의 신호를 알아 먹기위해 자기 스텝을 못밟고

그러면서 딱딱하고 기분나쁜 데이트를 하기 보다는

 

 

조금은 부드럽게 몸에 힘을빼고

리더는 팔뤄에게 가벼운 안내를 한다는 마음으로,

팔뤄는 리더와 대화한다는 마음으로

조금 여유있게 서로의 커넥션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해 보는것이 어떨까 합니다.

물론 그보다 더욱 중요한건 뒤에서 나오는 신나는 음악에 들썩들썩 몸을 흔들어 보자는 것!

 


 

더이상 춤이 어렵다고 벌벌 떨거나 스트레스 받지 말고 다들 조금 여유를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by 태방 2014. 1. 9. 10:09

http://club.cyworld.com/50115463116/115827635

 

안녕하세요 뚱이입니다

날씨가 선선해지고 가을이네요 ㅎㅎ

춤추기도 좋은 계절입니다 ㅋ

 

이렇게 날이 좋은데 맘잡고 춤을 즐기러 빠로 나서야 하는데

춤이 늘지않아 속상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아래글에 이어서 한번 더 글을 써볼까 합니다.

 

재미있게 쓴다고 쓰는데 자꾸만 진지해져 버려서 큰일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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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엔 춤을 어떤마음으로 추냐라는 이야기를 간단하게 남겨봤는데

자 그러면 여러분들은 춤을 어떤 마음으로 배우시나요?

 

스윙프렌즈에서 처음 접하는 춤의 모습은

강사님이 귀에 헤드셋을 꼽고있고, 사람들은 원을 그려 서 있고

"자 한번 보고 따라해보세요"라는 말을 듣고 여러분들은 같은 동작을 합니다.

우리는 스윙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배우는 과정을 보통 이렇게 접하곤 합니다.

 

난생 처음 춤을 춰보는데 시키는걸 따라하기도 벅차고

사람들은 너무 잘 추는데 나는 배운거 하나밖에 못하고

잘하기 위해서 배운거 열심히 외우고 열심히 연습하고

그렇게 춤을 조금씩 조금씩 쌓아가죠

 

린디를 들어가고 트리플을 배우고 바운스를 배우고 모멘텀을 배우고

스윙아웃을 배우고 슈가푸쉬를 배우고 린디서클을 배우고

투리딩을 배우고 킥볼체인지를 배우고 스위블을 배우고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났는데 잘추는 사람들 보고있자니 내 춤은 너무 구린거 같고

그래도 꿋꿋히 춤을 잘추고 싶어서 수업은 계속 듣는데 내 춤은 제자리인거 같고

이제 친한 사람들도 하나둘씩 떠나가면 아 여기서 스윙라이프는 끝나는건가 싶어서

슬슬 빠에 오질 않게 되고

 

여기서 멈춰야 겠네요

바로 윗문단에 보이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스윙을 어떤 마음으로 배워야 실력이 죽죽죽 상승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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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정규 교육과정을 거쳐서 성장해온 사람은

사실 스윙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저렇게 좌절을 겪게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바로 '영어회화'를 배우면서죠 (나만그런가 --a)

처음에는 ABCD 배우고 굿모닝 하우아유 아임파인땡큐를 배우면서 따라하다가

중학교 고등학교 교과서를 배우고 문법을 배우고 단어를 외우고 독해를 하고 수능준비를 하고

그렇게 영어공부만 죽어라 했는데도 외국인 만나면 한마디도 못하죠

그런데 외국나갔다온 저 친구는 외국인과 솰라솰라 해대는데

나는 백날 공부해도 말한마디 못하고 제자리 ㅠㅠ

그렇게 꿀먹은 벙어리로 외국인 앞에서 덜덜덜 떠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콩글리시안들 ㅎㅎㅎㅎ

 

제가 왜 갑자기 영어를 꺼냈느냐 하면 제가 생각할때

스윙을 배우는거는 영어와 같이 '언어'를 배우는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스윙댄스라는것은 소셜댄스의 일종이고, 파트너간의 상호 소통을 통해서 춤을 만들어 가죠.

사실 상대에게 신호를 준다는 것은 언어로 치면 말을 한다는 것이고,

춤을 잘 춘다는 것은 어찌보면 상대방이 잘 이해하도록 + 나의 생각을 잘 표현하도록

하는것과 같은 것이지요.

춤을 배우는 과정속에서 일반적인 언어습득의 원리를 결합시키면

여러분들의 춤이 조금더 쉽게 늘수가 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언어를 잘 습득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들을 해야할가요?

수십년 맨날 해도 안되는 '영어'의 기억은 잊어버리시고

여러분들이 너무나 능숙하게 하는 '한국어'의 기억을 되살려 보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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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갓난아기때부터 수동태 능동태 가정법과거 이런거 외워가면서 한국어를 공부하진 않았습니다.

기억 니은 디귿 배우고, 글자 쓰고 읽을줄 알면 그때부턴 계속 언어를 사용할 뿐입니다.

만약 우리가 모르는 단어가 나왔다? 싶으면 그 단어의 뜯을 물어보고

자연스럽게 쓰기위해 그냥 반복할 뿐이지요.

단어시험 공부할때 시험 직전에 미친듯이 외워서 시험을 잘봤다 할지라도 나중되면 까먹기 십상

하지만 평소에 쓰던 단어는 10년이 지나건 20년이 지나건 언제든 다시 기억나기 마련입니다.

 

춤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러분들이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자연스러워 질때까지 긴시간을 가지고 반복해야 합니다.

오늘 수업시간에 어려운거 배웠다고 그 어려운걸 바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되는 것이죠.

강습의 재미도 필요하고, 사람들의 다양한 눈높이도 있기 때문에 수업시간에는 짧은 시간안에 다양한 피겨를 배우는것이 중요하지만

그 짧은 시간에 그 모든것을 다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고, 배우지 못했다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중에 나에게 필요하다, 배우고 싶다 라고 생각되는게 있으면

그 하나만 가지고 몇달이고 제너럴을 하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연습하는거죠.

 

다만 꼭 운동선수처럼 반복연습을 체계적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말 잘하고 싶다면 그런 연습이 매우 큰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우리는 한글을 그렇게 배워본 적이 없잖아요? 그냥 말하다가 말이 느는거죠.

편하게 제너럴을 즐기고, 친한 사람들과 연습하면서 편하게, 다만 생각도 많이 해보고 신경도 많이 쓰면서

그렇게 계속 춤을 추다보면 내가 신경쓰던 부분이 어느새 자연스러워지는 날이 오지요

그러면 그렇게 당신은 춤이 한번 부쩍 늘게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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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체후일향만강 하십니까'라는 단어 뜻이 뭔지 대부분들은 들어봤을거로 압니다.

(설마 모르신다구요? 쪽팔리지 않게 언능 네이버에 검색해보세요 ㅎㅎ)

하지만 이 단어를 평소에 쓰지는 않죠. 이런 단어를 쓴다고 말을 잘한다 그러지도 않죠.

물론 어려운 단어를 써가면서도 상대방에게 의사전달을 잘하는 사람을 보고 말을 고풍스럽게 한다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은 상대방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로 전달하는 것을 더 말을 잘한다고 표현합니다.

 

이 역시도 스윙도 마찬가지입니다.

춤을 잘추기 위해서 (특히 리더분들) 좀더 어렵고 복잡한 패턴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꼭 나옵니다(당신도 그럴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패턴을 할줄 안다고만 해서 춤을 잘춘다고 인정해주진 않습니다. 적어도 스윙에서는요.

아무리 어려운 단어를 쓸줄 안다고 해도 앞뒤 문맥이 안맞고 문법이고 맞춤법이고 다 틀리면 참 교양없어 보이죠.

스윙을 배우면서 많은 사람들이 베이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자세가 좋고 텐션, 바운스, 무브먼트, 무게중심 이런 기본기가 좋은 사람들은 문법이 깔끔한 춤을 춥니다.

기본 패턴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자연스러운 리딩 팔뤄잉을 할줄 아는 사람들은 맞춤법이 깔끔한 춤을 춥니다.

음악과 춤을 잘 어우르고 상대방의 팔뤄잉, 리딩에 잘 맞추는 리딩, 팔뤄잉을 할줄 아는 사람들은 문맥이 깔끔한 춤을 추죠.

 

춤을 잘추고 싶다면 어려운 패턴들, 고수의 고난이도 피겨들을 공부하는거 보다

여러분들 춤의 문맥, 문법, 맞춤법을 고치기 위해 시간을 더 투자한다면

좀더 간지나고 파트너를 기분좋게 해주는 춤을 출 수가 있게 될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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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추상적인 이야기들만 해서

저의 예를 들어서 이해되도록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전에 댄스스포츠를 췄던 경험이 있어서

팔뤄를 턴을 시킬때 팔뤄를 강제로 돌리던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패턴을 할때마다 턴을 강제로 돌리지 않기 위해 힘을 빼는 연습을 했죠.

그 연습만 2~3달을 해서 조금 힘이 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팔뤄와 스윙아웃을 할때 성격이 급해서 팔뤄가 오기전에도 튀어나가는 문제가 있었죠.

그래서 팔뤄가 올때까지 참는 연습을 또 2~3달간 해서 좀 나아졌습니다.

 

그 다음은 린디서클을 할때 스스로 무게중심이 낮지가 않아서 팔뤄와 함께 안정적으로 돌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죠.

그래서 무게중심을 낮추고 카운터 발란스를 만들기 위해 몇달을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그리고.. 그다음.....

 

이짓을 4년동안 하면서 춤을 췄고 아직도 계속 그렇게 하나하나씩 고치기 위해 춤을 추고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걸 제너럴을 하면서 스스로 연습을 했죠. 모르면 친한 팔뤄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친한 고수 형님들께 물어보기도 하면서요.

동영상도 열심히 보고 강습도 열심히 듣고 파티도 열심히 다니고(물론 동호회 활동도 열심히 참여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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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교때 부터는 영어와 담을 쌓고 살았었습니다.

영어공부가 너무 싫어서 대학때도 영어로 된 교과서는 한장도 펴보지도 않았었죠.

그런데 어느날 영어회화가 배우고 싶어서 학원을 등록했고, 운이좋게 너무 재미있게 수업해주는 강사를 만나

영어에 조금 재미를 붙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다가 외국계 회사를 와서 외국인들과 일하는 기회도 늘고 하다보니

지금은 어느새 외국인과 어느정도 대화는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제가 하는 영어를 자~알 들어보면 중학교때 겨우 배우는 초급 단어들밖에 사용할줄 모릅니다 ㅋㅋ

하지만 저보다 영어 점수가 높고 수능도 잘보고 토익도 잘본 친구들도

외국인 앞에서 영어 한마디 못하는 사람들도 수두룩 하죠.

 

왜 갑자기 제 자랑이냐 ㅋㅋㅋ 하면

수업시간에 잘따라한다, 주변사람에게 칭찬받는다

하는 그런 동기, 친구들이 있다 할지라도

그런사람들이 부러워 보인다 할지라도

여러분들은 쉬지않고 여러분의 스윙 라이프를 즐기시라는 겁니다.

이동네 꾸준히 하는 사람 이기는 사람 없습니다.

오래하고 재미붙여서 즐겁게 추면 어느샌가 여러분들의 춤이 비약적으로 느는 시기가 옵니다.

그때까지 남눈치 보지 마시고 열심히 수업도 들으시고 열심히 물어물어 비법도 배우시고

무엇보다 열심히 제너럴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는 마음에서 글을 써 보았습니다 ㅎㅎㅎㅎㅎ

 

이번에도 역시 많은 의견 나누어 보아요 ㅇㅇ/

by 태방 2014. 1. 9. 10:08

http://club.cyworld.com/50115463116/115817143

 

안녕하세요 뚱이입니다.
스윙이야기에 글이 없고 썰렁해서
요즘에 스프 사람들 많이 만나고 춤추면서 
느끼는 바에 대해 간단히 글을 좀 써볼까 합니다.

 

스프 강습듣는 많은 분들과 춤추면서 술자리에서
스윙하는거 어떠세요? 재미있으세요? 라고 물어보면
가장 많이 듣는 답변은 아마 아래 답변일 겁니다

 

"너무 어려워서 못추겠어요"

 

저 역시도 그런 고민을 안한것 아니고 지금도 쉽게 추는것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이야기 들으면 어떻게 말해야 더 열심히 추게 될까 고민을 많이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비교적 오랜기간동안 스프에서 스윙을 쉬지않고 춰온 사람으로서
제가 느낀바들을 이야기 하면서 위로라면 위로일 수 있고 조언이라면 조언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조금 풀어볼까 합니다.


1. 스윙댄스는 여러분들 즐거우라고 추는 춤입니다.

 

여러분들은 스윙프렌즈에 어떻게 들어오셨나요?
여러분들은 춤을 왜 추시는 걸까요?

이쁜여자가 많다는 소문듣고서?
그냥 친구가 한다니까 따라서?
취미가 없어서 뭐라도 하나 해볼까하고?

 

뭐 어쨌건 다양한 이유들을 가지고 이곳에 오셨겠지만
근본적으로 춤이라는 것은 춤을 통해서 "즐거워"지기 위해서 일겁니다.
춤이라는 것 자체가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흥을 내는 행위일진데
춤으로 추러 왔으면 당연히 춤을 통해 스스로가 즐거움을 느껴야
제대로된 스윙라이프를 즐기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춤때문에 힘들어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춤 자체가 즐거워야 하는데 춤추는게 재미가 없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춤을 멀리하고

 

사실 어려워서 못추겠다는 말은 "즐기기에"어려워서 추기 싫다는 말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2. 100점짜리 춤을 만드려고 하지 말자

 

지터벅때 강사에게 스텝과 패턴을 배우고
린디초급때 들어와서 트리플을 배우고 무브먼트를 배우고
린디루키때 배리에이션을 배우고 자세를 교정받고

 

사실 이 모든과정은 스윙댄스를 잘 추기위한 중간 과정입니다.
우리는 스윙댄스를 "추러"온거지 스윙댄스를 "공부하러"온게 아니지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배운 내용을 까먹거나 잘 시도해내지 못하면 너무나 실망들을 하십니다.
지난주에 배운게 기억이 안나요, 오늘 배운게 뭔지 모르겠어요.
리딩이 안되요 팔뤄잉이 안되요 선생님이랑 하면 되는데 동기랑 추면 안되요

 

사실 이 모든 교육의 목적은 여러분들이 스윙댄스를 추는데 있는데
그걸 모른다고 스윙댄스를 못추게 된다면 그건 춤이 아니라 공부와 다를바가 없죠.

 

스윙댄스는 그냥 별다른거 아닙니다. 스윙재즈 음악에 추는 사교춤입니다.
다만 오랜 기간동안 그 음악에 어울리는 춤의 장르가 나온것이고
그중 하나가 여러분들이 배우는 린디합이라는 춤이지요.(지터벅도 크게보면 린디합의 변형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음악을 듣고 몸을 움직이는거 만으로 스윙댄스를 너무나 잘 추고 있는데
누구는 이걸 할줄 알고 누구는 저걸 할줄 안다고 누구는 잘추고 누구는 못추는
그런 선을 궂이 가를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매 패턴마다 100점짜리 완벽한 리딩과 팔뤄잉이 나온다고 더 즐거운 춤이 아닙니다.
음악에 맞춰 배운 패턴을 주고 받고, 그와중에 잘 안되고 실수가 나온다면
그거대로 웃음이 나고 즐거움이 생기는게 스윙댄스입니다.
우리가 패턴을 배우는 이유는 그 음악에 좀더 자유롭고 좀더 다양하게 표현하기위해 배우는 거지
그 패턴을 완벽하게 구사한다고 춤이 100점이 되는게 아니라는 것이죠

 

수학시험을 보면서 100점을 맞는다면 수학을 잘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노래방에서 100점이 나온다고 친구들과 춤추며 80점 나온 노래보다 재미있는건 아니잖아요


3. 즐거움을 표현하려고 노력하자. 다만 파트너와 함께

 

자 그러면 이제 우리가 스윙댄스에 대처하는 어떠한 자세를 갖춰야 할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춤을 추세요, 그것도 아주 즐겁게.
스윙댄스는 여타 소셜댄스에 비해 음악의 비중이 아주 높은 춤중 하나입니다.
음악을 유심히 들으세요, 스윙댄스는 아주 장난스러운 음악입니다.
수많은 장난들이 음악 곳곳에 숨어있어요. 이를 잘 들어보고 잘 찾아보세요.
리더는 배운 패턴을 이용해서 팔뤄에게 장난을 겁니다.
팔뤄는 리더의 리딩을 받으며 그 속에서 리더에게 장난을 칩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장난을 치면서 웃음을 만들어 내세요.
그게 스윙댄스의 전부입니다. 어려울것도 없고 재미없을것도 없지요.

 

리더분들은 패턴에서 자유로워지세요. 간단한 동작들로도 즐거워 질수 있어요.
팔뤄를 편하게 해주세요. 팔뤄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주면서 리더의 이야기를 전달해주세요.
(팔뤄를 편하게 해준다는것, 고수들이 사실 패턴보다 베이직에 더 신경을 많이 쓰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좀더 팔뤄의 장난에 귀기울여주고 시간과 여유를 주세요. 당신의 팔뽑기는 팔뤄의 표현을 막아버린답니다.

 

팔뤄분들은 조금더 자신을 표현하세요. 우리나라 팔뤄들만큼 표현하기 쑥스러워 하는 팔뤄들이 없습니다.
몸을 더 움직이세요. 리더를 방해한다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이 표현하는 그것도 스윙입니다.
대화할때 듣는 입장이라고 입다무는건 아니잖아요. 리더의 이야기에 끄덕거려 주시고 당신의 이야기도 상대에게 전해주세요.

 

배운것이 있다면 사용해보고 연습해보고 다 좋습니다만

그 모든 과정은 상대방과의 대화와 춤의 즐거움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걸 잊지 마세요.
왜냐하면 스윙댄스는 "즐겁기 위해" 추는 거니까요.


4. 고수가 된다고 꼭 즐거워지지는 않습니다. 지금을 마음껏 즐겨주세요.

 

사실 스윙 고수의 영역은 스윙을 즐기는 방법이라기 보단 예술의 영역에 가깝다고 봅니다.
스윙을 잘추면 음악에 맞는 표현을 좀더 깊게 가져갈 수 있고
또 상대에게 그 느낌을 좀더 깊게 표현할수 있죠.
둘이 함께 추는 춤이기 때문에 이런 춤의 실력이 상대에게 좀더 깊은 쾌감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마냥 행복하거나 즐겁거나 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매일 클래식만 듣고 사는거 보다는 가끔씩 아이돌 음악 듣는거도 즐겁잖아요.

 

피겨스케이트나 리듬체조, 댄스스포츠 같은 예술스포츠 종목에는
기술점수와 예술점수가 각각 평가가 되서 등수를 매기게 되죠.
하지만 우리가 추는 소셜댄스인 스윙댄스에서는
즐거움 점수가 추가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춤은 원래 천천히 늡니다. 배운다고 다 늘면 그건 그 사람이 이상한거에요.
그러니 우리 춤 느는건 천천히 준비하고, 쉽게 확 올릴 수 있는
즐거움 점수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보는건 어떨까 합니다.
그 점수에 고득점을 맞으면 여러분들도 그 누구보다 고수가 되는거에요.
그러면 더이상 스윙이 어렵다고 느끼실 필요가 없을겁니다.

 

다들 스프에서 오래오래 춤췄으면 좋겠어요 ㅎㅎ
뚱이였습니다. 리플로 다양한 의견 나눠요 ㅇㅇ/

by 태방 2014. 1. 9. 10:07
블루스의 종류를 가만 보면 특정한 지명을 붙인 것을 알 수가
있다. 미시시피 하구의 '델타 블루스'라든가, 넓은 지역의 사막을 안고 있는 '텍사스 블루스' 등이 그러한데, 블루스 종류 중에 가장 잘
알려지고 대중화된 것 중 하나 역시 특정 도시의 이름을 따온 'Chicago Blues' 이다. 시카고 블루스는 가장 잘 알려진 블루스 중에 하나이다.



그럼, 특정 지명의 이름을 딴 블루스는 우리의 정선이나 진도 아리랑처럼 그 지역색이 유난히 두드러진 블루스인가? 어느 정도의 지역색이
음악 속에 미미하게나마 녹아 들어 있겠지만 확연히 구분할 정도의 지역적 특색이 나타나지 않는다.



최초, 컨트리 블루스 지역에서 발생된 블루스는 점차로 타 지역과 도시로 파급되기 시작했고, 새로운 블루스맨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테크닉과 더불어 대중들과 좀 더 가깝게 할 수 있는 사운드를 계발하게 된다.



초창기 블루스가 연주자 개인의 신세 한탄이나 자질구레한 일상의 소망들을 주로 다뤘지만
타 지역으로의 파급되면서 블루스에도 서서히 구체적인 음악적 형식미와 엔터테이너적인 요소가 가미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방향은 일렉 기타의 출현에도 많은 관련이 있으며, 부족하지만 이전 보다는 점차로 많아진 흑인들의 사회활동도 적잖니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미국의 음악도시 중 시카고는 재즈의 성지이면서도 블루스의 성지이기도 한 곳으로, 재즈와 블루스는 피할 수 없는 운명적인 조우를
하게 된다. 각 장르간에 서로의 장점을 받아 들이면서, '재즈에서 블루스의 향기'가 '블루스에서는 재즈의 채취'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재즈와 블루스는 모두 흑인 음악으로 시작되었고, 기원이나 기타
여러 면이 유사하기 하지만 각자의 음악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자기 색이 뚜렷한 장르로 각각 발전하게 된다.



재즈가 다소 기교적이고, 현학적인 면이 두드러진다면, 블루스는 필링이 보다 두드러지는 음악이라
할 수 있지만 재즈 속에도 연주자의 일관된 감정이나 변덕스러운 감정과 표현 등, 주정적이고 감정적인 요소가 상당히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블루스 역시 재즈만큼 현학적이진 못해도 다양한 음악적 수사와 테크닉이 동시에 드러나는 음악인 것이다.



즉, 재즈는 화려한 음악적 수사로 감정적인 충동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음악이라면 블루스는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것들을 음악적 기호를 통해 구체화시킨 음악이라 할 수 있다.




그럼 도대체 '시카고 블루스'란 뭔가? - Chicago Blues(Electric Blues)




블루스를 좀 듣는 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 역시 블루스는 시카고 블루스가 최고야 ", " 난 요즘 델타 블루스에 미쳐있다" 등 구체적인 자신의 기호와 취향을 드러내는 것을 간혹 볼 수가 있다.



시카고 블루스는 일렉트릭 블루스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야 간단히 '전자 기타' 가 본격적으로 쓰여졌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블루스에 매력을 느껴 자주 듣기 시작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시카고 블루스에서 그 시작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시카고 블루스는 국내외적으로 상당히 대중적인 블루스 중에 하나이다. 시카고 블루스는 남부 시골(루이지애나, 미시시피 , 텍사스)에서 활동하던 블루스 맨들이 도시로 진출하여, 그 곳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생겨난 블루스이다.



일반적으로 도시의 시끄러운 bar나 클럽에서 정기적이고, 직업적인 연주가 이루어지곤 하였다. 이전의 블루스는 대개 어코스틱 기타를 사용했으나 30년대 시카고에 활동하던 블루스맨들은 처음으로 일렉 기타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중음악에 일렉 기타(특히 솔리드 바디를 한 일반적인 Fender 기종)가 등장했다는 것은 대중음악 역사 전반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사건 중에 하나이다.



넓은 홀이나 클럽에서 울려 퍼지는 어코스틱 기타 사운드는 많은 청중을 만족시키기에는 극히 미흡하였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증폭된 사운드가 가능한 일렉 기타를 사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단순한 사운드 증폭은 일렉 기타 이전에도 가능했다고 한다.) 일렉 기타 개발이 이처럼 넓은 홀의 다수의 청중을 만족시키기 위한 동기로 개발되었을 수도 있고, 이미 개발된 일렉 기타를 시카고에서 활동하던 블루스맨들이 처음 사용한 것일 수도 있으나 그 시작의 정확한 관계는 알 수 없다.



미국의 30년대는 대공황임에도 불구하고 블루스는 당시 상당한 인기가 있었던 음악이었다. 뉴욕과 디트로이트, 시카고 등지에서 더욱더 인기가 있었고 시카고는 그 중에 최고였다. 이런 이유로 붙어진
또 하나의 이름이 흔히 'Urban Blues(도시적 블루스)' 라 하기도 한다. 이 도시 블루스의 특징이라면 컨트리 블루스의 요소와 도시적인 칼라를 적절히 융합한 절충주의의 형태를 띄고 있다. 여기서
도시적인 칼라는 아마도 재즈적인 이디엄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카고 블루스는 컨트리 블루스와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컨트리 블루스보다 발전한 형태이고, 악기의 사용도 기타 아니면 하모니카가 전부였던 컨트리 블루스에서 보다 다양해져서 시카고 때부터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 등이 본격적으로 사용되어 음악적인 테크닉 및 표현방식이
휠씬 다양해지기 시작한다.



30년대 중반부터 싹을 틔운 시카고 블루스는 40~50년대 접어들면서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되면서 대중화가 이루어진다. 또한 이후 60년대 블루스를 추종하는 많은 로커들을 양산해 내면서 'Blues Revival' 을 야기시키고, 록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그럼 대표적인 시카고 블루스 맨들은 누구인가?



Muddy Waters, Howlin' Wolf, Willie Dixon, Jimmy Reed B.B. King, T-Bone Walker, Jimmy Rogers, Elmore James, Otis Rush, Sonny Boy Williamson 등 실로 전설적인 블루스맨들이 40~60년대를 걸쳐 시카고에서 일렉 기타를 '무기'로 대거
대중 앞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음악적 스타일은 역시 컨트리 블루스에서 좀 더 풍부해진 사운드와 테크닉이 눈에 띄고, 일렉 기타와 하모니카, 드럼
베이스 등 컨트리 블루스의 소박했던 모양에서 더 세련되고, 강해진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특히, 50년대 중반 출현할 로큰롤의
냄새가 강하게 풍기고 있으며, 60년대 '브리티시 록'의 태동을 가져온 장르답게 브리티쉬 록의 뿌리가 무엇인지 감지할 수 있다.




Memphis Blues




그럼 또 하나의 도시 지명을 딴 멤피스는 어떤 블루스인가? 멤피스는 지역적으로 우측으로는 컨트리의 고향인 'Nashville(내쉬빌)'과 아래로는 '미시시피 델타', 그리고 위로는 '시카고' 등이 포진해 있어, 재즈와 블루스, 컨트리의 영향을
고루 받은 지역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멤피스 역시 컨트리 블루스가 주된 음악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멤피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변의 다양한 음악 도시들로 인하여 음악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초창기 컨트리 블루스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내쉬빌의
영향을 더 받게 되면서 '로커빌리(컨트리와 로큰롤이 결합된 형태로 컨트리적인 면이 더 강하게 드러난다)'와 '컨트리 앤 웨스턴('힐빌리'라고도 불리웠으며, 고전적인 컨트리 형태)' 사운드가 주된 멤피스 지역의 주된 음악으로 등장하게 되고, 블루스의 색채는 많이 사라지게 된다.



블루스와 별개로 60년대 들어서 흑인 음악 진영은 '리듬 앤 블루스'를 백인들의 로큰롤에 이양시키고 대신 좀 더 흑인색이 강한 Soul 음악을 내놓는다. 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레코드사가 멤피스에 소재 했던 'Stax'로 북부의 공업도시 디트로이트의 'Motown' 레코드사와 더불어 60년대부터 흑인음악의 대부분을 배출해낸 레이블이다.



바로 스택스에서 나온 음악들이 '멤피스 사운드'의 정수라 할 수 있는데, 멤피스 사운드는 언급한데로 '블루스'와 '로커빌리', '웨스턴 앤 컨트리'까지 모두 아우르는 음악인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멤피스 블루스는 2차전 이전까지 블루스의 본령을 지니고 있었고, 대전이후 '로커빌리'와 '컨트리' 스타일로 변화됐고, 60년대에 이르러서는 소울 뮤직으로 변모해 갔슴을
알 수 있다.




Jump Blues




이번엔 지명이 아니다. 도약을 나타내는 '점프'라는 타이틀을 가진 블루스인데, 그럼 느리고 끈끈한 블루스에 도약적인 요소가 가미되면, 혹시 신나는 새미 트롯이나
이 박사 뽕짝을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그런 것은 아니다. 점프 블루스는 말 그대로 활기찬 리듬이 두드러진 블루스이다. 기존의 블루스에 부기 우기와 셔플리듬의 약동적이고 리듬미컬한 요소가 첨가되어 활달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블루스이다. 당시 재즈의 스윙 영향을 받아 엔터테이너적인 요소가 두드러지고, 익살맞은 내용과 음악 분위기를 연출하는 댄스용 음악이기도 하다. 연주시에는 색소폰과 같은 관악기와 혼섹션이 첨가되어 다이나믹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점프 블루스는 40년대 중반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초창기 R&B의 이전 단계라 할 수 있다. R&B로 이름이 바뀐 점프 블루스는 이후 인종에 관계없이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게 되며, 백인들의 음악적 영감을 상당히 자극시키게 된다. 이 R&B는 많은 백인 뮤지션들이 커버하게 되고, 급기야 'Rock & Roll' 이라 불리우기 시작한 것이다. 초창기의 R&B는 작금의 R&B와는 음악적으로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를 비롯한 초창기 백인 로큰 롤러들의
출신 지역이 블루스가 유행하던 내쉬빌 이남의 남부 지역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은 이런 이유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출처 : http://k.daum.net/qna/view.html?qid=0F4RV

by 태방 2014. 1. 9. 09:59
1. 절대진리! 문제속에 답이있다

수학문제는 한문장 한문장 하나가 중요한 명제입니다
수능 문제는 이 명제들을 최대한 오류 없이 엄밀이 내는데 주력하며
하나의 명제도 문제를 푸는데 필요하지 않는게 없습니다.
즉 명제 하나하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만 제대로 파악하고 있으면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가 한방에 다 보인다는 뜻

문제를 풀때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을 전부 정리하고
푸는 과정에서 그 조건들을 전부 다 활용해야만 풀리게 문제가 설계되어있습니다
즉 주어지지 않은 조건을 쓴다거나 조건이 남는다면 그 문제는 100% 틀린거임

2. 수학은 논리의 학문이다

수학문제를 풀때 실수를 자주하거나 계속 문제 바깥을 겉도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수학을 '논리적'으로 풀 생각을 안하기 때문입니다.
수학은 한 문장을 쓰면 그 문장에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한문장 한문장 쓸때 그 의미를 명확히 알고 다음문장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자기가 쓰는 문장이 무슨의미인지도 모르고 그냥
비슷하게 기계적으로 풀릴것 같은 모양새로 조각하듯 다듬어 나가는 문제풀이 방식은
100% 오답의 지름길입니다.
'왜' 이문장을 써야 하는지 고민하고 그 답을 알고 난 뒤에 다음문장으로 넘어가세요
이 연습 좀만 하다보면 이해해야할 내용이 급격히 줄어듬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수학'은 '수'의 '학'문이다

정석이니 개념원리니 뭐니 해서 유형별로 문제만 와방 푸는 학생들 많습니다
이는 가장 무식한 공부 방법중 하나입니다.
수학은 학문입니다. 이는 무엇이냐 원리와 이론을 기반으로 문제가 쌓아 올라간다는 말입니다
문제집에서 풀이 쓰는 선생님들, 전부 고등학교 수학의 학문적 지식을 다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지식에 기반하여 풀이를 작성해 놓은 것입니다
풀이의 수학적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백날 들여다 봐야
풀면 까먹고 풀면 까먹고의 반복입니다
교과서에 나온 기초적인 내용들부터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까먹지 않기 위해 노력하세요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내용을 이해하고나서 쉬운문제부터 정복하면
어려운문제의 산까지 가는건 금방입니다.
(그리고 수능은 쉽게 풀리는 문제가 90%로 구성되어있습니다.)

4. 진도는 자비가 없다

보통 수1을 풀다가 안배운 내용이 나왔다고 갸우뚱 거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 수학10을 제대로 안해서 생기는 문제점입니다.
2차방정식, 곱셈공식, 인수분해, 삼각함수, 수 1에서 복습 전혀! 안해줍니다.
수1은 수학10을 '완벽하게'이해하고 있다는 가정 하에 쓰여진 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1 문제를 풀때 내용은 다 아는데 어렵다 느껴질 때가 있으면
수학10에서 내가 막히는 부분이 나왔지 않았었나 다시한번 검토해 보세요
그리고 취약점을 찾아 내용을 완벽하게 마스터 하고 오세요

by 태방 2010. 9. 16. 19:47

나도, 할말을 해야겠다. 김대중은 유신잔당과 야합했다. 노무현은 재벌아들놈과 손을잡았다.
그러고도 간신히 이겼다.. 그리고 당신네들이 신자유주의자라고 실컷 욕했던 그들이 임기내내 빨갱이 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게 당신과 내가 사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다...
당신네들이 입에 달고사는 민중들은 시궁창에서 구르고 있는데 홀로 독야청청하면 행복하신가...

------------ 딴지일보 기사의 '만수'님의 리플中

 

첫 정치글인데 뭐 이따구의 글부터 시작이냐만 참;;

그래도 뭐 ㅇㅇ 맞는말 진보신당이 지지율이 3%를 못넘기는 이유다

그들이 아무리 FTA하면 자동차쪼가리 팔아서 케찹에 밥 비벼먹는 세상이 온다는걸 제일 잘 알고 있어도

그들이 아무리 더러운 돈 한푼 안받아가며 경기도 지사 공보물을 저질의 B4한장짜리로 찍어도

사회가 이렇게 돌아가고 정치판이 이렇게 돌아가는데

그거 놓치고 정치하는건 정치인도 아니다

이세상엔 일찍 노무사 땄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가 운좋게 시의원 된 새끼도 보이는 거고

몇천만원 뿌려 지역구민 부페 차려주고 그표받아 시의원 된 새끼도 있는거라고



현실정치 - 이 단어 참 쓸데없는 단어다

다스릴 정, 다스릴 치 정치는 원래 현실이다. 이상정치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 이론일 뿐이지

마르크스는 이론을 만들었고 레닌은 정치를 했다. 레닌이 과연 민중들을 욕했을가?

그는 똑똑했고, 민중에게 혁명의 매력을 보여줬을 뿐이다

너희들이 그간 민중들에게 진보신당의 매력을 얼마나 어필했는가?

노무현대통령 탄핵되고 다음 총선때 민노당이 정당지지율이 20%가 넘어갔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로 나왔고, 열린우리당에 몸담고 있었지만

국민들에게 맛깔나는 진보를 보여줬기 때문에 국민들이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민주노동당에 과감히 표를 던졌다

왜 너희들은 그런 매력을 스스로만들 생각은 하지도 않는가?

너희가 보여준 매력의 결과가 3%도 안되는 지지율인건 생각도 안하는가?



지금의 민노당은 안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그것이 진보의 매력인걸

김상곤 교육감이 '무상급식'단어 하나만으로 전국에 진보교육감 6명 만들어 냈다

민노당도 이제 지역 의회에서 공동지방정부로 그 매력을 보여주기 위한 첫 걸음을 준비했다

진보신당 너희들은 얼마나 준비했다고 이 상판위에 밥을 얹으려고 난리치는가?

진보? 원래 우리나라에서 힘든거다. 힘든거면 힘든거인줄 알고 도전하는게 정상 아닌가?

진보는 고귀하니까 힘들어서는 안되! 라고 외치고 싶은가?

그럼 민주화운동한다고 피철철 흘려가며 쓰러진 사람들은 너희가 살려낼껀가?

원래 힘든거다. 제발좀 인정하자. 나도 진보신당이 마음껏 정책을 펼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투표권 생긴 이후로 지금까지 민주당 찍고 찍고 또 찍고 그러는거다

국민들이 민주주의 맛을 봐야 진보맛을 보고 진보맛을 봐야 진보신당 너네가 클 수 있는 거니까





너네 잘못좀 했다 일단 욕점 더 들어먹고 있어라

아직 기회는 많으니까



 

by 태방 2010. 6. 4. 23:47

누구나 한가지씩은 당췌 해결되지 않은 고민이라는 것이 있다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고 마음먹은대로 잘 안되고 하면서
그 고민은 그냥 자신의 인생이 되어 그자리에 고착되버리기도 하고
아니면 그 고민때문에 만성 스트레스를 받으며 성격이 더러워 지기도 한다

그러고는 되뇌인다. "원래 내 인생이 그렇지 뭐"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가면 묘한 기분이 든다
한쪽은 넘어서는 안될것 같은 단단한 기분의 벽이 놓여있고
다른 한쪽에는 옛 서울의 분위기가 담겨있는 단아한 풍경이 펼쳐져 있다.
상쾌함속의 답답함, 그 묘한 온도의 공기가 기분을 미묘하게 만들어 놓는다.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라는 것도 딱 그정도의 기분이다
이 벽을 보지 않으면 볼거리 즐길거리가 참 많지만 서도
벽이 시선에서 절대 사라지지는 않는다. 현실을 도피해도 볼수 밖에 없는 존재
그것이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고, 컴플렉스가 될 수도 있고
무엇이든 간에 한쪽은 꽉 막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길을 따라 평행하게 이동한다

그 벽을 맞닥드릴 때, 벽쪽을 바라보고 있을때는
아무것도 할 수 있을것이 없다
넘을 수도 없고 부실수도 없다
게다가 벽쪽을 보고 있으면
반대편의 풍경을 감상할 수도 없다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넘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무한히 높은 벽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일상의 점프로는 넘을 수 없었기에
아니 일상보다 더 열심히 넘으려는 점프로도 넘을 수 없었기에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 되었을 것이다
이제 개인의 의지에 따라 그 담을 넘을때 까지 죽도록 연습할 수도 있는 것이고
아니면 체념하여 그자리에 주저않아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그냥 그렇게 앞으로 걸어가면 그만일지도 모른다
어짜피 벽과 풍경은 한 시야에 들어올 수 밖에 없다
풍경을 보고 있자면 벽은 보이지 않을 것이며
영원히 벽 뒤쪽의 덕수궁은 가볼 수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벽을 향해서만 달려들면
넘을 수 없는 현실앞에서 답답함만 가득할 것이다

풍경은 풍경대로 즐기고 벽은 벽대로 인정하면서
길을 따라 앞으로 걸어가자
걷다보면 저 벽 끝에 입구가 보일 것이고
기나긴 돌담길의 끝에서 이 담을 넘어가는 진리를 알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순리대로 흘러가는게 운명이니까
by 태방 2010. 3. 3. 00:02

멍하니 앉아있는다
밥을 먹어도 책을 읽어도
결국은 멍하니 앉아있는다
전화를 해도 게임을 해도
결국은 멍하니 앉아있는다
그 어떠한 활동을 해도 변화하는것이 없다
나는 나대로 남겨져 있고
나를 제외한 다른것들은 어디론가 바쁘게 움직인다

이렇게 나 자신이 무기력하게 느껴지기는 처음이다
커다란 것들도 별거 아닌거처럼 느껴지던 시절은 지나가고
이제는 사소한 것들마저 대단한것마냥 느껴진다
작은 티끌하나 날아가도 심장을 뺏긴 기분이다
변화하는 모든것들이 내 가치를 떨어트리는것 같으며
세상은 나의 욕구를 억제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듯 하다

그 와중에도 자존심을 상하기 싫어서 였을까
그 티끌하나 잡기 위해서 손가락을 까딱하는것 조차 하지 않는다
이불에 파뭍힌채 꿈이라도 한번 꿀 수 있기만을 기다린다

2010년 종이 울리고
나는 바닥에 앉아 2009년을 보내며 생각했다
이런 내가 될거였으면 내가 보낸 스물다섯해는 무엇이었을까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였으면 왜 그렇게 길게 써내려 갔을까
곰곰히, 그렇게 곰곰히 생각해봐도 아무것도 없는데
나는 무엇때문에 그렇게 힘들고 힘들고 힘들었는가

가장 화려한 마지막 한달에 가장 쓸쓸한 시간들을 보내고 나니
가장 여유가 넘치는 휴가에 가장 무기력한 시간들을 보내고 나니
그 기분 탓인가
내몸에 남아있는 기운 하나 남김없이 사라져 의욕을 잃고
미약해진 심신을 따라 고스란히 드러난 나의 흠결들은 되살아 난다
잇츠미, 쎄뚜, 복잡하지 않아야 할것들을 난 다시 복잡하게 만들어 놓고
그 소용돌이속으로 들어가는 일을 재연해 낸다
몇년이고 그 늪을 탈출하기 위해서 노력한 시간들을 모두 돌려 보내고

바보같이 말이다

이제는 끝을 찾아 나설 것도 아닌거라는걸 안다
자본과도 같은거다. 버는건 버는거도 쓰는건 쓰는거다
빚쟁이 인생을 살면서 가장 걱정이 되는것은
과연 이 빚을 다 갚을 날이 올꺼냐는 것이다
잘된 케이스만 눈에 띌뿐 파산난 사람들도 주변에 많다는걸 생각해 보면
그렇게 희망적으로만 생각해야 할 문제는 아닌거 다 안다
게다가 이제는 몸도 마음도 지쳤고, 기댈곳도 없고,
내 배는 술조차 들이키지 못하게 구멍이 곳곳에 뚫려있다 어이구

10대에서 20대에 들어서는 문턱에 우울증이 찾아온 적이 있었다
스물여섯의 문앞에 그 친구가 다시 나에게 인사하고 있다
난 저놈을 받아들일것인가 내칠 것인가
그건 아무도 모를 일이다

왜냐면 결국 혼자가 되기 위해 살아가는 거니까
by 태방 2010. 1. 2. 01:58

국사시간에 잠깐 들어본 단어일것이다. '화전'
빈 땅에 불을 질러 재를 만들고 그 재를 거름삼아 농사를 짓는 농법
가장 원시적인 농법으로서 몇번 농사를 지으면 땅에 양분이 남지않아 황무지가 되어
다른곳으로 옮겨가면서 농사를 짓는다

가난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에 땅을 수탈당하고 가진것없이 여기저기 전전하며
화전으로 생계를 연명하던 서민들이 많았다
가진것 하나도 없이 산골짜기 깊은곳에 숨어 들어가 임자없는 땅 먼저 차지하여 선을 긋고
그곳이 내땅인냥 불을 질러 나온 재를 쥐어짜듯 거름삼아
씨뿌리고 목구멍에 풀칠할 밥한풀 얻어내면 그것이 1년농사였다
그마저도 없으면 나무 뿌리 캐어먹고 산나물 캐어먹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며 일제의 수탈을 피해 도망다녔을 것이다

현대사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밤중에도 대낮처럼 불을 키는 세상이지만
밥통만 열면 기름진 쌀밥을 퍼먹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모양새는 화전민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초중고 학창시절 한창 여기저기 뛰놀며 풍부한 감성을 얻어야 할 시기에
네모칸 작은 책상에 구겨앉아 흰것과 검은것이 번갈아있는 문제집만 수두룩하게 후벼판다
그래도 예전엔 고등학교때만 했지, 이제는 초등학교, 아니 입학전부터란다
조기교육에 입시준비라며 아직 김치도 제대로 집어먹지 못하는 애한테 과외선생님을 붙여준다
무럭무럭 자라나야할 땅에 온전한 거름을 주지 못하고 어려서부터 활활 불타오른다
마른 풀위에 활활 타오르는 화전처럼 우리의 젊은 시절은 그렇게 아무 기초없이 그저 활활 타오른다

자식의 체력은 공부에 쏟고 부모의 체력은 등록금에 쏟아 대학에 들어갔다
들어가서도 여전히 거름은 없다
지성의 요람은 어디가고 취업의 학원만 남아있다
면죄의 자유가 주어지는 4년의 시간동안 혈기왕성한 20대는 자유를 쓰는것보다 자유를 억압하는것부터 배운다
젋음의 향기를 지워가며 도서관에서 토익책을 들여다보며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누가 더 많은 땅을 불태우느냐 싸움이다 어짜피 올해 한해 입에 풀칠하는게 우리의 목표이다
내 영역을 넓히기 위해 옆사람의 영역을 빼앗는다. 먼저 자리잡은 사람이 화전의 임자이다.
내 스펙이 더 높으면 옆사람을 이길 수 있다. 그래서 더 좋은 직장을 차지해야 한다.
이땅이 좋으면 이땅이 좋다고 우루루 몰려간다 저땅이 좋으면 저땅이 좋다고 우루루 몰려간다.
그렇게 치열하게 물어 뜯는 전쟁을 계속한다

그렇게 노력하여 드디어 직장을 얻었다. 양분이 충만한 화전이다.
하지만 이땅의 양분은 한번 농사 지으면 모두 사라진다. 비정규직이다.
거름을 주지않은 땅에서 자란 곡식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이것이라도 있어야 풀칠을 한다.
내가 얻을 곡식을 다 얻고나면 이 땅은 나의 땅이 아니다.
젋은 시절을 다 바쳐 얻어낸 소량의 곡식만 남고 나에게 가진것은 하나도 없다.
집한채, 차한대 뽑기는 고사하고 작은 가정하나 꾸릴 여유조차 없다.
꿈? 미래? 상상도하기 힘든 단어들이다. 이미 나의 화전은 지력을 상실하였다.
옆땅으로 넘어가기 전에 연명해야 한다. 알바를 뛰며 나무뿌리를 캐어먹는다.
그렇게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고 얻은 것은 또다른 화전이다. 다시 반복이다.
그렇게 계속 태우고 계속 곡식을 얻으며 인생의 시간을 소비해 간다.

저 산 아래 넓은 평야 옆에 친일파 지주의 아들은
방금 한 따끈한 햅쌀밥에 떡갈비 한점 얹어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by 태방 2009. 11. 24.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