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nogari9/100037981141

한 여자가 사랑 때문에 한 번씩 상처를 받을 때마다

이 세상에 꽃들이 한 송이씩 피어난다.

그 사실을 그대가 모른다 하더라도.

 

한 남자가 사랑 때문에 한 번씩 상처를 받을 때마다

이 세상에 꽃들이 한 송이씩 피어난다.

그 사실을 그대가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랑의 상처는 완전히 아무는 법이 없기 때문에

이 세상의 꽃들도 완전히 자취를 감추는 법이 없다.

 

이외수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中




모든 현실을 잊고

그냥 내 마음을 보냅니다


그저께 통화해

두시간을 떠들었던 친구에게

머쓱해 지는군요


예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테지만

가끔씩은 이러는것도 나쁘지 않을 테지요


돌아올것을 기다리지는 않겠습니다

어짜피 멀어질대로 멀어진 길

한발짝 더 멀어진다고 아쉬울까요


그냥 한번 믿어보는거지요

이외수씨, 당신의 말을




무조건 사랑하라.

사랑이 그대의 인생을 눈부시게 하리라.

비록 그대가 심판으로부터 납득할 수 없는 레드카드를 받고 축 늘어진 어께로 그라운드에서 퇴장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은 사랑하라

 

아무리 세상이 썩어 문드러져도 가슴에 증오를 키우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가슴에 사랑을 키우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은 언마나 우리를 눈물겹고 행복하게 만드는가.

 

이외수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中

by 태방 2007. 5. 29. 14:47
http://blog.naver.com/nogari9/10003794131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일간 계속 하늘이 파랗다

황사가 잠시 다녀갔지만, 그래도 날씨는 화사하다

맑은 날은 아무 이유없이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날 밖으로 나가면 기분은 더더욱 좋아진다


휴학생 신분에 낮시간에 약속이 없는건 익숙하다

낮시간을 활용해보고자 영어학원을 등록하려고 한다

하지만 오랫만에 하는 맘먹고 하는 공부라 선뜻 내키지 않는다

씻고 준비해서 나가면 그만인것을

몇시간째 집에서 뒹굴거리며 밍기적 거리고 있다


택배가 왔다.

기다렸던 잡지지만 이상하게 감흥이 없다

오늘 이어폰도 도착할 것이다

모두들 기다렸던 물건들이지만 이상하게 감흥이 없다

간절히 원했던 것을 얻게 되었을때의 그 기쁨

그 기쁨이 언제부턴가 사라진지 오래

노력해서 얻고 그것에 기쁨을 느끼고 행복해 하던시절

모르겠다. 그런시절이 있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하고

얻을 수 있는것 보다 얻을 수 없는것에 대한 기억이 늘어가면서

서서히 희망을 놓게 되는 경우가 늘어간다


그래서 하늘을 봤다

기분이 좋아졌다

좋은 음악을 듣는다

또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 인생 뭐 별거 있겠냐

예전에는 붙잡고 놓치지 않고 찾고 뒤져가며

가지고 싶은것을 손에 넣고자 했던 마음에 또 그 행복에

내 열정과 노력을 담아 나 자신을 크게 키워나가는 욕심에

행복과 희열을 느끼고 살았던거 같다

그런데 이제는 뭘 가지고 싶지도, 뭘 얻고 싶지도 않은 맘이다

그냥 밝은 햇살에 좋은 음악 한곡이면 족하다


내 욕심을 채울 수 있으면 행복한줄 알았었다

물질이던, 자아실현이던, 내 감정이던

원하는것을 찾고 갈망하고 얻기위해 노력하고

그것이 내 인생의 행복인줄 알고 살아왔다


피곤하다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얻지 못하는것이 더 많아진 이후로

내 욕심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나날들이 늘어가고

힘들고 지쳐가는 날이 늘어간다


이제는

그냥 좀 편하게

편하게

기분좋게

하루를 보내는것 만으로

행복한 나날들이고 싶다


밖에 나가봐야 겠다

몇달간 내 귀를 즐겁게 해줄 다이나믹듀오 3집과

아침의 버려지는 시간을 다잡아줄 학원을 등록하고

담주쯤 자격증 결과가 나오면 회사에도 전화를 해봐야지

춤도 다시 추고 싶다


모든 것들이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으면 좋겠다


기다릴께

평화로운 나날들이여

by 태방 2007. 5. 28. 13:15
http://blog.naver.com/nogari9/100037807337

사람이 깨달음을 얻는건

정말 언젠가 갑자기 떠오른 하나의 영감에

그 하나의 생각에 뾰로롱하고 새로운 기분이 되는 것

그런 식으로 찾아오곤 한다


그 많은 사건과 사고

그 많은 시간과 공간속에서

나를 찾기위해 헤메던 시간들과

원하는걸 얻기위해 갈구하던 그 시간들 속에서

그렇게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현실인지

뾰로롱하게 깨닫곤 한다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사랑도 나에게 그런식으로 찾아왔다

그냥 니가 있었고 니가 보였고 니가 좋아서

그렇게 나는 사랑을 하게 되었다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과정이 다 그런 식일꺼다

거기에 무엇이 있었고, 그 무엇이 뭔지 뚫어져라 쫒아다니다 보면

속의 알맹이가 나도 모르게 보이게 된다

그러면서 남들은 다 알고 있지만 나만 모르던

그 속 알맹이 진실을 하나씩 알게되어 나가는지도 모르겠다


사랑을 못하면 죽는줄 알았다

난 살아오면서 많은 사랑을 했고 많은 아픔도 겪었으며

그 아픔속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위해 엄청난 고민과 고통을 받아야만 했다

사랑은 하는거고 사랑은 찾는거고

사랑을 하는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

보고싶은 사람을 보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하나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헌신하고 위로하고

넘치는 내 사랑을 주체못하고 질질 흘려가면서

그렇게 사랑을 미친놈처럼 갈구해왔다


그게 사실이고

현실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사랑을 하는게 아니라 보는데 집중하곤 했다

남들의 사랑, 남들의 생각

고등학교 2년, 대학교 4년동안 보다 훨씬 많은 여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을 사랑하는 횟수보다 그들의 사랑을 듣게되는 횟수가 늘어났다

처음 그녀들을 만났을때는 예전과 다르지 않게 사랑에 빠져 버리곤 했다

그들이 맘에 들었고, 그들이 좋았으며, 그들과 함께하고 싶곤 했다

(물론 바람둥이처럼 이여자 저여자 사랑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그 많은 여자들을 모두 사랑하는것 만큼 무식한 짓이 없다는것을 조금씩 느껴가며

그들과 편하게 지내고 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가며

그들의 생각과 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가며

내가 어쩌면 사랑중독에 빠진 사람처럼 무자비하게 사랑에 파뭍여 살아간것은 아닌가 하는

조금의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좋은 사람은 함께 있고 싶어했고

그들을 사랑으로 내 옆에 두고자 했고 그것을 원해왔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일방적인 사랑으로는 전혀 구속력을 만들수가 없기에

난 나 스스로에게 자학하고 핍박하며 상처를 내왔던 것 같다

난 내가 먼저 사랑하고 내가 먼저 돌아설때마다

그들이 내 사랑을 알아주지 못해서 나에게 상처를 내는거라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나 스스로도 주체못하는 사랑에 중독되어서

사랑하는 상대를 내 마음속에 가둬두고 꺼내주려고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가

나 혼자 무엇인가에 홀린듯 그렇게 사랑한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내가 사랑했었던, 그 많은 사람들

난 지금도 그들이 좋으며, 아끼고 사랑받아야 마땅할 존재들이라 생각한다

아니 지금도 내 주변에는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맘대로 사랑하고 멀어지고

무언가 쓸데없는 짓거리 따위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스스로 잘나서 뭐 해볼 수준이라면 벌써 멋진 사랑을 하고도 남았을 테지만

뭐 어떤 이유든 간에, 난 지금 누군가를 사랑할 자격도, 사랑받을 자격도 그리 갖추고 있지는 못한듯 하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무작정 전화를 거는것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무작정 선물을 건내는것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무작정 내 사랑을 보여주는것도

생각해보면 이기적이고 참으로 나쁜 짓이 아닐수가 없다


내 갈길 가련다 하고 세상 살기에는

생각보다 내가 강한 놈이 아닌것 같다

나처럼 사랑하고 잘 사는 놈들도 세상에 천지빼까리겠지만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전부 나의 사랑을 그리 맘에들어 한것 같지는 않다

모르겠다. 내가 사랑하는 방식이 옳은건지 그른건지는

그래도 난 내 인생의 실험대 앞에서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해 보고자 한다

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인생인데, 조금은 계획적으로 사는것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만큼 내가 정말 절실하게 사랑을 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by 태방 2007. 5. 25. 00:15
http://blog.naver.com/nogari9/100037737786

김근태, 범여주자 6인 연석회의 제안
[연합뉴스 2007-05-23 08:37]
 
"국민경선 합의가 대통합 기여하는 길"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은 23일 "대선 후보자 연석회의를 통해 국민경선을 합의하는 것이 대통합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범여주자 6인의 조속한 연석회의 구성과 국민경선 합의 도출을 제안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 천정배(千正培) 의원,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절대시간이 부족하다. 우리 모두 벌거벗는 각오로 국민 앞에 서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며 "대선과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과 대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을 병행할 수 있고, 모든 세력이 대선을 치르고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통합신당을 창당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의 제안은 범여권의 제 정당.정파간 `세력간 통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자 중심의 연석회의를 조속히 꾸려내야만 대선 일정상 시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범여권의 후보선출을 위한 국민경선도 차질없이 치러낼 수 있다는 절박한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선까지의 국민경선에 필요한 선거법상 일정표를 하나하나 제시하면서 "10월28일까지는 우리의 후보를 확정하고 8월30일까지는 선관위에 경선위탁을 신청해야 한다"며 "100만 국민경선단 명부작성, 당헌.당규 개정, 임시정당 창당 등 국민경선에 필요한 실무적 작업을 준비하려면 늦어도 6월말까지는 국민경선에 합의하고 7월에는 임시정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렇게 해야만 선거법에 명시된 일정을 최소한 준수하면서 대선을 준비할 수 있는데 이제 5월도 다 가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범여 주자들을 한 사람씩 거명한 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자랑스러워하는 국민들을 위해, 모든 분들의 용기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by 태방 2007. 5. 23. 10:44
http://blog.naver.com/nogari9/100037736073

15조원 유출될뻔 ... 이랜다

 

&&


링크한 기사와는 상관 없는 얘기다.

1.
당신은 공돌이다. 그런 당신이 좀 크다는 회사에 입사했다.
연봉 3000받고 열심히 일하다가, 외국계 회사에서 연봉 3억준다고 한다.
그걸 승락하고 지금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면 곧 경찰이 잡으러 온다.
그리고 다음날 신문에는 이런 기사가 난다.

"한국 IT 핵심기술 해외 유출될뻔...김 모 연구원 긴급체포"

당신이 혹시, 이력서 용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거나,
혹은 야근을 회사에서 안하고 집에서 했다. 그러니까 밀린 일을 집에서 했다면
이런 기사도 볼 수 있다.

"김 모 연구원 자택에서 핵심기술 발견, 외국 기업에 넘겨주려 한것으로 보여..."
"이동식디스크와 이메일로 기술유출 시도"



2.
당신은 공돌이다. 그런 당신이 좀 크다는 회사에 입사했다.
연봉 3000받고 열심히 일하다가, 뜻이 맞는 동료끼리 회사를 차리기로 했다.
당연히 IT업이다. 뜻을 크게 가지기 위해서 외국에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물론 뜻을 크게 가지는 것과 동시에, 한국에서는 고생하는 만큼 댓가를 받기 힘들다는
생각도 했을것이다) 그래서 동료들과 사표를 낸다. 당신은 이런 저런 꿈에 부풀어
회사를 일구고, 개발하고, 댓가를 받고, 그 회사가 어느정도 성장하면
다른 기업의 산하에 들어간다든가 하는 플랜도 짜본다. 그리고 경찰에게 붙잡혀간다.
기사는 다음과 같다.

"김 모 연구원, IT 핵심기술 유출 시도...빠른 대처로 막아"
"외국에 기술 팔아넘기려 유령회사 설립"

당신이 퇴사하고, 내친김에 점찍어둔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회사로 오면 내가 잘해줄게. 연봉도 올려주고.
했다면 이런 기사도 난다.

"고액 연봉 미끼로 핵심연구원 포섭 시도"

3.
당신이 '유출 시도'한 기술은 언제나 핵심기술이다.
당신이 어떤걸 이메일로 보내고 어떤걸 포트폴리오에 담았든지. 언제나.
그리고 '만약 유출되었을 경우 손실 금액'은 언제나, 최대치라고도 부르기 힘든
어마어마한 금액이 된다. 900억을 투자해서 15조를 뽑아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우리나라가 IT, Software 강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일까?

4.
그리고 1, 2의 경우 공통으로 기사에는 이런 리플이 달리게 될것이다.

"매국노새끼 저런새끼는 콱 죽여야 함"
"아 ㅆㅣㅂㅆㅐ 나라도 부모도 없는 쉑"
"돈몇푼에나라버리고민족버리고 어휴;;;"
"허걱;;;15조라니ㅠ_ㅠ개발자아저씨들 너무해여~~"





&&


이 얘기는 저 기사의 진실하고는 관련이 없다. 난 저 기사의 진실 모른다.
하지만 이 얘기가 실제로 벌어지지 않는 일이라는 건 아니다.
기술유출 고소 고발은, 진짜 기술유출 건과, 업체의 인력관리 건이 있다.
후자의 경우 업체는 이렇게 말한다.
"너희들 임마, 니들 없으면
회사가 삐걱거리는데 월급은 올려주기 싫어. 그러니까 다른 회사로 가려는 거겠지.
근데 너희들 그러면 고소한다? 야근했을때 집에 소스코드 가져갔지?
그럼 끝이야. 니들 다 기술유출이라고. 그러니까 이직할 생각 말고
우리가 주는 연봉으로 일 열심히 하며 만족하고 살아라."

&&


기술유출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기술유출은 분명 일어나고,
유출하는 사람들의 사정이 어찌되었건 그건 옳은 일이 될 수 없다.
합리화가 될 수도 없고. 범죄아닌가.
다만 무턱대고 욕할 수는 없다는 걸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기술유출'은
상당히 광범위하게 쓰인다. 사전적인 의미보다 더 광범위하게. 괘씸죄도 포함된다.
고소된 모든 '기술유출'이 모두 다 '기술을 유출'한 건 아니라는 말이다.

&&


근데 이건 누구를 탓할수도 없다. 탓할만한건 법 적용 뿐인데, 그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 중에 이 계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으면서 법 적용을 유동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참 적다. 회사가 그러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면 그러지 않게 될까?

역시 결론은 하나다. 공돌이들 다 자살해라.

&&


자살하기 싫은 공돌이, 대안이 있다.

1.40대까지 프로그래밍하다가 퇴사해서 닭집
2.40대까지 프로그래밍하다가 관리자로 승진 후 말뚝(박기 위해 노력)
3.50대까지 프로그래밍하다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직업병이 겹쳐서 비참하게 사망
4.공무원


아. 아예 처음부터 외국계 회사로 가는 방법도 있다.

그러니까 공부 열심히 하자. 아, 건설적이고 희망찬 마무리 좋다.

 

 

 

 


출처 : http://showtemper.egloos.com/239030

by 태방 2007. 5. 23. 09:22
http://blog.naver.com/nogari9/100037706152


아는 동생인데

완전 센스쟁이 ㅋ

추천수 왕창받고 네이버 메인에도 떴다는 ㅎㅎ


http://play.naver.com/2007051901321488584

by 태방 2007. 5. 22. 12:31
by 태방 2007. 5. 22. 12:01
http://blog.naver.com/nogari9/100037555443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안함>
 
사람들은 말합니다.
당신은 사랑할 자격이 없다고...
당신은 실패자라고...
당신은 혼자라고....
 
그렇습니다.
나는 자격 없는 실패자이며
혼자 남은 자입니다.
 
그러나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나의 실패를 사랑합니다.
혼자 남은 이 시커먼 밤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부끄럽게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여전히 사랑합니다.
 
그래서 참...
미안합니다...


http://cartoon.media.daum.net/group1/copaper/200705/15/m_daum/v16742160.html

출처 : 미디어다음 '커피&페이퍼' 21화 by 남지은

by 태방 2007. 5. 18. 01:46
http://blog.naver.com/nogari9/100037508733

노래를 부른다. 춤을 춘다. 그녀가 눈에 보인다. 눈에 아른거린다. 그녀가 가슴에 아른거린다. 오늘도 내가 가진 몇개의 이성의 끈 중 하나를 놓아버렸다. 이제 정말 몇개 안남은듯 하다. 절대 끊어질것 같지 않은 끈이 하나 있기는 하다. 목숨. 목숨의 끈은 절대 끊어지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죽을것 같다. 아니 죽을듯이 힘들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다. 오랫만에 음악을 듣는다. 음악이라도 있었으면 이정도는 아니었을텐데. 집에 오는데 까지는 무사하다. 멍하니 컴퓨터를 킨다. 컴퓨터?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놀이도구이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풀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푸는 놀이도구는 컴퓨터가 유일하다. 그런데 컴퓨터를 하면 스트레스가 풀려야 하는데 더이상 그런것은 없다. 스트레스가 아닌듯 하다. 힘들지도 않은데 죽을듯이 힘들다. 무슨 이유인지 전혀 알수가 없다.

  자주가는 페이퍼에 들른다. 이놈의 작가 가끔씩 나에게 눈물을 선사해 주곤 한다. 아니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단지 눈물이 있을뿐. 울고는 있다. 단지 눈물이 보이지 않을 뿐이다. 찔러서 피한방울 안나오는 사람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생긴것과 다르게 예민한거와 비슷한가? 눈은 큰데 눈물은 나오지 않는다. 눈물은 나오지 않는데 눈물을 간직하고 있다. 눈물도 쌓여간다. 눈물이 씨가 되서 슬픔도 쌓여간다. 이놈의 작가, 내가 왜 힘들어 하는지 이유를 답해준다. 진실을 알게되면 그 서러움은 이루 말할수가 없다. 서럽게 눈물이 난다. 이번에도 눈에서 나오는 눈물은 아니지만 운다. 나는 분명 울고있다.

  왜 나를 슬프게 하니. 넌 왜 나를 슬프게 하니. 도망갔다. 저멀리 도망갔다. 말한마디 안하고, 말한마디 못하고 저멀리 도망갔다. 그래 너때문에 슬펐구나. 그냥 나는 말한마디 하고 싶었는데 너는 나를 완전히 밀어내고 봉쇄하고 차단했다. 그냥, 그냥, 내 말한마디면 모든게 끝나는데, 너는 나를 끝까지 밀어넣고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곳으로 날아갔다. 미쳤어. 이것때문에 내가 미쳤어. 내 이성의 끈들이 모두 끊어졌어, 라는 생각이 들자 무서워 진다. 살아야 한다. 살 곳을 찾아야 한다. 미치기는 싫었다. 그래 말을 하자. 말을 하면 살 수 있을꺼야.

  친구를 찾는다. 나와 친한 친구, 항상 메신저의 맨 위에 있지. 그래 먼저 보인다. 그 친구를 붙잡고 되도않는 소리를 시작한다. 내 이야기가 넋이 나갔다는 것을 쉽게 눈치챈다. 나를 어떻게든 정상궤도에 올리려는 노력이 보이지만 난 갈수록 되도않는 소리를 늘어놓는다. 모니터가 재수 없어 보인다. 모니터를 부수고 싶어진다. 단지 그 친구에게 말하고 싶은 욕구가 더 클 뿐이다. 핸드폰도 재수없다. 핸드폰을 던지고 싶다. 하지만 역시 던지지 않는다. 핸드폰이 아깝다는 가치가 더 놓을 뿐이다. 던진다? 주방의 그릇들이 떠올랐다. 주방의 그릇을 던져볼까? 또 던지지 않는다. 던지면 부모님이 미친놈 취급할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주방에 무엇이 있더라? 식칼이 떠올랐다. 식칼, 매력적이다. 내 가방안에 조심스레 식칼을 넣는 상상을 한다. 하지만 상상만 하고 만다. 그럼, 모든 이성의 끈이 끊어져도 내 목숨은 절대 안끊는다. 아무리 슬퍼도 온 집안 집기를 다 부시면 부셨지, 정신병원에 들어가면 들어갔지 그러지는 않는다. 키보드를 다 뜯어버리고 싶은 욕망을 참으며 차분하게 친구에게 내 기분을 주절주절 떠든다. 친구에게 거의 닥치라는 말투로 내 이야기를 듣는것을 강요한다. 실컷 떠든다, 미친놈처럼. 떠든다. 떠든다. 떠들다보니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거 같다. 미치기 직전에서 미치기 5분전쯤으로 바뀐것 같다. 친구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라고 떠들고 나니 친구도 해맑게 웃어준다. 고맙다. 정말 고맙다. 이제 잠을 잘수가 있겠구나. 식칼의 욕망이 과도정도로 바뀌었다. 그래도 과도를 들고가진 않을꺼다.

  이번엔 후배 한놈이 보인다. 또 개소리를 짓껄였다. 개소리를 짓껄이면 개소리로 답하는 놈이라 부담이 없다. 알아듣던 못알아듣던 그냥 짓껄였다. 역시 짓껄인다. 좋다. 녀석에게 하고싶은 말을 한마디 했다. 역시 짓껄인다. 좋구나. 그래그래 짓껄여라. 기분은 좀 나쁘지만 그래도 좋다. 녀석을 향해 썩소를 날려주며 쳐 자라고 한마디 한다. 나도 쳐 자야지.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구나. 이 정신으로 일상을 사는게 말도 안된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그냥 난 내 인생을 살고 있다고 느껴질 뿐이다. 까칠해졌지만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다. 관심 가져 달라고? 천만에, 내가 뭔짓을 해도 관심 갖지 않는다는것 정도는 나도 안다. 아니까 더 까칠해 진다. 점점 더 미쳐간다. 더 미치기전에 자야겠다. 침대에 누워 내일도 미치지 않기를 작은 기도를 하며 냄새나는 이불에 코를 박는다.

  약속시간이 다 되간다. 한명만 안왔다. 이 새끼 왜 안와? 안그래도 까칠한데 욕이 나온다. 이새끼, 뭔데 안오는거야? 한시간이 지났다. 안온다. 아니? 한시간이 지났나? 생각해보니 약속은 뭐지? 뭐지? 이놈 나보다 두개나 후배인데 나랑 나이가 같다. 재수했으면 다야? 재수했다고 나 무시하는거야? 이새끼 재수없네. 엄청 지났다. 진짜 열받는다. 육두문자가 남발한다. 이새끼 인간 쓰레기구만 너 죽었어. 이 나쁜새끼, 오기만 해봐 아주 묵사발을 내주겠어. 너같은 쓰레기는 나한테 가루가 될때까지 맞아야해. 너 두고보자. 나온다고 해놓고 연락도 안하고 안나와? 넌 진짜 걸리기만 해봐 눈을 갈아버리겠어. 이새끼.

  전화가 온다. 그래 너 두고보자. 너 이놈 또 뭔 핑계를 댈라고 그래? 죽었다. 죽었단다. 갑자기 바닥에 푹 쓰러진다. 시체가 내 앞에 있다. 쓰러진다. 시체가 눈을 뜨고 '너 나보고 쓰레기라고 했지?'라 말하는것 같다.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내가 죽인것도 아닌데 엄청난 죄책감이 밀려온다. 맥박이 두배, 세배, 네배, 천배쯤은 빨리 뛰는거 같다. 두려워 진다. 어디서 하모니카 소리가 들린다. 두살배기 어린아이가 나에게 기어온다. 내 책상위의 하모니카를 집어 들고 내 눈을 노려보며 하모니카를 불기 시작한다. 삐삐삐. 막 부는 게 아니라 멜로디가 되어 날아온다. 장송곡 같은 멜로디를 부르며 나를 노려본다. 넌 뭐야? 죽었어. 사람이 죽었어. 두살배기 어린이가 나에게 말을 한다. 눈으로 말을 한다. 아 미치는구나 이러다 미치는구나. 느껴진다. 정신이 나가는게 느껴진다. 이 속에서 내 남은 끈은 목숨 하나말고 없구나. 내 목숨. 내 목숨. 살아 숨쉬는 내 목숨. 심장이 만배쯤 빨리 뛴다. 아니 십만배쯤? 모르겠다. 심장이 어디있는지도 모르겠다. 온몸이 심장이 되어 두근두근 나를 잡아먹을 듯 나를 압박한다.

  새벽 6시 잠에서 벌떡 일어나 침대위에서 멍한 자세로 앉아있다. 손과 발이 움직이지 않는다. 얼굴을 돌릴 수가 없다. 용기를 내서 창문쪽을 바라봤다. 아 내가 아직 살아있구나. 꿈에서 아직도 깨어나지 않았다. 내 발 아래 두살배기 어린이가 보이는것 같다. 갑자기 정체불명의 고음이 들려온다. 아 나를 죽이러 칼이 날아오는구나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면서도,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문을 열면 나를 잡으러 저승사자가 와있을꺼야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면서도 문을 열 용기가 들지 않는다. 사지는 완전히 굳어있고,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아 이것이 공포구나. 공포 영화가 현실이 가능하구나. 무한한 공포속에서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이러고 10분만 더 있으면 이성의 끈이 한개쯤 더 끊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TV가 켜지는 소리가 들린다. 현실의 일부가 나를 자극한다. 아 살았다. 살아있구나. 공포였구나. 안도하고 나니 다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조금 무섭지만 그래도 컴퓨터를 키고 밖으로 나간다. 다 보인다. 모든것이 그대로다. 저승사자는 없다. 아 살았다. 물을 한컵 마시고 나니 정신이 든다. 컴퓨터를 킨다. 자주 가는 사이트의 유머게시판을 들여다 본다. 싸우지 귀신아 컬러판? 뭐야, 제목이 특이하네. 클릭을 한다. 귀신이랑 사람이 싸운다. 하하 웃기다. 스크롤을 내리다 나는 또 순간 미칠뻔 한다. 아 씨바 귀신그림인데 너무 괴기스럽다. 평소였으면 그냥 봤겠지만, 아까 경험때문에 잠시 이세상을 떠날뻔 했다. 아 이게 심장마비구나 싶다. 컴퓨터를 끄고 자리에 다시 눕는다. 자야지. 자야지. 자면 좀 날꺼야. 못자겠다. 아까 귀신이 나를 다시 노려볼것 같다. 두살배기 꼬마아이, 재수없는 눈빛으로 다시 하모니카를 부를까봐 잠이 못든다. 물을 좀 먹고 오니 좀 낫다. 그래도 TV 소리가 들리니 잠자기 어렵지가 않다. 일찍 일어나야 할 일이 있지만, 죽기 싫어서 나는 다시 잠이 든다.

by 태방 2007. 5. 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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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호] 병되기 전에. 2007.05.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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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라는 것은 때로는

외부를 향해 터뜨릴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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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방 2007. 5. 16. 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