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nogari9/100035251848

항상 최고를 찾는다

이상을 실현시키고자 할때는

항상 최선을 찾는다

그러다 현실을 맞이하게 될때는

항상 차선을 찾는다

 

최고도

최선도

차선도 놓치면

사람은 타락해 간다

 

언제나 고민해왔던 문제이다

이상만을 꿈꾸다 실현하고자 할때

최고와 최선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였고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고뇌할때

최선과 차선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였다

 

이제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고 느껴질때

나는 차선과 타락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이미 이 세상의 대부분은 타락하고 있다

과반수가 진실이라면 이 세상은 타락이 진실이다

 

하지만

끝까지 놓고싶지 않던

내 꿈속의 마지막 한가닥 줄은

내 이성과 감성이 견딜 수 있는

그 한계만큼이나 팽팽해져

이제 곧 끊어지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한번

뇌와 심장에

구멍을 낼 준비를 해야겠다

by 태방 2007. 3. 12. 23:34
http://blog.naver.com/nogari9/100035133169

1.

3월 4일 전자기사 필기 시험을 쳤다

오랜만에 하는 공부라

두달간 거의 노는지 공부하는지 알기 힘들 정도로

대충대충 공부했다


그래도 예전에 공부하던 기억이 있는지라

시험치기 2주전 부터는 중학교때 공부하던대로

꿋꿋히 책상에 앉아 있기는 하더라

참으로 신기


대학교때도 항상 그랬다

공부에 흥미를 잃은 이후로

책상앞에 1시간 이상 앉아 있던 기억이 없건만


아무래도 한번 본 내용이기도 하고

영어책만 4년 보다가 간만에 한글책 보니 반갑기도 하고

나름 집중해서 열심히 공부했던거 같다


덕분에 턱걸이로 간신히 합격 -ㅇ-

(이라고 하지만 전산 오류 2개 넘게나면 바로 불합격 -ㅇ-)

그래도 지금 (영어 빼고) 다른 공부 해보라고 시키면

그래도 대학생때보다야 좀 더 집중해서 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


2.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라는 책을 꺼내들었다

예전에 10페이지 넘기기 힘든 책을 오늘 100페이지를 넘게 읽었다

처음에는 뭔 개소리인지 알아먹기 힘들정도로

공돌이에게는 나름 벅찬 단어와 내용들이 쏟아져

읽기에 심히 부담이었으나


아무래도 관심도 있고 재미도 있고해서

어려운 단어들은 애써 무시하며 읽으니

속도도 붙고 흥미롭기도 하고

졸려서 못읽기 전까지 100페이쯤 읽었다

내일쯤 다 읽을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사회과학서적 한권, 문학서적 한권

번갈아 가며 읽으면서

올해 한 50권은 넘게 책을 읽어볼까 계획중이다

인문사회학적 지식 탐독 뿐 아니라

내 어학적 능력에도 향상이 좀 필요한거 같아

(글을 써도 쓴단어 또 쓰고 또 쓰고

어휘력 문장력 맞춤범 어느 하나 잘난게 없어 항상 피곤했다)

책을 한번 읽어보자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초등학교때 까지만 하더라도

아주 책을 끼고 살았던 기억이 난다

어머니의 교육열이 대단하셔서

내 방에는 전집류 책이 10질도 넘게 가득했던 기억이 난다

난 또 그걸 몇번이고 다 읽었던 기억도 난다 -ㅇ-

뭐 암튼 그때 기억이 몸에서 다시 살아나

책 읽는데 재미를 확 좀 붙였으면 싶다


3.

이거 몇번이고 익숙해 지려고 노력해도

해도해도 익숙해지지가 않는게 있다

그냥 익숙해지지 않고 안해버려도 그만이지만

차라리 술을 끊지

안그래? ㅎㅎ

by 태방 2007. 3. 10. 02:37
http://blog.naver.com/nogari9/100035106419


2002년 '청년과학' 8호 글

  "거꾸로 읽는 세계사". 88년 군사정권의 서슬 퍼렇던 시절에 한 서울대 '제적생' 출신이자, 구속도 두번이나 된 '전과자' 출신이 쓴 책이다. 반공 이데올로기와 미국 중심의 시각만이 인정받을 수 있던 시절에 "베트남 전쟁은 미국이 조작한 통킹만 사건으로 인한 제국주의 전쟁이다.", "이스라엘로 인해 강제로 쫒겨난 팔레스타인 지역의 아랍인들은 테러범이 아닌 피해자이다"라고 말할 수 있었던 사람. 학생 운동권 사이에 불후의 명문으로 칭송되고 회자되는 "항소이유서"의 필자. 그리고 "MBC 100분 토론"의 사회자. 그를 소개할 수 있는 말들이다.

 

  유시민. 우리 "청년과학"이 그를 처음 만난것은 지난해 봄, 학교에는 '해맞이 한마당'이 한창 벌어지고 있던 그 때였다. 모 방송국의 토론프로그램의 방청객으로 우리가 나갔을 때 그는 패널중의 한 사람이었다. 자칭 "자유주의자"였던 그는 5공 실세였던 한 구(舊)여권의 정치인과 현 영남지역의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한 현역의원에 맞서 명쾌한 논리를 펼쳤다. 그 때 강렬했던 인상을 이어 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는 E-mail로 이루어졌고, 그래서 추가적인 질문과 대답은 없었다.(편집자 주)

 

 

 

(청년과학) 대학 재학 시절중에 학내 언론과 관련하여 활동한 적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그 때의 소감과 지금의 선생님이 되는데 어떤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는가?

 

(유시민) 입학 당시(78년)에 서울대에는 학내 언론이래야 대학신문 하나밖에 없었다. 또 80년 봄이 너무 짧아서 새로운 학생 언론이 출현하지 못했다. 83년 12월 소위 학원자율화 조치로 84년 가을 복학했을 때 <전진>이라는 서울대 폭학생 협의회 기관지(격주간)를 두번 정도 발간했는데, 내가 편집장 겸 발행인이었다. 기사를 쓰는 일도 재미있었고, 일종의 정치신문이라 학내의 정치적 논쟁을 일으키는 일도 의미가 있었다. 이 일에서 나는 '지식 유통'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청년) 70, 80년대의 대학 언론은 전반전인 학내 분위기였던 민주화 운동 바람에 편승하여 운동권 성향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의 대학 언론은 전반적으로 대학가 분위기가 바뀌어 당시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예를 들면 투쟁 일변도의 어조보다는 문화적, 학술적인 기사가 많이 늘어났다. 70, 80년대를 겪은 선배님의 입장에서 현재의 대학 언론에 대한 소감이나 지적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유) 사회가 변하고 시대가 변한 만큼 대학언론의 변화는 당연하다고 본다. 대학언론은 대학 사회의 문화와 학술활동에 관한 사항을 많이 다루는게 당연하다. 예전에는 이런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사회가 비상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운동적 시각이 우세했을 뿐이다. 다만 대학 언론은 대학이라는 특수한 사회의 언론이기는 하지만, 대학인들이 장차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서 대학 밖의 사회 상황과 동시대인들의 고통에 대한 관심만은 놓아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청년) 대학 언론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유) 대학 언론은 대학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정보 수요를 충족하고 대학 사회의 발전을 바라는 욕구를 표출시키는 매개체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대학 내에 만연한 권위주의 문화나 학연주의, 패거리주의등 부정적 문화풍토에 대한 자기비판이 부족하다는 것은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청년) 교지 편집이라는 활동의 본질이나 정체성은 어디에 있으며, 그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유) 이 질문이 그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관련괸 것이라는 전제 아래 말하자면, 교지편집은 그것을 편집한 그 시점 그 학생들의 지적(知的), 사회적, 문화적 욕구를 객관화함으로써 거기 참여하지 않은 다른 학생들과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행위이며, 그 행위의 산물인 편집된 교지에는 당대 대학사회의 지적, 사회적, 문화적 정체성을 기록하는 역사자료로서 남게된다. 정체성을 지키는 데는 스스로 탐구하고 가꾸어 나가는 지식과 가치관과 의문을 그대로 담는 것으로 충분하며, 이를 가로막는 외적인 억압과 방해가 있을 때는 그것과 부딪쳐 극복해나가려는 것 이외에 정체성을 지킬 다른 방법은 없다.

 

(청년) 포항공대 교지에는 학생들을 선동하거나 자극적인 기사, 또는 학교측을 자극하는 기사는 학교 측의 재고 요청을 받기도 한다. 학교측에서는 교칙에 명시되어있는, 학생들이 "대표성을 갖는 "포항공대"라는 명칭을 이용해 사회적인 활동을 못한다"라는 것을 근거로 삼는다. 이는 학교 설립 당시(87년) 전국적으로 대학생들의 데모 열기가 높았기 때문에, 당시 총장이셨던 고(故) 김호길 총장님께서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정진을 위해서라는 긍정적인 이유로 이러한 조항을 삽입한 배경이 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 독재정권 아래서도 과학기술의 발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민주주의가 저절로 과학기술을 키우는 것은 아니다. 나는 고 김호길 총장의 뜻이 절대적으로 옳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고 존중할 만한 가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런 학칙저항을 민주화가 크게 진척된 지금까지 기계적으로 적용한다는 것은 고인의 뜻과도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판정신은 사회과학자나 인문학제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지식과 정보에 대한 사회적 윤리적  책임의식은 자연과학자와 엔지니어에게도 마찬가지로 필요하며, 그러한 책임의식은 학생들이 자기가 몸담은 대학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고 발언하고 그 시정을 위해 개인적 집단적으로 노력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 자유가 일탈로 치닫지 않게 하는 것은 교수사회의 지적 윤리적 지도능력에 달려 있다.

 

(청년) 위의 질문에 덧붙여 대학언론의 중립성에 대해 간단하게 말한다면,(대학 언론은 사회문제에 색깔을 가진 논조로 편집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신문과 같은 기사를 쓰듯이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입장에서, 그리고 학생 운동과 기성 언론과는 조금 떨어진 대학 언론의 입장에서)

 

(유) 이런 질문에는 모범답안이 있을 수 없다. 언론은 그것이 대학 언론이든 일반 언론이든 간에 거기 종사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다. 그들 스스로 옳다고 믿는 방향과 방식으로 말이다. 때로 어느 한편으로 치우쳤다가 그 다음에는 다른 편으로 치우치기도 하겠지만,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이 상호간의 비판과 독자들에게서 오는 비판에 대해 언제든 자기교정을 할 수 있도록 열린 태도로 임한다면 중립성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지 않을것으로 본다.

 

(청년) 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학점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그래서 다수의 학생이 학과 공부에만 열중하고 있는데, 여기에 관련하여 새내기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유) 학과공부에 열중하는 것이야 물론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만'한다면 그 스스로 언젠가는 불행하다고 느낄 날이 올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공부든 운동이든, 그 무엇이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빋는다. 여기서 '행복'이란죽음이 임박했을 때 일생을 동라보면서, 그래 다 잘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잘 살았어, 이렇게 주관적으로 느끼는 인생을 말한다. 전공지식 혼자서 이런 느낌을 줄 것이라고 빋는 학생이 만약 있다면, 그렇다면 그 사람은 그렇게 사는 수밖엔 없을 것이다.

 

(청년) 자연과학과 공학을 이제 막 전공하려는 학생들에게, 인문, 사회학을 전공한 선배로서 그리고 인생 선배로서 하고 싶은 말을 한다면.

 

(유) 공부하는 영역이 다르다고 삶의 이치가 다를 리는 없다. 나는 삶의 즐거움은 '나눔'에 있다고 미든다. 지식이든, 육체적인 힘이든, 돈이든, 무언가 남과 나눌 것이 있고 나눌 의사가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자연과학과 공학의 영역에서 배우게 될 지식과 앞으로 훌륭한 연구자 또는 직업인으로서 이루어 나가게 될 것들 가운데, 내가 누구와 무엇을 나눌 수 있을지 늘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인생은 선택의 가능성을 하나씩 버리는 과정이다. 대학 신입생 시절에는 인생이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도화지 같다고 새각하겠지만, 전공과 대학을 택한 순간 그 도화지에는 이미 일정한 바탕색이 칠해지는 셈이다. 앞으로 십 년 이십 년이 더 지나면 거기 새로 칠할 수 있는 색깔은 아마도 거의 남지 않게 될 것이다. 그 때 거기에서 아무것도 나눌 거리도 찾지 못하는 인생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인생이 될 것이다. 여러분의 대학생활이 삶의 풍성함을 더해 나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가 쓴 "항소이유서"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법은 일시적, 상대적이지만 양심은 절대적이고 영원합니다. 그래서 피고인은 양심을 따랐습니다. 그것은 법은 지키는 일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양심의 명령을 따르는 일이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가 운동권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그가 사회의 문제아가 되었던 이유, 그러나 그가 그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모두 들어있다. 진정한 자유주의자가 되고픈 그의 양심의 자유를 지키고자 한 마음가짐은, 그와 그의 동지들의 피로 일어선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또 다른 가르침을 주고 있다. 새내기 여러분들도 각자의 양심의 자유를 지키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by 태방 2007. 3. 9. 13:56
by 태방 2007. 3. 9. 13:03
http://blog.naver.com/nogari9/100035093724

태어난지 7777일 되는 날

솔로 7777일의 의미도 있지만;; 그건 접어두고;;


오늘 명동에서 싱가폴에 단기유학을 다녀온 고등학교 친구와 오랜만에 만났다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이상하게 어색하지 않고 친근하게

우리 평소 만나던 대로 자연스럽게 그냥 그렇게 만났다


서로 뭘 그리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지

뭘 그러 궁금한 이야기가 많은지

끊임없이 서로의 말을 토해내고


고등학교때 철없던 이야기를 나누던 우리

그때 어쨌느니 저쨌느니 말은 많이 했지만

지금을 사는 우리의 모습을 이야기할때만큼은

서로 진지하고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이야기 했지만


어쩄든 우리는

만나지 않은 동안에도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커나갔구나

너의 생각도 나의 생각도

우리 서로 다른 경험이지만

그것이 피와 살이되어 양분이 되어

우리의 머리와 가슴을 살찌웠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 한편으로 뿌듯하고 한편으로 기특하고


좋은 친구, 오래된 친구들 끼리는

서로 지내면서 커가는 모습을 바라 보는것도

또다른 행복이 아닐까 싶다


7777일째 이런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숫자 만큼 참으로 기분좋은 행운이 아닐수가 없다

내가 많은 인연을 놓치고 버리고 살아왔지만

이런 친구들 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고 언제나 함께 해나가리라 다짐해 봐야 겠다

by 태방 2007. 3. 9. 00:02
http://blog.naver.com/nogari9/100035061339

카레카노 보다가 떠오른 생각

 

내가 자주 언급하는 내 인생의 수치스러운 과거

나는 중1때 반 전체 애들에게 왕따를 근 한학기간 당했었고

고등학교때는 사실 약간 찌질이 스러운 아(웃)싸(이더)로 지내왔었다

 

대학다니면서

난 새로운 인간이 되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나와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알게 되었으며

새로운 집단에서 나만의 새로운 개성을 갖게 되었으며

(아직도 좀 모자라지만) 개념이라는 걸 챙기기 위해 눈치 보기도 많이 봤고

내 나름대로 부딫치고 경험하며 배우기 위해서 많이 노력도 했고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완벽한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언제나 부단히 노력하며 나 자신을 개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

(고 생각은 한다.. 실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남자와 그여자의 사정'에서 '아리마 소우이치로우'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고민이 있다

그의 아버지는 패륜적이었으며 어렸을때의 아리마에게 폭력, 욕설등 온갖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 그의 부모는 큰 빛을 지고 가족을 버리고 도망을 가게 되었는데

집안의 망신이라며 자식인 아리마까지 친척들이 무시하고 냉대하는 것을

큰아버지와 큰어머니가 데리고 키워 지금의 아리마로 성장시켰다

 

아리마는 친척들에게 나쁘게 보이지 않기 위해

또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자신을 완벽한 인간으로 만들어야 했고 또 실제로 그런 인간이기도 하다

 

그러다 미야자와와 사랑에 빠진 후에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자연스러운 내면의 모습들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그런 모습들 속에 예전의 아버지의 모습이 남아있지 않을까

진짜로 패륜아의 자식인 자신이 패륜아이지는 않을까 하는 의구심에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고민을 하게 된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왕따도 한번 당해보고 아싸도 한번 겪어보고

난 오히려 내 자신의 못난 모습이랄까, 내 자신이 사람들로 부터

나쁘게 취급 받아온 경험이랄까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나는 이미 본모습이 못났다는 것을 한번 인정 받아본 적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를 잘 가꾸고 좀 더 완벽해 지기 위한 노력들이

내 본성으로 녹아들지 못하고 그냥 내 이성속에서 제어 되는 그 정도로만 남아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때가 있다

그냥 내 편한대로, 내 생각대로 말하고 행하게 되면

행여나 예전 나의 못난 모습들이 다시 드러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항상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었고

또 그동안 그렇게 지내기 위해 눈치도 많이 보고 소심해지기도 하고 그랬지만

사람들과 친해지고 정이 들고 나면

결국 그 사람들에게 내 자연스런 본모습이 드러나고

그런 내 못난 모습을 보고 다들 떠나가는건 아닐까 하는 그런 걱정

 

내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다고 느낄때가 가끔 있는데

그럴때마다 '내가 못난 점을 드러낸건가?'하는 생각이 들어 섬찟할때도 많다

나는 근본적으로 사람들과 친해지기는 어려운 '못난인간'은 아닌가 하는 생각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 자체가 부자연 스러운 인간으로서

내 자연스러운 모습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고민을 하곤 한다

by 태방 2007. 3. 8. 01:38

http://blog.naver.com/nogari9/100035034198

[
선거전략 1차 스터디] 3/7/2007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조지 레이코프 (삼인) 2006

 

 

 

1. 프레임

 프레임(Frame)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프레임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 우리가 짜는 계획,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 그리고 우리 행동의 좋고 나쁜 결과를 결정한다. 정치에서 프레임은 사회 정책과 그 정책을 수행하고자 수립하는 제도를 형성한다. 프레임을 바꾸는 것은 이 모두를 바꾸는 것이다. 그러므로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것이 바로 사회적 변화이다.

 우리는 프레임을 직접 보거나 만질 수 없다. 프레임은 인지과학자들이 인지적 무의식(cognitive unconscious)’이라고 부르는 것의 일부이다. ‘인지적 무의식이란 우리 두뇌 안에 있는 구조물인데, 의식적인 형태로 접근할 수 없지만 그 결과물 (우리가 사고를 풀어 나가는 방식이나, 상식이라고 여기는 것)을 통해 그 존재를 알 수 있다. 또 우리는 언어를 통해서도 프레임을 추론할 수 있다. [머리말 17-18pp]

 

1)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여기서 코끼리는 상대방의 프레임이다. 즉 상대편의 프레임을 사용하지 말란 것이다. 상대의 프레임을 사용하면 결코 내 자신의 프레임을 끌어 올 수 없다는 의미이다.

 - : 세금 구제 [25pp], 부모 동의서 [26pp]

 

2) 사람은 합리적이지 않다.

 유권자들은 반드시 자신의 이익에 따라만 움직이지 않는다. 아무리 통계자료 사실을 보여주어도 자신의 정체성, 가치관에 따라 움직인다. 자신이 동일시하는 인물에게 투표한다. 물론 그들은 자기 이익과 자신을 동일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자기 이익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기의 정체성에 투표한다. 그리고 자기의 정체성이 자기 이익과 일치한다면 두말할 것 없이 그쪽으로 투표할 것이다.

 

3) 사실과 프레임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프레임이 작동하는 상황에서 프레임과 부합되지 않은 사실을 내 놓으면 프레임은 유지되고 사실은 무시된다.

 

4) 가치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라.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가치 중에서 내가 이동하고자 하는 프레임에 부합하는 것을 고른다. 가치의 차원에서 논쟁에 이기고자 노력해라. 내 견해가 누구나 지지하는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그에 적합한 프레임을 골라라.

 

5) 사람들은 두 가지 모델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모델은 보수주의와 진보주의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 쪽의 모델을 선택한 사람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아직 선택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

 

 

2. 쟁점의 통합

 1) 전략적 주도(strategic initiatives)

주의 깊게 선택된 어느 한가지 쟁점에서 변화가 일어나면, 그것이 많은 다른 영역의 쟁점에까지 자동으로 영향을 끼치도록 하는 계획으로 또 다른 전략적 주도로 미끄러운 비탈(slipperyslope)’ 형 주도가 있다.

: 소송 개혁[70pp], 학교 개혁[74pp], 메디케어 법안[75pp]

 

2) 개별쟁점을 넘어 전략적으로 사고해라.

개별적인 정책의 관점에서만 보지 말고 더 큰 도덕적 목표를 염두하라.

 

 

3. 진보재단과 우익재단의 차이.

왜 진보 집단은 방어하기에 급급하고 공격을 하지 못하는가? 이에 각 재단의 가치에 따른 돈의 쓰임이 틀리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도덕 가치의 보존과 방어가 최상의 가치이기에 인재와 인프라를 창출하기 위해 돈을 붓는다. 그러나 진보재단의 경우 최상의 가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그러기에 인재 개발이나 인프라 건설, 장 단기 또는 현안과 관련된 정책을 고민할 지식인들을 채용하는 데 쓰는 것을 적절치 못한 것으로 여긴다. 결국 조직의 전망은 매우 협소해지며, 조직은 자기들의 본래 영역과 정확히 맞지 않는 프로젝트들을 수행해야 한다. 활동가와 지지자들은 과중한 업무와 낮은 급료에 시달리고, 어떻게 대중과 연결될지 고민할 시간과 에너지를 갖지 못한다. 또한 쟁점을 프레임으로 구성하는 것에 대해 생각할 시간과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협소한 전망과 고립을 초래한다.

by 태방 2007. 3. 7. 12:10
http://blog.naver.com/nogari9/100034991918

오랜만에 카레카노(그 남자와 그 여자의 사정)을 봤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중 하나인 카레카노

볼때마다 느끼지만 첫편부터 사람을 완전 뒤집어놓는다 ㅎㅎ


그냥 그런 평범한 고1의 사랑이야기, 인생이야기

내가 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나 평범하지만 마땅히 생각해 고민하기도 쉽지 않은 이야기들을

주인공들의 일화나 심리상태로 그려내서 일까


아리마가 했던 고민들, 미야자와가 했던 고민들

그런 고민들을 나역시 안해왔던건 아니지만

그 고민들을 풀어나가기도 했고 내 나름대로 생각도 많이 하지만

왜 나는 아직도 이리 어리석고 어릴까라는 생각들






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된것은 중2때쯤?

물론 그와 함께 사춘기도 시작되었고

그때했던 사랑은 어땠었는지 갑자기 뒤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사랑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어떤 사랑을 했었나

그것을 떠올려 보면 순수하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보여주는 인간의 본성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지 않을까


거진 7777일 쯤 살아온 내 삶의 나날들 동안

이래저래 다양한 사랑의 경험을 해 왔지만

아직 연애라는 경험은 겪어보지 못했다

소위 솔로부대 중에서도 직위가 놓은 축에 속하는 부류이다


언제부터인가 인지는 모르겠다

주변 사람들이 연애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또 주변에서 연애를 많이들 하고

사랑의 방법 중 연애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사랑의 결말은 연애라는 공식같은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랑을 이루는 것은 곧 연애를 하는 것으로 귀결되고

연애를 위해 하는 나의 노력들은 필수적인, 당연시되는 행위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솔로라는 점

이런 시간이 지속됨에 따라 나는 점점 스트레스가 쌓여갔고

내가 연애를 못하게 되는 것이 곧 내가 사랑받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려

연애를 못하는 나 자신을 사랑 불능자로 치부해 버리기도 했다

나는 선천적으로 사랑할 자격도, 사랑받을 자격도 없는 놈으로 점점 나를 몰아갔다


또 하나의 문제는

내 사랑의 감정을 나 조차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주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애라는 공간이 없는, 즉 짝사랑의 상황에서의 비참한 나의 모습이랄까

내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내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것이

내 사랑의 실패이고, 사랑의 잘못된 방법이고

그런 사랑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

가뜩이나 연애능력이 부족한 나에게는 사랑을 줄 기회조차 뺏겨버린다는 착각

그 착각속에서 나를 자학하고 괴롭히고

그러는 상황이 최근들어 지속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카레카노를 보면서

내가 처음 사랑을 시작했을때

어떠한 감정이었는지 어떠한 행동들을 했는지가 문득 떠올랐다

나는 처음부터 그렇게 연애를 갈구했는가

내가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낄때마다 고통스러워했는가

내 사랑을 상대가 알아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좌절하였는가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상대가 나의 사랑을 알아주어야 하고

나는 상대가 알아줄 수 있을 만큼 표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고

주고싶은것은 주고 받고싶은것은 받고

결국 연애까지 귀결해야 한다는 이 메카니즘속에서

나를 가둬놓고 있는것은 아닌가

연애라는 행위에 너무 집착하는것은 아닌가

내가 남을 사랑하는 행위에 대해 보상받으려는 것은 아닌가

결국은 나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남을 사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물론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고 연애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나쁘다는것을 말하는건 아니다

내 진심이 전해져서 상대도 나를 좋아하게 되면 좋은 것이고

내 사랑이 전해져서 상대도 나를 사랑하게 되면 좋은 것이고

서로 연애를 하면서 둘의 사랑을 더욱 키워나가면 더더욱 좋은것이다

하지만 나를 그 틀속에 옭아매면서 그 속에서 나의 행복을 찾기 위해

나를 너무 채찍질 하고 자학하며 오히려 절망의 늪 속으로 밀어넣은것은 아닌가에 대한

잠깐의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사랑에 대한 집착이 잠시 생겼었던거 같다

사랑하는 법을 잠시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뭐든지 간단한게 좋은 것이고 진심이 통하는 법이다

라고 나는 믿고 있다

아직은 작업하는거도 서투르고 잘보이는거도 서투르고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도 서투르고 현명하게 사랑하는거도 서투르지만

이런 집착속에서 나를 옭아매는것 보다는 다시한번 기본에 충실해 보는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좋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너무너무 사랑하고 싶고 너무너무 좋은 사람들도 있지만

지금은 다시한번 내 생각을 차근차근 짚어볼 시기인거 같다.

by 태방 2007. 3. 5. 23:10
http://blog.naver.com/nogari9/100034893576

내일은 전자기사 필기시험 치는 날

시험을 치면 인덕원에 있는 회사로 두번째 면접을 보러 가게 된다

산업기능요원으로 취직하는거라 완전한 취직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쨌든 회사에 취직하게 되면 나도 이제 사회생활 시작이 되는거겠지?


지금까지 세군데 회사에서 오퍼가 들어왔다

나는 무턱대고 회사에 들어간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지

회사가면 무슨일을 하는지, 나는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내 생활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뭐 선배나 친구로부터 조언을 들은 적이 있는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지금 학교를 떠나 집에 있으면서는

주변에 그냥 그저 그렇게 평범하게 취직을 준비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냥 진짜 뭣도 모르고 취직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메일은 어떻게 보내야 하는것이며, 전화를 하면 어떤말을 해야 하는 것이며

이력서는 어떻게 써야하는 것이며, 약속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 것이며

뭐 까놓고 진짜 아는게 단 한개도 없었다

그냥 그렇게 지내다가 아는 분의 도움으로 한 회사로 부터 전화가 한통 걸려 왔다


나는 그냥 여러개의 회사를 알아보고 조건을 따져보자라는 조금은 건방진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정말 모르면 괜히 시건방만 느는 경우가 많지 않는가)

전화 온 인사담당자한테 뭐 조건이 좋으면 일 할수 있겠다느니의 말을 했다


그러니까 전화한 사람이 말을 뭐 그렇게 하냐느니, 그냥 일 열심히 할 수 있다 한마디면 되는데

이래저래 말을 궁시렁궁시렁 다냐느니, 요즘 애들은 너무 자기밖에 모른다느니

이상한 말만 늘어놓기 시작을 했다 -ㅇ-

나는 갑자기 훈계를 들으니까 당황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연신 하기는 했지만

사실 취직하는 사람들 속내는 다들 그런 감정이 조금씩은 있는거 아니겠는가

요즘 세상에 누가 회사에 다 드러내고 모든걸 바쳐가며 죽어라 일하는 사람이 있는가

뭐 인사 담당자님도 약간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이 조금은 있는거 같았지만

사실 뭐 내가 무조건 잘못이긴 하다 -ㅇ-

내가 회사를 골라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무의식속에 있었으니

그런 태도가 나온거 아닌가도 싶다


다시한번 변을 하자면 난 정말 회사라는 집단의 속성이나 목표

내가 회사에 입사한다는 것의 의미나, 취직이 된 이후의 나의 주어진 임무들

그 어떠한 회사의 문화라할까는 것들에 대해 전혀 아는바가 없었기 때문에 나온 태도이지

내가 건방지게 알아서 나 데려가슈 태도로 굴었던것은 절대 아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난 정말 이런걸 알 경험이 전혀 없었다

나는 처음에는 회사가 '내 능력을 원하는 회사가 나를 선발하고, 내 능력을 마음껏 보여주는 곳'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 -ㅇ-

사실은 '능력에 맞는 일 배워서 열심히 일하는 곳'이었는데 말이다


물론 아직도 제대로 모른다

저거도 그냥 내 추측일 뿐이지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해봐야 회사가 어떤곳인지 제대로 알 수 있을텐데

조금 겁나지만 그래도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면

1년이건 2년이건 최대한 빨리 적응 할 수 있지 않겠나

또 이게 경험이고 지식이 될테니 겁먹지 말고 덤벼야지 ㅎㅎ


어쨌든 그때 (사실 그 회사가 별로 맘에 안들기는 했다) 그쪽 의사 반 내쪽 의사 반으로

서로 면접 안보고 전화로만 땡 치고

다음 회사부터는 제대로 정신 차리고 이력서 들고가서 제대로 면접 보기는 했다

아무래도 중소기업들에는 확실히 고등인력이 모자라긴 모자라는거 같다

어떻게든 나를 쓰고 싶어서 안달인듯한 눈치가 보이긴 보였다

(내가 능력이 잘나서가 아니라 내가 달고있는 딱지들때문이라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 -ㅇ-

또 시건방떠는 거 처럼 보이긴 했지만;; 그냥 솔직하다고 봐주면 좋겠다 ㄷㄷ)

그래도 최대한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사람이 거만해지는 순간 발전은 없다


낼모레 시험 잘 치고

적어도 필기합격증이라도 들고 다녀야

회사 면접때도 좀 볼 면목이 있을터인데 ㅎㅎ


60점은 넘을 수 있겠지? ~_~

공부나 하자 -ㅇ-

by 태방 2007. 3. 3. 01:46

http://blog.naver.com/nogari9/100034853847


고파라는 닉넴을 쓰는 제 친구가 쓴 픽션입니다

필자의 의도를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ㅇㅇ/
 

 

 

--------------------------------------------- 여기부터 원문 -----------------------------------

 

 

 


 
죄송하지만 편의상 반말로 할께요.

============================================================================

이 글의 저작권은 본인에게 있다.

특별히 펌질을 금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나 퍼가더라도 허락을 받은 후에 해 달라.

 

이 글에서 언급하고 있는 회사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회사며, 혹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우연의 일치다.

이 글은 모두 본인의 상상에 근거하고 있다.

- -;;; 'SouthPark'스럽다.

중요한건 이 글때문에 복잡한 일이 안생겼으면 한다는거다.

============================================================================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만났다.

뭐 상담할게 있댄다.

만났다.

고민이 있댄다.

친한 친구가 다단계에 있댄다.

뜯어 말릴려고 따라 갔단다.

설명을 듣고는 귀가 팔랑팔랑 거려서 고민이란다.

같이가서 설명듣고 조언을 해달랜다.

 


매스컴으로 사회문제로 많이 떠들어 댔고,

그 똑똑하다는 사람들도 속아서 JU로 많은 돈을 잃었다.

주변에 아는 사람들도 가봤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갔다.

'그래 가자. 가서 얼마나 말을 잘하길래 많은 사람들이 속는가 한번 보자.'

그럴듯한 빌딩 11층.

이름 하여~

<<<<<<<< (주)웰빙테크 >>>>>>>>>

 


그럴듯한 빌딩에 파티션 몇개 세워두고 테이블만 잔뜩 있는데

각 테이블 마다 두세명의 사람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삼십명의 사람이 눈에 띄는데 제일 나이가 들은 사람이라 해봤자 삼십대가 한두명?

나머지는 다 내또래거나 더 어려보이거나.

입구에는 A4에 인쇄한 대학생들의 회원가입이 금지되어 있다는 글이 있다.

사장방침이란다.

그럼 휴학생은 되는가? 사장방침이면 회사방침은 아닌건가? 가입시 '저 학생아니에요'라는 한마디면 다 해결되나?

학생신분으로 밝혀지면 강제로 탈퇴해야 하나? 아무런 불이익이 없이 계속 활동가능한가?

뭐냐?

어쨌든.

 


주변에서는

다단계 회사에 가면 누가 단상에 올라가서 연설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들으면서 호응을 한다는데

딱 사이비 종교 분위기라 했다.

그런데 여기는 단체로 모아놓고 이야기 안하고 1:1 로 이야기를 하더군.

 


이야기를 할려면 자리에 앉아야 한다.

자연스럽게 자리를 정해준다.

물론 나의 자리는 시야가 제한적이다.

다른 직원들이 나에게 말을 하는 직원에게 사인을 보내는걸 난 못봐야 한다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티나던데.

조금만 신경쓰면 그냥 보이던데. ㅉㅉㅉㅉㅉ

원형 테이블인데도 불구하고 테이블마다 앉아있는 방향이 같다. ㅋㅋㅋ

 


친구가 미리 이야기를 해두어서 몇명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설명은 테이블에 거기 회원인 사람들이 한명씩 와서 이야기 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첫번째 여자분,

별로 안이뻤다.

설명 들어간다.

친구는 잠시 화장실에 간다며 일어섰다.

나중에 친구와의 이야기를 위해 메모까지 해가며 열심히 들었다.

얼마전 추적60분에 다단계가 나왔는데 자기들은 다르댄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Network Marketing'이라는 전문용어 등장 !!!!

다단계가 무엇이냐. Network Marketing과 어떻게 다르냐.....

성공한 다단계판매의 대표적인 케이스인 암웨이이야기 부터 시작해서

서울 무슨 대학에 네트워크 마케팅 경영과정이 개설되었다는 광고부터

무슨 경제잡지에 네트워크 마케팅이 비젼이 있다고 예측한 글,

자기네들이 만든 광고까지.


요점은.

불법다단계 업체들 때문에 네트워크 마케팅의 이미지가 안좋은데 사실과 다르다.

미국, 일본의 성공한 케이스도 얼마든지 있다.

우리는 합법적인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며 공제조합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회사가 망한다고 해도 보상이 가능하다.

네트워크 마케팅은 중간에 유통과정이 없이 직접판매를 하기 때문에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
.
.
.
.
분명히 더 있었는데 까먹었다.


이야기가 끝날때쯤 되어서 화장실에 간 친구가 돌아왔다.

 


쳇, 두번째는 남자였다.

앞서 이야기한 사람보다 등급이 높단다.

갈 수록 높은 등급의 인물과 이야기를 하게 되는것 같다.

친구는 조용히 자리를 비웠다.

회사의 수익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회원이 아닌 자는 물품을 구입할 수 없다.

회원은 추천인(이를 칭하는 용어가 뭔가 있었는데...)이 있다.

회원이 물품을 구입하면 추천인은 구입액의 일정비율을 수익으로 가진다.

직접 물건을 구입한 액수가 많으면 포인트가 쌓인다.

일정한 포인트가 쌓이면 보다 위의 직급으로 승급할 수 있다.

회원의 하위직급이 물건을 구입하더라도 액수의 일정한 비율을 수익으로 가진다.
.
.
.
.
구체적인 정보가 궁금하면 인터넷을 뒤져보던가.

친구따라 함 가보던가.

사실 잔뜩 설명은 들었지만 이해가 안되더라.


이야기가 끝날때쯤 친구가 돌아왔다.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처음 올때의 호기심도 실망감으로 바뀌었고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이제 가자"

친구- "아직 두명 남았는데"

"이제 지겹다"

"솔직히 말해봐라. 내 데리고 올때 상담이 주 목적이 아니었제?
내 데리고 와서 가입시켜서 승급할려는 목적도 있었제?"

친구- "미안하다. 나도 며칠전에 여기 왔다가 이야기 듣고
좋은거 같아서 니도 들어봐서 좋으면 같이할라고 그랬다.
니 의견 들어보고 안좋으면 나도 안할라고......"

"그러면 이제 가자. 들을만큼 들었다."

 

젠장, 세번째 남자.

친구에게 눈치를 주고 친구는 자리를 비웠다.

이미 내가 불쾌해 있어서인지 몰라도 곱게 안보인다.

키가 나랑 큰 차이 안나는 호리호리한 체구.

검은색 세미정장 스타일에 머리는 세웠고, 금색 귀걸이가 눈에 띈다.

이름이 동현이라고 했던가?

실명인가?

뭐 나도 여기서는 김대한이라는 사람이다.

 

중학교때 좀 논다고 싸움좀 하는 애들이랑 어울려 다니던 녀석이 있었는데

같은반에 덩치크고 소심한 녀석한테 괜히 시비를 걸고 까불다가 발차기 한방에 날라간 녀석이 있는데

딱 그녀석과 이미지가 똑같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기전에

"벌써 온지도 두시간이 지났고 배도 고프고 나중에 약속도 있으니까 짧게 하죠."

뭔가를 납득시키려고 노력한다.

짧게 할 생각이 없나보다.

내가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하려고 서두가 길다.

짜증난다.

짜증난다고 말해줬다.

기분나빠 하면서 다단계 한다고 사람 무시하냐고 한다.

몇마디 더 하다가.

"서로 대화가 안통하는 것 같네요.
이쪽 이야기가 그쪽에 안 와닫는거 같고,
그쪽 이야기도 이쪽에 전혀 와닫질 않아요.
다른 일도 있고 해서 이만 가고 싶은데 이만 이야기 하죠.
관심이 생기면 다음에 와서 이야기를 들을께요."

친구가 미리 이야기를 해서 와있는거지 다음에는 나한테 이야기 해줄 사람이 없단다.

없기는.ㅉㅉㅉ

"대충 보아하니 지금 이야기 하려고 오는 분들이
내가 가입하면 내 바로 위에 상위 등급이 될 사람들 이라서
이렇게 열심히 설명하는거 아닌가요?
내가 며칠뒤에 와서 아무한테나 설명해달라고 하면
해주나 안해주나 내기해 볼까요?
하위등급에 회원생기는데 안해줄 이유가 어디 있어요?"

아....

말이 안통한다.

친구는 안오고, 내 의사를 밝혔지만 그 사람은 물러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모드 변경-

최대한 열받게 하자.

이야기를 하면 딴데를 쳐다본다.

가끔씩 피식피식 웃어준다.


오ㅇㅇㅇㅇ오~~

놀랍다.

화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긴 하지만 잘 참는다.

나보고 '밖에서 만난다면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간'이란다.

그러나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어보인다.

 

"이만 끝내죠."

일방적으로 말을 던지고 회사를 나왔다.

엥.. 그러고 보니까 친구를 두고 나왔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그녀석이 씩씩거리면서 따라온다.

주변에 우리를 제외하고 아무도 없다.

엇, 이거 위험할 수 있다.

다시 회사로 들어갔다.

회사엔 나 말고도 설명을 듣는 사람이 있다.

테이블을 골라서 앉았다.

아까 앉은 반대 방향으로 앉았다.

이제 다른 직원들의 움직임이 잘 보인다.

어수선한 분위기다.

방이 몇개 있는데 교육실이라는게 있다.

친구는 거기에 있겠지...

아까 한사람당 1시간을 이야기 했으니 20분만 있으면 나오겠군.

 

다시 사람가지고 놀기 시작.

대화를 끝낼 수 없게 하는 뭔가가 이녀석에게 있다.

갈데까지 가보자.

'별로 센놈도 아닌데, 제발 한대 쳐봐라.
엘리베이터 앞에서는 아니었지만 여기서는 증인이 충분하거든.
합의금 좀 벌어보자.'

라는 생각도 있었다.

젠장...

이놈 잘 참는다.

시간이 다 된거 같은데도 친구는 안나온다.

 

[빨리와라 가자 안나오면 혼자간다]

문자를 보내고 기다렸다.

교육실에서 나오더니 바뀐 자리와 험상궂은 분위기에 어리둥절 한다.

데리고 나왔다.

 

미안하단다.

그리고 어떤거 같냐고 의견을 물어본다.

'설명만 들으면 그럴듯 하다. 그런데 설명을 다 못믿겠다.
난 할생각이 없고, 너도 안했으면 좋겠다.'

신통찮다.

미안하다면서 밥을 사겠단다.

 

어떤 것에 대해서 잘 모를때는

여러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그 회사와 아무런 이해 관계가 없으면서

친구나 나보다 회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생각났다.

발걸음을 돌렸다.

 

"아저씨, 친구따라서 11층에 있는 사무실로 들어갔더니 다단계 던데요,
이 회사 여기 들어온지 얼마나 되었어요?"

아저씨-"엉, 다단계다. 몰랐나? 보자...한 2년쯤 되었나?
계속 여기 있던게 아니라 중간중간에 많이 옮겼다."

아저씨-"애들도 여기 계속 있는게 아니라 울산에도 가고........
........딴데서 온 애들도 하고........
........거의 부모 몰래 하는 애들이다........
........부모가 와서 데리고 간 애들도 있고........
........너도 잘 생각 해야 한데이........
........내가 이런 이야기 했다는 말 딴데다가 하지말고........

 


이제 친구를 설득하는 것만 남았다.

by 태방 2007. 3. 1.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