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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28 햇살 좋은날
- 2007.05.16 [펌][76호] 병되기 전에.
- 2007.05.13 편한 사이
- 2007.05.12 말실수
- 2007.05.08 꼬였어
- 2007.05.01 사랑이 어딨긴
- 2007.04.30 사랑은 어디로
- 2007.04.25 저는 욕심쟁이 입니다
- 2007.04.23 보이지 않는 곳에서
- 2007.04.21 추억
몇일간 계속 하늘이 파랗다
황사가 잠시 다녀갔지만, 그래도 날씨는 화사하다
맑은 날은 아무 이유없이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날 밖으로 나가면 기분은 더더욱 좋아진다
휴학생 신분에 낮시간에 약속이 없는건 익숙하다
낮시간을 활용해보고자 영어학원을 등록하려고 한다
하지만 오랫만에 하는 맘먹고 하는 공부라 선뜻 내키지 않는다
씻고 준비해서 나가면 그만인것을
몇시간째 집에서 뒹굴거리며 밍기적 거리고 있다
택배가 왔다.
기다렸던 잡지지만 이상하게 감흥이 없다
오늘 이어폰도 도착할 것이다
모두들 기다렸던 물건들이지만 이상하게 감흥이 없다
간절히 원했던 것을 얻게 되었을때의 그 기쁨
그 기쁨이 언제부턴가 사라진지 오래
노력해서 얻고 그것에 기쁨을 느끼고 행복해 하던시절
모르겠다. 그런시절이 있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하고
얻을 수 있는것 보다 얻을 수 없는것에 대한 기억이 늘어가면서
서서히 희망을 놓게 되는 경우가 늘어간다
그래서 하늘을 봤다
기분이 좋아졌다
좋은 음악을 듣는다
또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 인생 뭐 별거 있겠냐
예전에는 붙잡고 놓치지 않고 찾고 뒤져가며
가지고 싶은것을 손에 넣고자 했던 마음에 또 그 행복에
내 열정과 노력을 담아 나 자신을 크게 키워나가는 욕심에
행복과 희열을 느끼고 살았던거 같다
그런데 이제는 뭘 가지고 싶지도, 뭘 얻고 싶지도 않은 맘이다
그냥 밝은 햇살에 좋은 음악 한곡이면 족하다
내 욕심을 채울 수 있으면 행복한줄 알았었다
물질이던, 자아실현이던, 내 감정이던
원하는것을 찾고 갈망하고 얻기위해 노력하고
그것이 내 인생의 행복인줄 알고 살아왔다
피곤하다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얻지 못하는것이 더 많아진 이후로
내 욕심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나날들이 늘어가고
힘들고 지쳐가는 날이 늘어간다
이제는
그냥 좀 편하게
편하게
기분좋게
하루를 보내는것 만으로
행복한 나날들이고 싶다
밖에 나가봐야 겠다
몇달간 내 귀를 즐겁게 해줄 다이나믹듀오 3집과
아침의 버려지는 시간을 다잡아줄 학원을 등록하고
담주쯤 자격증 결과가 나오면 회사에도 전화를 해봐야지
춤도 다시 추고 싶다
모든 것들이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으면 좋겠다
기다릴께
평화로운 나날들이여
[76호] 병되기 전에. | 2007.05.14 19:28 |
http://paper.cyworld.nate.com/simsimpuleea/2121664 | |
외부를 향해 터뜨릴 필요가 있어요 |
|
일상은 빠르고 급박하다
아침에 우유한잔 하고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면
어느새 9시 뉴스가 끝나가있곤 한다
이런 일상들
바쁘건 안바쁘건 상관이 없다
아무리 하는거 없이 지내도
요즘같은 세상 하루종일 돌아가는 바퀴속에 치이다 보면
하루종일 집에 있어도 자기전쯤에는
내가 무슨 생각하고 하루를 보냈는지
대체 알수가 없을 나날들의 연속이다
불편하다
뭔가 불편하다
현대인들의 삶은 어지간히 불편하다
마냥 편하게 지내면 인생이 불편해지기 마련이고
불편하게 지내면 그것대로 인생이 불편하니
뭘 어떻게 하든 죽지 않으면 불편하기 마련이다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다
편한 사이? 몇쯤 될까?
아무리 편한 친구라 할지라도
같이 살고 같이 지내고 할 정도가 아닌 이상
100만명당 한명쯤 나와 완전히 일체되는 그런 사람이 아닌이상
과연 편한 사이가 몇쯤 될까?
요즘 대학다닐 시절보다 사람을 몇갑절은 만나고 다니지만
불편하디 불편하다
애초에 편하게 시작하기도 너무 힘들고
편해지기도 너무 힘들고
편하게 말하기도 편하게 행동하기도
그 모든것들이 너무나 힘들다
어짜피 사람이라는거
불완전하고 나약한 동물인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홀딱 벗어놓고도 불편하지 않는
그런 사이 하나쯤 있어야 나약함을 감추고 살텐데
지금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공상들
아니 그냥 나 자신에게 진솔해질 수 있는 순간들
그 순간들을 이야기하고 싶은
그런 편한 사이
마음만 먹으면
서로 어렵지 않는 일일텐데도 불구하고
요즘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편하지가 않다
말 한마디 하면 생기는 그 어색함
술한잔은 먹어야 내 맘대로 주절주절 떠들어 대기 시작하곤 하는데
그렇게 되고 나면 결국 다시 불편한 대화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일상에 대한 단편적인 대화
너무 불편하다
할 이야기가 없어서 그냥 하는거 같다
'잘 지냈어?' '지금 뭐해?'
궁금한가? 진짜로?
가식적이란 생각은 안들고?
물어볼꺼 없으니 뭐하고 있는지나 물어보려고 하는건 아니고?
뭐 하는지 관심이 생겨서 물을수도 있는거고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해서 물을수도 있는거겠지만
거기서 끝이다 진짜 궁금했으면 그 이야기를 좀 하곤 할텐데
귀찮은지 관심없는지
아니면 불편한지
수박 겉핥기 대화는 내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내가 뭘 좋아하고 내가 뭘 먹었고
오늘 인터넷에서 어떤 기사를 봤고
내 친구가 뭘 했고 TV에서 뭘 했고
이런 대화들
전혀 편하지 않아
뜬금없이 전화걸고
갑자기 내이야기 주절주절 두시간쯤 떠들고
내 이야기 2시간쯤 주절주절 떠들어줄
그런 편한사이가
그렇게 어렵나?
싶다
다들 필요할텐데
말은 하면 다시 주워담을 수 없다고들 한다
한번 내뱉으면 잊어버리기 전까지는 사라지지 않는 말
말 한마디에 천냥빛도 갚고
철천지 원수가 되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말을 항상 신중히 해야하는데
사람이 그렇게 사는게 아니니
항상 신중하게 말하기 보다는
그냥 나오는대로 뱉고 나오는대로 지껄이기 마련이다
터진 입이라고 할말 못할말 못가리냐는 비아냥
사실 그리 틀린말도 아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더러운 짓은 입으로 하는게 아닌가 싶다
온갖 치졸하고 더러운 생각들 행동들
실제로 행하기 어려운 것들도 참 많지만
말이야 아무렴 어떻겠는가 그냥 하면 그만인것을
아무리 더러운 생각이라 할지라도 말하면 그것 자체로 더러운 짓거리가 되버린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말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
말이 줄수 있는 오만가지 피해들이 있지만
우리는 말을 너무 신중치 못하게 하곤 한다
터진 입이라고 지껄이는 말들이
나쁜말이 되고 상대에게 피해를 주게되고
그러면 그 말은 말 실수가 된다
하지만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주워담을 수가 없으니 실수를 복원할 방법도 없다
또 그 말실수가 그냥 상처가 아니라
좀 더러운 상처를 주거나 더러운 짓거리에 속하는 그런 말이라면
그 실수의 여파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마련이다
물론 죄값은 치른다
말실수 하면 그 사람의 이미지가 구겨지고
상대방과 사이가 나빠지며
비난과 비판을 듣게 되니
그것이 말 실수를 한 자신에게 고통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니
죄값은 자연히 치르는 셈이다
하지만 죄값을 치르는 건 둘째치고
전혀 보상할수도, 전혀 복구할 수도 없는게 말 실수이니
이거 저지르고 보면 낭패란 말씀
그냥 별 수 있나
말실수 안하려고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달콤한 나의 도시'를 한달음에 읽었다
잔잔한 감동을 줌과 동시에
뭔가 알수없는 미묘한 메세지도 받았다
소리없는 메세지, 하지만 너무나 큰 변화를 주는 메세지
누가 사랑에 환상을 갖지 말라고 하더라
이해가 안가는 말이었다
누가 사랑에 환상을 가졌데?
그냥 내가하는 사랑이 제대로된 사랑인줄 알았을 뿐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었다
사실 알고보니
사랑에 환상을 가졌다기 보단
환상의 사랑만 하고 살아왔던게 아닐까
꿈 깨라는 말이 있다
꿈 깬다는 말은 꿈을 꾸었다가 일어났을때 꿈깨는거다
애초에 난 꿈을 꾼적이 없다
꿈을 꾸면 환상에 빠지지만
애초에 환상에 빠진적은 없다 언제나 환상에 빠지고 싶어했을뿐
꿈을 꾼적은 없다 언제나 꿈꾸기를 원했을뿐
그러니 꿈을 깰수도 없었고 환상을 깰수도 없었다
너무나 당연한 이치 아닌가?
그러고 스물세살이 되었다
사랑 별거 없다 꿈깨라 그런다
물론 그렇다
대한민국 평균 남성 여성중
사춘기에 사랑을 알고 대학에 들어와 건전한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인간성에 하자없고 외모에 큰 문제 없으며 이성간에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그 누구나라면
평균적으로 스물셋 될때까지 한번쯤 연애는 해보고 지나기 마련이다
아니 연애는 못해봐도 사랑을 꿈꾸다가 한번씩 꿈 깨고 보기 바련이다
그런데
난 그렇지 못했고
그러고 스물셋이 되서
포항 촌놈이 서울 상경을 했다
내가 서울에 와서 맞닥들이는 여자들은
모두 꿈 깬 여자들이었다
아니 꿈을 안깼어도 꿈꾸는 중이더라도
어디까지가 꿈인지 아닌지 정도는 단박에 아는
아니 적어도 나같이 꿈꾸길 바라고만 살았던 포항 촌놈과는
꿈꾸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 여자들만 존재했다
(물론 꿈 깬 여자들이 더 많다만)
난 졸지에 바보가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애기가 다큰 어른보다 순수할지는 모르지만
어쨌건 바보는 바보 맞다
어른들이 애들 데리고 장난 치듯이
꿈깬 여자들이 꿈안깬 나를 데리고 장난을 치는듯 했다
그것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의든
호의든 악의든 그것은 중요치 않다
어쨌건 나는 그 속에서 놀아났고 그 속에서 막되먹은 인간이었다
난 내가 왜 사랑을 못할까
오랜 궁금증을 안고 있었다
내가 뭔가 이가 하나 빠져있다고는 생각했지만
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는데
그래 맞다 난 아직 꿈깨지 않았던 남자였다
아니 꿈깨는게 꼭 좋은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나이 스물 셋에 꿈안깬 남자는
애초에 넘치는 매력이 여자들을 끌어당기지 않는이상
아니면 영화와 같은 완벽한 우연이 겹치지 않는 이상
사랑하기에는 불충분한 조건중 하나이다
하루만에 완전히 다른 심정의 글을 쓰는것도 웃기다만
그래도 어쨌든 일말의 가능성을 남겨둔채
커다란 가치관의 틀이 바뀌어 버리는 정도는
하루가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니니
몰랐던걸 알아낸 것 같아
기분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
더러워도 어쩌겠는가 현실이 진실인것을
이상과 진실을 구분못한 한 풋내기 청년이
제대로도 아니고 확실히도 아니지만
어쩃든 초보딱지를 떼기 위한 시동은 걸었으니
한결 기분이 홀가분해진다
이적 3집 '사랑은 어디로'
사랑은 어디로 영원할 듯 빛을 발했던
그대는 어디로 모든 것을 줄 것 같았던
어느 저녁 노을 빛깔마저 변해버린 날
사랑은 어디로 떠났나
그대는 어디로 사랑 안에 갇혀 있었던
난 이제 어디로 모든 것을 쏟아 버린 채
쓰러지는 모래 기둥처럼 붙들 수 없는
사랑은 어디로 떠났나
부질없이 헛된 희망만을 내버려둔 채
사랑은 어디로 떠났나
사랑은 어디로
그 누구가 인정해 주던 말던 암튼
내가 사랑을 처음 알게 된건 중2때쯤
사춘기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사랑의 역사
첫사랑의 아픔같은거 둘째치더라도
그 나이때 사랑의 감정을 알아버린거
그리 좋은일이라는 생각만은 들지 않는다
사랑의 아픔을 느끼게 된건 고등학교 졸업식때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는 몇년간 영영 볼 수 없게 된다는 사실에
조금은 힘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난 벌써
대학교 1학년때쯤
사랑은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것이구나
라는 것을 다 알아버리고
내 사랑을 찾아 떠나온지 벌써
5년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 맘속에 머물다 떠나가고
나 역시 여러 사람들 곁에 함께 있다 멀어져가고
그러면서 지내온게
5년째
내나이는 스물셋
전국에 솔로8000일 열풍을 일으켰던 사람으로서
나도 이제 슬슬 8000일이라는 단어에 스스로를 옥죄어 가면서
썩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 장난속에 나를 대응시키고 있을때 쯤
문득
궁금했다
사랑은 어디로 갔나
내가 했던 그 많은 사랑들은 다 어디로 갔나
그 간절했던 마음부터 잊지못한 추억들이며
아름다웠던 너의 모습들과 너와의 시간들
난 그 모든것을 그리도 열렬히 바라고 원했으면서
그 모든것들은 어디로 떠나 보냈나 하며
내가 가졌던 희망
너와 함께하면 행복할꺼 같았던 그 작은 희망
너의 손짓에 너의 눈빛에 너의 말 한마디에
황홀하고 행복했었던 그 시간들
그 시간들 속에서 만들었던 나의 작은 희망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간걸까
희망?
난 희망을 만들었지만
희망이 있었던 적이 있는가?
나에게? 단 한번이라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절대 모르는 그 무언가
내나이 스물셋
사랑을 안지 벌써 9년째
사랑의 아픔만을 안고 살아온지 벌써 5년째
난 사랑을 하면서
남긴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짝사랑을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더 큰 사랑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순수의 끝에서 나의 추잡함을 한번 되새기게 된 이후로
난 더이상 희망의 세레나데를 부르지 않기로 했다
너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너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너의 모습이 너무나 나를 행복하게 했지만
나는 니가 만들어준 파랑새를 잡기위해
내 맘속 집 밖으로 뛰쳐나가지 않기로 했다
혹자는 내가 쉽게 포기한다고 하고
혹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한다
그래도
아픔만을 간직한채
너무나 오랜 시간을 보내왔다
가슴팍에 칼을 꼽고 몇년을 지내고 나니
칼은 이미 내 몸의 일부가 되어
내 넘칠듯한 심장의 요동을 방해하고 있다
내 심장은
뛰면 뛸수록
아파온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제 조용히
내 심장의 칼을
아프지 않게 꺼내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 밖에는
남지 않았다
저는 진짜진짜 욕심쟁이 입니다
피자를 먹을때도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큰 조각을 먹으려고 눈치를 보고
게임을 할때도 기록을 깨기 전까지 손을 떼지 못하며
일을 할때도 맘에 들때까지 끝까지 보완하고 수정하고
한번 내것이라 생각되면 남에게 쉬이 주지 못합니다
진짜진짜 욕심이 많습니다
관심이 생긴 것은 작은것 하나하나까지 알려고 하며
맘에 안다는건 어떻게든 고치기 위해 끝까지 들이밀며
나 스스로에게도 못난 부분이 보이면 답답해서 견디질 못하고
고치기 위해 안달을 내곤 합니다
난 착해지고 싶었습니다
착하게 살면서 잘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난 착해지는데에도 욕심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조건 내것을 주고 다 베풀고자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일이면 먼저 하려고 노력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내가 줄 수 있는 도움은 최대한 주고
내가 받은 도움을은 항상 고마워 하고 감사워 하며
무엇이든 최대한 좋게좋게 생각하고
사람을 믿고 나 역시 믿음을 주기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착해지려고 하다보니
욕심을 부릴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싶은것도 달라고 못하겠고
내게 필요한것도 요구를 못하겠고
내게 도움이 필요해도 도움을 달라고
선뜻 손을 내밀지를 못합니다
바라는건 많고 욕심은 많은데
막상 내 욕심을 채울 방법은 없고
그냥 남에게 암묵적으로 해주길 바라고
마냥 기다리고 착한척하며 눈치를 주기도 합니다
뭐 그래서 되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기도 하고
아니면 욕심을 못채워서 그런지 몰라도
스트레스도 받고 피곤해 하기도 하며
그려려니 지내고 있다보니
내것을 챙기는 법을 까먹었습니다
뻔뻔하게 내껀 내꺼고 니껀 니꺼다 할줄도 모르고
전부 남에게 주고 남은걸 가지기가 일수이며
그렇다고 마땅히 착해지는거 같지도 않습니다
별로 착해보이지도 않고
착해보인다고 해도 별로 좋아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그저 그런 인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내것은 하나도 못챙긴 채 말이죠
난 가진게 많은 인간이라 생각했습니다
난 내 가치에 비해 얻는게 많은 인간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에게 좀 뺏기더라도 그게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남에게 베풀 수 있다면
내가 가지지 않더라도 그것 또한 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남에게 주는것이 결국 나에게도 좋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껄 하나도 만들지 못해버렸습니다
난 정말정말 욕심이 많은 사람인데도
욕심 부리는법을 까먹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욕심은 납니다
가지고 싶습니다
내꺼이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가지지를 못합니다
물론
모든것을 가지지 못하는건 아닙니다
나 스스로 노력해서 가지게 된것도 있고
아니면 경험을 통해 굴러서 가지게 된것도 있고
조금이나마 남의것을 뺏어서 가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정 원하고 바라는 것들은
아니 내가 남에게 줄줄만 알아서 한번도 가지지 못한 것들은
갈수록 욕심은 커져가지만 점점 가질 수는 없어져 갑니다
그런 가치들이 되려 나에게 스트레스로 돌아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인간이 가장 솔직해 질 수 있는때는
언제일까
인간이 가장 순수해 질 수 있는때는
언제일까
인간이 가장 추잡해 질 수 있는때는
언제일까
사람이
아무에게도 영향을 받지않는
혼자 남겨진 공간에서 하는 행동들은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
가장 솔직해 지기도 하고
가장 순수해 지기도 하며
가장 추잡해 지기도 한다
혼자 있을때 하는 생각들
혼자 있을때 하는 행동들
그 모습들이야 말로
철저하게 벗겨진 나 자신의 본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혼자 있을때만 하는
추한 생각, 추한 행동들
내가 이것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것이 힘들듯한
아니 불가능할 듯한
그런 행동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무서워 지고 조금은 두려워 진다
아니
누가 있건 없건
그냥 똑같이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많은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상황
그렇지 않는 생각
그렇지 않는 행동
도 있다는것은 사실 아닌가
아무도 없는 집에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공간에서
아무도 들어오지도 아무도 보지 않는 공간에서라면
사람이 어떤 생각이고 행동이고
못할것이 뭐가 있겠냐
라는 생각
그리고
그 생각에서 출발하는
나의 행동들
순수해진 나의 추잡한 행동들
항상은 아니지만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또 있다는것 자체가
내 본성의 모습이 어떨까에 대한 자괴감
이런것들이 속에서 조금씩 생겨나고 있달까
이런것 자체를 말하는것 조차
어찌보면 금기이겠다만은
(무슨 행동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상상할 수 없을만한
추잡한 행동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을
그래도 어쨌건간에 밝히고 있는 것이니 만큼)
그래도 나만 그런것은 아니겠지 싶은 생각에서
다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말은 '절대' 그렇게 안하겠지만
그래도 다들 혼자만 있을때 하는
비겁한, 추잡한 생각이나 행동이
한번씩은 있지 않겠냐는 맞는지 틀린지도 모르는 믿음때문에
이런 조금은 이해가지않는 의아한 말초적인 야생적인 글을 써봅니다
예전에 약속했던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이제서야 쓰네요 -ㅇ-
시시님께 정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꾸벅
(이제부터는 다시 반말 ㄷㄷ)
난 주변 사람들에 비해
추억을 많이 가지고 살아가는 편은 아니다
워낙 살아온 환경이 자주 바뀌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안좋은 기억들만 머릿속에 남아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기억은 덮어 버린달까
다행히 잔잔한 기억들은 존재한다
또 과거의 기억들을 단순한 생각이 아닌
머릿속에 동영상이든 사진이든 영상화 시켜 남아있는 편이라
남아있는 추억들은 항상 생생히 기억해내곤 한다
추억
추억도 즐거워야 추억일텐데
왜 항상 머릿속에 즐거운 기억보다는 즐겁지 않은 기억이 남아 있을까
가족과의 추억
우리 어머님이 내가 어렸을적부터 맞벌이를 하셔서
우리 가족과 함께했던 시간은
항상 날잡아서 어딜 간다거나 하는 기억들이었다
하지만 원체 어렸을때부터 살이 디룩디룩 쪄서;;
움직이는걸 극도로 싫어한 나는
가족끼리 어디 간다고만 하면 귀찮아서 안달이었다
친구와의 추억
친구들과 좋았던 기억과 추억은
그래도 참 많은편이다
하지만 언제나 기뻤던 기억들만 가득하진 않았고
어떤 이유인지, 어떤 기질인지는 몰라도
친구들과 한번쯤은 서운한일도 기분나빴던 일도
또는 원치않게 상처받았던 일들도 참 많아서
난 왠지 친구들과 추억 이야기를 하지만
조금은 변두리로 가야 할꺼만 같은 기분이랄까
연인과의 추억
은.. 흠 없고;;
물론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이런저런 사건들로
아련한 추억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전혀 서로 나눌 수 없는 그런 추억들은
나만이 혼자 가지고 있는 그런 추억들은
의미가 느껴지지가 않는다
혼자 만든 그런 이미지랄까 무의미한 기분
사실 뭐 다 핑계다
좋은 추억들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고
그런 추억들 많이 담아두고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물론 내 가슴안에는 좋은 추억들 많이 담아가고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추억을 내가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공유할 수 없다는게
항상 그런거 때문에 추억을 잊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아예 없다는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내가 가지고 있던 기분좋은 기억과 추억들은
대부분 나누고자 해도 다들 이해하지 못하거나 공유하지 못하는 기억들
그런 기억들로만 남아있어
왠지 나조차도 좋은 추억들을 멀리해야할것만 같은
그런 기분으로 만들어 버린다
난 이미 고등학교때 부터
집보다 학교 기숙사에 있던 시간이 많아
가족에게 내 추억을 나누어 줄 것이
사실 많지가 않으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갈때는 7명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갈때는 2명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갈때는 3명
딸랑 저만큼의 친구와 함께 갔기 때문에
오랫동안 추억을 노래하고 이야기할 친구가 많은것도 아니며
내가 사랑하던 여자들과 함께했던 행복한 시간들은
순 전 히 나에게만 행복이었기 때문에
또 그 행복이 전혀 공유할 수 없는 행복이기에
뭐 그건 그저 그거대로 찌꺼기로 남겨져 있는 것이랄까
이런 추억들은 대체 공유할 수가 없는 추억들이다
이제는 집에 정착도 하고
내 생활도 슬슬 안정화되어 살아가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어렸을적 추억'이라는거 가슴에 많이 남는거니까
그 추억을 많이 못만들고 이제 곧 20대 중반에 접어들게 될꺼니까
그게 조금은 가슴이 아프고
앞으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 점이기도 하다
항상 나는 과거에 불만족했고
그래서 미래만을 바라고 따라고 좇으며 살아왔다
내일은 태양이 뜰꺼야 내일은 태양이 뜰꺼야
태양이 뜨지 않았다고 착각했던건지, 아니면 태양이 정말로 안떴었는지는
뭐 그건 나중에 가서 생각하더라도
난 태양을 보지 못했고, 그래서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항상 나를 따라다니던 그림자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하고
내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은 이제는 영영 잊혀질지도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뒤도 좀 보고 다닐
여유가 있어야 할텐데
나란 인간;; 항상 만족을 못하니;;
앞으로도 추억을 많이 만들며 살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은 그리 많지는 않을꺼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슬픈걸까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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