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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35건
- 2007.10.08 청춘이다
- 2007.10.03 아코모다도르
- 2007.10.03 조용히 나는 죽는다
- 2007.09.27 영혼의 수면
- 2007.09.26 넘을수 없는 벽
- 2007.09.25 풍요로움
- 2007.09.22 smile
- 2007.09.17 우리의 성 담론의 현실
- 2007.09.17 뭘 공부하는거지
- 2007.09.17 빛좋은 개살구
청년 23세
태어난지 8000일을 앞둔 건장한 대한의 청년
일상에 지쳐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청춘이다
슬픔을 알기에는 아직 어리다
좌절을 느끼기에는 아직 어리다
배고프면 굶고 힘들면 뛰고 피곤하면 뺨따구를 때리자
지쳐버린 인생은 연금 탈때나 고민하자
도대체 무엇이 너를 힘들게 하고 있는가
힘들어 봤자 넌 청춘이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가
사랑이 다가오지 않는가
가슴은 터질듯한데
현실들이 당신을 뭍어버리는가
웃기지 마라
너 스스로가 현실이다
스스로가 깨는것이 희망이다
희망을 만드는 것이 청년이다
너는 너 자신의 희망이다
구름이 흐리다고 하늘의 파람을 부정하지 말자
비바람 뒤에는 맑은 하늘이 내리쬐기 마련이다
비바람이 주는 물을 머금고 태양빛을 기다리자
고개숙인 벼처럼 겸손하게 기다린다면
곧 황금 들판같은 인생이 너에게 펼쳐질 것이다
청춘이다
잘 살자!
잘 할꺼다!
자신있다 마음껏 지켜봐라!!
어제는 새벽 4시가 넘어 잠이 들었다
심장이 터지는 듯한 고통
발끝까지 쿵쾅소리가 전해지는 듯 했다
이후 찾아오는 엄청난 공포
무엇을 해도 안정되지 않을것 같던 밤을
신기하게도 어찌어찌 넘겼다
잠시 시간여행을 다녀왔다
지금의 너를 안고 다녀온 과거
그렇게 미래를 살겠다고 다짐했건만
다시한번 다녀온 과거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지옥이었다
아침이 다 되서야 겨우 진정이 되었다
그래도 미래의 너와 과거의 나는
다시는 만날 수 없을거라는 사실에
지금도 다시 심장이 쿵쾅거린다
너는 결국 또 내 과거속으로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언제나 그래왔고 나중도 다를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지리멸렬한 방식으로 몇달간 나를 고통지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만의 방식으로 나의 이야기를 끝내야 한다
너는 그렇게 가더라도 나는 여기에 남아야 한다
너와 함께 남는다면 나는 커다란 축복을 받겠지만
너가 남을수 없다면 나라도 남아야 한다
정말 이제는
감당할 수 없는 눈물의 시간들을 고통의 순환들을
끊어버리고 싶다
아코모다도르,
"살다보면 어느 순간인가 한계에 도달하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뭔가 되돌려주기를,
너의 노력이 인정받기를,
사람들이 네 재능을 발견하기를,
사람들이 네 사랑을 이해하기를 바라지 마라.
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네가 그 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 것은
그게 무엇이든 이젠 네 삶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조용히 스며든 상처는
나를 아름답지 못했던 옛 추억속으로 다시 돌아가게 한다
조용히 눈을 감는다
이제는 현실이 보인다
더이상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애써 외면하지는 않는다
조용히 슬픔이 다가온다
누가 잘못하지도 않았지만
난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조용히 가슴이 저며온다
내 맘속의 남겨져서는 안되는 무언가가 떠나간다
떠날때 마다 그 존재는 나에게 선물을 하나씩 주고간다
조용히 나는 생각한다
나는 무엇에 이끌렸을까
나는 어떤 목소리에 흔들렸을까
언제나 깨지지 않을꺼라는 쓸데없는 다짐만 가지고
나는 또 언제나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곤 한다
조용히
조용히 나는 죽는다
나의 끊이지 않는 목숨은 언제나 죽는다
흔들리지 않을꺼라는 대쪽같은 다짐은
언제나 소나기같은 슬픔에 씻겨 내려가 버린다
믿음을 잃은 소년은 더이상 없다
하지만 소년은 갈곳이 없다
있는 힘을 다해 손을 내민 그곳에는
희망조차 사라져버린 빈 판도라의 상자만 남아있다
지금도 기억한다
평생 잊지 못할 기억
지금으로부터 4년전쯤이다
2003년 겨울쯤 주체할 수 없는 감정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이 해일처럼 밀려 오면서
나는 무한한 수면에 빠져들었다
몇시간을 자도 잠이 몰려든다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나는 계속계속 잠이든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나는 계속 이불을 먹는다
땅속으로 한없이 들어가고 싶은 몸의 상태
완전한 무념 무상의 상태
지금의 나를 온전히 유지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
하루에 몇시간이고 나는 수면에 빠져들었다
내 영혼이 완전히 넋이 나갔을 부렵
창밖에서 허물어져가는 태양빛을 느끼면서
문득 밥을 먹어야 겠다는 허무한 생각이 들 때까지
거의 24시간정도를 깨어있다가 24시간정도를 잠이 들었었다
하루를 48시간으로 생각해야할 만큼
내 이성과 감정은 주체할 수 없는 폭풍속에서 이리저리 휩쓸리고 있었다
원인은 있었지만 이유는 없었다
그냥 눈이 감겨오고 슬픔이 밀려왔다
슬퍼서 오는 슬픔은 아니었다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그 속에서 나는 나를 다시 되찾기 위한 무던한 노력을 했던것 같다
죽어가는 내영혼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그 정신없는 상황에서 나는 나에게 힘을 주었던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할때까지
스무시간이 넘는동안 한자리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나의 영혼에게 나른한 휴식을 주기 위해 잠이 들었다
거의 4년만에 나는 다시 나의 영혼에 휴식을 주었다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가치관의 변화가 다가오면
자기자신도 그 스스로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면
영혼은 브레이크가 망가진 자동차처럼 주체할 수 없이 날뛰게 된다.
거부하고 멀어지려 하면 할수록 스스로에게 칼질을 하고 상처를 내게 된다
이유를 알 수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나는 오랫만에 나 스스로의 격정을 그동안 풀리지 않던 고민의 숙제를
조용히 내 침대위에서 몇시간의 수면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다시한번 사용했다
아직도 내 심장은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몇시간의 수면으로 조금은 나아진듯 하다
아직도 두렵고 어려운 일들은 산재해 있다 여전히 조급해한다
나의 머리를 차분히 잠재워주는 책속의 글자들과 스피커속의 음악들이 나를 응원해준다
몇일 몇달간이나 나를 압박해왔던 고민들 언젠가 해결이 될것이라는 것쯤은 알고있었다
하지만 그 압박 자체는 두려움 자체는 그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는 악령과 같다
겉으로 웃고 넘겨버리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 까지 나를 자극하여
최근에는 그 스트레스들이 내 감정의 방에서 조금씩 새나와
욕구를 자제할 수 없는 나의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예전에도 이러한적은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제력을 잃고 쉽게 화내고 쉽게 욕망한다
그러다 내 인생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기 전에 나는 이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다행이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매개체가 존재했다는 사실은
그 매개체로 부터 두려움과 걱정으로 가득 차 있던 감정의 문을 한번 열어볼것을 제의받았다
어항속의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뚜껑을 막아버리면 언젠가 물고기는 숨막혀 죽을 것이다
나는 내 영혼이 숨막혀 죽기를 원치는 않았다
몇년간이고 막아놨던 내 영혼의 문을 조금씩은 열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열었다 느꼈다 내 감정이 스스로 흘러가기를 기다렸다
방해하는 자는 여전히 건재했다 나는 그를 스스로 치워버리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흘러갈 수 있는 물길을 찾아 흘러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영혼은 피로해져왔다 이유는 전혀 모른다 원인만 있을뿐
나는 오늘 몇년만에 내 영혼에 잠을 재웠다
그리고 지금쯤 눈을 부시시 뜨고있는 영혼을 다시한번 맞닥들이게 되었다
태양같이 눈부신 구름같이 자유로운 빗방울처럼 경쾌한 달처럼 고요한
내 영혼에게 축복이 가득하길
얼마전 어머니와 크게 싸웠다
아버지하고도 자주 티격태격하고
명절이라 어른들을 많이 만나지만
만날때마다 기분이 썩 좋지않다
세대차이라고 하는
기성세대와 신세대와의 격차는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지만
날이 갈수록 넘기 힘들다는 생각은 종종한다
이 세상을 만들어온 기성세대들
그들의 가치를 넘을 수 없는 신세대들
기성세대들은 그런 신세대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쳐다보곤 한다
신세대들은 마찬가진다
기성세대가 현실에 찌들고 자신을 세상에 구속하고
자유로운 상상을 막는것을 도저히 용납하지 않는다
그 둘 사이의 타협점은 없다
기성세대는 신세대보다 20년을 더 살았고
신세대는 기성세대가 겪지 못한 20년을 살았다
이들의 경험은 절대 교환 불가능한 일이다
기성세대가 신세대처럼 살아오지 않았던 이상
신세대를 이해하는것은 불가능하다
단지 배려할 수 있을 뿐이다
신세대는 기성세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지 수용할 수 있을 뿐이다
서로를 바꾸려고 하면 그때부터는 전쟁이다
보통 신세대들이 억압을 받으며 바뀐다
기득권이 없기 때문에
간혹 신세대들이 기성세대를 바꾸려고 발악한다(나도 간혹)
그러면 그것이 반항이고 혁명이라고 표현한다
내가 20대라 그런지모르겠다만
어짜피 세상은 바뀌는거
기성세대의 틀에 20대를 뀌워 맞추는 것보다는
신세대가 생각하는 틀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 옳다
하지만 지금의 사회는 20대의 생각을 온건하게 받아주는 것은 물론이요
20대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기회조차 만들어 주고 있지 않다
이는 사회 활력소를 잃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10대가 자신들이 뭐같이 보내고 있다고 투닥투닥거리지만
사실 가장 잃어버릴 것이 많은 세대는 지금의 20대 일 것이리라
아직은 조금은 꿈을 꿀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우리는 그 꿈들을 조용히 서랍속에 넣는법부터 배운다
그 서랍을 여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의 문제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서랍을 막고 있는 기성세대에게
열쇠를 내놓으라고 요구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이미 우리보다 2배가 넘는 인생을 살았다
그들이 내놓을 수 있는 열쇠는 없다
그들은 이미 열쇠를 서랍속에 넣고 서랍을 굳게 막아버렸다
그들이 서랍을 결길 기대한다거나
신세대의 서랍속에 있는 물건을 꺼내주길 기대하는건 바보같은 짓이고
기성세대가 살아온 세월에 대한 배반이기도 하다
누가 뭐랬든 그들은 지금의 사회를 만들어낸 사람들이다
주객이 전도될수는 없다
우리는 우리의 꿈, 희망, 가치관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
꼬우면 까라고 더러우면 더러운대로 우리가 안고 가야 한다
그 마음 잃지 않는 세대는 성공한 세대로 기억될 것이리라
넘을 수 없는 벽은 많다 하지만 그 벽은 언젠가 알아서 허물어진다
새로 세우는 벽을 넘을 수 있는 벽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한가위다
달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추석의 기분은 가득하다
풍요로움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 같으라는 덕담
내일은 친척들이 놀러오고 차례를 지내고 다같이 젯밥에 송편을 먹을것이다
튀김, 부침개, 탕국, 갈비탕, 나물, 겉절이 한상이 차려지고
모두가 맛있게 음식을 먹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그렇게 돌아가겠지
풍요로움
시끌시끌 북적북적
아주 어렸을적부터 나는 넘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는 풍요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살 집이 없지도 않고 돈없어 밥굶지도 않고
하고싶은 공부 하고싶은 일을 돈벌면서 하고 산다
그 모든것이 최선은 아니지만 그래도 언제나 차선은 하고 산다
평범하게 살려면 미친듯이 노력하라고 했던가
미친듯이 노력하지 않고도 이정도 살았으면 풍요로운 삶이다
요즘 매일 무언가 부족하다
심적으로 너무나 부족하다
내 인생은 풍요로왔지만 너무나 부족하다
한가위 거하게 차려진 차례상은 있지만
모인 친척들이 모두 맘편하게 둘러앉아있지만은 않는것 처럼
다들 웃으면서 인사나누지만
추석날 그리 행복하지 만은 않은 사람들처럼
그렇게 풍요로운 인생속에서 무언가 부족해한다
스트레스가 쌓여서
비정상적인 리액션들로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다
전에도 이런적이 한번 있었다 주변사람들이 많이 피곤했었지
정상적인 사고가 멈춰버린지는 오래이다
해결할 수 없는 숙제들 아니 그보다 해결하기 싫은 숙제들
그속에서 꾸역꾸역 반쯤 나간정신으로 하루 버티다보면
생각나는대로 툭툭 말을 내뱉고 행동하다보면
갈수록 정신은 고갈되거 간다 피폐해져 간다
그럼에도 난 여전히 풍요로운 삶을 영유하고 있다
누구나 보더라도 행복한 삶
내 삶이 어떤지는 전혀 관심없다
어쨌든 그 풍요로움이 내 고뇌를 감추고 있다
고뇌가 드러난다고 상황이 바뀌는것은 아니지만
나 스스로에게도 이렇게 행복한 상황에 얼빠진 고민에 빠져있는걸 보면서
스스로 그냥 조용히 인생이나 잘 살라고 밀고 있는것 같다
한가위 보름달이 안보이듯
이 풍요로운날 그 마음은 느껴지지 않는다
스마일
웃는다
스마일
인생은 행복하려고 사는 거다
행복하려면 웃어야한다
웃어야 잘사는거다
매일 웃으며 살 수 있다면
그만큼 행복한 인생이 있을까
웃는다
웃음이 나온다
그렇게 웃고 만다
행복하다
하지만
웃고만 살수는 없다
한걸음만 물러서서 보면
그 웃음은
한순간의 웃음이다
행복의 웃음이 아니다
그 웃음을 얻고싶지만
그 행복을 얻고싶지만
결국 거기서 멈춰버린다
웃고 만다
행복하고 싶다
웃음을 위해 다시 한발짝 다가간다
나는 다시 행복이 없음을 확인하고
다시 한걸음 물러선다
영원히 가질수는 없다
무한한 반복이 되어버릴지도 모르는
무의미한 행동들
무의미한 행복들
마음먹은대로 할수만은 없는 많은 일들
그 일들을 행복하게 하려면
그 역시도 방법이 없다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무한히 박스 밖에서 구경만 하는 수 밖에 없다
끝끝내 웃는 그날까지 기다릴수도 있지만
그러면 아무것도 할게 없다
그러다 웃는법을 잊는 사람들도 종종 있거늘
얼마전 친목 모임에서 새로 알게 된 친구
말주변이 참 좋은 친구다
나름 입 한번 터지면 다물기 힘든 나조차도 넋놓고 듣고 있었으니
참으로 대단한 친구다
여대를 나오고 이과를 다니다 지금은 여성학을 전공중이다
남동생이 하나 있는 친구다
조금 성격이 활달하긴 하지만
그 친구가 술자리에서(술도 별로 안취한 상태였음에도)
남동생이 컴퓨터에서 야동을 본 이야기를 시작했다
뭐 그정도야 농담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야동을 보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남동생이 자위를 한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야기를 거침없이 늘어놓는다
야동을 어떻게 보고, 컴터한 뒤에 의자가 뜨뜻하고, 컴퓨터에는 야동을 본 흔적들이 남아있다
짜증난다, 자위하는건 좋지만 제발 흔적은 남기지 않았음 좋겠다
등의 이야기들
짜증이 나기 보다는 유쾌했다
사실 누나가 있는 남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이야기 들이고
나 역시 누나가 있는 동생이기에 그 이야기를 들으며 호쾌하게 웃었다
대부분의 남성들 역시 그렇게 웃어 넘겼다
나는 Sex and the City라는 드라마를 좋아한다
혹자에게 된장녀 드라마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내용을 담고있는
미드 명작중의 명작이라 할만한 드라마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성행위 장면이 평균 1편당 1회꼴로 나오고
그들의 성과 관련된 대화의 수위는 평균적인 성인들도 쉽게 소화하기는 어려운 내용이라
그 자체에 민망함을 품고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남자들은 이해못하는 부분이나 꺼림칙한 부분들도 많고
(야동으로 보이게는 수위가 낮으니 그런거로는 별 쓸모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좋아하는 남성을 찾는다는건 하늘의 별따기이다
'상실의 시대'를 읽었다
혹자에게 '야한소설'로 알려져 있는 소설이다
내가봐도 참 야햐다. 일반적인 한국인이라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다분히 많다
하지만 야한건 전혀 핵심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성적 쾌락을 즐길 수 있다는것은 엄청난 행복이다
사랑하는 이의 아름다움이 스킨십, 키스, 정사등으로 승화된다는거는
그 어떤 욕구를 상상에서 현실로 옮긴것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이의 그 어떠한 성행위도 아름답게 묘사될 수 있는 것이고
나는 그 소설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행위 자체가 한국인에게는 반감이 가기에는 충분하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부담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는것은 이해가 간다
(나도 가끔 모양이 잘 그려지지 않는 장면들이 있곤 한다)
성을 쾌락으로 승화시키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고 한다
생식이 아닌 이유로 성행위를 하는 동물이 인간밖에 없다는 말이다
사랑을 느끼고, 그것을 에로스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은
플라토닉과 아가페는 줄 수 없는 새로운 사랑의 가치이다
에로스 관점의 성 담론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존중받아 마땅한 가치임에도
이 사회는 아직도 성담론을 꺼내는것 자체에 대해 부담감이 있는것 같다
남성이 자위를 하는 것은 성적 쾌락이 본능이기에 자연스러운 것이고
Sex and the City의 이야기들은 주인공들이 성생활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기에 존재할 수 있는 드라마이고
'상실의 시대'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성정체적에 대한 고민을 담았기에 명작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자연스러움을 인간이 만든 사회에서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이 사회사 인간의 본성 하나를 잃고 살아가는것과 마찬가지이다
아는건 아는대로 모르는건 자연스럽게
성 담론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접근했으면 좋겠다
성적 쾌락과 배고프면 밥먹는것과의 차이를 없애고
난 삼겹살을 좋아한다 난 파스타를 좋아한다 난 우유에 밥을 말아먹어봤다
이런식으로 성 담론도 자연스럽게 끌어갔음 좋겠다
그래야 사회의 성 인식이 발전하고 인간의 성적 가치가 존중받을 수 있다
인간은 태어나서 교육을 받는다
부모에게서, 친구에게서, 종교에게서
최종적으로는 학교에게서 교육을 받는다
교육은 당대의 시대가 쌓아놓은 지식을 유산으로 물려받아
교육 받은 사람의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주는 소중한 사회화의 과정이다
성인이 되기 전의 교육의 가치는 매우 중요하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그 가치는 전혀 시들이 않는다
인생은 죽을때까지 배우고 사는 것이니
교육이라는건 인생 전체를 대변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일 것이다
우리는 주로 학교 교육을 받는다
선생님으로 부터, 교과서로 부터, 학원으로 부터, 시험지로 부터
그 수많은 글자들을 우리의 글자로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나
학문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학자들이 연구해놓은 그 문자들
그 문자들의 집합, 책들
그 책들의 집합, 학문
그 학문이 집대성 되어 있는 도서관에서는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학문을 뒤집으면 공교롭게도 문학이다
요즘 문학을 읽는데 푹 빠졌다
매일 소설을 끼고 산다
읽는 속도는 그닥 빠르지는 않지만
소설을 볼때마다 빨려들어가듯이 본다
어렸을적 책읽기를 무지하게 좋아했다
하지만 문학은 전혀 보지 않았다
계몽사, 금성출판사, 웅진출판사에서 나온 학생용 도서들
다들 좋은 도서들이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한 수학, 과학과 관련된 재미있는 학습전집 60권짜리도 기억나고
마이컴과 관련된, 전자나 컴퓨터와 관련된 10권짜리 책도 기억난다
동화책, 위인전 이런것들은 물론이거니와
역사, 인물과 관련된 수많은 학습만화들
백과사전, 교과서, 문제집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책으로 둘러쌓여 살았었다
고등학교때까지 유일하게 읽어본 문학은 '삼국지' 단 하나뿐이었다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10번도 더 읽은것 같다
고등학교까지 교육을 받아오면서
난 나름 우등생이라는 칭호를 듣고 살아왔다
우등생? 무엇이 우등하다는 걸까?
분명 난 남들보다 시험을 잘보기도 하고 문제를 잘풀기도 했다
하지만 사춘기 이후 나는 내가 무엇이 잘났기에 '우등생' 칭호를 받게 되었는 지 생각해 보았다
도저히 내가 바라본 나의 모습은 맘에 안드는 구석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사교성도 없고, 말하기도 서투르고, 책읽기도 싫어하고, 집중력도 부족하고, 의욕도 없고
고등학교 2학년 졸업할때의 나의 모습은 애송이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내가 성인이 되었다고 느꼈을때는 대학교 2학년때 여자에게 처음 차여봤을때였다
여자에게 차여서 성인이 되었다는게 아니라, 그 이후부터 인생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그냥 뭐 내 느낌이니.. 아무튼 난 불완전하지만 성인이 되었다
성인이 되고 내 교육을 생각해 보았다
성인 이전에는 환경에 의한 교육이 더 중요시 된다
성인이 되었다면 교육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나를 만든 나의 환경들이 어땠냐는
지금의 나를 판단하는데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나는 '우등생'이라는 칭호를 받을 만한 교육을 받아왔지만
그 모든것은 단순한 '학문'의 학습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나에게 어떠한 재능이 있는지, 아니 그것은 중요하지 않고
나에게 어떠한 흥미가 있는지, 아니 그래 그것도 중요하지 않고
나는 어떠한 인간이 되어야 하는지 그 고민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채
학자들이 만들어놓은 수학, 과학, 그 외의 여러 과목들로부터
그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는데에만 학창시절을 쏟아 부었다
내 인생을 만드는 교육인데
내 인생에 필요한 무엇인가보다는
유산을 받는데만 집중했던 것이다
그 허무감이 대학 들어와서 가장 컸고
서울 올라와서 극대화가 되었다
그래서 학문의 반대인 문학을 읽는데 집중적으로 신경을 쏟고 있다
이외수의 진솔함과 김영하의 강렬함 하루키의 상실감을 느끼고
지금은 파울로 코엘료가 논하는 미쳐버린 인간의 미학을 느끼고 있다
인간의 인생이 이성만으로 이루어졌다면
희노애락애오욕은 인간의 유산이 아닌 것인가
감정코드는 몇몇 깨달은 소수자들의 특권이 되야만 하는 것인가
보는대로 듣는대로 말하는대로 느끼고 생각하지 못하는 감정 결격자들
나 조차 그렇게 살아왔었고, 그런 사람들 속에서 살아론 나로서는
아직까지 제대로된 사랑조차 하지 못하며 세월을 하루하루 낭비하고 살아가는 나로서는
잃어버린 20년이 아쉽기만 하지만은
결국 그 감정이란것도 스스로 교육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문학책을 읽는데 내 마음을 쏟는데 집중하고 있다면
지금의 나 역시 교육에 대한 집착의 모습을 가진 것을까?
아직도 나는 사회의 유산만을 받고싶어 하는 것일까?
그보다는 단지 내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어서 뿐인데
그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면
나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인가
대한민국 교육이 불쌍하고
과학이 세상의 진리라 생각하는 내 친구들이 불쌍하고
지금까지 불쌍하게 살아온 나 역시도 불쌍하다
엄청나게 슬픈 현실이다
가끔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
말도 잘하고 외모도 말끔하고 행동거지도 매너있고
항상 생글생글 웃는 얼굴에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
참으로 좋은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호감을 뿌리는 사람
보기 좋은 모습
맘에 드는 모습이다
그런데 그 중에 가끔 그런 사람이 있다
말을 해도 농담삼아 하는듯 칼이 담겨져 있고
하나도 못하는척 하면서 할꺼 다 하고 다니고
좋은 말만 하는척 들어보면 다 쓸데없는 말이고
자신의 아량이 넓은 척 남들에게 이득만 쏙 빼가고
맘에 안들면 몰아세우고 규정짓고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약삭빠르게 피해가고 그 속에서 유한 이미지로 자신은 위기를 모면하고
그런 사람들이 가끔 있다
참 재미있는 사실은 그런 사람들이 이미지는 참 좋은데
이미지랑 다르게 참 같잖은 행동들을 한다는데 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뭐 이미지 참 좋은 사람이다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다가도
조금만 알고지내면 영 속이 텅텅 빈 사람
있어보이지만 전혀 없고
잘나보이지만 너무 못난
착해보이지만 속은 너무 거짓스러운 그런 사람
그런데 참 재미있는 사실은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그런 행동 자체가
상대방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자기가 하는 행동이 뭐가 나쁜 행동인지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그렇게 살아왔고 그게 자기 몸에 배어있어서
또 사람들이 그걸 눈치채지 못한다는데 있어서
그 자체를 자신의 본성으로 안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상대하기 무지하게 까다롭다
상대하려고 해도 주변사람들에게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
함부로 반하게 굴다가는 주변사람들에게 지탄을 받기도 하고
나 혼자 바보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대부분 그 스스로도 뭐라 하는 사람을 그렇게 바보로 몰아간다)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실체를 들추어 내려고 해도
좀만 약삭빠른 사람이면 금새 상대를 자신의 이미지로 바보로 만들어 버리고
자연스러운 언변술로 자연스럽게 무마해버리면
그 또한 낭패다
살면서 그런 사람을 종종 만나왔다
그럴때마다 다혈질인 내가 항상 지탄받아왔지만
결국 내 진심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곤 했고
그럴때마다 그런 사람이 정말 인생 더럽게 사는구나 느끼게 되지만
여전히 짜증나면서도 상대하기가 거북한거는 사실이다
그런 사람들 나중에 크게 한번 디어봐야 정신차리지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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